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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전부 잊고 소년의 모습으로 멈춰주길]

Author: silver구슬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10-02 12:05:15

저택으로 돌아온 라이신은 침상에 누워서도 내내 가슴을 매섭게 짓누르는 기이한 의문을 도무지 떨쳐낼 수가 없었다.

불과 얼마 전에도 이 결계가 높기로 소문난 캔돔가의 저택 깊숙한 곳까지 들어왔던 침입자가 있었는데.

오늘 파르교산 깊은 곳에서 체감했던 그 묵직한 진동은 무엇이란 말인지. 

마수조차 감히 얼씬거리지 못하고 드래곤의 피를 지닌 자들만이 호령한다던 그 무시무시한 험지에서, 마치 대지의 뼈대를 흔드는 듯한 정체불명의 마력 파동이 느껴진 라이신은 불길한 예감에 한숨만 흘렀다.

연이어 터져 나오는 이 기묘하고 불쾌한 징조들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 그녀는 제 곁에서 나른하게 숨을 내쉬는 바아르의 단단한 가슴에 지그시 이마를 기대며 나직하게 물었다.

"전하, 아무래도 이상해요. 얼마 전 저택을 휘젓고 간 침입자도 그렇고, 오늘 파르교산 깊은 곳에서 느껴졌던 그 소름 끼치는 진동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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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택으로 돌아온 라이신은 침상에 누워서도 내내 가슴을 매섭게 짓누르는 기이한 의문을 도무지 떨쳐낼 수가 없었다.불과 얼마 전에도 이 결계가 높기로 소문난 캔돔가의 저택 깊숙한 곳까지 들어왔던 침입자가 있었는데.오늘 파르교산 깊은 곳에서 체감했던 그 묵직한 진동은 무엇이란 말인지.마수조차 감히 얼씬거리지 못하고 드래곤의 피를 지닌 자들만이 호령한다던 그 무시무시한 험지에서, 마치 대지의 뼈대를 흔드는 듯한 정체불명의 마력 파동이 느껴진 라이신은 불길한 예감에 한숨만 흘렀다.연이어 터져 나오는 이 기묘하고 불쾌한 징조들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 그녀는 제 곁에서 나른하게 숨을 내쉬는 바아르의 단단한 가슴에 지그시 이마를 기대며 나직하게 물었다."전하, 아무래도 이상해요. 얼마 전 저택을 휘젓고 간 침입자도 그렇고, 오늘 파르교산 깊은 곳에서 느껴졌던 그 소름 끼치는 진동도 그렇고······. 정말 아무 일도 아닌 게 맞을까요?"그러자 바아르는 별것 아니라는 듯 콧방귀를 픽 뀌더니, 피곤이 서린 매혹적인 눈매를 슬쩍 내리깔며 그녀의 가느다란 허리를 부드럽게 감싸 안았다."라이신. 파르교산의 수림이 워낙 기괴하고 마기가 짙은 곳이다 보니 가끔 마수들끼리 영역 싸움을 벌이다 지축이 흔들리기도 하는 법이야. 사람의 짓이라 한들, 지형도 모른 채 무작정 쳐들어온 겁 없는 잔챙이 모험가이거나, 호기심만 과해서 목숨 아까운 줄 모르는 도르하르의 얼간이 마법사 나부랭이겠지."바아르는 다정한 목소리로 속삭이며 그녀의 어깨를 토닥였고, 라이신을 제 품에 꼭 안은 채 조용히 침대로 이끌었다.그 뒤로 바아르는 걱정 말고 편히 쉬라고 전했다.라이신은 그의 가슴에 뺨을 댄 채 조심스럽게 제 손을 내리어 아랫배를 부드럽게 문질렀다. 한때 자신을 지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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