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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하는 짐승을 길들이는 법
집착하는 짐승을 길들이는 법
ผู้แต่ง: 도토리

제1화

ผู้เขียน: 도토리
“아가씨 결혼하셨어요?”

백아영은 병상에 앉아 힘겹게 고개를 끄덕였다.

의사가 옅은 미소를 지으며 피검사 결과를 그녀에게 건넸다.

“축하드려요, 임신하셨어요.”

임신이라니?!

백아영은 전혀 기쁜 내색 없이 오히려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

이 아이는 절대 그녀의 남편 이성준의 아이가 아닐 것이다!

그녀는 심지어 그날 밤 그 남자가 누구인지조차 몰랐다.

백아영은 허둥지둥 호텔로 돌아가 샤워기를 켜고 찬물에 몸을 적셨다. 그녀는 떨리는 눈동자로 자신의 평평한 배를 내려다보았다.

이젠 어떡해야 하는 걸까?

...

호텔 입구, 최고급 한정판 마이바흐 안에서.

앞에 앉은 비서실장 위정이 전화를 끊고 공손하게 보고했다.

“사장님, 그날 밤 그 사람은 백채영 씨가 확실합니다.”

이성준이 천천히 눈을 떴다. 그의 차가운 눈빛은 준수한 외모를 더욱 돋보이게 했는데 지금은 웃음기까지 살짝 더해져 싸늘한 기운이 조금은 줄어들었다.

열흘 전 그는 누군가의 덫에 빠져 어쩔 수 없이 한 여자와 잠자리를 가졌다.

순수하고 아름다운 소녀는 목이 쉬도록 울면서 그를 죽이고픈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정작 이성준이 기진맥진 해하고 있을 때 과도를 번쩍 들어 올렸다가 결국 다시 내려놓았다.

그 순간 이성준은 반드시 그녀를 책임질 거라고 다짐했다.

“선물 보내줘.”

“그럼 사모님 쪽은...”

이성준은 시선을 올려 호텔을 바라보더니 순간 눈가에 싸늘한 한기가 감돌았다. 그는 증오에 찬 표정으로 쏘아붙였다.

“비겁한 수법으로 나와 결혼한 천박한 여자일 뿐이야. 감히 내 혼사를 망칠 자격 없어.”

그는 차에서 내려 기세등등하게 안으로 걸어갔다.

백아영이 한창 찬물로 샤워하고 있을 때 이성준이 방문을 벌컥 열고 안으로 성큼성큼 걸어왔다.

그는 욕실 앞에 서서 차가운 눈길로 그녀를 빤히 쳐다봤다. 그녀는 몸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 멍하니 서 있다가 비명을 질렀다.

“으악!”

화들짝 놀란 백아영이 몸을 가리려고 허겁지겁 타월을 챙겼다. 그 남자의 모습을 또렷하게 본 순간 백아영은 더 식겁했다.

“이성준?”

이성준, 그는 바로 최고 명문가 이씨 일가의 도련님이자 재벌 1위 이성그룹의 대표님, 남원에서 가장 존귀하고 유능한 인재인 동시에 백아영과 금방 결혼한 새신랑이다!

백아영은 어제 이유도 모른 채 이씨 일가의 어르신에게 이끌려 강제로 결혼식장에 가서 식을 올리고 이성준의 신부가 되었다.

이성준은 그녀가 자신의 조건을 넘보고 일부러 어르신께 아첨하여 결혼식을 올린 거로 오해하고 그녀를 극도로 증오했다.

신혼 첫날밤 그녀를 얼음물에 내던져 괴롭힌 탓에 결국 그녀는 기절하여 병원에 실려 갔다.

이씨 일가는 비록 최고의 재벌 가문이지만 백아영에겐 지옥이나 다름없어 일분일초도 더 머무르고 싶지 않았다.

게다가 그녀는 지금 임신까지 한 몸이었다.

“성준아, 네가 믿든 말든 나 진짜 협박당한 거야. 나도 이 결혼 싫으니까 네가 원한다면 지금 당장 이혼하러 가!”

진심으로 그와 선을 그으려는 백아영의 모습에 이성준은 오히려 더욱 혐오감을 느꼈다.

정말 이혼할 생각이었다면 오늘 아침 이영철은 그와 거래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심지어 그렇게 큰 대가를 치르며 고작 3개월 동안 사모님 자리를 차지하려고 했다.

“연기 그만해. 네가 아무리 아닌 척 억울한 척해도 난 이미 네 진짜 모습을 다 알아. 3개월 안에 내가 널 사랑하게 될 거라고 여기나 본데, 그럴 일은 절대 없어, 이 지독한 여자야!”

3개월?

백아영은 곧바로 어르신이 이성준과 한 거래를 알아챘다. 하지만 그녀는 도통 이해되지 않았다. 그녀는 아무런 권세가 없는 일반인일 뿐인데 어르신은 왜 하필 그녀를 이성준의 아내로 들여야 하는 걸까?

“이 3개월 동안 얌전하게 사모님 노릇을 하는 게 좋을 거야. 감히 수작 부리려거든 그땐 절대 가만 안 둬.”

이성준이 차갑게 명령했다.

“지금 당장 나랑 함께 돌아가!”

“싫어, 나 안가!”

이씨 집안에서 겪었던 비인간적인 대우를 생각하자 백아영은 잔뜩 거부하며 온몸을 움츠렸다.

그녀는 더이상 조종당하고 싶지 않았다.

“사모님 노릇도 안 할 거야!”

“지금 내가 너랑 상의하는 것 같아?”

이성준이 앞으로 가까이 다가왔다. 그는 우뚝 솟은 산맥처럼 커다란 체구로 그녀를 구석에 몰아붙이고 한 글자씩 차갑게 쏘아붙였다.

“협조 안 하면 넌 이용가치가 없게 돼. 그 결과는 바로... 죽음이야!”

백아영은 온몸에 소름이 쫙 돋았다. 이성준은 권력이 어마어마하고 수단도 악랄하여 뱉은 말은 무조건 지키는 법이다!

그는 정말 그녀를 죽일 수 있다!

백아영은 2년 동안 억울하게 감옥에 갇혀 모진 수모를 겪었다. 그녀가 이를 악물고 고통을 견뎌낸 이유는 바로 복수를 위해서였다. 진실을 파헤치고 자신을 해친 자에게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해주겠다고 다짐했었다!

그런데 이대로 죽어버리는 것은 너무 억울했다!

죽어서도 눈을 감지 못할 것 같았다!

백아영은 분노와 슬픔에 찬 눈빛으로 이성준을 쳐다보며 주먹을 불끈 쥐고 겨우 말을 내뱉었다.

“협조... 할게.”

‘그럼 그렇지. 결국 넌 죽는 게 두려웠어.’

이성준은 시큰둥하게 코웃음 치며 그대로 자리를 떠나려 했다.

그제야 백아영도 한숨을 돌리며 이제 막 그와 거리를 두려던 참인데 바닥이 젖어 미끄러지면서 이성준의 품 안에 넘어지고 말았다!

그의 넓고 단단한 가슴은 마치 철벽처럼 촉감이 딱딱했고 왼쪽 가슴엔 5cm 좌우의 원호형 흉터가 만져졌다!

이 흉터는 그날 밤 백아영을 덮친 남자의 몸에도 나 있었다!

비슷한 크기에 위치도 비슷했다.

게다가 이성준의 몸에서 배어나는 차가운 호수 같은 기운도 그녀에게 매우 익숙하고 아찔한 느낌을 주었다...

백아영은 두 눈을 부릅뜨고 못 믿겠다는 표정으로 이성준을 쳐다보았다. 그녀의 심장이 마구 쿵쾅대며 당장이라도 밖으로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설마, 설마 그날 밤 그녀를 덮친 남자가 이성준이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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ความคิดเห็น (2)
goodnovel comment avatar
신윤희
sxxlxㅌㅋ.ㅋㅋㅋ.ㅋㅋ,ㅌ ㅋㅋ zdzxxx. ㅌ dmㅌㅋ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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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랑
xx같은 놈이 그럼 죽음이 안두렵겠냐? 니놈 한번 죽어볼래? 쓰레기가..결혼 안할 능력도 없으면서 뭔 말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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