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4화

Author: 리치 사랑
윤해준이 멈칫하더니 눈동자에 웃음기가 감돌기 시작했다. 안다혜의 허리를 감싸안은 윤해준이 허리를 숙이더니 느긋하면서도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다정아. 나는 누군가를 쫓아다닌 적이 없어. 미색에 현혹됐다고 해도 좋고 이런데 무뎌서 이제 알아챘다고 해도 좋은데 우리 한번 제대로 만나보는 건 어때?”

다정은 안다혜의 애칭이었고 어릴 적에 가족들이 즐겨 부르던 이름이었는데 윤해준의 입에서 다시 듣게 될 줄은 몰랐다.

‘오빠가 어떻게 알았지?’

안다혜는 가슴이 철렁해 윤해준을 빤히 올려다보며 빨간 입술을 뻐끔거렸지만 거절할 수가 없어 눈꺼풀을 아래로 축 늘어트리더니 이렇게 말했다.

“그래요.”

...

한편.

레스토랑에서 나온 서진우가 어두운 표정으로 심서아를 끌고 밖으로 나갔다. 구경꾼들이 많이 몰려든 상태라 안다혜가 추궁하는 장면을 촬영한 사람이 있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영상은 인터넷에 올라왔다.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어 화가 잔뜩 치밀어오른 서진우가 안다혜에게 선물을 가져다준 진이한을 찾아내 화풀이했다.

“미쳤어? 그 돈 아껴서 뭐 하려고 짝퉁을 선물한 거야?”

진이한이 코를 매만지더니 떨떠름한 표정으로 말했다.

“형님, 이건 돈이 문제가 아니에요. 우리랑 같은 세상에 사는 사람도 아닌데 그렇게 비싼 선물을 해서 뭐하게요? 안다혜는 어디 내놓기도 민망한 그런 여자라고요.”

서진우는 너무 화가 치밀어오른 나머지 웃음이 나왔지만 이내 이를 악물고 말했다.

“그래도 나는 짝퉁은 안 사줘. 너 때문에 내 체면이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나도 안다혜가 그렇게 따지는 사람인 줄 몰랐죠. 형님도 애초에 그 돈을 주지 말았어야 했어요. 3년 인건비가 2200만 원이라니, 돈에 미친 거 아니에요?”

이 말에 서진우는 안다혜가 말한 비용이 생각나 기분이 점점 나락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동안 그렇게나 많은 돈을 썼다고?’

하지만 그 생각은 이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X 같은 년. 남자면 보면 다 퍼주지 못해 할짝대는 게 안다혜잖아. 서아랑은 비교할 게 못 되지. 아무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차가운 남편은 알고 보면 여우   제184화

    그러다 화가 치밀어오른 한유라는 샌드위치를 그대로 테이블에 던졌다. 아직도 윤해준과 아무런 진척도 없으니 계획을 더 미룰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렇게 미뤄서 될 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한숨을 푹 내쉬다가 뭔가 생각났다는 듯 눈알을 굴렸다.한편, 안다혜는 회사로 들어와 자리에 앉자마자 이모건이 보내온 문자를 받았다.[다혜야, 어제는 정말 고마웠어. 동생이 밖에서 다른 사람에게 입을 연 건 처음이야.][어제 그 소식을 부모님께 알렸더니 어찌나 기뻐하시던지. 기회가 되면 꼭 얼굴 보고 고맙다고 말하고 싶대요.]안다혜는 문자만으로도 이모건이 무슨 표정인지 알 것 같았다. 옅은 금색 머리가 햇빛 아래 눈부시게 빛나고 벚꽃을 연상케 하는 예쁜 눈을 초롱초롱하게 뜬 채 이아린을 안고 기뻐할 모습만 떠올려도 안다혜는 마음이 따듯해져 얼른 답장했다.[고맙긴. 다음에도 아린이 데리고 나와. 나도 아린이가 참 좋거든.][부모님께 그렇게 고마워하실 필요 없다고 전해줘. 나는 별로 한 게 없는데 아린이가 회복이 잘 된 거지.]이모건은 안다혜가 이렇게 답장할 거라는 걸 알았는지 예상한 듯한 미소를 지었다. 안다혜가 신세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는 건 이모건도 최근 만나면서 알게 되었다.[그래. 부모님의 감사는 거절해도 내 감사는 거절하면 안 돼.]이모건이 활짝 웃으며 답장했다. 내용을 확인한 안다혜는 난감한 표정으로 웃더니 더는 문자하지 않았다. 이모건이 어떤 성격인지 알고 있었기에 문자를 이어가면 점점 설명하기 힘들어질 것이다. 게다가 안다혜가 문자로 설득한다고 해서 상대가 생각을 바꿀 것 같지는 않았다.‘그래. 이 신세는 다음에 갚는 걸로 하자.’핸드폰을 내려놓은 안다혜는 하던 일을 계속해 나갔다.이모건의 부모님은 이모건의 얼굴에 걸린 웃음을 보고 그동안 보던 아들이 맞는지 의문을 가졌다. 이아린에게 일이 생긴 후로 그들은 아들이 이런 표정을 짓는 걸 거의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가끔은 표정 변화가 거의 없는 아들을 보며 산 사람 같지 않다고 생각할 정도였는

  • 차가운 남편은 알고 보면 여우   제183화

    “새언니, 해준 오빠가 아침 준비했는데 와서 좀 먹을래요? 새언니 대신 먼저 맛을 봤는데 정말 괜찮았어요.”대신 먼저 맛을 봤다는 건 식탁에 놓인 요리가 전부 한유라가 먹다 남은 거라는 의미였다.안다혜가 식탁을 이리저리 훑다가 맛있게 먹는 한유라를 보며 머리가 지끈거렸고 헛구역질이 날 것 같았다. 다만 한유라는 전혀 눈치채지 못한 것처럼 혼자만 해맑았다.“해준 오빠가 해준 요리 정말 오랜만이야. 민성에 온 김에 많이 먹어둬야지.”“그만해. 굶어 죽은 귀신이라도 붙은 거야?”밖으로 나오던 윤해준이 이 말을 듣고 이렇게 반박했다. 한유라네 집안 상황이 어떤지 모르는 것도 아니고 이런 요리에 놀랄 만큼 약하지 않다는 것도 알지만 오빠 한문수가 너무 오냐오냐하는 바람에 이렇게 오만한 성격으로 변한 것이다. 이 점은 윤해준도 잘 알고 있었다.안다혜는 뒤죽박죽인 식탁을 보며 도무지 앉아서 그들과 함께 화기애애하게 식사할 기분이 나지 않아 가방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괜찮아요. 길 가다가 대충 때우면 돼요. 곧 지각이라 이만 나가볼게요.”윤해준은 그런 안다혜가 별로 내키지 않았는지 앞을 막아섰다.“아침 일찍 일어나서 준비했는데 먹어보지 그래?”“그리고 밖에서 먹는 게 집에서 먹는 것보다 깨끗할 리가 없잖아.”안다혜가 고집스럽게 윤해준의 손을 뿌리치며 말했다.“됐어요. 밖에서 먹는 게 깨끗하지는 못해도 배불리 먹을 수는 있잖아요. 어수선한 상황을 마주하지 않아도 되고.”가시 돋친 안다혜의 말을 총명한 윤해준이 못 알아들을 리가 없었다. 한유라가 아무리 멍청하다 해도 어수선한 상황을 만든 사람이 자기라는 건 눈치챘지만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두 사람이 콕 집어서 얘기하지 않았는데 제 발이 저려서 뭐라고 반박하는 건 모든 잘못을 뒤집어쓰는 거나 마찬가지라 너무 어리석은 짓이었다. 별다른 방법이 없었던 한유라는 씁쓸함을 꾹꾹 눌러 담아야만 했다.윤해준은 안다혜가 고집을 부리자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놔뒀지만 꼭 아침을 먹으라고 당부했다. 안다혜는 그

  • 차가운 남편은 알고 보면 여우   제182화

    윤해준을 먼저 만난 건 한유라였고 안다혜는 훨씬 뒤에 나타났기에 알고 지낸 시간으로 따지면 누가 더 길지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한유라가 씩씩거리며 고개를 드는 순간 안다혜가 웃는 듯 마는 듯한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봤다.순간이지만 한유라는 눈빛이 마주치자마자 쇼핑몰에서 대치하던 게 떠올랐고 기염이 확 꺾였다.안다혜가 황슬기의 손가락을 꺾을 때 보였던 매서운 표정은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돋았다. 안다혜는 그녀가 상대하기에 너무 강력한 상대였다.“알았어. 먹으라면 먹어야지.”한유라는 별로 내키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말했다.윤해준도 보고 있는데 얹혀사는 마당에 할 수 얌전히 있는 편이 더 좋았다. 혹시나 말을 잘못했다가 윤해준이 이상한 낌새라도 눈치채면 좋을 게 없었다.윤해준은 한유라가 그저 애처럼 어리광을 부린다고 생각해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의자를 빼며 열정적으로 안다혜를 초대했다.“배고프지? 얼른 앉아. 밥 먹자.”안다혜도 더는 거절하지 않았다. 맞은편에 앉은 한유라의 표정이 윤해준의 행동에 따라 팔레트처럼 변하는 게 정말 너무 재밌었다.윤해준은 그런 것 따위는 신경 쓰지 않았다. 눈에는 오직 안다혜가 자리에 앉아 같이 밥을 먹으려고 한다는 것만 보였다. 그렇다는 건 어젯밤의 화해가 먹혔다는 의미였다.안다혜와 윤해준은 각자 다른 생각을 하고 있어도 식사는 맛있게 했는데 한유라는 밥이 코로 넘어가는지 입으로 넘어가는지 알 수 없었다.고개만 들면 안다혜가 자기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게 보였지만 그렇다고 대놓고 얘기할 수가 없어 고개를 숙인 채 그릇에 담긴 밥을 먹고 방으로 돌아갔다.사실 처음부터 젓가락을 던지고 가버리고 싶었지만 윤해준이 한 요리라 그냥 가기엔 아까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결국 억울함을 꾹 참고 먹기로 한 것이었다.안다혜는 보기 드문 한유라의 표정이 너무 재밌어 눈꺼풀을 축 늘어트린 채 곱씹다가 옆에 앉아 새우를 까주는 윤해준을 뚫어져라 쳐다봤다.사실 안다혜는 한유라가 이 일을 윤해준에게 알리지 않았을 줄은

  • 차가운 남편은 알고 보면 여우   제181화

    게다가 이아린이 끼어있어 안다혜는 이모건에 대한 인상이 더 좋았다.“시간이 됐는데 오늘은 여기까지만 볼까?”안다혜가 이모건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이미 오후를 통으로 할애했는데 다른 프로젝트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모건에게만 집중할 수는 없었다.“그래. 오늘 시간 많이 잡아먹었네. 다음에 시간 되면 또 나오자.”“잡아먹긴. 아린이만 행복하면 되지.”안다혜가 이아린을 보고 활짝 웃었다. 만나 지 얼마 되지는 않지만 안다혜는 이아린을 정말 좋아했고 좋아하는 것만큼 마음도 아팠다.이모건이 이아린을 돌아보며 부드럽게 말했다.“아린아, 다혜 언니랑 인사해야지.”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안다혜를 물끄러미 쳐다보며 큰 눈동자를 깜빡이는 이아린은 정교한 인형 같았다.“언니랑 인사해야지. 오늘 언니 수고 많았는데.”이모건이 옆에서 재촉했지만 안다혜가 괜찮다며 말했다.“모건아, 됐어. 억지로 그러지 않아도 다 알아. 좋은 시간 보냈으면 된 거지.”두 사람이 포기하고 돌아가려는데 이아린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언니. 고마워요.”흥분한 이모건이 안다혜와 눈빛을 주고받았다. 사실 그도 이아린이 갑자기 입을 열고 말할 줄은 몰랐다. 지금까지 가족들이 아무리 얘기해도 입을 열려 하지 않아서 이번에도 별로 희망을 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한번 시도해 본 것이다.안다혜도 너무 기뻐서 반짝반짝 빛나는 눈으로 말했다.“우리 아린이 정말 너무 멋지다.”“다음에 오빠랑 나오면 아린이가 좋아하는 푸딩 사줄게.”이아린은 이번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이모건의 목을 꼭 끌어안았지만 두 사람은 강요하지 않았다. 조금 전 입을 열어준 것만 해도 너무 놀라웠기 때문이다.“난 이만 들어가 볼게.”안다혜는 이아린과 인사하고 몸을 돌렸다. 이모건은 그런 안다혜의 뒷모습을 보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깊은 사색에 빠졌다....안다혜가 집으로 돌아갔을 때 윤해준과 한유라 모두 집에 있었다. 계속 이 상황을 피해 안씨 저택에서 지내는 것도 해결 방법은 아니었다. 말이 안 되는 건 저쪽이고

  • 차가운 남편은 알고 보면 여우   제180화

    황슬기는 시녀로서는 합격이었기에 한유라는 체면을 유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병원비를 결제했다. 큰 문제가 생긴 것도 아니고 이 정도 병원비로 생활이 궁색해질 리도 없지만 시간도 낭비하고 체면도 구겨졌다는 생각에 한유라는 너무 기분이 잡쳤다. 게다가 황슬기가 옆에서 손이 아프다고 아우성을 치는 바람에 그녀는 어쩔 수 없이 인내심을 가지고 황슬기를 위로하면서 속으로 온갖 욕설을 다 퍼부었다.‘쓸데없는 년. 차라리 확 부러지고 말지. 증거도 남기지 못하고 이게 뭐야. 해준 오빠 찾아가서 하소연하려면 뭐라도 있어야 하는데.’황슬기는 아우성치는 데만 집중하느라 한유라의 기분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걸 발견하지 못했다. 이제 안다혜만 떠올리면 온몸에 소름이 돋을 지경이었다. 그렇게 예쁘게 생긴 여자가 손찌검함에 있어서는 피도 눈물도 없다는 게 너무 놀라웠다.그렇게 두 사람은 아무 소득 없이 병원을 나서야 했다. 어차피 여기 더 머물러 있어도 아무 소용이 없었기 때문이다....이모건은 열심히 옷을 고르는 안다혜를 보고 이아린을 꼭 끌어안더니 결국 참지 못하고 이렇게 말했다.“저기... 다혜야. 괜찮아?”“괜찮지 않을 게 뭐가 있다고.”안다혜는 이모건이 왜 그렇게 묻는지 몰라 고개를 돌리고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러자 이모건이 오히려 난감한 표정으로 말했다.“아니. 그냥 좀 걱정돼서. 기분 잡친 건 아니지?”안다혜가 대수롭지 않다는 듯 입꼬리를 올렸다.“고작 이걸로 내 기분이 잡치지는 않아. 영향받을 일은 더더욱 아니고.”“그런 사람과 신경전을 벌이는 건 내 시간을 낭비하는 거나 마찬가지잖아.”이 말에 이모건이 감탄했다.“그래. 네 말이 맞아.”안다혜가 웃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이아린을 바라보며 머리를 어루만졌다.“됐다. 쓸데없는 사람과 일은 잊어버리고 귀여운 우리 아린이 옷이나 골라야지.”이모건은 이아린이 안다혜를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아 너무 뿌듯했다. 이 정도로 인내심이 많은 여자는 처음일뿐더러 가식이 아닌 진심으로 이아린을 대해준

  • 차가운 남편은 알고 보면 여우   제179화

    황슬기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안다혜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다... 당신 정말.”안다혜가 눈썹을 추켜세우자 화들짝 놀란 황슬기가 손을 거뒀다. 이를 지켜보던 한유라는 속으로 그런 황슬기를 참 쓸모없다고 욕했다.“사람이 말하면 좀 들어야지. 듣지 않으니까 이렇게 고생하는 거 아니야.”안다혜는 그제야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는데 말은 가려서 해야 할 거 아니야. 다음에 또 그러면 안 되니까 내가 다른 사람을 대신해 손 좀 봐준 거야.”안다혜가 한유라를 힐끔 쳐다보며 비아냥댔다.“사람답게 좀 살아. 사람으로 태어나서 왜 다른 사람 개노릇을 하고 있어.”한유라가 그녀를 무기 삼아 휘두르는 티가 팍팍 나는데 황슬기는 전혀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았다. 게다가 실력도 없으면서 나대고 있으니 안다혜는 그저 어이가 없을 따름이었다.안다혜가 무슨 뜻으로 하는 말인지 모를 리가 없는 한유라가 질세라 이렇게 말했다.“언니, 그러지 마요. 내가 해준 오빠에게 이르기라도 하면 어떡하려고 그래요?”안다혜가 눈썹을 추켜세웠다.“친애하는 한유라 씨? 이건 엄연히 우리 집안일이에요.”“이르든 말든 나랑 아무 상관 없으니까 알아서 해요. 입이 한유라 씨에게 달렸는데 내가 뭘 어쩔 수 있겠어요?”안다혜가 이 말만 남기고 이모건과 함께 자리를 떠났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아름답기만 하던 기분이 순간 바닥을 쳤다.이모건은 이아린을 안고 재빨리 안다혜를 따라갔다. 이아린도 어느새 이 상황에 반응하고 이모건과 똑같이 안다혜를 우러러보고 있었다.한편, 뒤에 서 있던 황슬기가 비명을 질렀다.“유라야, 나 손이 너무 아파. 병원에 가야 할 것 같아. 정말 부러진 거 아니야?”아까 본 안다혜의 표정이 너무 무서워 황슬기는 배상하라고 요구할 엄두조차 나지 않았다. 자칫하면 정말 손가락이 부러졌을지도 모른다.한유라는 고통에 일그러진 황슬기의 얼굴을 보며 짜증이 치밀어 올랐지만 아직 쓸모가 남아있어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위로했다.“슬기야. 걱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