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561화

Author: 리치 사랑
윤해준은 점점 인내심의 한계에 다다르고 있었다.

이미 꼬박 일주일을 기다렸는데 이제 와서도 의사가 애매하게 말만 돌리며 시간을 끄는 꼴을 더는 참을 수 없었다.

“내 시간은 금보다 귀해요. 여기서 이렇게 허비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그 한마디에 의사의 얼굴은 금세 굳어졌고 당장이라도 무릎이라도 꿇을 기세였다.

윤해준의 기세가 너무도 매서워 병실 안의 공기마저 얼어붙는 듯했다.

안소현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녀가 어릴 적부터 가장 위압적으로 느껴온 사람은 어머니 김미진이었는데 지금 순간 윤해준에게서 풍겨 나오는 압도감은 훨씬 강했다.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숙일 정도로, 도저히 맞설 수 없는 힘이었다.

‘이 사람이 정말 단순히 얼굴이 반반한 남자일 뿐일까?’

안소현은 순간 자신의 판단을 의심했다.

하지만 그 답을 알려줄 이는 어디에도 없었고 결국 스스로 파헤쳐 알아낼 수밖에 없었다.

그때 윤해준의 눈빛이 차갑게 바뀌었고 안소현은 본능적으로 두려움을 느꼈다.

‘만약 윤해준이 안다혜를 당장 다른 병원으로 옮기라고 한다면?’

그때 외국 의사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제 생각에는, 국내의 의료 시설이 아무래도 조금 부족합니다. 안다혜 씨를 해외 병원으로 옮기는 게 어떨까요? 제 연구실도 거기에 있습니다. 그러면 왜 의식이 돌아오지 않는지,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윤해준은 말없이 생각에 잠겼다.

그러자 안소현이 갑자기 목소리를 높였다.

“안 됩니다!”

그녀의 목소리는 병실의 고요함을 깨트리며 날카롭게 울렸다.

모두가 놀란 눈길을 그녀에게로 향했다.

심지어 환자의 남편인 윤해준조차 냉정하게 판단하고 있는데 정작 안소현이 지나치게 격하게 반응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의아했다.

윤해준은 뭔가 이상하다는 낌새에 눈을 가늘게 떴다.

안소현도 곧 자신의 과도한 반응 탓에 오히려 의심을 살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서둘러 표정을 가다듬고 헛기침을 하며 말을 바꿨다.

“아니, 제 말은 지금은 환자를 옮기는 게 최선이 아닐 수도 있다는 뜻이에요. 제가 여기 왔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차가운 남편은 알고 보면 여우   제567화

    황규석은 그럴듯하게 한 차례 진찰을 마친 뒤, 가져온 검사 결과와 대조해 보더니 연신 고개를 젓고 한숨을 내쉬었다.그 일련의 행동에 안소현은 어리둥절했다.‘이 의사는 대체 무엇을 하는 거지? 진찰하는 태도를 보니 마치 안다혜가 곧 숨이라도 거둘 듯한 분위기 아닌가?’이러면 그다음 계획은 추진할 수 없게 된다. 그렇게 되면 절대 안 된다.의사가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쉬는 모습을 보자 윤해준은 눈빛이 어두워졌다.이 상황에서조차 눈치를 못 챈다면 그는 세상 둘도 없는 바보일 것이다.“지금 뭐 하는 겁니까?”불시에 날카롭게 튀어나온 목소리에 황규석은 깜짝 놀라 손이 떨려서 들고 있던 검사지를 떨어뜨릴 뻔했다.그는 잠깐 얼어붙어 있다가 곧 대답했다.“환자의 검사 수치를 이전 결과와 비교해 호전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었습니다.”“그래서 어떻습니까?”“그래서...”황규석은 침을 삼켰고 마음이 더 불안해졌다.“아직 뚜렷한 호전은 없습니다. 지금까지는 오히려 수치가 떨어지는 경향이 보입니다.”윤해준의 눈빛이 매섭게 번뜩였다.“결론이 뭐죠?”그 눈빛과 마주치자 황규석은 더는 버티기 힘들었다.그는 더듬거리며 말을 이었다.“그래서 제 의견은 환자의 몸을 함부로 움직이지 말자는 겁니다. 병원을 옮긴다는 말을 듣고 급히 달려온 것도 그 때문입니다. 저는 절대 그걸 원하지 않습니다.”“허.”윤해준은 비웃음 섞인 소리를 냈고 모두가 그 뜻을 가늠하지 못했다.외국 의사조차 숨도 한번 크게 쉬지 못했다.윤해준이 지금 크게 화가 나 있다는 걸 누구나 눈치챌 수 있었다.원래도 성질이 고약하기로 소문난 사람인데 꾹 참고 연달아 세 가지 질문이나 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었다.이 상황에서 주치의가 끝까지 상태가 악화하는 중이라 우긴다면, 아마 윤해준은 병원을 통째로 뒤엎을 기세였다.외국 의사는 슬쩍 한문수를 보았고 그 역시 겁먹은 기색이 역력했다.다들 윤해준의 성향을 잘 알고 있다는 게 분명했다.결국 이 주치의는 제대로 잘못 걸린 꼴이었다.안소현은

  • 차가운 남편은 알고 보면 여우   제566화

    그 의사는 예전에 화국에 와서 한동안 공부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말을 또렷이 알아들었기에 오히려 그는 안소현이라는 사람에게 더 큰 안 좋은 감정을 품었다.무엇이든 의심할 수는 있어도 의사로서 능력만큼은 절대 의심해선 안 된다.사람을 치료하는 건 그가 가장 사랑하는 일이고 아무나 쉽게 모욕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그렇게 마음을 굳히자 외국 의사의 태도도 한층 날카로워졌다.“그래요? 그럼 두고 보죠. 당신이 말하는 그 대단한 의사가 과연 어떤 실력인지 봅시다. 그리고 정말 그렇게 뛰어나다면, 왜 이렇게 오래 지났는데도 환자가 아직 의식을 못 찾는 겁니까?”황규석은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았다. 많은 사람 앞이라 긴장감은 숨길 수 없었다.한마디만 잘못해도, 한 번만 삐끗해도 들통날 수 있었다. 그러면 이후 평온한 직장 생활은 물 건너간 것이었다.앞으로도 이 중심 병원에서 계속 일할 수 있을까, 절대 잃어서는 안되는 직장이었다.그는 지금 진퇴양난의 상황에 놓여있었다.머릿속엔 허종혁의 신신당부가 맴돌아 어쩔 수 없이 이를 악물고 나설 수밖에 없었다.안다혜가 회복하지 못하는 이유를 그는 물론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사실을 절대 입 밖에 낼 수는 없었다.그 진실을 스스로 말하게 되면 자신의 체면은 말이 아니게 된다.안소현은 외국 의사의 비아냥을 단번에 알아차렸다.다른 사람은 몰라도 의사 하나쯤은 자신이 겁먹을 필요가 없다고 여겼기에 그대로 받아쳤다.“여기는 화국이에요. 당신이 제멋대로 굴 곳이 아니에요. 황 선생님은 분명히 본인의 생각이 있으시죠. 당신들은 생각이 단순해서 여러 부분을 종합적으로 생각해 본 적 없잖아요.”외국 의사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안소현의 거만한 얼굴을 보며 그녀가 여자가 아니었다면 당장이라도 한 대 휘둘렀을지 모른다.한문수는 화 눈치채고 어깨를 누르고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제이슨, 제발 참아. 지금은 다툴 때가 아니야. 우리는 실력으로 보여줘야지. 주먹으로 해결할 일이 아니야.”그 말에 외국 의사는 천천히

  • 차가운 남편은 알고 보면 여우   제565화

    윤해준은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막 문을 나섰는데 곧장 주치의와 마주치다니, 이런 우연이 있단 말인가?뭔가 수작을 부린 게 아니라면 도저히 믿지 못할 상황이다.한문수와 한유라도 눈을 맞췄다.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지금 상황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대충 짐작이 갔다.모든 일이 안소현과 떼려야 뗄 수 없다는 건, 지금 한문수가 확신할 수 있는 유일한 사실이었다.황규석은 문을 막아선 의사들을 난처하다는 듯 바라보며 말했다.“안소현 씨,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겁니까? 저는 환자 상태를 보러 온 주치의입니다. 의사인 저까지 막는 건 어쩌자는 겁니까?”안소현은 다소 난처한 표정을 짓고는 윤해준을 대신해 사과했다.“정말 죄송합니다. 저희 매부가 마음이 너무 급했어요. 동생의 몸 상태가 걱정돼서 그러신 거예요. 바로 들어갈 수 있게 제가 말씀드릴게요.”그러면서 마치 자신이 결정권자인 양 양옆의 의사들을 보며 말했다.“멍하니 서서 뭐 하는 거예요? 얼른 황 선생님 들여보내세요.”문을 지키던 의사들은 어리둥절해 어찌해야 할지 몰랐고 머리를 긁적이며 병실 안쪽을 쳐다봤다.그들 역시 시킨 일만 하는 처지였고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말 그대로 돈 받고 임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이었다.지금은 문을 지키며 출입을 막는 것이 그들의 일이었다.하지만 들어가려는 사람이 한 무리 또 한 무리 이어지자 이대로 가면 자신들이 오히려 직무를 제대로 못 수행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들여보내.”윤해준의 목소리가 들리자 안소현은 그제야 한숨을 돌렸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윤해준이 허락하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했다.이미 큰소리를 쳐 놓은 터라 들이지 못하면 여간 망신이 아니었다.말을 뱉고 나서는 곧바로 후회가 밀려왔지만, 다행히 윤해준이 체면을 세워 주었다.안소현은 환하게 웃었다.“매부, 역시 생각을 바꾸실 줄 알았어요. 이분은 다혜의 주치의를 쭉 맡아 오신 분이에요. 이런 외국 의사들보다 다혜의 상태를 분명 더 잘 아시죠. 게다가 황

  • 차가운 남편은 알고 보면 여우   제564화

    안소현은 방 안에 있던 사람들이 자신을 말릴 거로 생각했지만 뜻밖에도 단 한 사람도 움직이지 않았고 모두가 차분했다.마치 이 방에서 자신만 혼자 우스꽝스러운 광대가 된 듯, 다들 구경하듯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분위기였다.이 광경에 안소현은 체면이 서지 않았다.하지만 이미 문 앞까지 와 버린 이상, 지금 와서 그만두는 것도 모양새가 좋지 않았다.연극을 시작했으면 끝까지 가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더 가식적으로 보일 것이다.결국 안소현은 마음을 다잡고 머뭇거리며 밖으로 발을 옮겼다.이제는 한문수는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눈치 없기로 소문난 한유라조차 분위기가 수상하다는 걸 눈치챘다.안소현이 시간을 끌고 있다는 게 뻔히 보였다.처음부터 정말로 사람을 찾으러 나갈 생각은 없었다.한유라는 웃음이 터질 뻔했지만, 한문수의 눈빛을 보고 간신히 참았다.안소현은 눈을 꼭 감은 채 마지못해 복도로 향했다.지금 그녀가 간절히 바라는 건 주치의 황규석이 얼른 나타나 주는 것뿐이었다.그렇지 않으면 이 난처한 상황을 홀로 떠안아야 했다.과연 자신의 힘으로 수습할 수 있는 일인가 하는 막막함이 밀려왔다.윤해준은 그녀를 쳐다볼 생각조차 없었다.처음부터 그저 광대에 불과한 존재인데, 굳이 신경 쓸 이유가 없었다. 시선을 줄 가치조차도 없다는 뜻이었다.게다가 안소현의 태도는 누가 봐도 꿍꿍이가 있는 사람이었다.그렇지 않았다면 이런 모습으로 이렇게 머뭇거릴 리가 없었다.결국 어쩔 수 없이 안소현은 병실 문을 열었다.그때 문밖에서 막혀 있던 황규석과 딱 마주쳤다.황규석은 초조해서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고 문 앞을 지키는 사람들에게 연신 설명을 늘어놓고 있었다.“저 정말 방해하러 온 게 아닙니다. 이 병실 환자의 주치의예요. 어느 병원이 의사를 병실 밖에 가둡니까? 이렇게 하는 건 말이 안 되잖아요. 양심이 있으십니까?”황규석은 무척 다급한 얼굴이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사무실에서 일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허종혁이 들이닥쳐 급히 안다혜

  • 차가운 남편은 알고 보면 여우   제563화

    안다혜가 해외로 치료하러 가는 걸 일부러 막으려는 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자 한문수는 기분이 확 상했다.누구든 그의 길을 가로막는 순간, 곧바로 제일 큰 적이 되는 법이었다.게다가 요즘 한유라 쪽 일로 연달아 곤욕을 치른 터라 마음이 더 뒤숭숭했다.자신의 돈줄을 막히게 둘 수는 없었다. 윤해준이 자신에게 빚을 지게 만드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생각을 마친 한문수는 끝내 입을 열었다.“그게... 안소현 씨, 너무 예민하게만 반응하시는 건 아닌가요?”안소현은 발끈한 고양이처럼 고개를 홱 돌려 날카롭게 받아쳤다.“그게 무슨 뜻이죠? 본인 동생이 아니라서 걱정이 안 되는 겁니까?”한문수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을 이었다.“그런 뜻은 아닙니다. 다만 형수님이 며칠째 입원해 계시는데 이제야 오신 것도 그렇고요. 그런데 오자마자 의사가 형수님을 해외로 모시고 가서 치료하겠다는 걸 온갖 이유를 대서 막고 계시잖아요. 만약 다른 속내가 전혀 없다면 솔직히 저로서도 전혀 이해되지 않습니다.”그 말을 듣는 순간, 안소현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등골이 서늘해지는 느낌이었다.고개를 돌려 윤해준을 보니, 그의 눈빛 역시 어딘가 달라져 있었다.사실 한문수조차 눈치챈 걸 윤해준이 모를 리 없었는데 다만 그는 드러내지 않았을 뿐이었다.안다혜의 상사도 곁에 있었고 무엇보다 안소현은 안다혜의 친언니였다.남편인 윤해준이 직접 나서서 이런 의심하는 말을 입 밖에 내는 건 모양새가 좋지 않았다.그래서였을까, 한문수가 대신 던진 말은 절묘했고 윤해준의 속마음을 정확히 얘기했다.그 반응을 느낀 한문수는 속으로 은근히 들떴다. 뜻밖의 수확이었다.지금 윤해준의 바람은 단 하나, 바로 안다혜가 눈을 뜨는 것이었다.그 외의 건 모두 의미가 없었다. 그러니 지금이야말로 비집고 들어갈 최적의 타이밍이었다.윤해준이 자신에게 은혜를 입는 일, 이보다 큰 기회가 또 있을까 생각했다.한편, 안소현은 입술만 달싹거릴 뿐 뭐라 답할 말을 찾지 못했다.함께 온 회사 고위 임원마

  • 차가운 남편은 알고 보면 여우   제562화

    의사의 말을 듣자 안소현은 다시 초조해졌다.‘이게 뭐야. 조금 전까지만 해도 못 한다더니, 왜 갑자기 방법이 있다는 거야? 자기 얼굴에 침 뱉는 소리 아닌가? 이건 절대 안 돼.’어떻게 해서든 안다혜는 중심병원에서 움직이면 안 된다.그렇게 마음을 다잡은 그녀는 모두가 잠시 긴장을 늦춘 틈을 타 허종혁에게 재빨리 황규석을 당장 데려오라고 문자를 보냈다.어쨌든 그가 안다혜의 주치의니, 그가 나서서 말하면 저 미친 사람 같은 윤해준도 어느 정도는 들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문자를 보내고 나서야 안소현은 다시 억지 미소를 지었다.외국 의사는 본능적으로 침을 꿀꺽 삼키며 말했다.“지금 쓸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해외로 이송하는 동안 돌볼 인력을 더 붙이세요. 정성껏 돌보기만 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 저는 장비를 싣고 동행하겠습니다.”그 말을 들은 윤해준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판단했다.안다혜를 해외로 옮긴다면 자신은 당연히 함께 갈 것이다. 어떻게 혼자 보낼 수 있겠는가, 절대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반면 안소현은 다급해졌고 억지 미소를 짓고 있던 얼굴이 금세 굳었다.다시 휴대폰을 확인하니 허종혁에게서 알겠다고, 바로 찾아서 데리고 가겠다는 답이 와 있었다.지금은 더 시간을 끌어야 했다.이대로 의사가 병원을 옮기는 일을 손쉽게 밀어붙이도록 둘 수는 없었다.그렇게 되면 이후에 안다혜에게 약을 투여할 방법이 사라진다.지금까지 들인 공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터였다.게다가 막 넘겨받은 프로젝트들도 아직 손에 완전히 익지 않았다.‘또다시 안다혜 그년에게 돌려줄 수는 없지! 그런 꼴은 절대로 못 봐!’“선생님, 그 방법 정말 문제가 없을까요?”안소현은 걱정하는 척 목소리를 낮췄다.“저한테는 하나뿐인 동생이에요. 평소 회사에서도 누구보다 애쓰던 아이고요. 지금 이렇게 쓰러져 있는 상황인데도 그렇게 옮겨 다니면서 괴롭혀야 하겠습니까?”“그건...”외국 의사는 말문이 막혔다.애초에 그런 의도는 아니었지만, 안소현이 몰아붙이는 말투로 그렇게 말하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