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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화

Author: 리치 사랑
안다혜는 서진우를 무시하려 했다. 쓰레기는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해야지 너무 눈길을 주면 자기를 의식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안다혜는 서진우를 지나쳐 태안 그룹을 떠나려는데 이를 발견한 서진우는 어제 파티에서 겪은 수모가 떠올라 화가 치밀어올랐고 이렇게 그냥 보낼 수는 없어 안다혜의 발목을 낚아채더니 곱지 않은 말투로 말했다.

“어머, 늙은 남자랑 붙어먹어서 그런가 다르긴 다르네. 도도한 척하는 꼴에 하마터면 속아 넘어갈 뻔했어. 너 이러는 거 그 기생오라비는 알아?”

안다혜는 당장이라도 서진우를 쥐어패고 싶었지만 태안 그룹의 체면을 생각해 꾹 참았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생각하는 수준하고는. 용건 없으면 꺼져.”

서진우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

“네가 뭐라도 되는 줄 아나 본데 여기서 나가게 될 사람은 너야. 얼마 남지 않았어.”

안다혜가 미간을 찌푸리며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야?”

“알려줘도 상관없지.”

서진우가 의기양양해서 턱을 쳐들더니 우쭐거렸다.

“나 여기서 안씨 가문 작은 아가씨 기다리는 중이다?”

“아가씨와 연이 닿으면 태안 그룹에서 너 하나 쫓아내는 건 일도 아니지.”

“안씨 가문의 작은 아가씨가 나를 태안 그룹에서 쫓아낸다고?”

너무 황당한 말이라 안다혜의 목소리가 자기도 모르게 높아졌다. 그러자 서진우가 입꼬리를 올리더니 우쭐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왜? 아직 안씨 가문의 작은 아가씨는 못 만나봤나 봐?”

“이름만 들어도 무서워?”

서진우가 혼잣말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하긴. 서민과 재벌은 계급 차이라는 게 있지. 이해해.”

안다혜의 눈빛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지더니 경멸에 찬 말투로 말했다.

“안씨 가문의 작은 아가씨라면 누군지 알지.”

서진우의 눈빛이 반짝 빛나더니 안다혜의 팔목을 낚아채며 흥분하기 시작했다.

“그래? 그러면 말해 봐봐. 안씨 가문 아가씨 어떻게 생겼어? 평소엔 언제 출근해? 오늘 여기서 기다리면 만날 수 있나?”

“이거 놔.”

안다혜가 미간을 찌푸리며 서진우에게 벗어나려 하자 서진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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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박경숙
가문이니 .. 재벌이니 신분을 저렇게 ... 모를수가 있냐??... 하아 기가찬다 모지리새끼 고구마 만개 어쩜 저렇게 허접한지 할일 지지리도 없는 새끼 조만간 프로젝트 이훈 놈 애인이 훔칠거 같은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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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가운 남편은 알고 보면 여우   제837화

    그 말을 듣고도 안소현은 그저 웃기만 했다.“경찰관님, 저는 정말 아무것도 안 했어요.”안소현은 떠보려는 듯 성한을 바라봤다.“설마 이렇게 무작정 죄인 취급하겠다는 건 아니겠죠?”감히 자기한테 이런 식으로 말하다니, 성한이 어떤 배경을 가진 사람인지는 두고 볼 일이었다.안소현은 성한이 분명 뒤에 누군가 있으니까 이렇게 기고만장한 거로 생각했다. 그게 아니라면 그는 그냥 멍청한 사람이다.‘이런 상황에 자기 뒤를 봐줄 사람을 믿고 설치는 건가?’지금 상황을 보면 허종혁 쪽은 이미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다는 게 너무나 뻔했다.안소현은 손가락에 힘을 꽉 주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에 잠겼다.이대로 앉아서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그녀는 머릿속으로 이것저것 가능한 수들을 계속 굴려 보았다.한편, 밖에서 허종혁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다.그는 재빨리 허종혁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집에 연락이 닿는다면 여기 이대로 붙들려 있을 일은 없을 거라고 믿고 있었다.어쨌든 자신은 어머니의 하나뿐인 자식이니까 어머니는 여전히 자기를 사랑해 줄 거다.허종혁은 자신감만큼은 충분했다. 그는 누구든 자기 어머니를 욕보이는 건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고 어머니만 도와준다면 여기서 빠져나갈 길은 아직 얼마든지 있다고 여겼다.아직 이렇게 젊은데 남은 인생을 감옥에서 보낼 수는 없었다. 그렇게 생각하며 허종혁의 얼굴에는 분하고 억울한 기색이 비쳤다.전화벨은 한참이나 울렸지만, 저쪽에서는 아무도 받지 않았고 수화기 너머에서 계속 울리는 신호음을 들으면서 허종혁의 가슴도 덩달아 불안해졌다.그는 어머니가 전화를 받아 달라고 속으로 간절히 빌었다.‘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지? 이 사람들은 전부 다 나를 잊어버린 걸까?’분명히 이 나라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모든 게 멀쩡했는데 말이다.‘받아 주세요, 엄마. 제발 빨리 전화를 받아요.’허종혁은 머릿속으로 그 말만 되풀이했다.정말로 그의 이 간절한 기도가 어머니에게 닿기라도 한 걸까, 연결이 끊기기 직전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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