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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8화

Auteur: 리치 사랑
그 말에 심장이 철렁하면서도 꽤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직접 봤는데 사실 병원에 입원했고 꽤 심각한 상태였어. 아마 한 달 동안 혼수상태였을 거야.”

말을 마친 그 사람은 고개를 들고 자랑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내부 정보는 오직 그만이 알고 있으니 사람들이 더 많은 정보를 알고 싶다면 그에게 잘 보이려 하지 않겠나.

모두가 그가 입을 열길 기다릴 테니까.

그런데 말을 마친 후 모두가 놀란 탄성을 지르며 바라볼 거라 기대했던 것과 달리 각자 조용히 할 일을 하고 있었다.

처음 말을 꺼낸 사람은 갑자기 등골이 오싹해지며 속으로 경악했다.

‘젠장, 설마 누군가 온 건 아니겠지...’

다들 윗선에서 이렇게 빨리 찾아올 줄 몰랐기에 감히 말조차 꺼내지 못했다.

안다혜의 비서 유이현은 거리낌 없이 말하던 사람의 어깨를 툭 쳤다.

남자는 순간 다리가 후들거렸고 눈을 질끈 감은 채 속으로 외쳤다.

‘이젠 정말 끝장이다. 다 들은 건 아니겠지? 어떡하지, 이 일자리를 지켜야 하는데.’

“할 일은 다 끝냈어요?”

비서 유이현이 남자의 귀에 음침하게 속삭였다.

남자는 순간 다리가 풀리 마음속엔 오직 여기서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하지만 어깨 위의 무게가 선명하게 상기시켜 주었다. 이 모든 게 현실이며 도망칠 수가 없다는걸.

남자는 고개를 돌렸을 때 세상 엄숙한 안다혜 비서 유이현이 서 있는 걸 발견하고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저... 유 비서님, 방금은 농담이었어요. 지금 당장 일하러 갈게요.”

유이현의 얼굴에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고 아무런 감정 변화도 읽을 수 없었다.

하지만 안다혜가 아프다고 말했던 직원은 유이현의 얼굴이 무척 무섭게 느껴졌다.

‘입을 놀리다가 결국 당사자에게 걸려버렸네.’

직원이 사과하려 입을 열려는 순간 유이현이 휙 손을 내저었다.

“바로 인사팀으로 가봐요.”

말이 끝나자마자 경비원이 와서 그 직원을 데려갔다.

직원은 억울해하며 소리쳤다.

“대체 왜요? 이게 무슨 뜻이죠? 제가 여기서 얼마나 오래 일했는데 고작 비서 주제에 무슨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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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가운 남편은 알고 보면 여우   제905화

    청장은 웃음이 터질 뻔했다.‘이 집안의 사람들은 정말 별나네.’이렇게 큰 사고를 쳐 놓고도 자기더러 사람을 풀어 달라고 하다니, 게다가 이건 청장인 본인이 좌지우지할 일이 아니었다. 건드린 상대가 자기 같은 경찰 공무원이 아니라, 훨씬 더 위에 있는 인물이었으니 청장이 말 몇 마디로 정리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허승호는 상대가 어쩌자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아 멍해졌다. 여기까지 얘기했으면, 눈치 있는 사람이라면 조건을 걸고서라도 풀어 주려는 기색이 있어야 하는 것 하는데 청장은 그런 기미가 전혀 없었다.허승호는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 아들이 대체 무슨 일로 들어간 겁니까?”허승호는 기껏해야 여자 문제 정도라고 생각했고 김미진이 그렇게 격노한 것도 이해가 안 됐다. 입만 열면 자기 아들 때문이라고만 하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그도 확실히 알지 못했다.그런데 청장의 반응을 들어보니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는 느낌이 확 들었다.청장은 상대가 그렇게 묻는 걸 듣고 더 우스워졌다.아들이 감옥에서 반쯤 미쳐 돌아갈 지경인데 친아버지가 아직도 무슨 죄를 지었는지 모른다니, 이건 어디 가서 말해도 웃음거리였다.결국 청장은 참지 못하고 웃음기가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좋습니다. 그럼 제가 차근차근 설명해 드리죠.”그 말을 듣는 순간, 허승호는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왠지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얘기가 아닐 것 같았다. 게다가 김미진의 태도까지 떠올리니 더더욱 불길한 기분이 들었다.하지만 청장은 마음의 준비를 할 틈도 주지 않았다. 그는 사건의 경위를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 쭉 읊었다.“그래서 지금은 휴대폰 안에 있는 내용을 해독하는 걸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결과에 따라 당신의 아들에게는 죄가 더 추가될 수도 있고요. 그리고 당신 아들의 현재 정신 상태도 썩 안정적이지 않습니다.”그 말에 허승호는 더는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물론 그는 아들을 내치고 싶었던 적도 있었지만 허씨 가문이

  • 차가운 남편은 알고 보면 여우   제904화

    무슨 일이든 결국 결정권은 청장에게 있었고 청장의 말은 누구도 함부로 거스를 수 없다.하지만 팀장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한성한은 이전에 자신에게 경쟁할 생각 없다고 말했었는데 지금은 상황이 달라도 너무 달랐다. 대차게 약속을 어긴 셈이었다.그래서 팀장은 요즘 한성한을 노골적으로 견제하기 시작했다. 일부러 트집을 잡고 은근히 압박하는 일이 눈에 띄게 늘었다.하지만 한성한은 그런 걸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지금 자신이 있는 자리를 지키기만 하면 됐고 허종혁이라는 인물도 계속해서 감시해야 했다. 그건 윤해준과 약속한 일이었다.하여 그는 그 외의 일들로 발목이 잡히고 싶지 않았다. 특히 팀장 같은 사람에게는 더더욱 그러했다. 솔직히 말해 애초에 한성한은 그를 안중에 두지 않았다.청장 역시 두 사람 사이의 신경전을 알고 있었고 여러 사람이 그 문제를 청장에게 보고하기도 했지만, 청장에게 그 정도의 다툼은 신경 쓸 게 아니었다.경쟁이 있으면 발전도 있는 법이다. 조직을 더 강하게 만들고 구성원들의 실력을 끌어올리려면 어느 정도의 압박과 경쟁이 필요했고 이 정도는 내부에서 알아서 풀면 되는 일이니, 청장이 굳이 나설 필요가 없다.선만 넘지 않으면 된다. 너무 지나치지만 않다면, 이런 경쟁은 오히려 청장으로서는 반가운 일이었다.그 생각에 청장은 더 환한 웃음을 지었다. 윤해준에게 감사해야 할 일이었다.그때, 요란하고 다급한 벨 소리가 사색을 끊어냈다.청장은 휴대폰을 내려다봤고 화면 위에서는 낯선 번호가 깜빡이고 있었다.이 시간에 전화할 사람이 누가 있는지, 청장은 의아했다.게다가 번호의 발신 지역도 국내가 아니기에 청장은 잠시 망설였다. 하지만 결국 전화를 받았는데 이렇게 집요하게 전화를 거는 걸 보면 분명 무슨 일로 자신을 찾는 게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전화를 받자마자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안녕하세요. 만국 경찰서 청장님 맞으십니까?”청장은 순간 멈칫했다. 분명 자신을 찾는 전화였다.“네, 맞습니다. 무슨 일이십니

  • 차가운 남편은 알고 보면 여우   제903화

    “네, 이만 나가보겠습니다.”수민의 목소리는 울먹였다. 그녀는 허승호가 한두 마디쯤은 달래 줄 거로 생각했지만 현실은 전혀 달랐다. 그는 그녀를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았다. 결국 혼자서 의미를 부여하고, 혼자서 기대했던 것뿐이었다.수민은 마음이 쓰렸고 표정도 넋이 나갔다.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고 나서야 허승호의 표정이 조금 누그러졌다.그의 얼굴은 여전히 굳어있었고 속내를 읽기 어려웠다. 허승호는 여자를 밝히긴 해도 중요한 일 앞에서 지켜야 할 선이 뭔지 아는 사람이었다. 특히 회사의 존망이 걸린 문제라면 남녀 관계보다 당연히 훨씬 더 중요했다.그는 젊고 예쁜 여자를 좋아하지만 이렇게 눈치 없고 철없는 여자는 데리고 있어 봤자 소용이 없었다.허승호는 코웃음을 쳤다.‘여자들은 참 귀찮아. 돈 쥐여 주면 끝날 일을, 꼭 감정이니 사랑이니 하잖아.’그는 이런 사소한 마음을 헤아릴 여유가 없었고 지금은 회사 문제만으로도 머리가 깨질 것 같았다.허승호는 한숨을 내쉬고는 곧바로 경찰서 청장에게 전화를 걸었다.청장은 사무실에서 최근 사건 자료를 보던 중이었다. 윤해준이 귀국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는 한동안 기분이 좋아서 들떠있었다. 이제는 누가 와서 자신을 압박할 일도 없었고 청장 자리도 마음 편히 지킬 수 있었다.게다가 윤해준 쪽 비서가 한성한이라는 경찰이 괜찮다고 언급한 적이 있었다. 그 뒤로 청장도 진지하게 고민했고 결국 한성한을 승진시키기로 했다.현재 한성한은 부팀장이었다.윤해준의 말은 그대로 흘려보낼 수가 없었다. 지난번 한성한이 그들을 데리고 면회 한 번 다녀왔었는데 그때 윤해준이 꽤 만족했던 모양이었다. 그게 아니라면 자신에게 이러한 얘기를 할 이유가 없었다. 청장도 한성한을 눈여겨보고 있었다.한성한이 기회를 제대로 잡은 셈이었고 이에 대해 청장은 딱히 놀라지 않았다.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 가는 법이었다. 윤해준처럼 대단한 사람이 눈여겨볼 만큼 능력이 있다면 그에게 한 번쯤 기회를 주는 게 맞았다. 누구든 위로 올라가고 싶

  • 차가운 남편은 알고 보면 여우   제902화

    어차피 앞으로 계속 함께 일할 사이도 아니었으니까 딱히 그럴 필요도 없었다.게다가 직원들은 어제 찾아왔던 김미진을 두 눈으로 똑똑히 봤고 이 회사가 앞으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지금 허승호가 처한 상황으로 봐서 수민이 저렇게 나서는 건 너무 앞서가는 꼴이었다.자칫하면 괜히 뛰어들었다가 얻는 건 없고 손해만 보고 공든 탑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었다. 그렇게 된다면 그냥 공짜로 내주고 끝나는 거나 마찬가지였다.그 생각에 사람들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으며 피식 웃었고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비서는 허승호의 지시대로 허종혁이 있는 곳을 알아냈다.허승호를 찾아온 수민은 눈빛이 끈적했고 물기를 머금은 목소리는 묘하게 달콤했다.“회장님, 찾았어요. 도련님이 있는 곳이요. 이건 그 경찰서 청장님 전화번호인데, 한번 확인해 보세요.”수민은 번호를 건네면서 슬쩍 그의 손등을 한 번 쓸어내렸고 허승호는 이게 무슨 의미인지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허승호는 지금 수민과 이런 쓸데없는 감정 놀이할 시간이 없었다. 그에게는 더 급한 일이 있었다. 회사가 망하면 여기서 비서랑 어울리는 것도 아무 의미가 없다. 그때가 되면 수민이 어떤 태도로 돌변할지 그는 너무 잘 알고 있었다.그래서 더더욱 회사부터 지켜야 했다.“됐어. 알겠으니까, 여기 두면 내가 알아서 할게.”허승호는 딱 잘라 말했다.“자꾸 그런 생각만 하지 마. 이번 일이 다 정리되면 제대로 보상해줄 테니까.”그 말에 수민은 얼굴이 붉어졌다. 그녀는 조금 민망한 듯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네, 회장님. 알겠습니다.”자기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마치 자신이 그런 짓에 갈증 난 사람인 것처럼 말하니 억울하기도 했다. 다만 이제 막 관계가 시작됐으니 정을 더 나눠야 한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너무 시간을 오래 끌어 다시 서먹해지면 안 됐다.힘들게 손에 넣은 부를 다시 남에게 내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무엇이든 끝까지 지켜내야 했고 그렇지 않으면

  • 차가운 남편은 알고 보면 여우   제901화

    “네, 회장님. 걱정하지 마세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말을 마친 수민은 요염한 눈빛으로 허승호를 바라보았다. 두 사람 모두 조금 전 일에 꽤 만족한 게 분명했다.허승호는 그저 웃기만 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여자는 너무 잘해 주면 금세 그걸 믿고 기고만장해진다는 이치를 그는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런 여자는 어떤 태도로 대해야 하는지도 알고 있었다. 큰 회사를 경영하려면 이런 부분에서도 냉정함이 필요했다.지금 가장 중요한 건 허종혁이 어느 교도소에 있는지 찾아내는 일이었고 더 늦으면 회사가 정말 끝장날 수도 있다. 김미진이 투자를 철회하면, 손실은 상상 이상이다.허산 그룹은 태안 그룹과 비교하면 애초에 급이 달랐고 전통 있는 대기업인 태안 그룹과 맞붙게 된다면 허산 그룹이 불리할 게 뻔했다. 그래서 허승호는 허종혁을 하루라도 빨리 찾아내려 했다. 이렇게 질질 끌어서는 답이 없었다.무엇보다 김미진이 요구한 조건도 이미 분명했다. 그녀가 받아줄 수 있는 해명과 조치를 내놓으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 허승호는 김미진에게 뭐라고 말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결국 핵심은 허종혁이었고 그 외에는 달리 떠오르는 수가 없었다.그렇다고 손 놓고 당하기만 할 수도 없었다. 이 회사는 허승호가 직접 일궈 왔고 오랜 세월을 함께해 온 존재인데 남에게 고스란히 내주거나 망하는 꼴을 지켜보고만 이는 것 중 그 어느 쪽도 받아들일 수 없었다.그렇다면 남은 선택지는 하나뿐, 그 불효자를 희생양으로 내세우는 것이었다. 허승호에게 다른 선택지는 없었다.한편 비서는 허승호와 격정적인 시간을 보낸 뒤, 세상을 다 가진 사람처럼 걸음걸이부터 달라졌고 복도를 걸어가며 주변 사람들을 아래위로 훑었다.‘아무리 죽어라 일해도 소용없어. 결국 회장님한테 붙는 게 제일 빠르지.’쓸데없는 데 힘 쏟으며 발버둥 쳐봐야 의미 없는 노릇이었다. 허승호와 관계만 잘 유지한다면 앞으로의 날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수민은 고개를 꼿꼿이 들고 걸었다.그 모습을 못마땅하

  • 차가운 남편은 알고 보면 여우   제900화

    그러나 누가 봐도 지금 허승호의 기분이 최악이라는 걸 모두가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누구 하나 선뜻 다가오지는 못했다. 지금 다가갔다가는 괜히 불똥이 튀기 십상이었다.허승호는 바닥에 산산조각이 난 휴대폰을 내려다보다가 투덜거렸다.“허종혁 이 자식은 대체 뭐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도와달라고 난리더니, 이제는 전화도 안 받아? 그러고도 집에 돌아오겠다고?’허승호는 혀를 찼다. 하는 행동을 보니 말도 안 되는 꿈을 꾸고 있는 거나 다름없었다.오늘 김미진이 들이닥치지만 않았어도 자신은 이렇게 골치 아플 일에 휘말릴 리가 없었다. 가능하다면, 저 아들을 정말 없는 셈 치고 싶었다.허승호는 탁자 위에 쌓인 서류들을 힐끗 보고는 짜증을 꾹꾹 눌러 담은 채 비서를 다시 불러들였다.수민이 들어오자 방 안의 난장판이 한눈에 들어왔다. 수민은 감히 시선을 함부로 돌리지 못하고 고개를 살짝 숙였다.“회장님, 저 부르셨나요?”허승호는 의자에 앉아 있었다. 겉으로는 감정을 추스른 듯했지만, 여전히 기분이 나쁘다는 게 표정에 그대로 묻어났다. 그걸 느낀 수민은 더욱 움츠러들었고 말투도 행동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둘 사이에 미묘한 분위기가 있었지만, 지금의 공기는 전혀 달랐다.허승호는 짧게 대답했다. 수민이 자신의 눈치를 보고 있자 아까 끌리던 마음도 식어 버렸다. 그는 대충 끌어내렸던 셔츠 깃을 정리하며 더더욱 시큰둥해졌다.조금만 일이 생겨도 이렇게 쩔쩔매다니, 얼굴 말고는 쓸모가 없었다.“만국 쪽 그 경찰서를 조사해봐. 허종혁의 이 번호가 어느 경찰서 통해서 걸려 온 건지 알아내고 확인되면 그 경찰서의 청장 전화번호를 나한테 가져와.”수민은 왜 갑자기 이걸 지시하는지 의아했지만, 허승호의 표정을 보고는 더 묻지 않았다. 그녀의 마음속에서는 욕심이 꿈틀거렸다. 조금 전 거의 손에 넣을 뻔했던 권력의 맛을 이렇게 놓치고 싶지 않았다.다른 사람들은 십 년 넘게 발버둥 쳐도 못 올라가는 자리를 한 번에 올라갈 수 있는 기회였다.수민은 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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