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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0화

Author: 수박빙수
“걔가 여기 있어요?”

윤하경은 놀라움과 기쁨이 섞인 얼굴로 물었다.

말을 끝내기가 무섭게, 그녀는 참지 못하고 벌떡 일어나 강현우의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강현우의 눈빛이 순간 깊어지자 윤하경이 놀라 뒷걸음질 쳤고 그는 재빠르게 그녀의 뒤통수를 감싸 쥐고는 더욱 진하게 키스했다.

하지만 이번 키스엔 평소처럼 거침없는 이기심도, 가끔 비치는 따뜻함도 없었다.

그저 숨통을 조일 듯한 압도적인 지배만이 가득했고 거친 호흡 사이로 그녀의 모든 공기를 빼앗기려는 듯 지독하게 탐욕스러웠다.

윤하경은 그에게서 벗어나려 했지만 이미 너무 늦었다. 정신이 하얘질 정도로 몰아붙이던 키스는, 그가 그녀의 입술을 세게 깨문 뒤에야 멈췄다.

아픔에 고개를 움찔한 윤하경은 눈을 치켜올려 강현우를 바라봤고 두 눈 가득 억울함이 고여 있었다.

강현우는 그녀의 표정을 보며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날 쳐다보는 거 보니까... 아직 부족했나 봐?”

“...”

윤하경은 말이 막혔다.

무언가 말을 돌리려 입을 열기도 전에, 강현우는 다시 턱을 잡아 올렸고 이번엔 아까보다 부드러웠다.

“이건 그냥 이자야. 돌아가서 제대로 결산하자.”

그의 목소리는 싸늘했고 듣는 사람의 등골이 오싹할 만큼 차가웠다.

윤하경은 조용히 입을 열려다 포기하고 고개를 끄덕이려는 찰나, 강현우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방을 나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민진혁이 피범벅이 된 얼굴의 윤하연을 끌고 들어왔다.

비록 요즘 윤하경이 강현우 곁에서 웬만한 잔혹한 장면은 다 봐왔지만 윤하연의 붕대도 없이 피로 얼룩진 허벅지를 보는 순간 눈빛이 순간적으로 흔들렸다.

“다리는... 무슨 일이 있었어요?”

강현우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소파에 앉으며 대답했다.

“내가 쐈어.”

그가 길게 뻗은 다리를 교차시키며 앉는 모습은 여느 때처럼 품위 넘쳤지만 그 입에서 나오는 말은 너무나도 무심하고 냉정했다.

총을 쏴 다리를 꿰뚫는 일이 그에겐 그저 일상적인 일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윤하경은 무섭지 않았다. 그가 윤하연에게 총을 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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