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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0화

작가: 수박빙수
“알겠어.”

용천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따가 내가 드레스 사진 찍어올 테니까 네가 마음에 드는 걸 골라. 넌 워낙 예쁘니까 어떤 옷을 입어도 다 잘 어울릴 거야.”

윤하경도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용천수가 문을 닫고 나가자 침대에 누운 채 그녀의 눈빛은 점점 어두워졌다.

자꾸만 꿈에서 나타나는 남자가 떠올랐다. 잠에서 깨어나면 금세 그 얼굴이 흐릿해지긴 했지만 왠지 모르게 그 남자는 자신의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사람이었던 것만 같았다. 그런데 아무리 애써도 도저히 누군지 떠오르지 않았다.

어느새 결혼식 날짜가 다가왔다. 용천수는 주변에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며 결혼식도 조용하고 간소하게 하자고 했다.

결혼식 전날, 윤하경은 예식장을 직접 보러 갔다. 엄숙한 분위기의 작은 교회였지만 정작 그녀의 마음에는 결혼을 앞둔 설렘 대신 낯설고 허전한 감정만이 맴돌았다.

집으로 돌아온 뒤 윤하경은 창가에 서서 하얀 눈이 가득 덮인 풍경을 바라봤다.

아스이란드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지만 그 풍경조차 그녀에게는 왠지 공허하게만 느껴졌다.

그때, 갑자기 뒤에서 두 손이 조심스레 그녀의 어깨를 감쌌다.

“무슨 생각해?”

평소 말수가 적은 용천수였지만 윤하경 앞에서는 늘 한없이 다정했다.

윤하경은 잠시 망설이다 용천수에게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혹시... 우리 결혼식, 조금 미룰 수 있을까요?”

순간 용천수의 표정이 어둡게 가라앉았다. 윤하경은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아시잖아요. 제가 아직 기억을 찾지 못해서요. 예전 제 모습을 좀 더 알아보고 조금이라도 더 생각이 정리된 다음에 결혼하고 싶어요.”

윤하경은 조용히 용천수를 바라보며 대답을 기다렸다.

사실 이 며칠 동안 함께 지내면서 용천수가 자신을 진심으로 아끼고 있다는 건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모든 걸 서둘러 맡기기에는 뭔가 마음 한구석이 계속 걸렸다. 늘 자기 말이라면 뭐든 들어주던 용천수였지만 이번만큼은 윤하경의 말을 듣고 나서 눈빛이 전과 달리 깊고 묘하게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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