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ZER LOGIN"자..잠깐만요?..어..어디요? 하일고? 그 배구 명문고인 하일고? 거기서 배구 하셨어요?"서후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자 MC의 입이 벌어졌다.배구 좀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는 하일고의 배구부 얘기를 들은 사람들 중에서도 웅성거림이 이어졌다.드디어 익숙한 얼굴의 의문이 풀린 백준규는 안진호 이름을 듣고 고등학교 때 단 한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씁쓸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아랫 입술을 꽉 깨물었다."저 백준규님? 기억 나십니까?""당연히 기억나죠! 고등학교때 엄청 유명했던 유망주였고, 같이 청소년 대표팀도 했었는데요"와~~~사람들 사이에서도 시끌시끌 난리가 난 상태.이번 경기 정말 볼만 하겠다며, 일행들에게 전화를 거는 사람들도 여기 저기 생겨났다.여유로웠던 라임의 표정도 어느새 매섭게 변해 있었다그런 라임의 표정에 흠칫 놀란 고운이 조용히 귓속말을 해 온다"저...라임아. 눈에 힘 좀 풀어 저 사람이 부사장님 한테 뭐 해코지 한 거 있어?"라임은 백준규가 기억나지 않는다. 그렇게 서후가 하는 경기들을 쫓아다녔어도 기억에 남지 않는 것은 그리 특출난 선수가 아니었다는 뜻.오늘만 하더라도, 모두의 환호를 받는 서후에 비해(물론 외모가 한 몫 했겠지만?) 그다지 실력적으로 큰 감동을 주진 못했던 것 같은데... 하지만, 선출이라고 하니 마냥 안심할 순 없었다.그렇게 모두의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마지막 결승전 1세트가 시작되었다.여유있던 서후의 표정도 시작과 동시에 매섭게 변모했다."자 첫 서브는 고등선출 팀입니다"그동안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점프 서브로 강하게 내리친 백준규를 보며 다들 진한 감격의 소리를 내었다.하지만 몸을 날린 디그로 그걸 받아내 버린 서후의 모습에 와~~ 하고 환호성이 터졌다이어서 권대리의 안전한 리시브를 받아 백준규가 아닌 다른 상대의 구석으로 가볍게 툭! 찔러 넣었더니 바닥에 콕! 하고 박히고 마는 볼이었다.1:0 디자인1팀이 앞섰다.서후가 서브를 하기 위해 준비를 하자 사람들의 기대가 수직 상승
1팀 직원들의 모든 시선이 서후를 향했고, 덩달아 모든 사람들의 시선도 서후를 향하며 웅성거리기 시작한다."대박이다 비주얼 뭐야?""와 저 외모에 부사장님이라고?""기럭지봐~ 몸도 엄청 탄탄해 보이고~ 완전 내 이상형~"핏! 서후가 웃으며 못 말리겠다는 듯 머리를 살짝 흔들더니, 이내 MC를 향해 고개를 들고 긍정의 표시로 고갤 까딱! 해 보였다."오케이~ 어디 회사 부사장님, 2인 1팀이니 한 분 더 데리고 여기 오셔서 신청서 작성해 주세요"MC의 말에 사람들은 환호성을 질렀다.서후는 1초의 고민도 없이 신청서에 본인 이름과, 권차준 대리의 이름을 적고, 팀명을 -디자인1팀-으로 적었다.다시 자리로 돌아온 서후가 팔짱을 끼고 서서 권대리를 향해 물었다."권차준 대리 운동 좀 하죠?""저 말씀입니까? 그럼요 부사장님""그럼 나랑 호흡 좀 맞춰 봅시다"권차준의 눈이 휘둥그레지며 소리 없는 함성을 질렀다."부사장님 저는 왜 안 물어 보십니까?"남비서가 섭섭하다는 듯 말하자서후가 민소매 티셔츠를 입고 있는 남비서의 팔뚝을 손으로 잡고 주물주물 거리다 냉정하게 고개를 돌려버린다."남비서는 안됩니다"푸하하하가장 크게 터진 사람은 고운이었다.남비서는 신나게 웃는 고운을 바라보며 울상이 되었다.8팀이 2팀씩 짝을 이뤄 경기를 진행하고 그중 4팀이 준결승에 올라가게 되어있었다.3번의 게임이 끝나고, 이제 마지막 예선전인 부산 사나이 팀과 디자인1팀이 맞붙게 되었다.라임은 여유롭게 팔짱을 끼고, 예선전을 지켜보았다."라임아. 피지컬은 우리 팀이 우세한 것 같은데.. 이길 수 있겠지?"고운은 예선전부터 떨어지면 어떡하나 내심 걱정이 되었다.라임은 한쪽 입고리를 올리며"그거 모르시죠? 안서후 부사장님. 고등학교 때까지 배구 선수였어요 그것도 아주 유망주요""헉!!"고운의 입이 떡 하고 벌어졌다.서후는 예선전인 만큼 최대한 가볍게 몸을 푼다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부사장님 저만 믿으십시오"권대리가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말
-드디어 연수 끝~! 가까운 해수욕장으로 고고~~ 리빙 디자인팀도 물놀이 간다던데, 혹시.. 부사장님 볼 수 있으려나?--해수욕장 출발~~~ --여기 해수욕장 아론 직원들 겁나 많음. 좀 복잡함. 그래도 신나-커뮤니티에 올라온 글들을 확인한 나민하는 미소를 지으며 짐을 챙겼다.고민 끝에 고른 빨간 비키니를 옷 안에 입고, 선크림과 비치타올 2개와 그외 필요한 것들을 챙겨 호텔을 빠져나갔다.호텔 바로 앞에 위치한 해수욕장으로 걸어간 나민하는 비키니 위를 덮고 있던 옷을 가볍게 벗어 버린 후 자리를 잡고 짐을 내려놓았다."어?... 신사업부 기획팀장님 맞으시죠?"본사 홍보 디자인 팀 팀장이 나민하를 알아보고 인사를 건네 왔다."아. 네""근데... 여긴 어쩐 일로..""아! 휴가 왔어요""아.. 그러시구나. 네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본사에서 뵙겠습니다""네"휴가는 거짓말이었다. 있는 휴가는 이미 다 끌어 썼기에, 오늘 아침 급하게 아픈 척을 하며 병가를 낸 후 찾아온 것이다.자신을 알아보는 본사 직원을 마주칠 것이라는 건 생각하지 못했기에, 조금 당황하긴 했지만,별일이 있겠나 싶어 넘겨버렸다.지금 중요한 것은 안서후 부사장을 찾아 자신의 관능미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관심을 끄는 것이기에, 자리에 짐만 두고선 모래사장을 거닐며 이리 저리 돌아다니기 시작했다."아씨 더워 죽겠네"아무리 찾아다녀도 안서후 부사장의 모습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혹시 물속에 들어가 있나 싶어 바다속에 있는 사람들도 찬찬히 둘러 보았다.멀리서도 눈에 띄는 비주얼인데, 어쩜 이렇게 눈에 안 띌 수 있는지...다른 해수욕장으로 간 것도 모르고, 나민하는 몇 시간을 찾아다니다 결국 지쳐 호텔로 돌아와 버렸다.***"팀장님 저기서 무슨 경기 같은 거 하는데요?“"아 맞다. 여기 비치발리볼 경기장 있다고 했어요"화장실을 다녀오던 하영이 비치발리볼 경기하는 것을 목격하고 와서 말하자, 남비서가 갑자기 생각 난 듯 정보를 알렸다."비치발리볼이면 여자들이
여성들의 목소리에 자신을 바라보던 서후의 시선이 잠시 여성들을 향하자 잔뜩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물살을 가르며 라임이 천천히 물 밖으로 걸어나갔다. 그런 라임을 고운과 팀원들이 놀라서 쳐다보며 말했다.."헐...어떡해요?.. 이과장님 좀 화난 것 같은데...“"흠.... 잘 못 걸린 것 같네... 저 여자들"천천히 걸어 나오는 라임의 존재를 전혀 눈치채지 못한 채, 급기야 서후의 팔을 잡고 끌어당기는 여자와 옆에서 웃고 있는 여자로 인해 확 짜증이 밀려든 라임이 인상을 구겼다.서후가 잡힌 팔을 강하게 뿌리치며 매서운 눈을 하고 쳐다보자, 여성들이 움찔하며 순간 몸을 떼어냈지만, 역시 포기할 수 없었는지 한 번 더 조심스럽게 설득을 해보려던 찰라.팔짱을 끼고 검은 아우라를 품고 다가오는 작은 그림자에 여성들의 시선이 서후에게서 옮겨졌다.무서운 레이저를 뿜으며 쳐다보는 라임의 표정에 순간 여자들이 움찔했다.서후는 젖은 라임을 보며 침을 한 번 꼴깍 삼킨 후 어깨에 걸쳐둔 비치타올로 아까처럼 라임의 몸을 덮었다."아...여..여자 친구 이신가 봐요.."여자들이 말을 더듬으며 뒷 꽁무니를 빼려하자"당신!!"라임이 한 여성을 향해 검지 손가락으로 가리치며 인상을 구겼다"저...저요?""여기!!! 만졌죠?"아까 여성에게 잡혔던 서후의 팔을 툭툭 치며 따져 물었다."아니..만진 게 아니라...""저기요! 뭘 그렇게 화를 내요? 여자친구 있는지 모르고 그럴 수도 있죠"옆에 있던 여성이 오히려 큰소리를 쳤다. 라임이 여성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며 눈을 맞추었다."말이 돼요? 이 얼굴에, 이 키에, 이 몸매에, 솔로라는 게 말이 되냐고요! 설마 이런 남자가 애인도 없이 혼자 이런 델 오겠어요? 네?"여성들은 난처한 표정을 짓더니, 홱~ 돌아 가버렸다.끝나지 않은 듯 라임은, 여성들에 이어 서후를 흠칫 째려보았다.라임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있던 서후가 고개를 한 쪽으로 살짝 기울인 채 어깨를 한 번 들썩하고 올렸다 내렸다."우씨.. 노출이
잔뜩 심통 난 표정으로 탈의실에 들어가 어제 매장에서 고운이 직접 골라 선물해 준 비키니로 갈아입었다.블랙 탑브라는 일자 스트링에 가슴 아래 밴드가 넓고 탄탄하게 잡아 주어 가슴을 잘 모아 예쁘게 UP시켜 주었다.블랙 쇼츠는 매끈하고 깔끔했으며 그 위에 두른 블랙 랩 스커트는 부드럽게 착 감기는 원단으로 아래를 잘 가려주면서도 아슬아슬 눈이 가는 스타일이었다블랙의 비키니가 하얗고 투명한 라임의 살결 위에 안착 되니 상당히 극적이고 섹시해 보였다.막상 입고 나니, 탈의실 밖으로 나가는 게 영 어색해 머뭇거리는 라임을, 민트색 비키니를 입은 고운이 억지로 끌고 밖으로 나왔다먼저 환복을 하고 탈의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하영과 명서는 라임을 땡그란 눈으로 바라보며 호들갑을 떤다."뭐예요 이과장님. 이렇게 예뻐도 되는 거예요? 우리는 어쩌라고요""와~ 진짜 예뻐요 과장님"다들 이 모습을 부사장님이 본다면 어떤 반응일까가 무척이나 궁금했다.그렇게 여자 넷이 농담 따먹기를 하며 처음에 정해 두었던 자리로 돌아가고 있었다.먼저 환복을 하고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권차준 대리와, 남우진 비서, 그리고 안서후 부사장이 걸어오는 여성들에게 시선을 가져갔다.서후는 처음보는 라임의 모습에 숨이 턱 하고 막혀오는 기분이었다.라임에게 고정된 눈과 살짝 벌어진 입은 누가 봐도 한 눈에 반한 사내의 모습이었다.라임은 자신에게만 시선을 박고 있는 서후의 모습이 만족스러웠지만, 슬쩍 심통 난 표정으로 가늘게 눈을 뜨고 서후를 쳐다보았다.권차준 대리는 네명의 여성을 향해 엄지척을 보내주었고,남우진 비서는 고운 팀장의 새로운 모습에 조금 당황한 듯 힐끔거리며 괜히 먼 곳을 주시하고 서 있었다.짧은 보드숏 하나 달랑 입은 권차준 대리와 일반 반바지로 입어도 될 만큼 평범한 쇼츠와 민소매 티셔츠를 입고 있는 남비서. 그리고 남비서와 비슷한 길이의 쇼츠와 래쉬가드 반팔 셔츠를 입고 있는 서후였다.나름 운동을 해왔다고 자부한 권차준 대리의 초콜릿 복근은, 타이트 하게 상체
드디어 모든 강의가 끝나고 연수가 마무리 되었다.다들 기분 좋게 강당을 벗어나며 다음 일정 얘기에 들떠 있는 목소리였다."부사장님 저희 오후에 바닷가 갈 건데, 같이 가실 거죠?"고운 팀장이 슬쩍 서후를 떠보며 말했다.어제 남비서가 귓속말로 물어보던 라임의 비키니 질문이 머릿속을 스쳤다.무조건 가야했다.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비키니 입은 라임이라니..궁금하고 기대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다른 놈들이 볼 걸 생각하니 배알이 뒤틀리고 벌써부터 분노가 상승하는 것 같다."그럽시다"예상했던 대답에 고운 뿐 아니라 1팀 모두가 환호성을 질렀다.뭔가... 1박 2일 만에 부사장님과 더 가까워진 느낌이랄까? 부사장님에게 우리 1팀이 좀 특별하다는 느낌이랄까?며칠 전까지만 해도 불편하고 두려웠던 부사장의 존재가 꽤 친근하게 느껴지는 1팀이었다."오늘 점심 식사는 나가서 합니다. 오마카세 괜찮으신가요?""왓~ 대박"남비서의 질문에 다시 한 번 비명을 지르는 1팀 팀원들.그 사이에서 함께 좋아하는 라임을 보며 서후의 얼굴에도 미소가 앉았다.감격스러운 식사를 하고 돌아온 팀원들은 얼른 짐을 챙겨 체크아웃을 하고 다시 차량에 올랐다좀 전 식사를 하고 돌아오며 호텔 앞 해수욕장 보다 더 크고 괜찮은 곳을 발견하고는 물놀이 장소를 그쪽으로 결정한 까닭이다.호텔 앞 해수욕장은 연수 센터와 가까운 곳이라 다른 아론 직원들이 대거 합류할 것으로 예상 되니 더 좁고 불편해질 것이 뻔했다."거기 검색해 보니까 샤워실이랑 탈의실도 잘 되어 있대요"유일한 기혼자인 소명호 과장은 따로 볼일을 보러 갔다가 저녁 회식 때 합류하기로 했다.다른 직원들도 눈치가 있는지라 편하게 다녀오라 보내주었다소명호 과장의 아내 입장에서는 비키니 입은 여자들이 가득한 곳에서 자신도 없이 껴서 논다는 게 신경이 쓰일 법했다.그것도 회사 동료들의 비키니 입은 모습까지 봐야하는 상황이니 싫어할 수 있다는 입장들이었다.해수욕장에 도착해 파라솔과 돗자리 등을 빌리고, 각각 짐들을 놓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