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수는 강 밑으로 내려가자, 승연이가 말한 화룡이 보였다.온몸은 이글거리는 화염으로 불타오르고 온몸으로 포악한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이는 곧 진짜 용으로 변할 교룡이다.용발과 용머리 모두 진짜 용과 큰 차이 없었다.실력도 어마어마했다. 도겹기 중기.이 늙은 교룡은 누군가 감히 이곳에 들어오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는 공포스러운 소리를 지르며 극도로 분노하며 여진수를 향해 달려왔다.여진수도 즉시 길이가 2,000미터나 되는 금빛 신용으로 변했다. 그 위업감은 이 늙은 교룡보다 몇 배나 강한지 모른다.교룡의 실력은 일정한 제한을 받았다.이어서 그는 청룡을 불러내 다시 한번 교룡을 압박했다.그리고 4, 5일간 지속되는 혈전이 벌어졌다.이 기간에 여진수는 비장의 카드를 다 사용했다, 심지어 욕화중생의 능력까지 사용했다.여진수는 청룡과 힘을 합쳐서야 그 교룡에게 중상을 입힐 수 있었다.하지만 그를 죽이진 않았다.이렇게 강한 교룡을 여진수는 당연히 영규술을 사용해 자신의 혈규속에 융합하려 했다.그리고 그렇게 하면, 요족의 다른 요왕들도 이쪽의 상황을 자세히 알 수 없다.여진수가 교룡을 죽이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요왕들은 이곳의 상황에 이상함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그리고 만약 정말로 다른 요왕이 온다면, 여진수는 교룡의 모습으로 변해 그들을 속일 수 있다.지금 이 늙은 교룡은 숨이 곧 끊어질 듯 할딱거리며, 이미 반항할 능력을 잃었다.여진수는 교룡을 자신의 구혈 속에 잘 융합했다.교룡 몸에 있는 보물 자원은 당연히 전부 여진수가 차지했다.여진수는 확인하더니 깜짝 놀랐다.영석으로 환산하면 50여만 억이나 된다.이는 여진수가 그 전에 죽인 어느 요왕보다도 많았다.여진수는 이 늙은 교룡이 모든 재산을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이렇게 많은 자원이 있으면 여진수는 구전현공의 6번째 층도 더는 도달할 수 없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이제 몇 마리 요왕을 더 죽이면, 아마 백만 억의 영석을 모을 수 있을 것이다.
겨우 30여 분 만에 여진수는 진법을 다 풀었다.우선 진반과 36개의 극품영석을 손에 쥐었다.이 진반은 상품 영보로, 사람을 가둘 수 있는 강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36개의 영석은 영기가 절반밖에 남지 않았다.하지만 그것도 충분하다, 엄청난 수확이다.그리고 여진수의 시선은 그 청연에 떨어졌다.위험을 감지하지 못한 여진수는 앞으로 걸어가 쭈그리고 앉아 손을 뻗어 그걸 만졌다.청연에 손을 대자마자 갑자기 빛이 번쩍이더니 그의 몸속으로 스며들었다.여진수는 깜짝 놀라 급히 몸을 체크했다.마침내 의식 속에서 그 청연을 발견했다.여진수를 깜짝 놀라게 한 건, 그 청연이 금광탑과 대등하다는 거였다.즉 그 청연은 급별로 보면 하나의 성기인 셈이다!여진수는 정신력으로 접근해 보려 했다.하지만 이 청연은 마치 도도한 소녀처럼 여진수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한동안 시도했으나 반응이 없자, 여진수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도대체 어떻게 쓰는 건지 통 모르겠다.이곳을 자세히 탐색하고 더 이상 다른 걸 발견하지 못하자 여진수는 그곳을 떠났다.이틀 후 그는 다시 운영종의 자리로 돌아왔다.먼저 지하 세계로 들어갔는데, 안에는 아무 문제없었다.이 안에는 1억이 넘는 인구가 있는데 앞으로 인족이 소생할 수 있는 희망이니 반드시 잘 보호해야 한다.그리고 여진수는 다시 땅으로 올라와 궁전을 꺼내 제일 크게 확대했다.이 궁전은 엄청 커 십여만 명을 수용할 수 있다.여진수는 이 궁전을 운영종의 새로운 산문으로 삼기로 했다.만약 나중에 또다시 막을 수 없는 재앙이 닥치면, 그냥 이대로 전부 거둬들이면 된다.양청아 그녀들은 며칠 더 걸려야 수련이 끝나니까, 여진수는 이 틈을 타 운영종에 열 겹이나 되는 방어벽을 쌓았다.매 성벽의 두께는 100미터가 넘었고, 앞뒤 좌우에 문이 각각 하나씩 있었는데 서로 교차되어 있었다.높이는 천 미터에 달해 정말 장관이었다.만약 또다시 요수의 공격을 받아 네 개의 대문이 열리게 되면, 일부분의 요수들만 들어올 수 있고, 이는
"지금부터, 저는 영원히 당신을 따르겠습니다!"여진수는 살짝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그녀를 바라봤다.“정말이야?”진슬기는 고개를 끄덕였다.금광탑 2 층에서 89년 동안 지내면서, 그녀는 여진수의 강대함과 무서움을 절실하게 느꼈다.안에서 나와 모든 요수들이 사라진 걸 보고 눈앞에 이 남자에게 탄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과거를 돌이켜보니 그녀는 자기가 한 짓들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알 수 있었다.그런데 지금이라도 뉘우쳤으니 늦지 않았다.여진수는 눈을 가늘게 뜨고 진슬기를 쳐다보았다, 손을 뒤로하고 서서 말했다."너의 성의를 보여줘."진슬기는 그 즉시 한쪽 무릎을 꿇고 큰 소리로 외쳤다."나 진슬기는 모든 제자와 함께, 오늘부터 영원히 여장문에게 충성할 것을 맹세합니다."“만약 이 맹세를 어기면 천벌을 받게 되고, 절대 승천하지 못할 걸 맹세합니다."그녀 휘하의 여제자들도 전부 그녀를 따라 무릎을 꿇고 진슬기가 한 맹세를 다시 한번 반복했다.이 맹세는 엄청 악독하다.여진수는 그녀를 부축해 일으키며 말했다."좋아, 운영종에 온 걸 환영해."진슬기는 붉은 입술을 살짝 벌려 작은 목소리로 여진수에게 말했다."저녁에 내가 널 찾아갈게."여진수는 빙그레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진슬기는 기쁜 기색을 드러냈다.운영종은 이제 다시 태어난 것과 다름없다, 처리해야 할 일이 엄청 많다.작은 일들은 당연히 나미소 그녀들에게 맡겨 처리하게 하고, 여진수는 상관하지 않았다.그는 운영종의 제일 깊은 곳으로 갔다. 이곳은 여진수 혼자만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이다.그는 8대의 에너지 전환 엔진을 이곳에 놓고, 모든 태양 에너지 패널을 설치했다.기본 디스크는 잃어버리면 안 된다.어느덧 밤이 되었다.진슬기는 약속대로 도착했다.그녀는 자신을 꽁꽁 싸맸고, 오늘 밤은 화장하지 않았다.화장하지 않아도 얼굴에 잡티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주위에 아무도 없는 걸 보고 그녀는 외투를 벗었다.오늘 저녁 진슬기는 수수한 옷차림이었다.스키니 진에 하얀색 티셔츠.
두 여자의 아쉬운 시선을 뒤로하고 여진수는 이불 속을 벗어났다.앞서 10억의 요수를 상대할 때, 그는 10명의 전혼에 대한 제한을 풀어주고, 그들 전부 도겹기를 돌파하게 했다.그리고 열 마리 전혼은 도망갔다.그들은 당연히 여진수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여진수는 그들한테 더 깊은 후수를 남겨놓았다.이 10마리 전혼은 흩어지지 않고 팀을 이루었다.일정한 시간이 지나자, 그들의 실력은 더 늘어 수확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그리고 그는 냉혁군마를 타고 떠났다.이놈은 실력이 대승기까지 회복되어 속도가 여진수보다 훨씬 빠르다.몇 시간 후, 여진수는 두 대륙의 접경에 도착했고, 냉혁군마더러 모습을 감추게 했다.그러자 검은 연기가 하늘 높이 치솟으며 구름을 휘젓는 게 보였다.아래쪽에 거대한 분지가 있었는데, 수많은 음혼들이 움직이는 걸 볼 수 있었다.여진수는 의외였다. 음지의 곳을 찾아냈다.이 지역은 음혼의 생물에게 있어서 최적의 환경이다. 그들의 실력은 빠르게 제고될 수 있다.제일 시선을 끄는 건 당연히 그 열 마리의 천장에 달하는 전혼이다.그리고 이 10 마리 전혼 중에서도 제일 가운데 서 있는 혈마 존자가 가장 눈에 띄었다.그는 마치 저승의 제왕처럼 천천히 입을 열었다. 목소리는 하늘과 땅을 뒤흔들었다."여러분, 재화의 시대를 만났지만, 우리 음혼에게 있어서는 절호의 기회입니다.”“오늘 혼국이 정식으로 성립되었으니, 제가 여러분들을 이끌고 천하를 정복해 이 세상을 손에 넣겠습니다!”무수한 음혼들의 포효소리가 한데 모여 천지를 뒤흔들어 엄청난 장관을 이루었다.이곳에 적어도 수억의 음혼이 있다!그 후 이 놈들은 혈마존자에게 왕관까지 수여했다.혈마존자는 혼제고, 나머지 아홉 전혼은 혼왕이다.기세가 엄청 드높았다.그 후에 그들은 많은 진귀한 광석을 꺼내 모든 음혼의 힘을 모아 혼국 궁전을 만들었다!궁전 전체는 무수한 백골들로 이루어졌고, 음침하고 공포스러운 느낌으로 가득 차 있었다.혈마존자는 하하하 크게 웃으며
구양검혼이든, 대일진화든, 혹은 그 자신의 강건한 육신이든, 전부 혈마존자에게 엄청난 자제력을 지니고 있다.이번에 여진수가 그들 몸에 남긴 금제는 더욱 강화되어 그들은 절대 자신의 통제에서 벗어날 수 없다.10명의 도겹기 혼왕, 그리고 수억의 음혼!이 힘은 어디에 있어도 홀시할 수 없는 거대한 역량이다!이 말세 같은 환경에서 이런 힘을 가지고 있으니, 여진수의 생존능력은 크게 증가되었다.그가 장차 강토를 개척하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다.여진수는 만혼기를 꺼내 혼국 궁전과 융합했다.순간 혼국 궁전은 눈부시게 빛났다.빛이 사라지자, 궁전의 위력과 강도는 전부 한 단계 높아졌다.이어 여진수는 모든 음혼들을 거두어들이고 이 부근에 100 마리만 남겨 놓고 경계했다.만약 다른 요수가 온다면, 그가 제일 먼저 그 사실을 알 수 있다.이 일들을 마치고, 여진수는 돌아가려 했다.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니, 여기까지 왔으니, 옆 대륙으로 가 바람이나 쐴 생각을 했다.이렇게 생각하며, 그는 또 방향을 돌렸다.10일 후, 여진수는 다시 돌아왔다.이 열흘 동안, 그는 또 5, 6 천만 마리 요수를 소멸하고 적지 않은 자원을 모았다.운영종이 무슨 불의의 사고를 당할까 걱정하지 않았다면, 그는 더 오래 머물렀을 거다.하지만 그가 운영종으로 돌아왔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났다.중문 밖에 헌 옷차림을 한 사람들이 애원하고 있는 게 보였다.“제발 우리를 들여보내 주세요.”"다 인간인데 제발 한 번만 봐주세요.""제발 호의를 베풀어 주세요. 우리를 안 들여 보내면 음식이라도 조금 주세요."…여진수는 산문 앞으로 왔고, 나미소는 그곳에 눈썹을 찡그리고 서 있었다.그녀는 여진수가 돌아온 걸 보고, 즉시 희망을 본 듯, 급히 마중 나갔다."서방님, 드디어 돌아왔네요."여진수는 밖을 가리켰다."어떻게 된 거야?"“뭐가 어떻게 돼?”나미소는 머리를 주무르며 머리가 아팠다."다른 곳에서 온 난민들인데, 네가 없으니 내가 마음대로 받아들일 수 없었어."
여진수가 운영종에 돌아와 3~4일 정도 조용하더니 또 일이 일어났다.유이가 여진수를 도와 목욕을 마치고 옷을 갈아입고 그녀가 연구해 낸 새로운 기술을 시도하려 했을 때였다.제자 한 명이 다급하게 유이의 방 밖으로 달려와 큰 소리로 외쳤다."장문님 큰일입니다, 밖에서 사람들이 소란을 피우고 있습니다."한창 흥에 겨워 있던 여진수는 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다.유이도 살짝 짜증 났다. 딱 분위기가 좋았는데, 하필 이때 일이 터지다니.그런데 그녀는 괜찮은 척 말했다."도련님, 먼저 일 보세요, 제가 기다리고 있을게요."여진수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그래, 기다려."그리고 여진수는 몸을 움직여 자리를 떴다.대문 앞에 도착하니, 밖에 있던 '난민'들이 다시 함께 모여, 플래카드까지 들고 있었다."우리를 들어가게 하라!"“이렇게 잔인하게 우리를 대하면 안 된다!”“재난이 닥쳤을 때 서로 도와야 한다, 너희들의 이런 행위는 비도덕적이다!”동시에 이들은 끊임없이 고함을 지르고 항의하면서 엄청 격분했다."우리를 들여보내 주세요. 우리가 죽어가는 걸 보고만 있을 겁니까?""밖은 너무 위험합니다. 이렇게 우리가 죽게 내버려둘 겁니까? !""우리도 들어가고 싶습니다. 그 맛없는 음식을 더 이상 먹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도 쌀을 먹고 영수를 마시고 싶습니다!""빨리 문 열어, 들었어?"…모르는 사람이 봤으면 여진수가 그들에게 무슨 악행이라도 저질렀는지 생각할 것이다.여진수의 눈에 한줄기 차가운 빛이 번쩍였다. 이 사람들은 정말 막무가내구나!휴!한 줄기 빛이 여진수 곁에 떨어졌다.빛이 사라지고 화끈한 몸매의 나미소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는 미간을 찡그리며 말했다."배은망덕한 놈들, 우리가 먹을 것 주지 않았으면 진작에 굶어 죽었을 텐데.”“이제 배가 부르니 이렇게 날뛰고 있어!”여진수는 차가운 말투로 물었다.“어떻게 된 거야?”나미소는 콧방귀를 뀌었다."아마도 내가 그들한테 너무 잘해준 것 같아.”“사람을 보내 그들의 상처도
그는 그 안에서 영기가 떠돌고, 영수에 열매가 달려 있는 걸 보았다.저 안이야말로 그가 항상 동경해 온 곳이다.밖에는 아무것도 없어 개 구멍과 별반 다를 게 없다!그는 수많은 사람들의 협박과 항의에, 그들이 반드시 굴복할 거라고 믿었다.그는 충분히 많은 고생을 했고,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 예전에 크고 폭신폭신한 침대와 아름다운 시녀들의 시중을 받던 나날들이 그리웠다."방자하구나!"그와 그 뒤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앞으로의 좋은 날을 꿈꾸고 있을 때, 여진수가 갑자기 우레같이 큰 소리로 말했다."누가 너희들에게 이런 배짱을 주었어!"여진수의 목소리에는 강한 위압감이 담겨 있었다.그리고 합체기의 기세는 성난 파도처럼 들끓었다."정말로 우리 운영종이 자선 기업인 줄 아느냐?"이 사람들은 정말 염치가 없다.그들을 구해준 걸 고마워하기는커녕 강도질까지 하려 한다.역시나 인간에게 너무 잘해 주면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무슨 일이든 당연하게 여기고 나중엔 머리 꼭대기까지올라와 주인행세를 하려 한다.그 남자는 여진수가 내뿜은 기세에 질겁했다.그러나 자기 뒤에 많은 지지자가 있는 걸 생각하니 용기가 솟아올라 목을 꼿꼿이 세우고 이렇게 말했다."내 말이 맞아. 너희들은 너무 이기적이야. 왜 너희들 혼자 좋은 자원을 차지하려 해? 우리 함께 사용해야지!"이 말을 들은 뒤에 있는 사람들도 동의했다. 모두 큰소리로 외쳤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었다. 얼마나 염치가 없으면 이런 말을 할 수 있지? 여진수는 더 이상 그들과 쓸데없는 말을 하기 싫어 최후통첩을 내렸다."지금 떠나도 늦지 않다. 아니면 더 이상 내가 무정하다고 탓하지 마!”그 남자도 어디서 생긴 저력인지 모르겠지만 이미 살기를 드러낸 여진수를 상대로 여전히 기세가 등등했다."그래, 어디 한번 보자! 네가 나를 어떻게 할 수 있는지!"“푹!”여진수가 손을 크게 흔들자, 그 남자의 목에 갑자기 혈자국이 나타났다.피가 솟구쳐 나왔다.그는 눈을 크게 뜨고 믿을 수 없단 표정이었다.
펑펑펑.그들 몸이 끊임없이 터지면서 옆에 있던 사람도 피범벅이 되었다.여진수는 철혈의 잔인한 모습을 드러냈다.이들은 처음에는 감히 여진수와 맞서려 했지만, 일부분 여진수의 철혈로 인해 소멸되자 나머지 사람들은 그 즉시 간담이 서늘해졌다.다들 여진수 앞에 무릎을 꿇고 끊임없이 절을 했다.“살려주세요.”"죄송합니다! 우리가 잘못했습니다!"“제발 살려 주십시오. 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이 사람들은 나미소의 상냥한 모습을 보고, 온 운영종이 전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여진수는 어쩔 수 없이 그들의 요구를 들어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은 완전히 틀렸다.여진수는 그들을 전부 죽여버린다 해도 눈 하나 깜박이지 않을 것이다.단지 그는 쉽게 이렇게 하지 않을 뿐이다.이 순간 그는 허공에 떠 있었고, 차가운 표정으로 땅에 무릎을 꿇고 있는 이 사람들을 내려다보며 말했다."꺼져! 다시 한번 내 눈앞에 나타나면 너희 전부 죽은 목숨이다!"이들은 말 떨어지기 바쁘게 허둥지둥 도망쳤다.나미소는 여진수 곁으로 다가가 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며 말했다.“정말 대단해.”여진수의 얼굴에 차가운 표정이 사라지고 미소가 떠올랐다.“뭐가 대단하다는 거야?”나미소는 여진수를 살짝 꼬집으며 말했다.“글쎄?”여진수는 크게 웃었다.“참!”나미소는 갑자기 뭔가 생각났다."선우지혜와 냉안 그 둘은 언제 거두어들일 거야?"응? 왜 갑자기 그런 질문을 해?""아니, 난 그 두 사람이 맘에 들어."나미소는 히히히 웃으며 말했다."냉안 그 계집애는 너한테 관심 있어, 문제없을 거야.”“하지만 선우지혜는 너한테 조금 불만이 있는 것 같아."여진수는 그녀의 머리를 두드렸다."하루 종일 그런 생각만 하지 마, 냉안은 올해 겨우 17살이야, 적어도 그녀가 어른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지.”“그리고 지혜는...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하자.”그는 급하지 않았다.종문에 아직 열매가 많이 있어, 그가 따기를 기다리고 있다.일단 그 '열매'들을 다 따
다음 날 아침, 학원에는 여러 가지 준비가 한창이었다.오늘은 신입생 대회다. 그들은 여진수의 첫 제자들이다.미래에 이들 중에 최고 강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각종 준비는 아래 사람들에게 맡기고, 여진수는 자기 숙소에서 수련하느라 바빴다.동시에 학원의 경호도 많이 느슨해졌다.호도 학원은 이름이 알려진 지 꽤 오래되었다.특히 학원 전체에 배치된 온갖 무서운 진법은 이미 각성한 강자들에 의해 기억되었다.심지어 매일 학원 밖에서 학원을 지켜보는 사람도 있었다.그들의 보기에 호도 학원은 그저 기름진 고깃덩어리 일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적수도 될 수도 있다.오늘 학원에 이렇게 큰 행사가 있으니, 어두운 곳에서 지켜보던 존재들은 참을 수 없었다.그리고 그들은 학원의 방어력도 많이 떨어졌다는 걸 알았다.누군가 몰래 숨어 들어가는 게 간단하다는 걸 발견하고, 즉시 더 많은 강자들이 뒤따라 들어갔다.그들은 모두 여진수의 진짜 모습을 보고 싶었다.그리고 기회만 있으면, 그들은 학원을 손에 넣기 위해 협력할 거다.큰 광장은 이미 인산인해였다.구명희 그녀들도 줄 서서 발끝을 세워 앞쪽을 바라봤다.다들 이 멋진 자리에 여진수가 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엄청 멋질 거다.전무성과 장소용은 제일 앞에 서서, 각각 선도와 무도를 대표한다.두 사람은 눈빛이 가끔 마주치더니, 무형의 불꽃이 반짝였다.전무성은 콧방귀를 뀌더니 더는 장소용과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그가 머리를 돌려 사람들 속에서 누군가를 찾더니 곧 눈이 번쩍 뜨였다.그는 구명희를 보고 저도 모르게 자세를 곧게 세웠다.마음속으로 끊임없이 자기를 쳐다봐 달라고 외쳤다.이렇게 중요한 자리에 그가 제일 앞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실력과 영예의 상징이다.그는 자신이 이렇게 멋진 모습을, 사랑하는 여자가 볼 수 있기를 갈망했다.하지만 구명희는 그를 전혀 거들떠보지 않자, 전무성은 크게 실망했다.각 구역에는 상계에서 내려온 강자들이 잠복해 있으며 서로 의념으로 소통했다.“전설의 호도 학원 원장
숙소마다 여러 가지 오락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방음 효과도 좋아, 문과 창문을 닫으면 아무리 큰 소리도 밖에서는 들리지 않는다.이 시설들이 있으니, 그녀들은 수련을 마치고 가끔 스트레스를 풀 수도 있다.다른 여자애들도 좋다더니 노랫소리가 터져 나왔다.비록 그녀들은 다 귀엽고 예쁘게 생겼지만.하지만 그녀들의 노랫소리는 차마 들어줄 수 없을 정도였다.여진수도 듣더니 침묵했다.하지만 그녀들은 서로 칭찬하며 즐거워했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었다.그녀들은 그렇게 한시 넘게까지 미친 듯이 놀더니, 다들 기진맥진해서 소파 위에서 쿨쿨 잠 들었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어 머리를 흔들며, 그녀들을 한 명씩 안아 침대 위에 눕혔다.이 침대는 커서 네 명이서 잘 수 있다.여진수는 그녀들 중 4명을 침대에 눕히고, 수지가 남았는데, 그녀는 그냥 소파에서 자게 놔뒀다.그렇게 4명의 여자 아이들을 침대에 눕혔다.다시 거실로 나오자, 수지가 오줌이 마려워 잠에서 깨어나 급히 화장실로 들어가더니 몇 분 뒤 다시 나왔다.그녀는 거실에 여진수가 혼자 있는 걸 보고 수줍어했다.그녀는 섹시한 허리를 흔들며 여진수를 향해 걸어왔다.오늘 그녀의 옷차림은 매우 자극적이다.흰색 나시에 검은색 미니스커트를 입고 밑에는 검은색 스타킹을 신었다.청순하면서도 섹시했다.그녀의 나시 끈이 갑자기 흘러내렸다.하지만 수지는 못 본 듯, 그대로 여진수 앞으로 걸어와 살짝 허리를 굽혀 그의 코와 1 센치메터의 거리에서 멈췄다.그녀는 살짝 쉰 목소리로 말했다."오빠, 나 예뻐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예뻐."“그럼... 나랑 뭐 하고 싶지 않아요?”"하고 싶지."여진수는 얼굴에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수지는 눈을 번쩍 떴다.“그럼 뭘 기다리세요? 모두 잠들었거든요. 빨리 해요.”"좋아..."그러더니 여진수는 갑자기 손을 내밀어 수지의 목을 졸랐다."억..."수지는 놀란 얼굴로 숨을 쉴 수 없었다."오빠... 이건... 무슨… 설마...이런 스타일 좋아해요?"여진
여진수는 구명희의 기숙사로 돌아와 문을 열자, 기숙사에서 은방울같이 유쾌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구명희, 모한별, 수지, 몽화와 장영아 모두 거기 있었다.그녀들은 채소를 씻고 썰고, 각종 재료를 만드느라 한창 바빴다.상 위에는 훠궈가 있고, 벌써 물이 끓고 있어 뜨거운 김이 무럭무럭 나고 있었다.여진수를 보고 그녀들은 이구동성으로 오빠라고 불렀다.이 장면을 본 어느 남자가 흔들리지 않을까?구명희는 잘 씻은 채소를 탁자 위에 놓았다."오빠 빨리 앉아. 이제 먹으면 돼. 무슨 음료를 마실래? 사이다랑 코코넛 주스밖에 없어. 술은 안돼."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사이다.”"그래 오빠."몇 분 후, 그녀들은 탁자에 둘러앉았다.훠궈는 두 가지 맛이다.모명희와 모한별은 매운 걸 먹을 수 없어서 안 매운 맛을 먹었다.나머지 세 계집애는 어려서부터 매운 음식을 즐겨 먹어, 매운맛을 먹었다.“먹자.”구명희는 환호를 질렀다.모두 젓가락을 들고 좋아하는 음식을 훠궈에 넣었다.이런 분위기는 더없이 좋다.여러 미녀가 여진수 한 사람을 둘러싸고 있으니, 인간 복을 다 누린 셈이다.그리고 밥상에서 이들은 쉬지 않고 여진수를 오빠라고 불렀다.의지력이 약한 자들은 이 달콤한 오빠란 말에 벌써 정신을 잃었을 거다.1시간이 넘도록 훠궈를 먹더니, 다들 배가 불룩해져, 의자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았다.수지는 자기 뚱뚱한 배를 어루만지며 말했다."아이고, 배불러 꼼짝도 못 하겠네. 누가 설거지하지?"장영아는 힘없이 말했다.“나 생리야, 물 쓰면 안 돼, 너희가 수고해.”몽화가 유유히 말했다."나도 거의 올 때 됐어, 혹시 오면 몸에 안 좋아."수지는 그녀를 째려보며 말했다."너 일주일 뒤잖아?"몽화는 당당하게 말했다.“혹시 앞당겨질 수도 있잖아? 미리 대비해야지.”수지는 몽화를 째려봤다, 그 핑계는 너무 졸렬했다.갑자기 수지는 뭔가 생각이 나서 여진수를 쳐다보았다."오빠, 대단하잖아요? 혹시 작은 법술을 부려 설거지해 주실 수 없어요?"
그 관장 주인의 명성은 널리 알려져 있었다. 8급 무자다.현장에 적지 않은 사람들은 이 이름을 듣고 곧 물러났다.미인도 좋지만, 자신의 명이 더 중요한 건 분명하다.이 남자들이 물러서는 걸 보고 그 여자는 차갑게 웃었다.“겁쟁이 놈들…”다들 엄청 화 났지만 감히 반박하지 못했다.그녀는 빙하를 보며 말했다."봤지? 이제 아무도 너를 구할 수 없어, 순순히 말 듣는 게 좋을 거야.”“나랑 한 번만 있어 주면 돈도 많이 벌 수 있어. 네가 여기서 힘들게 일하는 것보다 훨씬 나아."그녀는 빙하의 절세의 외모와 완벽한 몸매를 보면서 몰래 군침을 삼켰다.그녀는 다른 취미는 없고, 오직 이것만 좋아한다.쇼를 거의 다 본 여진수는 내려가 빙하 곁으로 갔다.그리고 그 빨간 머리 여자에게 말했다."그녀는 내 친구야, 당장 꺼져."그 여자는 여진수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너 누구야? 네가 뭔데 감히 내 앞에서 까불어?”우리 오빠는 맹호 무관의 주인이야. 내가 네 새대가리를 쏴 버리겠어!"여진수는 그녀에게 쓸데없는 말을 할 생각 없어, 영패를 꺼내 그녀 앞에서 흔들었다.“이게 뭔지 알겠어? 호도 학원의 신분 영패야.”“네 오빠가 아무리 강해도 무사인데, 수선자인 나와 견줄 수 있겠어?”빨간 머리 여자는 순간 대경실색했다.그녀는 호도 학원의 영패를 본 적 있다.그때 그녀는 그 영패의 소유자를 엄청 부러워했으며 미친 듯이 아부까지 했다.조금이라도 지식 있는 사람이라면 호도학원의 화장실 청소부라 하더라도 외부의 많은 사람들보다 지위가 훨씬 높다는 걸 알 수 있다.방금 전의 당당함은 일순간에 사라졌다.빨간 머리 여자는 창백한 얼굴로 즉시 웃으며 말했다.“전부 오해입니다, 제가 눈이 멀었습니다, 절대 신경 쓰지 마세요.”여진수는 그녀를 쉽게 봐줄 생각 없었다.“그냥 무성의하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면 돼?”“짝짝짝…”이 여자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자기 뺨을 예닐곱 대 갈겼다.그리고 가방에서 카드 한 장을 꺼내 공손하게 내
빙하는 여진수의 제안에 거절하지 않고, 진지하게 생각하더니 말했다."그 제안 괜찮네요, 저 진지하게 고려해 보겠습니다."여진수는 그녀가 재밌다고 생각해 다시 물었다."그럼, 앞으로 계획은 뭐예요? 혹은 단기적 목표라든지."빙하는 생각하더니 진지하게 대답했다.“여기가 좋아, 이곳에 집을 하나 사려고요.”“하지만 너무 비싸요. 나중에 친구한테 이곳을 소개해 주세요, 그럼 제가 인센티브도 벌 수 있어요.”여진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문제없어요. 앞으로 자주 친구들을 데리고 올 게요."그는 빙하에게 돈을 주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이 여자 능력으로 거금을 요구하는 건 거뜬한 일이다.그들의 진짜 목적은 속세에서 자신을 단련하려는 거다. 여진수가 즉시 돈을 주겠다고 하면 오히려 빙하가 그를 무시할 수도 있다."나 바쁜 일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빙하는 말을 마치고 자리를 떴다.여진수는 차를 한 잔 따라 마시며 간식을 먹으니 마음이 엄청 편했다.이게 바로 여진수가 지향하는 생활이지, 매일 싸우고 죽이고 서로 속이는 생활이 아니다.이때, 여진수의 마음속에 갑자기 아주 대담한 생각이 떠올랐다.만약 어느 날, 그에게 충분히 강한 능력이 있어, 진정한 수진 세계를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모두 앉아서 고행하거나 한가하게 수련만 할 뿐, 출정하지도 않고 살육하지도 않는다.모든 사람은 장생과 대도를 위해 노력하고 조화를 이루어야 진정한 완벽한 선계다.여진수는 또 과자를 하나 먹고, 중얼거렸다."사람은 반드시 목표가 있어야 하니, 그렇다면, 이걸 최종 목표로 정하자."그가 이렇게 생각하자, 보이지 않는 강력한 규칙의 힘이 그의 몸에 강림했다.그리고 여진수는 갑작스레 천선 최고봉에 도달했다.아주 자연스레 이루어졌고 아무런 저항도 없었다.여진수의 눈에 빛이 번쩍였다."이것이 바로 명심건성인가?"그는 자신의 마음을 읽자, 나아갈 길이 분명히 보였다.안개가 걷히니 실력은 자연스레 늘어났다.이제 여진수는 이 세상의 제한을 완전히
마계의 피안화, 신계의 천녀, 선계의 유리선초, 요계에는 또 뭐가 있을까?"응?"여진수는 고개를 돌려 왼쪽 어느 곳을 바라봤다.그곳에 개업한 지 얼마 안 되는 찻집이 하나 있었다.입구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여진수는 유리창을 통해 1층에서 한 여인이 손에 차를 들고 왔다 갔다 하는 걸 보았다.이 여자는 화장기 없는 얼굴이었지만 외모는 더 놀라웠다. 그녀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꽃무늬 치마를 입고 있었다.기질도 좋고 몸매도 감탄스러울 정도였다.다름 아닌 얼음공주 빙하다.여진수는 의외였다. 그녀가 이곳에서 웨이터로 일하고 있다니?어쩐지 새로 연 찻집인데 장사가 이렇게 잘 되더라니.그리고 손님들은 모두 남자들뿐이다. 이 남자들의 제일 큰 목적은 차가 아니다, 여진수도 그 손님들을 대신해 긴장했다.만약 이 남자들이 노리는 이 여자의 내력을 알게 된다면 다리까지 후들거릴 것이다.찻집에서 빙하는 멈칫하더니 고개를 돌려 창밖에 있는 여진수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여진수도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그는 찻집 2층으로 향했다.마침 룸에 있던 손님 하나가 나왔다. 여진수가 안으로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빙하가 들어왔다."안녕하세요, 뭐 마시겠어요?"빙하는 능숙하게 물었다.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나는 당신이 인간 세상에 와서 웨이터를 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어요. 무슨 생각이에요?”“직업에는 귀천이 없습니다, 속세의 마음을 단련시키러 왔습니다.”한 요족이 이런 말을 할 수 있음에 여진수는 깜짝 놀랐고, 동시에 표정도 더 어두워졌다.그는 빙하를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언젠가 우리가 적이 되지 않기를 바라요."비록 빙하의 본체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혈맥은 틀림없이 아주 높은 등급일 것이다.그리고 심성도 착하다. 이런 존재는 흠이 거의 없다.일단 이런 존재와 적으로 맞선다면, 제일 좋은 방법은 뇌뢰의 수단으로 그를 격살하고 전혀 소생할 기회를 주지 않는 거다.여진수를 이렇게까지 긴장하게 할 동급의 존재는 그리 많
이른 아침, 여진수는 청동연차에서 나와 눈에서 금빛이 반짝였다.여진수는 밤새 또 몇 가지 비술을 장악했다.거실로 오자 김효연은 이미 푸짐한 아침 식사를 차려 놓았다.링링도 일어나 여진수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만 했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앞치마를 두른 김효연은 여진수에게 다가가 의자를 당겨주며 말했다.“여진수 씨, 좋은 아침이에요. 어서 아침식사 하세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링링 옆에 앉으며 김효연에게 말했다."같이 먹어요.""네..."김효연도 사양하지 않고 자리에 앉았다.오랫동안 함께 지내면서 그녀는 여진수가 어떤 성격인지 알게 되었다.그는 엄청 직설적인 사람이다. 그가 같이 먹자고 하는 건 절대 빈말이 아니다.여진수는 링링에게 계란을 하나 주며 말했다."많이 먹어, 너는 아직 몸이 자랄 때야."링링은 고개를 끄덕이며, 혼자 먹었다.여진수는 빵 한 조각을 집어 크림을 듬뿍 묻힌 뒤 링링에게 말했다."나랑 같이 놀러 가자."링링은 즉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밖에 나가기 싫어요. 전 그냥 집에서 책 보고 싶어요."그녀의 말투에 거리감이 역력했다.여진수도 웃으며 억지로 강요하지 않았다.앞날이 창창하니, 어쨌든 기회는 있을 거다.아침 식사를 마치고, 여진수는 학원으로 갔다.내일 점심 신입생 대회를 위한 장식이 한창이었다.여진수는 구명희의 기숙사를 찾아갔다.그녀의 세 룸메이트도 거기에 있었다.그녀들은 여진수를 보자마자 비린내를 맡은 고양이처럼 달려와 여진수를 둘러쌌다."오늘 저 달라진 데 없어요?"“저도요, 저도요.”“히히, 모르겠죠?”이 세 여자애는 며칠 동안 여진수를 보지 못하고 격동된 나머지 여진수의 신분을 잊어버리고 전과 다름없이 주동적으로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여진수는 웃긴다고 생각했다.“너네 몸에 영력이 생긴 거잖아?”세 여자아이는 원래 여진수에게 자랑하려고 왔는데, 그가 단번에 알아채자 하나같이 깜짝 놀랐다."세상에, 어떻게 알았어요?"“깜짝 놀래키려고 했는데.”“우리 너무
10여 초가 지나서야 문이 열리고 문밖으로 약간 멍한 얼굴이 나타났다.여진수는 온화하고 진지하게 웃었다."여기서 잘 지내지?"링링은 고개를 끄덕였다.여진수는 다시 물었다."요즘 뭐 하고 지내?""책을 봐요.""책을 읽어? 좋아, 필요한 게 있으면 말해, 내가 다 들어줄게."링링은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그럼 방해하지 않을게."몇 마디도 하지 않고 여진수는 가버렸다.그는 생각에 잠긴 표정을 지었다.이 여자 아이는 그리 상대하기 쉽지 않다.그녀의 호감을 얻으려면 크게 공을 들여야 할지 모른다.그런데 링링은 지금 그의 집에 있으니,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오늘은 너무 늦었으니 내일 그녀를 데리고 나갈 생각이었다. 혹시 그녀의 마음을 열 수 있을지도 모른다.여진수는 자기 방으로 돌아가 청동연차를 꺼내 안으로 들어가 계속해서 위에 공법을 연구했다.현재 여진수가 터극한 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만약 모든 걸 다 터득하고 잘 사용한다면 그의 실력은 질적인 향상이 있을 것이다.…약문, 한 맑은 강 옆.마연수는 그곳에 앉아 강물에 맨발을 담구고 차갑고 맑은 강물이 큰 손처럼 그녀의 발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것 같았다.그녀의 눈빛은 차갑고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차가운 기운은 그녀 등 뒤에 있는 초원을 전부 얼어붙게 했다.갑자기 그녀 왼쪽에 허공이 일그러지더니 검은 가죽옷과 가죽바지를 입고 머리를 하나 묶은, 화끈한 몸매의 여인이 나타났다.그녀는 여진수를 보더니 격동하여 한쪽 무릎을 꿇고 말했다."공주님, 하늘도 저를 가엾게 여겨 드디어 당신을 찾았습니다."마연수는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돌려 물었다."넌 어느 쪽이야?""공주님께 알립니다, 전 마황 폐하의 친위대입니다. 얼마 전에 전생의 기억을 각성해 이렇게 빨리 당신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마황 폐하의 축복이 있었음이 틀림없습니다."마연수의 눈빛이 드디어 살짝 흔들리기 시작했다.“내 몸에 속박을 풀어줄 수 있어?”그 여인은 멈칫하더니 물었다."공주님, 왜 그러십니까?"
강한 힘이 그의 체내에서 흐르더니, 나중에는 모두 단전으로 들어갔다.역시 여진수의 추측대로 그날 밤, 그의 수위는 천선경 후기, 최고봉에 도달했다.원래 그는 이 정도에까지 도달하려면, 영석으로 환산한다면 몇십만억도 모자랄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모한별과 단 하루 놀아주니 얻었다. 그러나 동시에 여진수의 마음속에 또 하나의 의구심이 들었다.구명희의 룸메이트들도 구명희와 관계가 깊은데, 왜 수위가 늘지 않았을까?그녀들이 아직 수련을 시작하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반드시 남녀관계여야만 할까? 아니면 딱 한 사람만 이득을 볼 수 있는 걸까?만약 마지막 가능성이라면 여진수는 즉시 링링과 좋은 관계를 맺어 다른 사람이 먼저 이득을 볼 수 없게 해야 한다.이렇게 생각하더니 여진수는 집으로 돌아가 먼저 구명희의 세 룸메이트들을 수련의 길에 들게 하고 반응이 어떤지 보기로 했다.만약 그녀들의 수위가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세 번째 가능성일 것이다.놀이터에서 나오니 두 여자아이는 모두 지칠 대로 지쳤다.여진수 또 그녀들을 데리고 저녁을 먹고 온천으로 갔다.두 소녀가 수줍어하자, 여진수는 그녀들과 함께 온천을 즐기지 않고, 밖에서 그녀들을 기다렸다.방안에서 두 소녀는 시원한 옷차림에 온천물에 몸을 담그니 얼굴에는 즐거움과 행복이 가득했다.특히 모한별은 오늘 여진수가 자기를 관심해 준 걸 생각하니 마음이 훈훈하고 흐뭇해졌다.온천에 몸을 담근 탓인지, 모한별의 빨간 얼굴은 먹음직스러워 보였다.요 며칠 그녀는 잘 먹고 잘 잤기 때문에 얼굴에 살이 살짝 올라 너무 말라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온천물에 몸을 담그며 생각했다. 나중에 능력이 있으면 꼭 여진수에게 잘 보답하겠다고.그러자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여진수의 실력은 부쩍 늘었다.온천을 끝내고 여진수는 두 여자애를 학원에 돌려보낸 후 조용히 수지 그녀들 기숙사로 갔다.먼저 수지의 방으로 갔다.그녀는 팩을 하면서 책상에 앉아 두꺼운 책을 들고 밤늦게까지 책을 읽었다. 정교한 얼굴에 진지함이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