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6화

작가: 빠우
네온사인이 하나둘 켜지기 시작하는 초저녁.

여진수와 윤설아는 큰길가에 서 있었다. 남자는 준수한 데다 여자는 아우라가 남달라 남들이 보기엔 한 쌍의 선남선녀였다.

앞머리를 정리한 윤설아는 촉촉한 눈빛으로 여진수를 보며 부드럽게 말을 건넸다.

“저기, 아직 난 너 이름도 모르는데.”

“여진수야.”

윤설아의 두 눈에 빛이 더해졌다.

“오늘 고마웠어. 네가 아니었다면 내 일생이 망가졌을 거야.”

“그렇게 고마워하지 않아도 돼. 사실 널 구한 건 바라는 게 있어서거든.”

여진수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어?”

윤설아는 놀라 탄성을 내질렀다. 머릿속의 생각이 순식간에 흩어졌다.

그러다 여진수가 전에 같이 밥 먹자고 했던 게 떠올랐다. 설마 호감이 있어서, 이렇게 구해준 걸로 사귀자고 하려는 걸까?

윤설아는 여진수를 흘깃 쳐다보다 이내 황급히 시선을 돌렸다.

얼굴이 조금 뜨거워지고 마음이 술렁였다.

‘어떡하지? 방금 전에 날 구해줬는데, 사귀자는 걸 거절하면 안 좋을 것 같은데. 진수도 꽤 잘생겨 보이는 데다가, 분위기도 괜찮고…’

그렇게 그녀가 어떻게 할까 갈팡질팡하고 있을 때 여진수가 입을 열었다.

“너의 몸을 보여줄 수 있어?”

윤설아의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지더니, 말을 더듬었다.

“저기, 진수야… 우리 만난 지 얼마 안 됐잖아… 비록… 네가 날 구해주긴 했지만… 그래도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닐까…”

여진수는 살짝 멈칫했다. 이내 윤설아가 오해했다는 것을 알아챈 그는 얼른 해명했다.

“오해한 것 같은데 그런 거 아니야. 아까 맥을 짚었을 때 보니까 맥이 좀 독특한 것 같아서 뼈를 한번 만져보고 싶어서 그래.”

그런 뒤 한 마디 덧붙였다.

“우리같이 의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각종 희귀 질환에 관심이 많거든.”

사실 그는 약왕주가 도대체 어디에 있는지를 알고 싶은 것뿐이었다.

전에 윤설아의 곁에 그렇게 가까이 다가갔지만 약왕주가 어디에 있는지는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

그가 수련한 공법 탓에, 약왕주가 일정 거리 내에 있다면 반응이 느껴져야 맞았다.

현재까지 느끼지 못했다
이 책을 계속 무료로 읽어보세요.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잠긴 챕터

최신 챕터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2694화

    요족의 여성들은 평소 사용하지 않는 것들이었다.그녀들은 손바닥만 한 크기의 천을 입자, 전부 어색해했고, 벗고 싶을 정도로 불편해했다.하지만 종업원들이 그녀들을 거울 앞으로 안내했을 때, 모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단순한 천 몇 조각이 그녀들의 매력을 이렇게 극대화할 수 있다는 걸 전혀 예상치 못했다.순간 벗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졌다.이어서 그녀들은 밖으로 안내되었고, 다양한 옷이 준비되어 있었다.전문 스타일리스트들이 그녀들에게 맞는 옷을 코디해 주었다.호요원에게는 화려한 붉은색 롱드레스를 입혔다, 그녀의 고유한 기질과 완벽히 어울렸다.호혜교에게는 청바지와 니트 스웨터를 코디했다.그녀는 원래 화끈한 몸매인데, 몸매 라인을 드러내는 청바지를 입으니 모든 장점이 한눈에 들어왔다.아름다운 자태로 거리를 걸으면 사람들이 100% 돌아볼 만했다.의지력이 약한 사람이라면 호혜교를 보고 코피를 흘릴지도 모른다는 표현은 결코 과장이 아니었다.호소연에게는 흰색 원피스에 흰색 스니커즈를 매치했다.머리에는 흰색 헤어밴드를 착용해 청순하고 순수함을 강조했다.셋 모두 다시 거울을 바라보더니 경악했다.자기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기 때문이다.물론 원래의 외모도 나쁘지 않았지만, 스타일링 문제로 자신의 매력과 장점을 완전히 표현하지 못하고 있었다.현재 그녀들의 아름다움은 최소 두 배 이상 향상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어떤 종족이든 미를 추구하지 않는 여성은 없다.낯선 이곳에 도착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는데, 세 여인은 이곳에 큰 흥미를 느꼈다.이제는 그녀들을 쫓는다고 해도 가지 않을 거다.새롭게 변한 자신의 모습에 자격지심은 순식간에 사라졌고, 압도적인 매력을 내뿜기 시작했다.모두 마치 빛을 발하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그녀들은 종업원들의 안내로, 밖으로 나왔다.여진수는 마침 메시지를 전부 확인하고 고개를 들어 세 여자가 걸어 나오는 걸 보았다. 그녀들의 변화에 전혀 놀라지 않았다.여진수가 손뼉을 치자,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2693화

    그는 말을 마치고 돌아섰다.세 여인은 황급히 그를 따라갔다.곧, 여진수는 그녀들을 데리고 경내로 들어섰다.그녀들은 우뚝 솟은 강철 구조물과 끊임없이 이어지는 차량들, 각종 현대적 사물들을 목격하고, 전부 입을 크게 벌린 채 감탄을 금치 못했다.특히 전에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최첨단 기술과 물건들을 접하자, 그들의 마음은 연이어 큰 충격에 휩싸였다.거리마다 아름다운 여인들이 눈에 띄었고, 그녀들이 입고 있는 의상들은 실로 화려하기 그지없었다.그녀들이 걸친 남루한 옷과 얼굴에 낀 때를 보니, 깊은 열등감이 생기지 않을 수 없었다.마치 산골에서 자란 아이들이 생애 처음 큰 도시를 방문한 것과 같은 상황이었다.세 여인은 고개를 숙인 채 얼굴이 화끈거렸다. 주변 사람들을 피해 다녔다.물론 현재 그녀들의 모습에서는 본래의 모습을 절대 알아볼 수 없었다.여진수는 이 모든 걸 바라보며 속으로 비웃었다.그토록 강력한 실력을 지닌 이들조차 열등감을 느낀다는 게 흥미로웠다.하지만 그는 이를 드러내지 않고, 먼저 세 여인을 데리고 한 온천 호텔로 향했다.이 호텔은 여진수거였다. 그는 그녀들에게 말했다."먼저 몸부터 깨끗이 씻어. 이미 깨끗한 옷을 가져오라고 분부했어.”"감사합니다."세 여인은 모두 어색하게 멈춰 서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이곳에 모든 것들이 너무 고급스러워서 사용법을 전혀 알 수가 없었다.이는 비천호 일족이 새로운 사물을 받아들이는 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었다.여진수는 여성 종업원 세 명을 불러와, 그녀들이 현대화 설비에 빨리 익숙해질 수 있도록 도왔다.그리고 그는 로비에 앉아 핸드폰을 꺼내 채팅창을 열었다.메시지들이 폭포처럼 쏟아졌다.요즘 여진수는 메시지를 확인할 시간이 없어 메시지가 수만 개나 쌓여 있었다.그는 하나씩 살펴보았다, 비록 사소한 대화들이었지만 그는 흥미롭게 읽어 내려가며 하나도 빠뜨리지 않았다.욕실에서 세 여인은 연이어 탄성을 내지르며 모든 것에 경이로움을 느꼈다.예를 들어 자동으로 물이 나오는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2692화

    세 여자는 모두 매우 낮은 자세를 취했다.실제로 도망치는 도중에 그녀들은 여러 번 의견 차이를 겪었다.누군가는 여진수가 인족이라 그녀들을 받아주지 않을 거라고 말했다.또 누군가는 이렇게 하면 그녀들은 요족의 적대 편에 서는 거라고 말했다.그러나 결국 호소연의 말 한마디가 나머지 두 명을 설득했다."우린 오빠의 유언을 들어야 해.”“그가 죽기 전에 그런 말을 남겼으니, 반드시 깊은 뜻이 있을 거야.”“그는 살아생전 우리를 보호해 줬으니, 죽은 후에도 분명 계속 우리를 보호해 주실 거야.”이 말이 의견을 통일시켰다.세 여자는 불안한 마음으로 눈앞에 이 남자를 바라봤다.남자가 거절하려던 찰나, 갑자기 여진수가 그의 곁에 나타나 어깨를 톡톡 두드리며 말했다."이 일은 내가 처리하겠다. 너는 물러가거라.""네."남자는 여진수를 보더니 매우 감격한 얼굴로 물러났다.여진수는 그녀들을 처음 보는 척하며 그녀들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요족이 무슨 일로 나를 찾아온 거지?”그녀들은 이렇게 기품 있고 매력적이며 빛나는 남자를 처음 봤다. 어쩔 수 없이 살짝 긴장하기 시작했다.호요원은 숨을 깊게 들이마시더니 대답했다."안녕하세요, 저는 비천호족의 족장입니다.”“우리 족내에 큰 변고가 생겨, 우리 셋을 제외하고는 전부 멸족당했습니다. 갈 길이 없어 이렇게 당신을 찾아왔습니다."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말해 봐, 내가 너희를 받아줄 만한 뛰어난 점이 있는지?”여진수는 아주 잘 알고 있다. 너무 쉽게 얻은 건 소중히 여겨지지 않는다는 것을.이는 어느 종족이라도 마찬가지다.호요원이 다급히 말했다.“전 실력이 매우 강합니다. 무슨 일이든지 시키셔도 됩니다.”“보디가드, 경비, 혹은 킬러 모두 가능합니다.”“그리고 저의 두 자매도 재능이 매우 뛰어납니다, 성장만 하면 큰 일을 할 수 있습니다."이 말을 마치고 호요원은 몰래 주먹을 꽉 쥐었다.그녀는 원래 자존심이 엄청 강하다.하지만 지금은 생존을 위해, 자신이 예전에 얕보던 인족에게 낮은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2691화

    “너 참 영리하구나. 잇단 계략으로 완벽하게 빠져나갔을 뿐만 아니라 강력한 혈맥의 능력자까지 얻었으니. 그리고 모든 죄는 우리 마족에게 뒤집어씌웠어."여진수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누나는 이미 마족이 아니잖아요? 곧 인족이 될 텐데."여진수의 말을 듣고 추신비는 문득 묘한 기분이 들었다.추신비의 경지에 도달한 자는, 종족을 전환하는 게 실제로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두 사람은 잠시 이야기를 나눈 뒤, 각자의 길을 갔다.추신비는 이미 해결되었다.이제 만마전 전체에서 살심마황을 제외한 모든 건 여진수의 통제 속에 있다.만약 살심마황이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분노로 주화입마하게 될 거다.그가 온갖 정성을 다해 쌓아 올린 기반이, 그가 모르는 사이에 전부 여진수의 손에 넘어갔다.여러 해 동안 헛수고만 한 꼴이 되었다.이를 생각하니 여진수의 기분은 매우 유쾌해졌다.한편, 호요원 세 명은 허둥지둥 도망치고 있었다.얼굴에는 눈물이 마르지 않았고, 가슴은 찢어질 듯 아팠다. 현재 가장 중요한 건 생명을 부지하고 추격에서 벗어나는 거다.여진수는 그녀들을 은밀히 관찰하고 있었다.씨앗은 이미 뿌려졌지만, 그는 아직 한 가지 확신하지 않은 게 있다.바로 호요원 그녀들이 그를 위해 '복수'해 줄지 여부였다.만약 그녀들이 배은망덕한 자들이고, 여진수를 위한 복수를 계획하지 않는다면,여진수는 다른 방법을 사용할 생각이었다.그건 바로 호소연을 괴뢰로 만드는 거다.비록 성장 잠재력은 그리 크지 않겠지만, 최소한 안전성은 확보할 수 있다.반나절 쉬지 않고 도망치더니 그녀들은 한 숲속에 멈췄다.야수 한 마리를 잡아 불도 피우지 않은 채 생으로 먹었다.아무도 말이 없었고, 분위기는 매우 무거웠다.음식을 다 먹은 뒤, 호소연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그녀는 오른손을 들어 엄숙하게 말했다."나 호소연, 이곳에서 맹세한다. 모든 힘을 다해 오빠의 원수를 갚을 것임을!”“만약 이 맹세를 저버린다면 하늘의 벌을 받고 땅에 묻히리라!"천지가 우르릉거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2690화

    ”푹!”호요원이 다쳤다.적의 강대함에 그녀는 절망했다.그리고 여진수는 이미 모든 비천호를 풀어 이 미스테리한 강자와 맞서 싸웠다.그러나 호요원을 절망케 한 건, 이렇게 막대한 숫자도 여전히 전세를 뒤집을 수 없다는 거였다.대량의 비천호들이 마치 나방이 불로 날아들듯 했다.여진수는 호소연을 자기 곁으로 데려오며 호요원을 향해 큰 소리로 외쳤다."빨리 도망쳐, 더 늦으면 도망칠 수 없어.""하지만..."호요원의 두 눈은 핏빛이었다."산이 있으면 나무가 없어질 걱정 없다는 말 몰라?"호요원은 이를 악물고 여진수를 따라 도망쳤다.뒤에서 수많은 비천호들의 비명이 들려왔고, 일부 마족 강자들의 추격이 따랐다.호혜교도 어디서 달려나왔는지 여진수 일행을 따라 도망쳤다.그렇게 몇 시간을 달려 그들은 마침내 비천호 일족의 영지에서 벗어났다.호요원 일행이 몰랐던 건, 그들이 떠난 뒤 공간이 일그러지더니 다시 원래대로 회복되었다.방금 전 보았던 건 실제 장면이 아닌, 단지 거대한 환술이었을 뿐이다.추신비는 하늘 높히 떠서 여진수의 계략에 매우 감탄했다.이렇게 되면 호요원와 호소연은 증오의 대상을 마족에게로 전이시킬 것이다.뭐, 추신비도 마족이라고?미안하지만, 나중에 그녀가 여진수를 따르게 되면 신분이 세탁되어 마족에서 벗어날 것이다.“쿵!”추신비는 손바닥을 내리쳐 비천호 일족의 영지를 파괴한 후 홀연히 사라졌다.그리고 이 일족 내의 자원은 앞서 환술을 펼칠 때 추신비가 이미 쓸어갔기에, 진정으로 '기러기 지나간 자리 털 전부 뽑힌다'는 말이 따로 없었다.어느 어두운 동굴 안, 호요원과 호소연은 구석에 웅크린 채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일족이 완전히 무너지는 걸 직접 목격하니, 정신과 마음이 모두 엄청난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쿵!"동굴 전체가 격렬하게 진동했다.여진수는 벌떡 일어나 동굴 입구로 걸어갔다.그러더니 검은 안개에 휩싸인 형체가 한 걸음 한 걸음 이쪽으로 다가오는 걸 보았다.주변 공간이 모두 무형의 힘에 얼어붙어 호흡까지

  • 초고수의 도시 생활   제2689화

    역시 그가 예상한 대로였다.호소연의 혈맥은 조상의 형태로 돌아갔다.여진수는 처음 호소연을 봤을 때부터 그녀가 다른 비천호와는 다르다는 걸 발견했지만.아직 확실하지는 않았다.하여 그는 다른 비천호의 에너지를 연화해 그녀의 체내에 주입해 선천적인 결함을 메꾸었다.며칠이 지나자 마침내 호소연의 혈맥의 힘이 드러났다.비천호의 조상은 서천백호다.이는 세계에서 제일 강한 혈맥 중 하나로,성장만 이루어지면 최소한 요존급에 도달할 수 있다.거기에 어떤 기연까지 더해지면 제급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이제 오히려 여진수가 난처해졌다.이렇게 강력한 혈맥을 그는 당연히 자신의 휘하에 두고 싶었다.하지만 그렇게 되면 다른 비천호들은 더 이상 탈것으로 만들 수 없게 된다.이런 혈맥의 소유자는 비록 현재의 기억을 지워도, 호소연이 완전히 성장하면 기억이 회복되기 때문이다.그때가 되면 오히려 강력한 적을 만들어내는 꼴이 된다.하지만 금광탑에 들어간 비천호들은 이미 기억이 전부 지워져 되돌릴 수 없다. 선존급에 도달하지 않는 한 복구가 불가능하다.수많은 생각을 하더니, 여진수는 결정을 내렸다.호소연은 여진수가 계속 말 없는 모습을 보고 자신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줄 알고 불안해 물었다.“왜 그래요 오빠? 제게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아니야."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너의 몸은 아주 좋고 건강해.""다행이네, 깜짝 놀랐어요.”호소연은 여진수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더니 깡충깡충 뛰어가 버렸다.곁에 있던 추신비가 웃으며 말했다.“역시 여자 아이를 달래는 데 능숙하구나, 제법인데.”살기가 느껴졌다.여진수는 현명하게 더 이상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화제를 돌렸다.“누나, 부탁할 일이 있어요......"그렇게 또 이틀이 지나갔다.비천호 일족의 90%가 이미 금광탑 안으로 들어갔다.남은 건 일부 노약자와 병약자들로, 들어가지 않아도 상관없었다.호요원은 다시 여진수를 찾아와 외부 방어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여진수가 말했다.“2시간만 더

더보기
좋은 소설을 무료로 찾아 읽어보세요
GoodNovel 앱에서 수많은 인기 소설을 무료로 즐기세요! 마음에 드는 책을 다운로드하고,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앱에서 책을 무료로 읽어보세요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