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서 몇 사람이 걸어 나왔다.소란과 환호가 쏟아졌다.소천도 감격했다.“드래곤 형이다.”한 험상궂은 얼굴의 남자가 조끼를 입고, 목에 굵은 금목걸이를 두르고 걸어 나왔다.그러자 환호가 쏟아져 나왔다.여진수가 물었다."저 드래곤 형이라는 사람은 내력이 어떻게 돼?"소천은 숭배하는 말투로 말했다."드래곤 형은 우리 성에서 싸움을 제일 잘하고 의리도 잘 지켜 다들 그를 엄청 존경해요."“그리고...”그는 여진수의 귀에 다가가 낮은 소리로 말했다."저분 옆에 있는 저 여자가 보이나요? 장미라고 하는데, 드래곤 형 여자예요. 예쁘죠? 몸매도 좋고, 정말 …그야말로…”그는 한참을 말했지만, 형용사를 말하지 못했다.여진수도 드래곤 형 옆에 있는 여자를 보았다.그녀는 몸에 꼭 끼는 검은색 가죽옷을 입고 있었다, 그녀의 몸매는 누가 봐도 코피가 터질 것 같았다.갸름한 얼굴에 복숭아꽃 같은 눈, 큰 웨이브 머리에 표정은 엄청 사랑스러웠다.여진수도 머리를 끄덕였다. 그 여자는 정말 괜찮다, 10점 만점에 9점을 줄 수 있다.그녀는 그 자리에 있는 모든 남자의 시선을 끌었다, 다들 하나같이 눈빛이 뜨거워 그녀를 삼켜 버리고 싶어 했다.드래곤 형은 양손을 난간에 짚고 아래의 사람들을 내려다보며 우렁찬 소리로 말했다."여러분, 오늘 새로운 권투 선수가 한 명 왔습니다. 그를 환영합시다!"탕!검은 그림자가 공중에서 원을 그리며 링 위로 떨어졌다.링 전체가 몇 번 크게 흔들렸다.이 사람은 두 손에 검은 띠를 두르고 머리에는 붉은 띠를 두른 청년이었다.이런 차림은 고대 권법을 수련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차림이다.드래곤 형이 소개했다.“이분은 금방 대성국에서 온 머크라고 합니다. 실력도 대단한 데다 고권 대사 ‘유금옥’의 비밀 제자입니다.” “누가 도전하겠습니까? 제가 2,000억을 걸겠습니다!"현장은 순식간에 시끌벅적해졌다.2,000억은 엄청 큰 돈이지만 링에 오르는 사람은 없었다.다들 드래곤 형이 엄청 안목 있다는 걸 알고, 그가
머크의 말에 무술을 배우는 많은 사람들은 분노하였으나, 아무도 감히 도발하지 못했다.이 남자는 너무 강해, 오랫동안 이름을 날린 권투 선수들조차도 그 앞에서 오래 버티지 못했다.비록 돈과 미녀의 유혹은 크지만, 능력 있어야만 차지할 수 있다.관람석에서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드래곤 형의 곁으로 달려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드래곤 형, 지금까지 머크가 이긴 돈은 총 1200억입니다."드래곤 형은 비웃는 듯 웃었다."바보들, 거의 다 됐어, 이제 그물을 거둬도 돼."골동품이니, 2000억이니, 미인이니 그거 다 미끼였다.목적은 사람들이 머크가 강하다고 느껴 그에게 걸게 할 생각이었다.그리고 시기가 성숙되면 사람을 시켜 머크를 이기면 단번에 큰돈을 벌 수 있다.이런 일은 그도 처음 하는 게 아니라, 아무도 발견할 수 없었다.또 발견하더라도 그의 세력이 있는 데 무서울 게 없다."응?"그가 자기 사람을 올려보내려 한순간, 시선이 멈췄다.한 사람이 링 위에 오르는 걸 발견했다.나이는 어려 보이고, 게다가 그는 자신보다 더 잘 생겨 보였다!링에 오른 사람은 당연히 여진수였다.그는 그 정도의 돈에는 관심도 없고 그 여자에게도 관심이 없다.다만 흥취 있는 건 드래곤 형이 손에 쥐고 있는 호박옥이었다.그 호박옥은 그에게 엄청 이상한 느낌을 주었다. 호박속의 그 흰색 생물은 마치 살아있는 것만 같았다.그것도 그의 영감이 특출하기 때문에 발견할 수 있었다.하여 그는 올라왔다.소천은 놀라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너 연약해 보이는데, 한주먹에 맞아 죽을까 걱정되네?링 위에서, 머크는 여진수를 노려보는 눈빛이 사나웠다.그는 엄청 추하게 생겨 자기보다 잘생긴 남자는 전부 싫어한다.그는 이 잘생긴 남자를 그 자리에서 죽이기로 결심했다."당신, 유언을 남겼어요?"여진수는 고개를 저었다."아니요, 하지만 다치기 싫으면 지금 물러나세요."이 말이 나오자, 그만 웃은 게 아니라, 아래의 관중들도 전부 크게 웃었다."이 녀석 미친 것 같아."
그의 주먹은 천둥같이 세찼고 커다란 소리와 함께 정말로 천둥이 그의 주먹에서 터져 나오는 것 같았다.이를 본 사람들은 모두 여진수가 틀림없이 페인이 될 거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여진수는 담담한 표정으로 기세등등한 머크를 향해 손가락을 움직였다.“슉!”그의 손끝에서 한 줄기 검기가 터져 나왔다, 머크는 멈칫했다, 그는 마치 자기를 향해 돌진해 오는 맹수를 본 것 같았다.순간 그의 전의는 쇠약해지고 달아나고 싶은 충동이 온몸에서 솟구쳤다. 애석하게도 그는 도망칠 시간이 없었다.그 검기는 머크의 머리를 꿰뚫고, 머크는 여진수 앞 1미터 거리에서 쓰러졌다.그는 죽을 때까지 분명히 아무런 위협도 없어 보이는 이 남자가 어떻게 자기를 죽일 수 있는지 알 수 없었다.장내는 쥐 죽은 듯 조용했다!다들 믿을 수 없다는 눈길로 링 위에 우뚝 서 있는 여진수를 바라봤다.그는 단지 손가락만 놀렸을 뿐인데, 링 위를 휩쓸었던 고수는 바로 쓰러졌다.소천은 동공이 확대되고 머릿속은 하얘졌다.너무 믿기 힘들었다, 길에서 아무나 데려온 고객이 뜻밖에도 절세의 고수라니? 짧은 정적이 흐르더니 포효가 쏟아져 나왔다."세상에, 이거 꿈 아니지?"“그 막강한 고수가 이렇게 죽었단 말이야?”"젠장! 난 머크가 이긴다고 20억이나 걸었는데!""큰 손해야!"…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두 눈이 빨갛게 여진수를 바라보고 있는지 모른다.그가 방금 보여준 실력이 너무 강하지 않았다면, 아마 지금쯤 다들 참지 못하고 그에게 달려들었을 것이다.드래곤 형은 표정이 굳어지더니 살기가 끓어올랐다.머크는 그가 돈을 버는 도구인데, 이제 막 등장하자마자 사라졌다.장미는 여진수를 아주 흥미 있게 바라보았다, 뜻밖에도 이 남자가 이리 출중하니 그녀는 더욱 흥취가 생겼다.드래곤 형은 크게 화냈다."여봐라, 죽여라!"휙휙 사방에서 무기를 든 고수들이 쏟아져 나왔다, 다들 눈빛은 번개 같았고 살기가 넘쳤다.군중들은 비명을 지르며 뒤로 물러나 자리를 비켰다.여진수는 주위를 둘러보더
“너, 그럴 자격 있다고 생각해?”여진수의 담담한 말투는 천둥처럼 터졌고, 다들 기막혀했다.천하의 장미가 요청하는데!!이 세상에 누가 감히 거절할 수 있을까?그들이라면, 진작에 달려갔을 거다.장미 얼굴의 미소가 사라지고, 냉정하게 여진수를 바라보며 물었다."확실해?"여진수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마치 한 그루의 송백처럼 그 자리에 서있었다, 그 기세는 어마어마했다.드래곤형은 손을 한 번 휘둘렀다."이놈이 이리 죽고 싶어 하는데, 당장 죽여줘!!"한 무리의 고수들이 손에 여러 가지 병기를 들고 고함을 지르며 돌격했다.사람들이 포위해오자 여진수는 오른발을 들어 가볍게 굴렀다.쿵!무형의 힘이 방출돼 강렬한 충격파를 형성해 모든 것을 휩쓸었다.수십 명의 고수들은 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 그대로 쓰러져 정신을 잃었다.쿵! 쿵! 쿵!여진수는 손을 등지고 허공을 찔러 드래곤 형을 향해 걸어갔다.그의 숨결이 용같이 온 장내를 흔들었다!보이지 않는 무서운 압력이 갑자기 용형과 장미의 몸을 뒤엎었다.그 두 사람은 그 즉시 그 기세에 눌려 땅에 엎드려 꼼짝도 할 수 없었다.그들의 오만불손한 눈빛 속에 갑자기 무서운 기색이 스쳤다.하늘을 날 수 있는 건, 9급 무사들만이 가진 능력이다.이 순간, 이 두 사람은 죽고 싶은 마음까지 생겼다.어떻게 이리 작은 곳에 이런 등급이 존재한다고?그리고 하필이면 그들과 마주쳤을까?이 순간, 그 어떤 교만함도 더는 존재하지 않았다. 일단 사는 게 중요하다.드래곤 형은 태세를 바꿔 말했다.“선생님, 저희가 눈이 멀어 진짜를 알아보지 못하고 무례를 범했습니다. 제발 용서해 주세요."장미도 더 이상 도도함을 유지 못하고 그저 용서를 빌기만 했다."죄송합니다. 제가 일부로 기분을 상하게 하려고 한 건 아닙니다. 용서해 주세요. 어떤 요구든지 받아들이겠습니다."그녀는 말하면서 자기 옷의 어깨끈을 일부러 떨어뜨렸다.여진수는 그녀를 무시하고 드래곤 형을 바라보며 물었다."네 뒤에 누가 있어?"이런 곳에
이 물건이 여진수 손에 들어오자, 그의 단전에 있던 비황검이 저도 모르게 움직여 저절로 날아 나왔다.두 물체는 공중에서 끊임없이 부딪혔으나, 기묘하게도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았다.장미는 깜짝 놀랐다. 눈앞에 이 장면은 그녀의 인식을 뛰어넘었다.여진수는 그녀에게 있어서 더 신비해졌다.곧 그 귀걸이는 비황검 속으로 들어갔다.여진수는 검이 더 무거워지는 걸 느낄 수 있었고, 검에서 뭔가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하지만 뭔가 모자란지, 결국 실패했다.그는 비황건의 품급이 한 단계 올라갔음을 느낄 수 있었다.지금 이 검이 어느 정도 강한지, 그 자신도 짐작할 수 없었다.여진수는 입을 벌려 비황검을 다시 뱃속으로 삼켰다, 전화를 마친 드래곤 형은 마침 이 장면을 보았다.그는 꽈당 소리를 내며 핸드폰을 땅에 떨어뜨리고 머리를 박고 절을 했다.그의 눈에 여진수는 이제 신선 같았다."어떻게 되었어?"여진수가 물었다.드래곤 형은 침을 삼키며 말했다."이미 연락했습니다. 오늘 밤 여기서 20리 밖에 있는 묵객이라는 호텔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푹!여진수가 손을 흔들자 드래곤 형은 숨을 끊었다.장미의 몸은 끊임없이 떨렸고, 공포는 극에 달했다.그러나 여진수는 그녀를 죽이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일어나."이 여자의 몸에 그런 더러운 냄새는 없었다. 겉으로는 엄청 섹시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순결한 몸이었다.그녀의 실력도 약하지 않았다, 5급 무사였다, 여진수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게다가 이 귀걸이의 내력을 물어야 하니 일단 그녀를 살려두었다.장미는 바닥에서 일어나 온몸이 식은땀에 젖어 옷이 몸에 달라붙어 엄청 불편했다."이 귀걸이 어디서 났어?""며칠 전 골동품 시장에서 산 건데, 혹시 골동품인가 싶어 샀어요."그녀는 조금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대답했다.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흔들어 땅에 떨어진 호박을 손에 넣었다.자세히 보니 그 안에 엄지손가락만 한 작은 흰 뱀이 있는 게 보였다.엄청 귀여웠다, 뱀 같은 냉혈 함은
”제가 해야 할 일이라도 있습니까?”장미는 여진수를 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여진수는 빙그레 웃었다.“너무 긴장하지 마. 아직 널 죽일 생각 없어. 그리고 현지 사람들이 필요해.”“나의 일을 열심히 도와주면, 죽음을 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혜택을 얻을 수 있어."장미는 총명한 여자라 여진수의 말을 듣자마자 말했다.선생님,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반드시 전심전력으로 돕겠습니다.""그럼, 이지명은 너도 알지?"“네, 몇 번 만난 적 있어요.”"지금 나랑 함께 그를 만나러 가자.""네, 이쪽으로 오세요."그녀는 여진수를 데리고 이곳을 떠났다.밖에는 낡은 차 한 대가 서 있었다.이 작은 나라는 공업이 그리 발달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자동차는 전부 다른 나라에서 사 온 것이다.자동차는커녕 낡은 오토바이를 타고 여자가 많은 곳에 가서 손짓해도 따라오는 여자가 넘쳐난다.여진수는 부 운전석에 앉았고 장미가 직접 운전했다.차는 굉음을 내며 그 지역을 벗어났다.그녀는 약간 긴장했다, 여진수의 몸에서 발산하는 기운이 너무 강해 그녀는 엄청 불편했다.그러나 동시에 또 다른 생각도 했다.이 여자는 보통 여자가 아니다, 독하고 악랄해 주먹만 믿는다.이런 여자들은 속으로 남자들에게 정복당하기를 갈망한다.여진수에게는 그녀를 정복할 수 있는 힘이 있다.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그는 여진수를 한번 쳐다보더니 재빨리 시선을 거두고 계속 운전했다.도중에 여진수는 이 나라에 대해 많은 것을 물었다.장미는 아는 걸 전부 이야기했다, 그녀 자신의 내력도 포함해서 말했다.그녀도 대한민국 사람이었는데 아버지가 어떤 큰 문파의 사람을 건드려 온 가족이 이 작은 나라로 이사 왔다.몇 년 전 그녀의 가족들도 연이어 세상을 떠나 이제는 그녀 혼자만 남았다.여진수는 그녀가 말하는 어투와 자태로 보아 야심이 많은 여자라는 걸 알 수 있었다.한 시간쯤 지나 목적지에 도착해 차를 세웠다.이때는 이미 저녁 시간이 다 되었다.여기의 시간과
여진수는 속으로 탄식했다.다들 불쌍한 사람들이다.여진수는 돈 한 묶음을 그녀들에게 나눠주고 술집으로 들어갔다.두 사람은 3층으로 올라갔다, 이지명은 아직 오지 않았다.장비는 여진수에게 물어보고 요리와 음료수 두 병을 시켰다.이곳의 물가도 엄청 비싸, 요리 몇 개와 음료수 두 병만 해도 거의 4만원 넘었다.이 정도는 국내에서 기껏해야 1만 원 정도다.여진수는 이곳을 정복하고 어떻게 발전시킬지 곰곰이 생각했다.우선 이런 불법 사업들을 모조리 퇴출해야 한다.그리고 이 나라의 방위력을 한차례 크게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이것들을 해결하려면 적지 않은 돈이 든다, 적어도 몇십만 억은 필요하다.비록 현재 여진수의 회사가 버는 돈이 적진 않지만, 작은 나라라도 국가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일이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그러나 그 전에 먼저 해결해야 할 건, 이곳을 장악하려면 민간인들의 소란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이 점에 관해 그는 이미 계책을 세웠다.이곳의 사람들은 다수가 압박받으며 살아왔기에, 그들에게 돈 문제만 해결해 주기만 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방금 여진수는 오면서 한수정에게 메시지를 보냈다.그녀더러 국내에서 식량, 라면, 음료 등을 사 오게 했다.이곳에서 거의 마무리 단계에 이르면, 그녀를 시켜 물건들을 실어 오게 했다.약 20분이 지나자, 아래층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왔다.전부 캐주얼한 옷차림과 머리를 알록달록한 색으로 염색했다, 딱 봐도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그런데 그들 앞에 선 남자는 양복을 입고 구두를 신고 있었다, 기품이 범상치 않아 보였다.그는 이씨의 분가로 원래는 그다지 중용되지 않았다.그러나 이곳에 온 후, 처리하기 어려운 일들이 많아 그는 순조롭게 상석에 올랐다.요즘 가문 안에서의 지위가 아주 높은 편이다.“지명 오빠, 안녕하세요.”입구에 있는 그 여자들은 이지명을 보고 다들 허리를 굽혀 어눌한 한국말로 그에게 인사했다.“기특하네.”이지명은 손으로 자기와 가장 가까운 여자아이를 만졌다.그 여자아
이지명은 거들먹거리며 술집 최상층으로 올라갔다.그들은 첫눈에 그곳에 앉아 있는 여진수와 장미를 보았다.그녀를 보더니 살짝 어리둥절했다."왜 너야? 드래곤 형님은?"그는 장미를 본 적 있다.그는 이 여자가 마음에 들었으나 드래곤 형의 사람이라 양자 간의 합작을 위해 움직이지 않았다.비록 장미를 먹을 수는 없지만 지금 그녀가 자기 앞에 서있자, 그는 그녀를 매섭게 노려보며 투시력이 없는 게 한스러웠다.장미는 말을 하지 않고, 여진수를 바라보았다.여진수는 담담하게 말했다."네가 바로 이지명이지. 나의 몇 가지 질문에 대답하면 널 죽이진 않을게."이지명은 갑자기 얼굴이 어두워지더니, 살피는 눈빛으로 여진수를 쳐다보았다.그의 예전 지위는 여진수를 볼 수 없는 처지라, 당연히 눈앞의 이 남자가 기세가 하늘을 찌르던 6대 가문을 이 작은 나라로 도망치게 한 사람이란 걸 알 리 없었다."내가 누군지 넌 알 자격 없고. 그냥 내 질문에 대답만 하면 돼."이지명은 하하 크게 웃었다, 그의 눈빛은 엄청 음산했다.“너처럼 날뛰는 놈은 또 오랜만이네, 네가 누구든, 어디서 왔든, 넌 오늘 죽었어!”장미는 픽 웃었다.이지명은 차갑게 물었다.“뭘 웃어?”"네가 주제넘었다고 웃어, 네 주변의 이런 어중이떠중이로 내 눈앞에 있는 이 사람을 조금이라도 상처 낼 수 있다고 생각해?"이지명 신변의 이 부하들은 이지명의 사람이 된 후, 다들 승승장구하며 아무도 감히 그들을 건드리지 못해, 이미 방자하고 고압적인 성격을 지니게 되었다.지금 그녀의 이런 말을 듣자 모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장미를 가리키며 욕을 마구 퍼부었다."이 쌍년, 너 죽고 싶어?""감히 지명 형에게 그런 식으로 말해? 너 대가리가 몇 개야?!""지금 무릎 꿇고 절하면 네 목숨은 살려줄게."…여진수는 그들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장미에게 말했다.“네가 해결해.”“알겠습니다.”장미는 자리에서 일어섰다.그녀의 몸매는 엄청 화끈해 정말 아름다운 뱀과 같아, 보는 사람들을 모두 입
강한 힘이 그의 체내에서 흐르더니, 나중에는 모두 단전으로 들어갔다.역시 여진수의 추측대로 그날 밤, 그의 수위는 천선경 후기, 최고봉에 도달했다.원래 그는 이 정도에까지 도달하려면, 영석으로 환산한다면 몇십만억도 모자랄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모한별과 단 하루 놀아주니 얻었다. 그러나 동시에 여진수의 마음속에 또 하나의 의구심이 들었다.구명희의 룸메이트들도 구명희와 관계가 깊은데, 왜 수위가 늘지 않았을까?그녀들이 아직 수련을 시작하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반드시 남녀관계여야만 할까? 아니면 딱 한 사람만 이득을 볼 수 있는 걸까?만약 마지막 가능성이라면 여진수는 즉시 링링과 좋은 관계를 맺어 다른 사람이 먼저 이득을 볼 수 없게 해야 한다.이렇게 생각하더니 여진수는 집으로 돌아가 먼저 구명희의 세 룸메이트들을 수련의 길에 들게 하고 반응이 어떤지 보기로 했다.만약 그녀들의 수위가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세 번째 가능성일 것이다.놀이터에서 나오니 두 여자아이는 모두 지칠 대로 지쳤다.여진수 또 그녀들을 데리고 저녁을 먹고 온천으로 갔다.두 소녀가 수줍어하자, 여진수는 그녀들과 함께 온천을 즐기지 않고, 밖에서 그녀들을 기다렸다.방안에서 두 소녀는 시원한 옷차림에 온천물에 몸을 담그니 얼굴에는 즐거움과 행복이 가득했다.특히 모한별은 오늘 여진수가 자기를 관심해 준 걸 생각하니 마음이 훈훈하고 흐뭇해졌다.온천에 몸을 담근 탓인지, 모한별의 빨간 얼굴은 먹음직스러워 보였다.요 며칠 그녀는 잘 먹고 잘 잤기 때문에 얼굴에 살이 살짝 올라 너무 말라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온천물에 몸을 담그며 생각했다. 나중에 능력이 있으면 꼭 여진수에게 잘 보답하겠다고.그러자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여진수의 실력은 부쩍 늘었다.온천을 끝내고 여진수는 두 여자애를 학원에 돌려보낸 후 조용히 수지 그녀들 기숙사로 갔다.먼저 수지의 방으로 갔다.그녀는 팩을 하면서 책상에 앉아 두꺼운 책을 들고 밤늦게까지 책을 읽었다. 정교한 얼굴에 진지함이 가득했다
이 추측을 확인하기 위해, 여진수는 모한별에게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요즘 어떻게 지냈어? 적응하기 힘든 건 없고?"모한별은 얼굴이 살짝 빨개졌다, 아무도 그녀를 이렇게 부드럽게 대해준 적 없었다. “관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난 여기서 너무 행복합니다.”이건 사실이다.늘 외롭기만 했던 그녀는 오랜만에 따스함을 느꼈다.여진수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아침 먹으러 가자."여진수는 걸어가면서 구명희의 세 룸메이트가 요즘 뭐 하고 지내는지 물었다.구명희는 룸메이트들이 요 며칠 동안 그녀를 찾아오지 않고, 열심히 기본 지식을 수련하고 있다고 했다.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도 노력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는 것 같았다.여진수는 두 여자애를 데리고 한 식당으로 갔다. 방 하나를 예약하고 열 몇 가지 요리를 주문했다. 이를 본 모한별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식탁 위에 음식들은 그녀가 이전에 한 번도 본 적 없는 것들이다.여진수는 케이크 하나를 집어 모한별 그릇에 놓아주며 말했다."이거 맛있는지 한번 맛봐."모한별은 엄청 감동받았다, 이 순간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았다, 사람한테 이렇게 관심받고 보호받는 느낌은 정말 너무 좋았다.여진수의 눈썹이 갑자기 움직였다.역시 그가 추측한 대로다.쌍방간의 호감도가 일정한 정도에 이르자, 여진수 체내에 수위가 갑자기 늘어났다.엄청 많지는 않지만, 여진수는 웃음을 감출 수 없었다.그는 또 보물을 하나 발견했다.구명희와 비교하면 모한별은 아직 개발된 적 없는 땅이다.여진수는 또 구명희에게 고기 한 조각을 주었다. 그리고 그는 절친한 오빠로 변해 모한별에게 갖은 정성을 다했다.예전에 모한별은 고아라 옷도 허름해 자신의 매력을 전혀 드러낼 수 없었고 그녀를 관심해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지금 여진수가 이렇게 그녀를 관심해 주자 즉시 여진수에 대한 호감도가 수직으로 상승했다.따라서 여진수의 수위도 올라갔다.입만 놀리면 몇천 년의 고행을 면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을까?
구명희의 기숙사 밖에 한 남자가 서 있었다.그는 훤칠한 키에 얼굴에 띤 온화한 미소는 보는 사람이 호감을 느끼게 했다.다름 아닌 전무성이었다.이 녀석은 한 손에 여러 가지 간식을, 다른 한 손엔 꽃을 들고 부드러운 표정으로 구명희를 바라보고 있었다.“명희야, 난 네가 온 줄 진작에 알았지만 너를 방해하지 않았어.”“오늘 학원이 쉬는 날이라 먹을 것 좀 사 왔는데 꼭 받아 줘.”구명희는 난처한 듯 말했다.“고맙습니다 선배님. 하지만 정말 물건은 받을 수 없으니 가져가세요. 그리고 우리는 정말 불가능해요…”그녀는 자신이 이미 아주 명확하게 말했다고 생각했지만 전무성은 여전히 포기하려 하지 않았다.전무성은 여태껏 단 한 번도 여자애한테 마음이 흔들린 적 없다.그는 반드시 최대한 노력해 눈앞에 있는 이 여자의 마음을 얻겠다고 맹세했다.모한별은 옆에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이런 일은 그녀가 참여할 수 있는 게 아니다.구명희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을 때 여진수가 나타났다.여진수는 전무성의 어깨를 다독이며 말했다."네 용기가 기특하고 끈기도 대단하지만, 그걸 수련에 써야지, 천부적인 재능을 쓸데없는 일에 낭비해서는 안 돼."전무성은 뒤돌아 여진수를 보더니 깜짝 놀랐다.“형님도 여기에 있을 줄 몰랐어요.”여진수의 얼굴색이 어두워지더니 말했다."무슨 소리야? 누가 네 형님이야?"이 녀석은 의외로 뻔뻔스러웠다.전무성은 진지하게 말했다."구명희의 오빠니까, 당연히 제 형님이죠."여진수는 이놈을 발로 걷어차고 싶었다, 그는 심드렁하게 말했다."꺼져, 계속 여기서 내 동생을 괴롭히지 말고.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를 조만간 학원에서 쫓아낼 거야."전무성은 마음에 두지 않았다.“형님, 그렇게 큰 권력은 없을 텐데요?”여진수는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학원 원장인데 그럴 권리 없나?”전무성은 멍해있더니 속으로 웃겼지만 여진수에게 반박하지 않았다.그는 여진수의 말을 전혀 믿지 않았다.자기보다 몇 살 많아 보이지 않는 이 남자가 어
마연수는 그렇게 쓰레기통에서 몇시간 동안 뒹굴고 나서 여진수는 그녀를 다시 강에 던져버렸다.그리고 그녀에게 비누 하나를 던져주었다.이제 마연수는 이미 마비가 되어 두 눈도 흐리멍덩해졌다.그녀의 의지력은 이미 붕괴되어 강에 누워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비록 그녀는 이미 쓰레기통에서 빠져나왔지만, 그녀는 여전히 주위에서 악취가 풍기는 것 같아 토하고 싶었지만 토할 수 없었다.여진수는 그녀를 봐주지 않고, 손바닥으로 그녀를 때려 깨웠다."3분 안에 네 몸을 깨끗이 씻어, 그렇지 않으면 계속 쓰레기통 속에 있어."마연수는 여진수를 바라보며, 끊임없이 눈물을 흘렸다.이때 마연수는 가련하고 무기력해 보였다. 보는 사람까지 마음이 아팠다.하지만 여진수는 냉정하고 단단해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마연수는 손에 비누를 쥐고 미친 듯이 자기 몸과 머리를 문지르며 강물에 뛰어들었다.맑은 강물로 몸에 묻은 오물을 말끔히 씻어내고 옷을 입고 여진수 앞에 섰다.그녀의 기운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났다.예전에는 난폭함이 많았지만, 지금은 차갑다, 절대적으로 차갑다. 영혼에 스며들 수 있을 정도로 차갑다.전투력 역시 완전히 달라졌다.현재의 마연수는 혼자서 3~5명의 현선 최고봉의 고수와 싸우는 것도 큰 문제가 아니다.여진수의 이런 '교육'을 한번 받고 나니, 마연수는 자신의 원한을 완전히 거두어들이고 다시는 조금도 내색하지 않았다.그녀는 이미 속으로 결심했다.어느 날 이 남자를 죽일 수 있다는 확신이 서지 않는 한, 완전히 얌전한 척, 말 잘 듣는 척 연기하며 절대 이 남자를 건드리지 않을 거라고.마연수는 한순간에 성장했다, 심성 면에서 마족의 대의에 부합되었다고 할 수 있다.전혀 과장하지 않고 현재 마계로 복귀하면, 수위는 반드시 크게 늘어 짧은 시간 내에 마왕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을 거다.거의 선왕의 경계에 해당한다.이어서 여진수는 마연수에게 계속 약문을 지키라고 명령을 내렸다.만약 여진수 곁에 누군가가 생명의 위협을 받는다면, 마연수는 반드시 자신의
허공이 반짝이더니 여진수는 마연수를 붙잡고 한 쓰레기 처리장 상공으로 갔다.이곳은 악취가 진동했고, 거대한 쓰레기 더미에는 거대한 대형 기계 로봇이 작업하고 있었다.마연수의 얼굴색은 순식간에 변했다."원하는 게 뭐야?"여진수는 그녀의 얼굴을 두드리며 말했다."아까까지 당당했잖아? 앞으로 며칠 동안 저 쓰레기 더미에 처박혀 있어."마연수는 비명을 질렀다."아니야, 나한테 이럴 수 없어!"여자애에게 있어서, 특히 예쁘게 자라고, 깔끔하고 땀을 조금만 흘려도 샤워해야 하는 여자에게 있어서 쓰레기통에 가까이 가는 것만으로도 큰 고통이다.방금까지 건방지고 도도했던 그녀는, 지금 온 얼굴에 공포로 가득해, 애원하는 말투로 여진수에게 빌었다.“내가 잘못했습니다, 제발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여진수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이제 와서 빌어? 너무 늦었어.”그러고는 바로 그녀를 쓰레기 더미에 버렸다.“아아아… 안 돼, 풀어줘…”마연수는 쓰레기 더미에서 끊임없이 발버둥 쳤다. 토할 것 같았다.주위에 각종 역겨운 쓰레기는 끈적끈적하고 검고, 온갖 악취가 한데 뒤섞여 그녀는 눈이 뒤집히고 온몸에 모공이 터질 것만 같았다.그녀에게 이런 고통은 죽기보다 견디기 힘들었다.여진수는 전혀 동요하지 않고 차가운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봤다.“나쁜 놈, 짐승 같은 놈, 나를 풀어줘. 너랑 끝장 볼 거야... 아아아!!”그녀는 욕을 퍼부으며 쓰레기 속에서 몸부림쳤다.하지만 그녀는 여진수에 의해 봉인되어 그녀가 몸부림 칠수록, 그녀의 귀와 콧구멍에 각종 징그러운 물질이 끊임없이 스며들었다.마연수의 심리 방어선은 그대로 무너지고 온몸이 붕괴되었다.이에 따라 그녀는 여진수에 대한 분노가 점점 더 커졌다.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였다.그녀는 여진수의 행동이 그녀를 이용한다는 걸 분명히 알면서도 일부러 자신의 정서를 동원했다.하지만 마연수는 어떻게 해도 평온을 되찾을 수 없었다.그녀는 마계 마황의 딸로,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신분으로 실력이 강대했다.그런데 언제
여진수는 그 소 요괴 앞으로 걸어갔다.하지만 그는 이제 모습조차 알아볼 수 없었다."제발... 통쾌하게... 한 방에… 끝내줘…"상대방은 이미 숨이 간당간당해, 말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마음속으론 더욱 후회가 밀려왔다.만약 진작부터 여진수의 실력이 이렇게 무서운 줄 알았더라면, 아무리 간덩이가 부었어도 감히 여진수의 여자를 건드리지 못했을 거다.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세상에 후회약은 없다.“통쾌하게? 한방에? 꿈 깨!”여진수는 콧방귀를 뀌며 그의 영혼을 뽑아내 계속해서 불태웠다.그는 이 거대한 시체를 연화해 에너지로 가득한 고급 단약으로 만들었다.이 단약은 나중에 다랑이에게 줄 거다.지난번 그에게 준 요단도 아직 완전히 소화하지 못했다.나중에 여진수 손에 있는 이 단약까지 복용하고, 약력을 전부 흡수하면, 아마 대승기에 도달할 수 있을 거다.그때가 되면 구명희 곁에도 강력한 조력자가 생기게 된다.그리고 여진수는 이 소 요괴의 영혼을 혈마 존자에게 삼키게 했다. 그러자 그도 순조롭게 현선의 경지에 도달했다.이제 혈마 존자도 매우 영리해졌다.비록 지금 실력이 크게 늘었어도 감히 여진수를 배신하는 짓을 하지 못한다.여진수는 혈마 존자를 거두어들였다.지금으로선 충분하다, 돌아가서 그에게 전문적인 장비를 만들어 주면 된다.현재 혈마 존자의 유일한 약점은 바로 빛 또는 화염의 힘을 두려워하는 거다.여진수의 수하에 또 고수 한 명이 늘었다.미래에 다른 종족의 강자를 더 많이 죽여 영혼을 삼킬 수 있다면, 현선 최고봉의 전력을 얻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다.전장에 돌아온 여자들은 상처가 거의 회복되어 여진수를 보고 달려갔다.여진수는 미안한 얼굴로 말했다.“내 잘못이야. 내가 수련하느라 제때 발견하지 못했어, 그렇지 않았으면 너희들도 이런 고통을 받지 않았을 텐데.여자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윤설아는 웃으며 말했다.“아니야, 괜찮아. 이런 전쟁을 겪어보는 것도 우리한테 도움돼.”여진수는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앞으로 이
온몸이 새하얀, 입은 옷과 머리카락, 신발까지 모두 새하얀 여인이 통로에서 걸어 나왔다.그녀의 몸매 역시 완벽했다. 허리는 얇고 다리는 길고 곧았다.차가운 얼굴은 명실상부 얼음 미인이었다.이 여인을 본 여진수의 첫 생각은 바로 빙설의 신, 옥의 뼈다!이 사람은 절세의 매력을 지닌 여자다.그리고 그녀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도 놀라울 정도로 강했다.그 때문에 여진수는 큰 위험함을 감지했다.전투가 시작되면, 여진수는 크게 다칠 거라고 직감했다.그 요괴는 그 여인을 보더니, 공손히 무릎을 꿇고, 큰 소리로 외쳤다."얼음 공주님을 뵙습니다, 저를 도와 이 얄미운 인족 놈을 죽여주십시오."얼음 공주의 눈동자는 영원히 녹지 않을 얼음 같았다.그녀는 여진수를 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그녀의 목소리는 맑고 명쾌했다. 특유의 정취가 담겨 있었다."두 사람은 원수지간이 어울려."여진수는 약간 뜻밖이라고 생각했다. 이 여인이 설마 시비 도리를 따지는 건 아니겠지?그가 요즘 겪어 본 신계든 마계든, 강자가 세상에 내려오면 모두 천하에 군림하여 하계의 인간을 안중에 두지도 않고 무시했다.그런데 갑자기 이렇게 예의 바른 사람을 만나게 되자 여진수는 적응하기 어려웠다."뭐 아닙니다, 그냥 여자 몇 명이 마음에 들었는데 이놈이 날 때렸어요."얼음공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여진수를 쳐다보며 말했다.“마음대로 하세요. 전 가만히 있을 겁니다.”요괴는 깜짝 놀랐다.“얼음 공주님... 이러지 마세요. 이렇게 큰 대가로 당신을 소환했는데 제가 일등 공신입니다.”얼음 공주는 음산하고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너 날 처음 만난 것도 아닌데, 내 규칙을 잃은 거야? 난 여자를 괴롭히는 사람이 제일 싫어."여진수는 하마터면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자기 발등을 찍는 격 아닌가?그 요괴는 얼음 공주가 조금도 동요하지 않는 걸 보고 화가 나 그 자리에서 피를 토했다.이 여자를 소환하기 위해 그는 머리까지 하얘졌는데 이런 결과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비록 화가 치
“꺼져!”포효 소리가 온 세상을 뒤흔들었다.그 요족 강자의 영혼은 크게 다쳤고, 몸은 순식간에 굳어져 버렸다.그는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여진수의 주먹에 맞아 날아갔다.그의 몸은 마치 포탄처럼 연속으로 7~8개의 산봉우리를 뚫고 큰 강바닥에 떨어졌다.여진수가 나타나자 마치 절망 속에 한 줄기 서광 같았다.추운 겨울에 피어오르는 불꽃 같이 그녀들 한테 희망을 안겨다 주었다.윤설아는 눈물을 닦으며 여진수를 향해 소리쳤다."먼저 설현부터 구해. 곧 죽을 것 같아."여진수는 어두운 표정으로 설현 앞에 나타나 그녀의 상처를 치료해 주었다.여진수 최고의 혼돈 선력 덕분에 설현이 아무리 심한 상처를 입었어도 짧은 시간 내에 완쾌될 수 있었다.설현은 여진수를 보고 미소를 지었다."비록 우리는 그놈을 이기지 못했지만, 우리는 누구도 용서를 빌지 않고, 네가 부끄럽게 하지 않았어."여진수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애정과 동정심으로 가득한 말투로 말했다.“나 알아, 너희들 잘했어, 다음 일은 내게 맡겨.”그리고 그는 화선자를 풀어 그녀들의 상처를 치료해 주게 하고 그는 그 요괴가 있는 곳으로 갔다.“확!”그 요괴는 강바닥에서 날아올라 온몸에 피범벅이 되어 강물에 젖은 채 끊임없이 뚝뚝 떨어졌다.분노로 인해 얼굴이 일그러졌다.그러나 그는 완강히 버티지 않고 그대로 도망갔다.여진수의 전력은 그를 훨씬 초월한다.그는 우선 숨어 있다가 여진수가 주의하지 않은 틈을 타 몰래 움직이려 했다.그는 여진수가 항상 그 여자들 곁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지 않았다."감히 나를 다치게 해? 내가 반드시 너한테 후회라는 두 글자를 어떻게 쓰는지 알게 해줄게!""그래, 아쉽게도 너에겐 그럴 기회가 없어."여진수의 차가운 목소리가 그의 뒤에서 울렸다.이 요괴는 공포에 질려 크게 소리 지르며 더 빨리 도망갔다.여진수는 그의 뒤에 나타나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도망쳐, 마음껏 도망쳐, 조금만 더 늦으면, 넌 나에 의해 수많은 조각으로 베일 것이다."여진수
이때 약문의 모든 고위층은 커다란 절망 속에 빠졌다.그녀들은 전력을 다했지만, 여전히 이 요족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이 요족 강자는 한 걸음 한 걸음 윤설아 앞으로 걸어가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드디어 너를 가질 수 있어, 내가 이날을 얼마나 오래 기다렸는지 알아?”“매일 밤 내 머릿속에서 너의 모습을 그려왔어. 그리고... 얼마나 즐거웠는지 알아? 오늘 드디어 사람을 상대로 할 수 있게 되었으니…”윤설아의 얼굴에 혐오감이 가득했다, 엄청 역겨웠다.그녀의 이런 표정은 즉시 이 요족을 자극했다.그의 몸에서 공포스러운 요기가 뿜어져 나오더니 윤설아를 향해 돌격했다.윤설아는 온몸이 떨렸고 모공에서 대량의 피가 뿜어져 나왔다.하지만 그녀는 죽을힘을 다해 이를 깨물며 거대한 압력을 이겨내며 무릎을 꿇지 않으려 했다.마음속에 강대한 신념이 그녀를 지탱했다.그녀는 약문의 리더일 뿐만 아니라, 여진수의 여인이기에 당연히 이 세상에 우뚝 서야 하며 여진수의 체면을 손상시켜서는 안 된다."강하네, 하지만 네가 강할수록 난 더 흥분해."그는 윤설아 앞으로 가 힘껏 숨을 내쉬며 얼굴에 욕심이 가득했다.“정말 향기로워. 이 향기 너무 좋아, 어디부터 손댈까?”그는 음탕한 눈빛으로 윤설아를 훑어보았다.이 순간, 윤설아는 그가 뿜어낸 요력의 힘을 막아내기 위해 온 힘을 다 썼고, 말조차 할 수 없었다.그와 제일 가까운 곳에 있던 한수정이 소리쳤다.“멈춰! 지금 멈춰도 늦지 않아! 그렇지 않으면 약문의 진짜 주인이 나타나면 넌 처참하게 죽을 거다.그는 웃어넘겼다.“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요계 요왕 휘하에 108명의 장군이 있어, 평생 수많은 출전을 했는데, 하계에 누가 나의 적수가 될 수 있어?”그는 자신의 실력에 대해 절대적인 자신감을 느끼고 있다.마연수가 옆에서 소리쳤다.“무슨 쓸데없는 말이 그리 많아? 빨리 움직여!”“내가 옆에서 응원해 줄게."그녀는 기다리기 힘들었다.여진수 곁에 사람들이 모욕당하는 걸 볼 수 있어, 마연수도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