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의 말에 무술을 배우는 많은 사람들은 분노하였으나, 아무도 감히 도발하지 못했다.이 남자는 너무 강해, 오랫동안 이름을 날린 권투 선수들조차도 그 앞에서 오래 버티지 못했다.비록 돈과 미녀의 유혹은 크지만, 능력 있어야만 차지할 수 있다.관람석에서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드래곤 형의 곁으로 달려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드래곤 형, 지금까지 머크가 이긴 돈은 총 1200억입니다."드래곤 형은 비웃는 듯 웃었다."바보들, 거의 다 됐어, 이제 그물을 거둬도 돼."골동품이니, 2000억이니, 미인이니 그거 다 미끼였다.목적은 사람들이 머크가 강하다고 느껴 그에게 걸게 할 생각이었다.그리고 시기가 성숙되면 사람을 시켜 머크를 이기면 단번에 큰돈을 벌 수 있다.이런 일은 그도 처음 하는 게 아니라, 아무도 발견할 수 없었다.또 발견하더라도 그의 세력이 있는 데 무서울 게 없다."응?"그가 자기 사람을 올려보내려 한순간, 시선이 멈췄다.한 사람이 링 위에 오르는 걸 발견했다.나이는 어려 보이고, 게다가 그는 자신보다 더 잘 생겨 보였다!링에 오른 사람은 당연히 여진수였다.그는 그 정도의 돈에는 관심도 없고 그 여자에게도 관심이 없다.다만 흥취 있는 건 드래곤 형이 손에 쥐고 있는 호박옥이었다.그 호박옥은 그에게 엄청 이상한 느낌을 주었다. 호박속의 그 흰색 생물은 마치 살아있는 것만 같았다.그것도 그의 영감이 특출하기 때문에 발견할 수 있었다.하여 그는 올라왔다.소천은 놀라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너 연약해 보이는데, 한주먹에 맞아 죽을까 걱정되네?링 위에서, 머크는 여진수를 노려보는 눈빛이 사나웠다.그는 엄청 추하게 생겨 자기보다 잘생긴 남자는 전부 싫어한다.그는 이 잘생긴 남자를 그 자리에서 죽이기로 결심했다."당신, 유언을 남겼어요?"여진수는 고개를 저었다."아니요, 하지만 다치기 싫으면 지금 물러나세요."이 말이 나오자, 그만 웃은 게 아니라, 아래의 관중들도 전부 크게 웃었다."이 녀석 미친 것 같아."
그의 주먹은 천둥같이 세찼고 커다란 소리와 함께 정말로 천둥이 그의 주먹에서 터져 나오는 것 같았다.이를 본 사람들은 모두 여진수가 틀림없이 페인이 될 거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여진수는 담담한 표정으로 기세등등한 머크를 향해 손가락을 움직였다.“슉!”그의 손끝에서 한 줄기 검기가 터져 나왔다, 머크는 멈칫했다, 그는 마치 자기를 향해 돌진해 오는 맹수를 본 것 같았다.순간 그의 전의는 쇠약해지고 달아나고 싶은 충동이 온몸에서 솟구쳤다. 애석하게도 그는 도망칠 시간이 없었다.그 검기는 머크의 머리를 꿰뚫고, 머크는 여진수 앞 1미터 거리에서 쓰러졌다.그는 죽을 때까지 분명히 아무런 위협도 없어 보이는 이 남자가 어떻게 자기를 죽일 수 있는지 알 수 없었다.장내는 쥐 죽은 듯 조용했다!다들 믿을 수 없다는 눈길로 링 위에 우뚝 서 있는 여진수를 바라봤다.그는 단지 손가락만 놀렸을 뿐인데, 링 위를 휩쓸었던 고수는 바로 쓰러졌다.소천은 동공이 확대되고 머릿속은 하얘졌다.너무 믿기 힘들었다, 길에서 아무나 데려온 고객이 뜻밖에도 절세의 고수라니? 짧은 정적이 흐르더니 포효가 쏟아져 나왔다."세상에, 이거 꿈 아니지?"“그 막강한 고수가 이렇게 죽었단 말이야?”"젠장! 난 머크가 이긴다고 20억이나 걸었는데!""큰 손해야!"…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두 눈이 빨갛게 여진수를 바라보고 있는지 모른다.그가 방금 보여준 실력이 너무 강하지 않았다면, 아마 지금쯤 다들 참지 못하고 그에게 달려들었을 것이다.드래곤 형은 표정이 굳어지더니 살기가 끓어올랐다.머크는 그가 돈을 버는 도구인데, 이제 막 등장하자마자 사라졌다.장미는 여진수를 아주 흥미 있게 바라보았다, 뜻밖에도 이 남자가 이리 출중하니 그녀는 더욱 흥취가 생겼다.드래곤 형은 크게 화냈다."여봐라, 죽여라!"휙휙 사방에서 무기를 든 고수들이 쏟아져 나왔다, 다들 눈빛은 번개 같았고 살기가 넘쳤다.군중들은 비명을 지르며 뒤로 물러나 자리를 비켰다.여진수는 주위를 둘러보더
“너, 그럴 자격 있다고 생각해?”여진수의 담담한 말투는 천둥처럼 터졌고, 다들 기막혀했다.천하의 장미가 요청하는데!!이 세상에 누가 감히 거절할 수 있을까?그들이라면, 진작에 달려갔을 거다.장미 얼굴의 미소가 사라지고, 냉정하게 여진수를 바라보며 물었다."확실해?"여진수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마치 한 그루의 송백처럼 그 자리에 서있었다, 그 기세는 어마어마했다.드래곤형은 손을 한 번 휘둘렀다."이놈이 이리 죽고 싶어 하는데, 당장 죽여줘!!"한 무리의 고수들이 손에 여러 가지 병기를 들고 고함을 지르며 돌격했다.사람들이 포위해오자 여진수는 오른발을 들어 가볍게 굴렀다.쿵!무형의 힘이 방출돼 강렬한 충격파를 형성해 모든 것을 휩쓸었다.수십 명의 고수들은 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 그대로 쓰러져 정신을 잃었다.쿵! 쿵! 쿵!여진수는 손을 등지고 허공을 찔러 드래곤 형을 향해 걸어갔다.그의 숨결이 용같이 온 장내를 흔들었다!보이지 않는 무서운 압력이 갑자기 용형과 장미의 몸을 뒤엎었다.그 두 사람은 그 즉시 그 기세에 눌려 땅에 엎드려 꼼짝도 할 수 없었다.그들의 오만불손한 눈빛 속에 갑자기 무서운 기색이 스쳤다.하늘을 날 수 있는 건, 9급 무사들만이 가진 능력이다.이 순간, 이 두 사람은 죽고 싶은 마음까지 생겼다.어떻게 이리 작은 곳에 이런 등급이 존재한다고?그리고 하필이면 그들과 마주쳤을까?이 순간, 그 어떤 교만함도 더는 존재하지 않았다. 일단 사는 게 중요하다.드래곤 형은 태세를 바꿔 말했다.“선생님, 저희가 눈이 멀어 진짜를 알아보지 못하고 무례를 범했습니다. 제발 용서해 주세요."장미도 더 이상 도도함을 유지 못하고 그저 용서를 빌기만 했다."죄송합니다. 제가 일부로 기분을 상하게 하려고 한 건 아닙니다. 용서해 주세요. 어떤 요구든지 받아들이겠습니다."그녀는 말하면서 자기 옷의 어깨끈을 일부러 떨어뜨렸다.여진수는 그녀를 무시하고 드래곤 형을 바라보며 물었다."네 뒤에 누가 있어?"이런 곳에
이 물건이 여진수 손에 들어오자, 그의 단전에 있던 비황검이 저도 모르게 움직여 저절로 날아 나왔다.두 물체는 공중에서 끊임없이 부딪혔으나, 기묘하게도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았다.장미는 깜짝 놀랐다. 눈앞에 이 장면은 그녀의 인식을 뛰어넘었다.여진수는 그녀에게 있어서 더 신비해졌다.곧 그 귀걸이는 비황검 속으로 들어갔다.여진수는 검이 더 무거워지는 걸 느낄 수 있었고, 검에서 뭔가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하지만 뭔가 모자란지, 결국 실패했다.그는 비황건의 품급이 한 단계 올라갔음을 느낄 수 있었다.지금 이 검이 어느 정도 강한지, 그 자신도 짐작할 수 없었다.여진수는 입을 벌려 비황검을 다시 뱃속으로 삼켰다, 전화를 마친 드래곤 형은 마침 이 장면을 보았다.그는 꽈당 소리를 내며 핸드폰을 땅에 떨어뜨리고 머리를 박고 절을 했다.그의 눈에 여진수는 이제 신선 같았다."어떻게 되었어?"여진수가 물었다.드래곤 형은 침을 삼키며 말했다."이미 연락했습니다. 오늘 밤 여기서 20리 밖에 있는 묵객이라는 호텔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푹!여진수가 손을 흔들자 드래곤 형은 숨을 끊었다.장미의 몸은 끊임없이 떨렸고, 공포는 극에 달했다.그러나 여진수는 그녀를 죽이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일어나."이 여자의 몸에 그런 더러운 냄새는 없었다. 겉으로는 엄청 섹시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순결한 몸이었다.그녀의 실력도 약하지 않았다, 5급 무사였다, 여진수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게다가 이 귀걸이의 내력을 물어야 하니 일단 그녀를 살려두었다.장미는 바닥에서 일어나 온몸이 식은땀에 젖어 옷이 몸에 달라붙어 엄청 불편했다."이 귀걸이 어디서 났어?""며칠 전 골동품 시장에서 산 건데, 혹시 골동품인가 싶어 샀어요."그녀는 조금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대답했다.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흔들어 땅에 떨어진 호박을 손에 넣었다.자세히 보니 그 안에 엄지손가락만 한 작은 흰 뱀이 있는 게 보였다.엄청 귀여웠다, 뱀 같은 냉혈 함은
”제가 해야 할 일이라도 있습니까?”장미는 여진수를 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여진수는 빙그레 웃었다.“너무 긴장하지 마. 아직 널 죽일 생각 없어. 그리고 현지 사람들이 필요해.”“나의 일을 열심히 도와주면, 죽음을 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혜택을 얻을 수 있어."장미는 총명한 여자라 여진수의 말을 듣자마자 말했다.선생님,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반드시 전심전력으로 돕겠습니다.""그럼, 이지명은 너도 알지?"“네, 몇 번 만난 적 있어요.”"지금 나랑 함께 그를 만나러 가자.""네, 이쪽으로 오세요."그녀는 여진수를 데리고 이곳을 떠났다.밖에는 낡은 차 한 대가 서 있었다.이 작은 나라는 공업이 그리 발달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자동차는 전부 다른 나라에서 사 온 것이다.자동차는커녕 낡은 오토바이를 타고 여자가 많은 곳에 가서 손짓해도 따라오는 여자가 넘쳐난다.여진수는 부 운전석에 앉았고 장미가 직접 운전했다.차는 굉음을 내며 그 지역을 벗어났다.그녀는 약간 긴장했다, 여진수의 몸에서 발산하는 기운이 너무 강해 그녀는 엄청 불편했다.그러나 동시에 또 다른 생각도 했다.이 여자는 보통 여자가 아니다, 독하고 악랄해 주먹만 믿는다.이런 여자들은 속으로 남자들에게 정복당하기를 갈망한다.여진수에게는 그녀를 정복할 수 있는 힘이 있다.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그는 여진수를 한번 쳐다보더니 재빨리 시선을 거두고 계속 운전했다.도중에 여진수는 이 나라에 대해 많은 것을 물었다.장미는 아는 걸 전부 이야기했다, 그녀 자신의 내력도 포함해서 말했다.그녀도 대한민국 사람이었는데 아버지가 어떤 큰 문파의 사람을 건드려 온 가족이 이 작은 나라로 이사 왔다.몇 년 전 그녀의 가족들도 연이어 세상을 떠나 이제는 그녀 혼자만 남았다.여진수는 그녀가 말하는 어투와 자태로 보아 야심이 많은 여자라는 걸 알 수 있었다.한 시간쯤 지나 목적지에 도착해 차를 세웠다.이때는 이미 저녁 시간이 다 되었다.여기의 시간과
여진수는 속으로 탄식했다.다들 불쌍한 사람들이다.여진수는 돈 한 묶음을 그녀들에게 나눠주고 술집으로 들어갔다.두 사람은 3층으로 올라갔다, 이지명은 아직 오지 않았다.장비는 여진수에게 물어보고 요리와 음료수 두 병을 시켰다.이곳의 물가도 엄청 비싸, 요리 몇 개와 음료수 두 병만 해도 거의 4만원 넘었다.이 정도는 국내에서 기껏해야 1만 원 정도다.여진수는 이곳을 정복하고 어떻게 발전시킬지 곰곰이 생각했다.우선 이런 불법 사업들을 모조리 퇴출해야 한다.그리고 이 나라의 방위력을 한차례 크게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이것들을 해결하려면 적지 않은 돈이 든다, 적어도 몇십만 억은 필요하다.비록 현재 여진수의 회사가 버는 돈이 적진 않지만, 작은 나라라도 국가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일이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그러나 그 전에 먼저 해결해야 할 건, 이곳을 장악하려면 민간인들의 소란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이 점에 관해 그는 이미 계책을 세웠다.이곳의 사람들은 다수가 압박받으며 살아왔기에, 그들에게 돈 문제만 해결해 주기만 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방금 여진수는 오면서 한수정에게 메시지를 보냈다.그녀더러 국내에서 식량, 라면, 음료 등을 사 오게 했다.이곳에서 거의 마무리 단계에 이르면, 그녀를 시켜 물건들을 실어 오게 했다.약 20분이 지나자, 아래층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왔다.전부 캐주얼한 옷차림과 머리를 알록달록한 색으로 염색했다, 딱 봐도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그런데 그들 앞에 선 남자는 양복을 입고 구두를 신고 있었다, 기품이 범상치 않아 보였다.그는 이씨의 분가로 원래는 그다지 중용되지 않았다.그러나 이곳에 온 후, 처리하기 어려운 일들이 많아 그는 순조롭게 상석에 올랐다.요즘 가문 안에서의 지위가 아주 높은 편이다.“지명 오빠, 안녕하세요.”입구에 있는 그 여자들은 이지명을 보고 다들 허리를 굽혀 어눌한 한국말로 그에게 인사했다.“기특하네.”이지명은 손으로 자기와 가장 가까운 여자아이를 만졌다.그 여자아
이지명은 거들먹거리며 술집 최상층으로 올라갔다.그들은 첫눈에 그곳에 앉아 있는 여진수와 장미를 보았다.그녀를 보더니 살짝 어리둥절했다."왜 너야? 드래곤 형님은?"그는 장미를 본 적 있다.그는 이 여자가 마음에 들었으나 드래곤 형의 사람이라 양자 간의 합작을 위해 움직이지 않았다.비록 장미를 먹을 수는 없지만 지금 그녀가 자기 앞에 서있자, 그는 그녀를 매섭게 노려보며 투시력이 없는 게 한스러웠다.장미는 말을 하지 않고, 여진수를 바라보았다.여진수는 담담하게 말했다."네가 바로 이지명이지. 나의 몇 가지 질문에 대답하면 널 죽이진 않을게."이지명은 갑자기 얼굴이 어두워지더니, 살피는 눈빛으로 여진수를 쳐다보았다.그의 예전 지위는 여진수를 볼 수 없는 처지라, 당연히 눈앞의 이 남자가 기세가 하늘을 찌르던 6대 가문을 이 작은 나라로 도망치게 한 사람이란 걸 알 리 없었다."내가 누군지 넌 알 자격 없고. 그냥 내 질문에 대답만 하면 돼."이지명은 하하 크게 웃었다, 그의 눈빛은 엄청 음산했다.“너처럼 날뛰는 놈은 또 오랜만이네, 네가 누구든, 어디서 왔든, 넌 오늘 죽었어!”장미는 픽 웃었다.이지명은 차갑게 물었다.“뭘 웃어?”"네가 주제넘었다고 웃어, 네 주변의 이런 어중이떠중이로 내 눈앞에 있는 이 사람을 조금이라도 상처 낼 수 있다고 생각해?"이지명 신변의 이 부하들은 이지명의 사람이 된 후, 다들 승승장구하며 아무도 감히 그들을 건드리지 못해, 이미 방자하고 고압적인 성격을 지니게 되었다.지금 그녀의 이런 말을 듣자 모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장미를 가리키며 욕을 마구 퍼부었다."이 쌍년, 너 죽고 싶어?""감히 지명 형에게 그런 식으로 말해? 너 대가리가 몇 개야?!""지금 무릎 꿇고 절하면 네 목숨은 살려줄게."…여진수는 그들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장미에게 말했다.“네가 해결해.”“알겠습니다.”장미는 자리에서 일어섰다.그녀의 몸매는 엄청 화끈해 정말 아름다운 뱀과 같아, 보는 사람들을 모두 입
여진수가 다시 말했다."그의 손발을 못 쓰게 만들고 조용하라 해.”장미는 여진수 말대로 했다.그녀는 한 손으로 이지명의 입을 막고 한 손으로 번개처럼 그녀의 두 손의 뼈를 산산조각 낸 뒤, 다리를 가격해 다리뼈도 산산조각 냈다.이지명은 너무 아파 눈을 뒤집으며 하마터면 기절할 뻔했다.장미의 긴 손톱이 그의 목을 가볍게 한번 긋자, 혈흔 하나가 나타나 그는 다시 정신을 차렸다."죽기 싫으면 말 들어!"여진수의 변태적인 실력을 알게 된 장미는 이제 이씨 가문의 보복이 전혀 두렵지 않았다."나...말할게요! 다 말할게요, 살려만 주세요."이지명은 이제 철저히 겁을 먹었다. 호된 사람을 만났으니 더 이상 건방지게 굴 수 없었다.여진수가 물었다."다른 가문의 현재 동향과 언제 다시 모이는지 알고 있어?"이지명는 침을 삼키며 통증을 가라앉힌 뒤, 대답했다.“최근에 이웃 나라로부터 무기를 구입하려고 자금을 모으고 있는 것 같아요. 구체적인 상황은 잘 모르겠어요.”"그리고 그들이 언제 모일지는. 사흘 뒤, 이씨 가문의 작은 공주님 생일에 6대 가문의 젊은 사람들이 대부분 참석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제가 알고 있는 건 그게 전부입니다. 제발 용서해 주세요.”그러나 그는 마음속으로 집으로 돌아가면 반드시 가문의 힘을 동원해 눈앞의 이 녀석을 부숴버릴 거라고 다짐했다.여진수는 차가운 눈빛으로 한눈에 그녀의 속마음을 알아챘다.그는 장미에게 분부했다.“이놈을 끌고 밑으로 내려가 문 앞의 여자애들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게 해.”방금 문 앞에서 일어난 일을 여진수는 당연히 알고 있었다.나쁜 일을 했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장미는 대답하고 이지명을 끌고 아래층으로 내려가, 그를 문어구에 버렸다.소녀들은 피투성이가 된 이지명을 보고 비명을 질렀다.이지명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존엄을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그는 끊임없이 이 여자들에게 절을 하며 외쳤다."미안해요, 제가 잘못했어요. 제가 다 잘못했어요, 제발 용서해 주세요."소녀들은 모두 창백한
다음 날 아침, 학원에는 여러 가지 준비가 한창이었다.오늘은 신입생 대회다. 그들은 여진수의 첫 제자들이다.미래에 이들 중에 최고 강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각종 준비는 아래 사람들에게 맡기고, 여진수는 자기 숙소에서 수련하느라 바빴다.동시에 학원의 경호도 많이 느슨해졌다.호도 학원은 이름이 알려진 지 꽤 오래되었다.특히 학원 전체에 배치된 온갖 무서운 진법은 이미 각성한 강자들에 의해 기억되었다.심지어 매일 학원 밖에서 학원을 지켜보는 사람도 있었다.그들의 보기에 호도 학원은 그저 기름진 고깃덩어리 일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적수도 될 수도 있다.오늘 학원에 이렇게 큰 행사가 있으니, 어두운 곳에서 지켜보던 존재들은 참을 수 없었다.그리고 그들은 학원의 방어력도 많이 떨어졌다는 걸 알았다.누군가 몰래 숨어 들어가는 게 간단하다는 걸 발견하고, 즉시 더 많은 강자들이 뒤따라 들어갔다.그들은 모두 여진수의 진짜 모습을 보고 싶었다.그리고 기회만 있으면, 그들은 학원을 손에 넣기 위해 협력할 거다.큰 광장은 이미 인산인해였다.구명희 그녀들도 줄 서서 발끝을 세워 앞쪽을 바라봤다.다들 이 멋진 자리에 여진수가 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엄청 멋질 거다.전무성과 장소용은 제일 앞에 서서, 각각 선도와 무도를 대표한다.두 사람은 눈빛이 가끔 마주치더니, 무형의 불꽃이 반짝였다.전무성은 콧방귀를 뀌더니 더는 장소용과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그가 머리를 돌려 사람들 속에서 누군가를 찾더니 곧 눈이 번쩍 뜨였다.그는 구명희를 보고 저도 모르게 자세를 곧게 세웠다.마음속으로 끊임없이 자기를 쳐다봐 달라고 외쳤다.이렇게 중요한 자리에 그가 제일 앞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실력과 영예의 상징이다.그는 자신이 이렇게 멋진 모습을, 사랑하는 여자가 볼 수 있기를 갈망했다.하지만 구명희는 그를 전혀 거들떠보지 않자, 전무성은 크게 실망했다.각 구역에는 상계에서 내려온 강자들이 잠복해 있으며 서로 의념으로 소통했다.“전설의 호도 학원 원장
숙소마다 여러 가지 오락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방음 효과도 좋아, 문과 창문을 닫으면 아무리 큰 소리도 밖에서는 들리지 않는다.이 시설들이 있으니, 그녀들은 수련을 마치고 가끔 스트레스를 풀 수도 있다.다른 여자애들도 좋다더니 노랫소리가 터져 나왔다.비록 그녀들은 다 귀엽고 예쁘게 생겼지만.하지만 그녀들의 노랫소리는 차마 들어줄 수 없을 정도였다.여진수도 듣더니 침묵했다.하지만 그녀들은 서로 칭찬하며 즐거워했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었다.그녀들은 그렇게 한시 넘게까지 미친 듯이 놀더니, 다들 기진맥진해서 소파 위에서 쿨쿨 잠 들었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어 머리를 흔들며, 그녀들을 한 명씩 안아 침대 위에 눕혔다.이 침대는 커서 네 명이서 잘 수 있다.여진수는 그녀들 중 4명을 침대에 눕히고, 수지가 남았는데, 그녀는 그냥 소파에서 자게 놔뒀다.그렇게 4명의 여자 아이들을 침대에 눕혔다.다시 거실로 나오자, 수지가 오줌이 마려워 잠에서 깨어나 급히 화장실로 들어가더니 몇 분 뒤 다시 나왔다.그녀는 거실에 여진수가 혼자 있는 걸 보고 수줍어했다.그녀는 섹시한 허리를 흔들며 여진수를 향해 걸어왔다.오늘 그녀의 옷차림은 매우 자극적이다.흰색 나시에 검은색 미니스커트를 입고 밑에는 검은색 스타킹을 신었다.청순하면서도 섹시했다.그녀의 나시 끈이 갑자기 흘러내렸다.하지만 수지는 못 본 듯, 그대로 여진수 앞으로 걸어와 살짝 허리를 굽혀 그의 코와 1 센치메터의 거리에서 멈췄다.그녀는 살짝 쉰 목소리로 말했다."오빠, 나 예뻐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예뻐."“그럼... 나랑 뭐 하고 싶지 않아요?”"하고 싶지."여진수는 얼굴에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수지는 눈을 번쩍 떴다.“그럼 뭘 기다리세요? 모두 잠들었거든요. 빨리 해요.”"좋아..."그러더니 여진수는 갑자기 손을 내밀어 수지의 목을 졸랐다."억..."수지는 놀란 얼굴로 숨을 쉴 수 없었다."오빠... 이건... 무슨… 설마...이런 스타일 좋아해요?"여진
여진수는 구명희의 기숙사로 돌아와 문을 열자, 기숙사에서 은방울같이 유쾌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구명희, 모한별, 수지, 몽화와 장영아 모두 거기 있었다.그녀들은 채소를 씻고 썰고, 각종 재료를 만드느라 한창 바빴다.상 위에는 훠궈가 있고, 벌써 물이 끓고 있어 뜨거운 김이 무럭무럭 나고 있었다.여진수를 보고 그녀들은 이구동성으로 오빠라고 불렀다.이 장면을 본 어느 남자가 흔들리지 않을까?구명희는 잘 씻은 채소를 탁자 위에 놓았다."오빠 빨리 앉아. 이제 먹으면 돼. 무슨 음료를 마실래? 사이다랑 코코넛 주스밖에 없어. 술은 안돼."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사이다.”"그래 오빠."몇 분 후, 그녀들은 탁자에 둘러앉았다.훠궈는 두 가지 맛이다.모명희와 모한별은 매운 걸 먹을 수 없어서 안 매운 맛을 먹었다.나머지 세 계집애는 어려서부터 매운 음식을 즐겨 먹어, 매운맛을 먹었다.“먹자.”구명희는 환호를 질렀다.모두 젓가락을 들고 좋아하는 음식을 훠궈에 넣었다.이런 분위기는 더없이 좋다.여러 미녀가 여진수 한 사람을 둘러싸고 있으니, 인간 복을 다 누린 셈이다.그리고 밥상에서 이들은 쉬지 않고 여진수를 오빠라고 불렀다.의지력이 약한 자들은 이 달콤한 오빠란 말에 벌써 정신을 잃었을 거다.1시간이 넘도록 훠궈를 먹더니, 다들 배가 불룩해져, 의자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았다.수지는 자기 뚱뚱한 배를 어루만지며 말했다."아이고, 배불러 꼼짝도 못 하겠네. 누가 설거지하지?"장영아는 힘없이 말했다.“나 생리야, 물 쓰면 안 돼, 너희가 수고해.”몽화가 유유히 말했다."나도 거의 올 때 됐어, 혹시 오면 몸에 안 좋아."수지는 그녀를 째려보며 말했다."너 일주일 뒤잖아?"몽화는 당당하게 말했다.“혹시 앞당겨질 수도 있잖아? 미리 대비해야지.”수지는 몽화를 째려봤다, 그 핑계는 너무 졸렬했다.갑자기 수지는 뭔가 생각이 나서 여진수를 쳐다보았다."오빠, 대단하잖아요? 혹시 작은 법술을 부려 설거지해 주실 수 없어요?"
그 관장 주인의 명성은 널리 알려져 있었다. 8급 무자다.현장에 적지 않은 사람들은 이 이름을 듣고 곧 물러났다.미인도 좋지만, 자신의 명이 더 중요한 건 분명하다.이 남자들이 물러서는 걸 보고 그 여자는 차갑게 웃었다.“겁쟁이 놈들…”다들 엄청 화 났지만 감히 반박하지 못했다.그녀는 빙하를 보며 말했다."봤지? 이제 아무도 너를 구할 수 없어, 순순히 말 듣는 게 좋을 거야.”“나랑 한 번만 있어 주면 돈도 많이 벌 수 있어. 네가 여기서 힘들게 일하는 것보다 훨씬 나아."그녀는 빙하의 절세의 외모와 완벽한 몸매를 보면서 몰래 군침을 삼켰다.그녀는 다른 취미는 없고, 오직 이것만 좋아한다.쇼를 거의 다 본 여진수는 내려가 빙하 곁으로 갔다.그리고 그 빨간 머리 여자에게 말했다."그녀는 내 친구야, 당장 꺼져."그 여자는 여진수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너 누구야? 네가 뭔데 감히 내 앞에서 까불어?”우리 오빠는 맹호 무관의 주인이야. 내가 네 새대가리를 쏴 버리겠어!"여진수는 그녀에게 쓸데없는 말을 할 생각 없어, 영패를 꺼내 그녀 앞에서 흔들었다.“이게 뭔지 알겠어? 호도 학원의 신분 영패야.”“네 오빠가 아무리 강해도 무사인데, 수선자인 나와 견줄 수 있겠어?”빨간 머리 여자는 순간 대경실색했다.그녀는 호도 학원의 영패를 본 적 있다.그때 그녀는 그 영패의 소유자를 엄청 부러워했으며 미친 듯이 아부까지 했다.조금이라도 지식 있는 사람이라면 호도학원의 화장실 청소부라 하더라도 외부의 많은 사람들보다 지위가 훨씬 높다는 걸 알 수 있다.방금 전의 당당함은 일순간에 사라졌다.빨간 머리 여자는 창백한 얼굴로 즉시 웃으며 말했다.“전부 오해입니다, 제가 눈이 멀었습니다, 절대 신경 쓰지 마세요.”여진수는 그녀를 쉽게 봐줄 생각 없었다.“그냥 무성의하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면 돼?”“짝짝짝…”이 여자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자기 뺨을 예닐곱 대 갈겼다.그리고 가방에서 카드 한 장을 꺼내 공손하게 내
빙하는 여진수의 제안에 거절하지 않고, 진지하게 생각하더니 말했다."그 제안 괜찮네요, 저 진지하게 고려해 보겠습니다."여진수는 그녀가 재밌다고 생각해 다시 물었다."그럼, 앞으로 계획은 뭐예요? 혹은 단기적 목표라든지."빙하는 생각하더니 진지하게 대답했다.“여기가 좋아, 이곳에 집을 하나 사려고요.”“하지만 너무 비싸요. 나중에 친구한테 이곳을 소개해 주세요, 그럼 제가 인센티브도 벌 수 있어요.”여진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문제없어요. 앞으로 자주 친구들을 데리고 올 게요."그는 빙하에게 돈을 주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이 여자 능력으로 거금을 요구하는 건 거뜬한 일이다.그들의 진짜 목적은 속세에서 자신을 단련하려는 거다. 여진수가 즉시 돈을 주겠다고 하면 오히려 빙하가 그를 무시할 수도 있다."나 바쁜 일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빙하는 말을 마치고 자리를 떴다.여진수는 차를 한 잔 따라 마시며 간식을 먹으니 마음이 엄청 편했다.이게 바로 여진수가 지향하는 생활이지, 매일 싸우고 죽이고 서로 속이는 생활이 아니다.이때, 여진수의 마음속에 갑자기 아주 대담한 생각이 떠올랐다.만약 어느 날, 그에게 충분히 강한 능력이 있어, 진정한 수진 세계를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모두 앉아서 고행하거나 한가하게 수련만 할 뿐, 출정하지도 않고 살육하지도 않는다.모든 사람은 장생과 대도를 위해 노력하고 조화를 이루어야 진정한 완벽한 선계다.여진수는 또 과자를 하나 먹고, 중얼거렸다."사람은 반드시 목표가 있어야 하니, 그렇다면, 이걸 최종 목표로 정하자."그가 이렇게 생각하자, 보이지 않는 강력한 규칙의 힘이 그의 몸에 강림했다.그리고 여진수는 갑작스레 천선 최고봉에 도달했다.아주 자연스레 이루어졌고 아무런 저항도 없었다.여진수의 눈에 빛이 번쩍였다."이것이 바로 명심건성인가?"그는 자신의 마음을 읽자, 나아갈 길이 분명히 보였다.안개가 걷히니 실력은 자연스레 늘어났다.이제 여진수는 이 세상의 제한을 완전히
마계의 피안화, 신계의 천녀, 선계의 유리선초, 요계에는 또 뭐가 있을까?"응?"여진수는 고개를 돌려 왼쪽 어느 곳을 바라봤다.그곳에 개업한 지 얼마 안 되는 찻집이 하나 있었다.입구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여진수는 유리창을 통해 1층에서 한 여인이 손에 차를 들고 왔다 갔다 하는 걸 보았다.이 여자는 화장기 없는 얼굴이었지만 외모는 더 놀라웠다. 그녀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꽃무늬 치마를 입고 있었다.기질도 좋고 몸매도 감탄스러울 정도였다.다름 아닌 얼음공주 빙하다.여진수는 의외였다. 그녀가 이곳에서 웨이터로 일하고 있다니?어쩐지 새로 연 찻집인데 장사가 이렇게 잘 되더라니.그리고 손님들은 모두 남자들뿐이다. 이 남자들의 제일 큰 목적은 차가 아니다, 여진수도 그 손님들을 대신해 긴장했다.만약 이 남자들이 노리는 이 여자의 내력을 알게 된다면 다리까지 후들거릴 것이다.찻집에서 빙하는 멈칫하더니 고개를 돌려 창밖에 있는 여진수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여진수도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그는 찻집 2층으로 향했다.마침 룸에 있던 손님 하나가 나왔다. 여진수가 안으로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빙하가 들어왔다."안녕하세요, 뭐 마시겠어요?"빙하는 능숙하게 물었다.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나는 당신이 인간 세상에 와서 웨이터를 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어요. 무슨 생각이에요?”“직업에는 귀천이 없습니다, 속세의 마음을 단련시키러 왔습니다.”한 요족이 이런 말을 할 수 있음에 여진수는 깜짝 놀랐고, 동시에 표정도 더 어두워졌다.그는 빙하를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언젠가 우리가 적이 되지 않기를 바라요."비록 빙하의 본체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혈맥은 틀림없이 아주 높은 등급일 것이다.그리고 심성도 착하다. 이런 존재는 흠이 거의 없다.일단 이런 존재와 적으로 맞선다면, 제일 좋은 방법은 뇌뢰의 수단으로 그를 격살하고 전혀 소생할 기회를 주지 않는 거다.여진수를 이렇게까지 긴장하게 할 동급의 존재는 그리 많
이른 아침, 여진수는 청동연차에서 나와 눈에서 금빛이 반짝였다.여진수는 밤새 또 몇 가지 비술을 장악했다.거실로 오자 김효연은 이미 푸짐한 아침 식사를 차려 놓았다.링링도 일어나 여진수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만 했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앞치마를 두른 김효연은 여진수에게 다가가 의자를 당겨주며 말했다.“여진수 씨, 좋은 아침이에요. 어서 아침식사 하세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링링 옆에 앉으며 김효연에게 말했다."같이 먹어요.""네..."김효연도 사양하지 않고 자리에 앉았다.오랫동안 함께 지내면서 그녀는 여진수가 어떤 성격인지 알게 되었다.그는 엄청 직설적인 사람이다. 그가 같이 먹자고 하는 건 절대 빈말이 아니다.여진수는 링링에게 계란을 하나 주며 말했다."많이 먹어, 너는 아직 몸이 자랄 때야."링링은 고개를 끄덕이며, 혼자 먹었다.여진수는 빵 한 조각을 집어 크림을 듬뿍 묻힌 뒤 링링에게 말했다."나랑 같이 놀러 가자."링링은 즉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밖에 나가기 싫어요. 전 그냥 집에서 책 보고 싶어요."그녀의 말투에 거리감이 역력했다.여진수도 웃으며 억지로 강요하지 않았다.앞날이 창창하니, 어쨌든 기회는 있을 거다.아침 식사를 마치고, 여진수는 학원으로 갔다.내일 점심 신입생 대회를 위한 장식이 한창이었다.여진수는 구명희의 기숙사를 찾아갔다.그녀의 세 룸메이트도 거기에 있었다.그녀들은 여진수를 보자마자 비린내를 맡은 고양이처럼 달려와 여진수를 둘러쌌다."오늘 저 달라진 데 없어요?"“저도요, 저도요.”“히히, 모르겠죠?”이 세 여자애는 며칠 동안 여진수를 보지 못하고 격동된 나머지 여진수의 신분을 잊어버리고 전과 다름없이 주동적으로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여진수는 웃긴다고 생각했다.“너네 몸에 영력이 생긴 거잖아?”세 여자아이는 원래 여진수에게 자랑하려고 왔는데, 그가 단번에 알아채자 하나같이 깜짝 놀랐다."세상에, 어떻게 알았어요?"“깜짝 놀래키려고 했는데.”“우리 너무
10여 초가 지나서야 문이 열리고 문밖으로 약간 멍한 얼굴이 나타났다.여진수는 온화하고 진지하게 웃었다."여기서 잘 지내지?"링링은 고개를 끄덕였다.여진수는 다시 물었다."요즘 뭐 하고 지내?""책을 봐요.""책을 읽어? 좋아, 필요한 게 있으면 말해, 내가 다 들어줄게."링링은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그럼 방해하지 않을게."몇 마디도 하지 않고 여진수는 가버렸다.그는 생각에 잠긴 표정을 지었다.이 여자 아이는 그리 상대하기 쉽지 않다.그녀의 호감을 얻으려면 크게 공을 들여야 할지 모른다.그런데 링링은 지금 그의 집에 있으니,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오늘은 너무 늦었으니 내일 그녀를 데리고 나갈 생각이었다. 혹시 그녀의 마음을 열 수 있을지도 모른다.여진수는 자기 방으로 돌아가 청동연차를 꺼내 안으로 들어가 계속해서 위에 공법을 연구했다.현재 여진수가 터극한 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만약 모든 걸 다 터득하고 잘 사용한다면 그의 실력은 질적인 향상이 있을 것이다.…약문, 한 맑은 강 옆.마연수는 그곳에 앉아 강물에 맨발을 담구고 차갑고 맑은 강물이 큰 손처럼 그녀의 발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것 같았다.그녀의 눈빛은 차갑고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차가운 기운은 그녀 등 뒤에 있는 초원을 전부 얼어붙게 했다.갑자기 그녀 왼쪽에 허공이 일그러지더니 검은 가죽옷과 가죽바지를 입고 머리를 하나 묶은, 화끈한 몸매의 여인이 나타났다.그녀는 여진수를 보더니 격동하여 한쪽 무릎을 꿇고 말했다."공주님, 하늘도 저를 가엾게 여겨 드디어 당신을 찾았습니다."마연수는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돌려 물었다."넌 어느 쪽이야?""공주님께 알립니다, 전 마황 폐하의 친위대입니다. 얼마 전에 전생의 기억을 각성해 이렇게 빨리 당신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마황 폐하의 축복이 있었음이 틀림없습니다."마연수의 눈빛이 드디어 살짝 흔들리기 시작했다.“내 몸에 속박을 풀어줄 수 있어?”그 여인은 멈칫하더니 물었다."공주님, 왜 그러십니까?"
강한 힘이 그의 체내에서 흐르더니, 나중에는 모두 단전으로 들어갔다.역시 여진수의 추측대로 그날 밤, 그의 수위는 천선경 후기, 최고봉에 도달했다.원래 그는 이 정도에까지 도달하려면, 영석으로 환산한다면 몇십만억도 모자랄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모한별과 단 하루 놀아주니 얻었다. 그러나 동시에 여진수의 마음속에 또 하나의 의구심이 들었다.구명희의 룸메이트들도 구명희와 관계가 깊은데, 왜 수위가 늘지 않았을까?그녀들이 아직 수련을 시작하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반드시 남녀관계여야만 할까? 아니면 딱 한 사람만 이득을 볼 수 있는 걸까?만약 마지막 가능성이라면 여진수는 즉시 링링과 좋은 관계를 맺어 다른 사람이 먼저 이득을 볼 수 없게 해야 한다.이렇게 생각하더니 여진수는 집으로 돌아가 먼저 구명희의 세 룸메이트들을 수련의 길에 들게 하고 반응이 어떤지 보기로 했다.만약 그녀들의 수위가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세 번째 가능성일 것이다.놀이터에서 나오니 두 여자아이는 모두 지칠 대로 지쳤다.여진수 또 그녀들을 데리고 저녁을 먹고 온천으로 갔다.두 소녀가 수줍어하자, 여진수는 그녀들과 함께 온천을 즐기지 않고, 밖에서 그녀들을 기다렸다.방안에서 두 소녀는 시원한 옷차림에 온천물에 몸을 담그니 얼굴에는 즐거움과 행복이 가득했다.특히 모한별은 오늘 여진수가 자기를 관심해 준 걸 생각하니 마음이 훈훈하고 흐뭇해졌다.온천에 몸을 담근 탓인지, 모한별의 빨간 얼굴은 먹음직스러워 보였다.요 며칠 그녀는 잘 먹고 잘 잤기 때문에 얼굴에 살이 살짝 올라 너무 말라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온천물에 몸을 담그며 생각했다. 나중에 능력이 있으면 꼭 여진수에게 잘 보답하겠다고.그러자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여진수의 실력은 부쩍 늘었다.온천을 끝내고 여진수는 두 여자애를 학원에 돌려보낸 후 조용히 수지 그녀들 기숙사로 갔다.먼저 수지의 방으로 갔다.그녀는 팩을 하면서 책상에 앉아 두꺼운 책을 들고 밤늦게까지 책을 읽었다. 정교한 얼굴에 진지함이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