끽!차가 멈추고, 양수봉은 여진수를 바라보며 물었다."왜 그러세요?".여진수는 눈을 감고 감지했다."저 멀리서 싸우고 있어요."양수봉도 눈을 감고 한참 동안 감응하더니,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었다.“전 전혀 못 느끼겠어요.”여진수는 고개를 저으며 그더러 여기서 기다리라고 했다.그리고 그는 차에서 내려 멀지 않은 풀숲으로 걸어갔다.약 1,000여미터 전진하고 여진수의 몸은 무형의 덮개 속을 통과했다.마치 잔잔한 수면에 돌멩이 하나를 떨어뜨려 잔잔한 파문이 일어나는 것 같았다.그러자 눈앞의 정경에 커다란 변화가 생겼다.수십 명의 혈족의 고수들이 몸매가 풍만한 한 여인을 포위 공격하고 있었다.이 여자는 많은 시도를 했지만, 이 포위망을 뚫고 나갈 방법이 없었다.그리고 싸움이 길어지고 상처가 많이 생기고 피를 계속 흘려, 얼굴색도 창백해지고 동작도 느려졌다.“슈가야, 그만 항복해.”"그만 항복하고 우리와 함께 여왕에게 돌아가자. 아직 살 기회 있어.""까불지 마. 그렇지 않으면 죽는 길밖에 없어."…슈가는 입가의 핏자국을 닦으며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꿈 깨! 난 오늘 여기서 싸우다 죽을 거야.”예전 같으면 그녀는 절대 이런 결심이 없었을 거다.그러나 여진수에 의해 강자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강자의 마음을 갖게 되었다.더 이상 나락으로 떨어지는 걸 받아들일 수 없다."너 정신 나간 거 아니야? 내가 너한테 잘 못 해준 게 뭐 있어?"4미터가 넘는 날개를 가진 남자가 양복을 입고 엄청 잘생긴 얼굴을 하고 나타났다.몸에서 귀족기를 풍기는 이 남자는 원망 가득한 얼굴로 슈가를 바라보았다.슈가는 대수롭지 않은 듯 웃으며 대답했다."너도 확실히 훌륭하지만, 그와 비교하면 개똥에 불과해.”머릿속에 그 남자의 모습이 저도 모르게 떠올랐다.이 세상에서 제일 완벽하고 강한 남자.오직 그만이 슈가를 헌신하게 할 수 있다.다른 남자들은 싹 다 꺼지라 해."그래, 그렇다 이거지? 그럼 우리가 무정하다고 탓하지 마."남자의 눈에서 무
보기에는 옥같이 부드럽지만, 엄청 단단했다.천천히 고개를 들어보더니, 슈가의 동공이 작아졌다.엄청 놀라고 엄청 반가웠다."주인님께서 여긴 어떻게... 조심하세요!"슈가는 초조하게 여진수의 뒤쪽을 바라보았다. 그 양복을 입은 남자는 이미 코 앞까지 왔다.하지만 그녀의 걱정은 불필요해 보였다.상대방의 공격은 여진수 앞 20cm에서 갑자기 멈췄다.그는 보이지 않는 커다란 손에 쥐여진 듯, 아무리 힘을 써도 한 치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다.그 남자의 표정은 훌륭했다. 건드려서는 안 될 존재를 만났다는 걸 알아챘다.그는 잠시 뒤로 물러나더니 경계심이 가득한 눈빛으로 그를 쳐다봤다."너 누구야? 경고하는데 끼어들지 마!”여진수는 그를 무시했다. 그는 슈가를 바라보며 물었다.“어떻게 된 거야?”.그는 말하면서 그녀의 어깨에 한 손을 얹었다.손바닥으로 하얀빛이 번지면서 순간적으로 슈가의 온몸을 감쌌다.그녀의 몸에 상처는 육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아물었다.슈가는 고개를 숙이고, 감히 여진수를 바라보지 못했다."죄송합니다, 주인님, 제가 무능해, 여왕에게 발각되었습니다.”여진수는 눈썹을 치켜세웠다, 엄청 의외였다."그럴 수가? 내가 그때 너에게 한 행동은, 홍이가 갑자기 큰 돌파를 하지 않는 이상, 절대 발견할 수 없다."슈가는 저 멀리 있는 양복 입은 남자를 가리키며 말했다."저 사람은 여왕이 만든 최강초입니다, 한 달 남짓 만에 자작이 되었습니다.”“그는 여왕의 큰 중시를 받았고, 며칠 전 그는 여왕에게 저와 결혼하겠다고 말했고, 여왕도 승낙했어요.”“하지만 제가 주인님께 미안한 짓을 할 수 없어 거절하자, 여왕이 압력을 가했습니다.”“하여 마지못해 폭로하고 도망가는 수밖에 없었습니다.”“여왕에게 한 대 맞지만 않았다면, 저들은 절대 저를 붙잡지 못했을 겁니다.자책하는 슈가의 모습을 보며, 여진수는 그녀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괜찮아, 노출됐어도 상관없어. 내가 있는 한, 넌 앞으로 지금보다 더 많은 걸 얻을
강한 에너지가 슈가의 몸에서 회오리바람처럼 퍼져 나왔다.그녀가 입고 있던 옷은 갈기갈기 찢어졌다.뒤에 한 쌍의 날개가 펼쳐져 4~5미터에서 6~7미터로 늘어났다.훨씬 길어지고 고급스러움도 가득했다.날개에는 은빛 문자가 형성되어 빠르게 퍼져 나갔다.두 날개에서 온몸으로 퍼졌다.이를 본 여진수는 한 근 남짓한 영샘물을 꺼내 슈가의 몸속에 주입해 최종 탈바꿈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혈족 계급으로 볼 때 슈가는 이미 공작의 레벨에 도달했다.축기기 대원만의 실력인 셈이다.키도 더 커져, 족히 180 센티미터나 되었다.두 다리는 늘씬하고 힘 있어 보였다.위로 아랫배는 평평하고 윤기 났다.허리는 마치 버들가지처럼 가늘어, 한 손에 쥘 수 있을 것 같았다.더 위로 올라가면 더 대박이다.슈가의 혈맥은 다시 크게 업그레이드되었다.아직 홍이와 차이가 있긴 하지만, 큰 차이는 아니다.몸속의 강대한 에너지를 느끼며 슈가는 엄청 기뻤다.그녀는 두 날개를 거두고 가늘고 긴 다리로 여진수를 향해 한 발짝 한 발짝 걸어갔다.이제 슈가는 촌년에서 퀸카로 진화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은 짜릿한 아름다움을 발산하고 있었다.특히 그 눈은 더없이 사랑스러웠다.그 눈을 마주 보고 있으면 마치 한 줄기 전류에 감전된 듯 온몸이 저리고 나른해질 것만 같았다.그녀는 여진수의 곁으로 다가가, 물처럼 부드러운 눈빛으로 말했다."주인님께서 저를 또 한 번 구해주셨어요, 어떻게 보답하죠? 아니면…"그녀는 다음 말은 하지 않았으나, 표정과 몸짓에서 무슨 말을 하려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여진수는 저장 반지에서 여자 옷을 한 벌 꺼내 그녀에게 주었다.그가 여자 옷을 준비한 이유는 바로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다.슈가는 옷을 입고, 여진수의 팔을 껴안고 달콤한 목소리로 말했다."주인님, 우리가 이렇게 여기서 다시 만난 것도 인연인데, 제가 한번 잘 모실게요.”슈가는 기대로 가득 찬 얼굴로 여진수를 바라보았다.그녀는 눈앞에 있는 이 남자를 끔찍하게 사랑하
여진수의 마음이 움직였다. 그는 그녀의 코를 살며시 꼬집으며 말했다."마침, 내가 엄청 강한 초능력자를 많이 정복했는데, 네가 그들을 이끌어."여진수는 실험실에서 구출된 사람들을 말한다.원래 그는 그들을 전부 데리고 돌아가려 했다.그러나 슈가가 폭로된 이상, 이제 그들을 남겨두면 된다.그들의 도움과, 슈가의 현재 실력을 합하면, 큰 성과를 낼 수 있다.미제국에 발을 들이는 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심지어 큰 성과를 이를 수도 있다.슈가의 눈이 반짝이더니, 엄청 숭배하는 말투로 말했다."주인님, 정말 대단해요, 모든 걸 다 준비했어요. 왜 전 더 일찍이 주인님을 만나지 못했을까요?”여진수는 미소를 지었다.사실 뜻밖의 수확이라고 할 수도 있다.만약 그가 전동차를 사러 가지 않았더라면, 진나영을 만나지 않았을 거고, 그 후의 일도 없었을 것이다.그 백여 명의 초능력자들은 일정한 시간의 훈련을 거친다면, 장래의 전투력은 5,000명의 장비가 잘 갖추어진 현대화부대에도 절대 뒤지지 않을 것이다.슈가는 애교 넘치는 말투로 말했다."주인님, 한 번 더 수련하고 싶습니다."여진수는 그녀의 머리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잠시 후 용서나 빌지 마."슈가는 두려움과 기대감에 살짝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네... 될수록…”그리고 또 꽤 격렬한 수련이 이어졌다.그 후 여진수는 슈가를 데리고 그 버려진 낡은 건물로 갔다.여진수는 그들에게 슈가를 소개해 주고 당부했다."이제부터 그녀를 보면 나를 보는 것과 같으니, 그녀가 말한 명령을 절대 어기지 마!"이들은 전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이어 여진수는 또 2,000억이 들어있는 블랙카드 두 장을 꺼내 슈가에게 건넸다."이 돈을 창업 자금으로 사용하고, 안전한 장소부터 찾아. 그들에게 합법적인 신분부터 만들어 줘야 할 거야."슈가는 카드를 받으며 아쉬운 표정으로 여진수를 바라보았다."이제 돌아가시려고요? 주인님?"여진수가 말했다."4, 5일, 길어서 일주일까지 있을 거야. 참, 홍이는
슈가가 알려준 주소에 따라, 여진수는 성 밖으로 나갔다.이 성곽은 면적이 엄청 커, 1만 명이 살기에도 충분했다. 작은 마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여기 사람들은 전부 오기가 있고 다 미남 아니면 미녀였다.여진수는 홍이의 위치를 재빨리 알아차렸다.그녀의 숨결은 여진수에게 있어서, 어둠 속의 야명주같이 엄청 눈에 띄었다.여진수는 침착하게 그녀 곁으로 다가갔다.그는 철통같은 경비를 뚫고 성의 제일 깊은 곳에 이르러 다시 이 여인을 만났다.하늘거리는 긴 머리가 허리에 늘어져 있다.그 큰 눈망울은 남자들을 열광케 할 눈빛으로 반짝였다.갸름한 얼굴형에 옅은 화장을 한 얼굴.알맞게 색칠한 아이섀도.그 분홍빛 입술은 섹시하고 요염했다.시선을 아래로 향하니 엄청난 사업라인은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핏빛 드레스는 그녀의 하얀 피부와 가느다란 허리를 더 빛나게 해 주었다.담비 같은 미녀, 발에는 높은 구두를 신고 있었고, 열 손가락은 엄청 가늘었다.경국지색의 미모에 남쪽으로 날아가던 기러기도 놀랐다.그가 그녀를 보았을 때, 그녀는 수련하고 있었다.다섯 손가락을 온몸이 새하얀 미록 몸에 꽂아 넣고 그의 선혈을 빨아들였다.성년 물소만 한 크기의 미록은 그녀 곁에서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한동안 못 본 사이 홍이의 얼굴도, 실력도 전부 몰라보게 달라졌다.이제 완벽한 여왕이 되었다.홍이 목에 걸러져 있던 보석이 갑자기 희미한 빛을 발했다.그러자 그녀는 갑자기 몸을 돌려 여진수 있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손을 한 번 휘두르자 다섯 개의 피검이 솟구쳐 나왔다.이윽고 여진수가 나타나, 그 피검을 파괴하며 감탄했다."훌륭하군, 이렇게 빨리 나를 발견하다니. 네 목에 물건 덕분이지?”."이 말의 뜻은 홍이가 자신을 발견한 건, 그녀의 실력이 강해서가 아니라 외부의 사물에 의지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홍이는 여진수를 보고, 표정은 여전히 엄청 차가웠다. 그녀는 높은 지위에서, 중생을 내려다보는 듯한 태도를 취했다."너였어? 슈가가 배신한
한 줄기 한 줄기의 기혈의 힘이 핏빛 구렁이로 변했다.일부분은 여진수를 공격했고, 일부분은 비황검이 막았다.홍이가 보여준 실력은 여진수마저 감탄하게 만들었다.그가 예상했던 금단 초기가 아니라 이미 그처럼 금단 중기에 도달했다.그러나 여진수는 곧 깨달았다.홍이의 실력이 이렇게 빨리 올라간 건, 그녀의 유전자적 융합과도 관계가 있다.이는 전기 상승속도만 빠를 뿐, 후기가 되면 엄청 처질 것으로 추정된다.그리고 여진수는 같은 급에서도 홍이가 자신보다 전력이 떨어진다는 걸 알 수 있었다.아마 자기의 절반밖에 안 될 것이다.홍이도 어두운 얼굴로 서로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그녀의 머리카락 몇 가닥이 갑자기 길어지더니 멀리 있던 미록을 찔렀다.미록은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육안으로 보이는 속도로 쪼그라들었다.그러더니 홍이의 기운은 순식간에 2배로 강화되어, 겨우 여진수와 비슷해졌다.여진수는 웃더니 오색경단을 빠른 속도로 가동해 그의 힘도 많이 제고되었다.여진수는 검법을 바꾸자 비황검의 속도가 갑자기 몇 배 빨라져, 육안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빨라졌다.푹!검날이 홍이의 어깨를 그어 한 줄의 상처가 생겼다.비황검은 끊임없이 홍이의 몸, 어깨, 복부, 등, 허벅지에 상처를 남겼다.그녀의 옷은 갈래갈래 찢어져, 하얀 속살을 드러냈다.이 모습은 정말 사람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쾅!여진수는 갑자기 하늘을 덮는 듯한 기세를 폭발해, 홍이도 깜짝 놀라게 했다.곧이어 그는 축지성촌 법을 사용해 채 순식간에 홍이 앞에 나타나 그녀의 배를 주먹으로 가격했다.그녀의 몸이 휘어졌다.여진수는 사정없이 두 주먹을 바람처럼 공격했다.그는 주먹으로 그녀의 복부를 가격해 그녀를 방 중앙에서 벽까지 밀어갔다.그는 한 손으로 그녀의 목을 조이고,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이제 우리 사이의 차이를 알겠지? 듣기 좋은 소리라도 해봐, 그럼 내가 널 놓아줄게.”홍이는 차가운 표정으로 여진수를 바라보았다. 움직이지 않았다.여진수의 미소는 더욱 짙어졌
"네 실력이 아직 약해. 잘 키워. 다음번에 만날 때 우리같이 더 오래 놀자.”여진수는 말을 마치고 둔술을 사용해 떠났다.그가 떠나자마자 그가 있던 곳은 폭파되어 큰 구덩이로 변했다.홍이가 내뿜은 한기는 온 방 안을 얼음으로 뒤덮었다.몇 분 후 여진수는 그 성을 떠났다.이 여자가 무서워서가 아니라, 굳이 그녀와 매달릴 필요가 없어서였다.홍이는 원래부터 여진수의 바둑돌로서, 미제국을 잠식하는 데 사용되었다.만약 그녀를 죽인다면, 손해가 크다.홍이의 구체적인 실력을 알고 나니 여진수도 자신이 생겼다.현재 그녀의 실력은 여진수의 분신도 이길 수 없다.그의 본체가 계속 빠른 성장세를 유지하는 한, 분신의 실력도 따라서 계속 상승해, 시종 홍이보다 강한 실력을 유지할 수 있다.그는 두 분신을 만드는 데 5일이 걸렸다.돌아가는 길에 그는 슈가에게 전화해서 지금 어디냐고 물었다.주소를 알고 여진수는 서둘러 갔다.그녀는 옆 도시에서 큰 구역을 세냈다.경제력이 강하지 않고, 인구도 적으며, 초능력자의 수도 많지 않아 옹졸한 발육에 적합하다.여진수는 그녀가 세낸 곳을 살펴보았는데 면적이나 위치나 다 괜찮았다.간단하게 개조하면 전투 보루로 만들 수 있다.그 백여 명의 초능력자들의 신분도 슈가는 이미 20억을 들여 다 처리했다.여진수는 슈가를 은밀한 곳으로 데리고 가 불의 화신을 꺼냈다.이 광경을 본 슈가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여진수는 이 분신의 효과와 실력을 그녀에게 알려주었다.평소에는 사람을 만나지 않고 숨어 있다가, 무슨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부딪히면 나타날 것이다.교대를 마치고 여진수는 양수봉의 별장으로 돌아갔다.별장에 돌아오자마자 여진수는 별장의 뒤뜰에 법력의 파동이 있음을 알아차렸다.뒤뜰로 가보자 양정화가 법술을 수련하고 있었다.그녀가 수련하고 있는 법술은, 각성할 때 자연스럽게 익힌 천부적 기질에 속한다.이때 그녀는 한 나무를 향해 목속성 법술을 부리고 있었다.그러자 그 나무가 빠르게 자라는 걸 볼 수 있었다.그러나
양정화가 이토록 무서워하는 모습을 보고 여진수는 고개를 저었다.이런 걸 무서워하는 건 수진자로서 치명적인 결점이다.여진수는 동작을 멈추기는커녕 도리어 손을 한번 흔들어 수십 마리의 각양각색의 뱀들을 그녀의 몸에 기어오르게 했다.동시에 방패를 쳐 사방을 차단했으며, 양정화가 아무리 큰소리로 소리쳐도 밖에서는 아무것도 들을 수 없게 만들었다.양정화에게는 그야말로 엄청난 고통이었다.여진수의 표정이 굳어지더니 불호령을 내렸다."네가 장래에 절세의 강자가 되려면 반드시 자신의 단점을 없애야 한다.""변태! 날 괴롭히고 있어. 그런 헛소리 집어 쳐! 빨리 날 풀어줘! 우우우…” 양정화는 울기도 하고 소리도 치며 붕괴 직전에 처해있었다.때마침 밖으로 나오던 양수봉은 눈앞의 이 광경을 보고 어리둥절해졌다.여진수는 자기가 왜 이러는지 설명했다."할아버지 빨리 절 구해주세요. 이 변태는 너무 잔악무도해서, 저 미칠 것 같아요."양수봉을 본 양정화는 마치 구세주를 만난 것 같았다.양수봉은 흥하고 그녀를 구하기는커녕 오히려 여진수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했다."선생님께서 저를 도와 이 못된 손녀를 가르치시다니? 정말 감사합니다."양정화는 절망했다."할아버지, 나 친손녀 아니야? 빨리 나의 친할아버지가 어디에 있는지 말해줘. 나 나의 친할아버지 찾을 거야!”양수봉은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며 여진수와 몇 마디 말을 주고받고는 자리를 떴다.한 시간 남짓 지속된 후에야 여진수는 양정화를 놓아주었다.양정화는 거의 붕괴 직전까지 갔다.그녀는 풀려나고 제일 빠른 속도로 방으로 뛰어가 샤워기를 틀며 옷을 벗었다.그리고 샴푸 한 병을 통째로 몸에 부었다.결벽증이 있는 사람으로서 그런 고통을 견딜 수 없었다.여진수는 사월이의 방을 찾아가 문을 두드렸다.곧 문이 열리더니 조그만 머리가 비집고 나왔다.여진수인 걸 보고 그녀는 웃으며 문을 활짝 열었다."오빠 오셨어요. 어서 들어오세요."여진수는 그녀의 방으로 들어가 사월을 쳐다보았다며칠이 지나고 그녀의 상태
다음 날 아침, 학원에는 여러 가지 준비가 한창이었다.오늘은 신입생 대회다. 그들은 여진수의 첫 제자들이다.미래에 이들 중에 최고 강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각종 준비는 아래 사람들에게 맡기고, 여진수는 자기 숙소에서 수련하느라 바빴다.동시에 학원의 경호도 많이 느슨해졌다.호도 학원은 이름이 알려진 지 꽤 오래되었다.특히 학원 전체에 배치된 온갖 무서운 진법은 이미 각성한 강자들에 의해 기억되었다.심지어 매일 학원 밖에서 학원을 지켜보는 사람도 있었다.그들의 보기에 호도 학원은 그저 기름진 고깃덩어리 일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적수도 될 수도 있다.오늘 학원에 이렇게 큰 행사가 있으니, 어두운 곳에서 지켜보던 존재들은 참을 수 없었다.그리고 그들은 학원의 방어력도 많이 떨어졌다는 걸 알았다.누군가 몰래 숨어 들어가는 게 간단하다는 걸 발견하고, 즉시 더 많은 강자들이 뒤따라 들어갔다.그들은 모두 여진수의 진짜 모습을 보고 싶었다.그리고 기회만 있으면, 그들은 학원을 손에 넣기 위해 협력할 거다.큰 광장은 이미 인산인해였다.구명희 그녀들도 줄 서서 발끝을 세워 앞쪽을 바라봤다.다들 이 멋진 자리에 여진수가 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엄청 멋질 거다.전무성과 장소용은 제일 앞에 서서, 각각 선도와 무도를 대표한다.두 사람은 눈빛이 가끔 마주치더니, 무형의 불꽃이 반짝였다.전무성은 콧방귀를 뀌더니 더는 장소용과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그가 머리를 돌려 사람들 속에서 누군가를 찾더니 곧 눈이 번쩍 뜨였다.그는 구명희를 보고 저도 모르게 자세를 곧게 세웠다.마음속으로 끊임없이 자기를 쳐다봐 달라고 외쳤다.이렇게 중요한 자리에 그가 제일 앞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실력과 영예의 상징이다.그는 자신이 이렇게 멋진 모습을, 사랑하는 여자가 볼 수 있기를 갈망했다.하지만 구명희는 그를 전혀 거들떠보지 않자, 전무성은 크게 실망했다.각 구역에는 상계에서 내려온 강자들이 잠복해 있으며 서로 의념으로 소통했다.“전설의 호도 학원 원장
숙소마다 여러 가지 오락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방음 효과도 좋아, 문과 창문을 닫으면 아무리 큰 소리도 밖에서는 들리지 않는다.이 시설들이 있으니, 그녀들은 수련을 마치고 가끔 스트레스를 풀 수도 있다.다른 여자애들도 좋다더니 노랫소리가 터져 나왔다.비록 그녀들은 다 귀엽고 예쁘게 생겼지만.하지만 그녀들의 노랫소리는 차마 들어줄 수 없을 정도였다.여진수도 듣더니 침묵했다.하지만 그녀들은 서로 칭찬하며 즐거워했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었다.그녀들은 그렇게 한시 넘게까지 미친 듯이 놀더니, 다들 기진맥진해서 소파 위에서 쿨쿨 잠 들었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어 머리를 흔들며, 그녀들을 한 명씩 안아 침대 위에 눕혔다.이 침대는 커서 네 명이서 잘 수 있다.여진수는 그녀들 중 4명을 침대에 눕히고, 수지가 남았는데, 그녀는 그냥 소파에서 자게 놔뒀다.그렇게 4명의 여자 아이들을 침대에 눕혔다.다시 거실로 나오자, 수지가 오줌이 마려워 잠에서 깨어나 급히 화장실로 들어가더니 몇 분 뒤 다시 나왔다.그녀는 거실에 여진수가 혼자 있는 걸 보고 수줍어했다.그녀는 섹시한 허리를 흔들며 여진수를 향해 걸어왔다.오늘 그녀의 옷차림은 매우 자극적이다.흰색 나시에 검은색 미니스커트를 입고 밑에는 검은색 스타킹을 신었다.청순하면서도 섹시했다.그녀의 나시 끈이 갑자기 흘러내렸다.하지만 수지는 못 본 듯, 그대로 여진수 앞으로 걸어와 살짝 허리를 굽혀 그의 코와 1 센치메터의 거리에서 멈췄다.그녀는 살짝 쉰 목소리로 말했다."오빠, 나 예뻐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예뻐."“그럼... 나랑 뭐 하고 싶지 않아요?”"하고 싶지."여진수는 얼굴에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수지는 눈을 번쩍 떴다.“그럼 뭘 기다리세요? 모두 잠들었거든요. 빨리 해요.”"좋아..."그러더니 여진수는 갑자기 손을 내밀어 수지의 목을 졸랐다."억..."수지는 놀란 얼굴로 숨을 쉴 수 없었다."오빠... 이건... 무슨… 설마...이런 스타일 좋아해요?"여진
여진수는 구명희의 기숙사로 돌아와 문을 열자, 기숙사에서 은방울같이 유쾌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구명희, 모한별, 수지, 몽화와 장영아 모두 거기 있었다.그녀들은 채소를 씻고 썰고, 각종 재료를 만드느라 한창 바빴다.상 위에는 훠궈가 있고, 벌써 물이 끓고 있어 뜨거운 김이 무럭무럭 나고 있었다.여진수를 보고 그녀들은 이구동성으로 오빠라고 불렀다.이 장면을 본 어느 남자가 흔들리지 않을까?구명희는 잘 씻은 채소를 탁자 위에 놓았다."오빠 빨리 앉아. 이제 먹으면 돼. 무슨 음료를 마실래? 사이다랑 코코넛 주스밖에 없어. 술은 안돼."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사이다.”"그래 오빠."몇 분 후, 그녀들은 탁자에 둘러앉았다.훠궈는 두 가지 맛이다.모명희와 모한별은 매운 걸 먹을 수 없어서 안 매운 맛을 먹었다.나머지 세 계집애는 어려서부터 매운 음식을 즐겨 먹어, 매운맛을 먹었다.“먹자.”구명희는 환호를 질렀다.모두 젓가락을 들고 좋아하는 음식을 훠궈에 넣었다.이런 분위기는 더없이 좋다.여러 미녀가 여진수 한 사람을 둘러싸고 있으니, 인간 복을 다 누린 셈이다.그리고 밥상에서 이들은 쉬지 않고 여진수를 오빠라고 불렀다.의지력이 약한 자들은 이 달콤한 오빠란 말에 벌써 정신을 잃었을 거다.1시간이 넘도록 훠궈를 먹더니, 다들 배가 불룩해져, 의자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았다.수지는 자기 뚱뚱한 배를 어루만지며 말했다."아이고, 배불러 꼼짝도 못 하겠네. 누가 설거지하지?"장영아는 힘없이 말했다.“나 생리야, 물 쓰면 안 돼, 너희가 수고해.”몽화가 유유히 말했다."나도 거의 올 때 됐어, 혹시 오면 몸에 안 좋아."수지는 그녀를 째려보며 말했다."너 일주일 뒤잖아?"몽화는 당당하게 말했다.“혹시 앞당겨질 수도 있잖아? 미리 대비해야지.”수지는 몽화를 째려봤다, 그 핑계는 너무 졸렬했다.갑자기 수지는 뭔가 생각이 나서 여진수를 쳐다보았다."오빠, 대단하잖아요? 혹시 작은 법술을 부려 설거지해 주실 수 없어요?"
그 관장 주인의 명성은 널리 알려져 있었다. 8급 무자다.현장에 적지 않은 사람들은 이 이름을 듣고 곧 물러났다.미인도 좋지만, 자신의 명이 더 중요한 건 분명하다.이 남자들이 물러서는 걸 보고 그 여자는 차갑게 웃었다.“겁쟁이 놈들…”다들 엄청 화 났지만 감히 반박하지 못했다.그녀는 빙하를 보며 말했다."봤지? 이제 아무도 너를 구할 수 없어, 순순히 말 듣는 게 좋을 거야.”“나랑 한 번만 있어 주면 돈도 많이 벌 수 있어. 네가 여기서 힘들게 일하는 것보다 훨씬 나아."그녀는 빙하의 절세의 외모와 완벽한 몸매를 보면서 몰래 군침을 삼켰다.그녀는 다른 취미는 없고, 오직 이것만 좋아한다.쇼를 거의 다 본 여진수는 내려가 빙하 곁으로 갔다.그리고 그 빨간 머리 여자에게 말했다."그녀는 내 친구야, 당장 꺼져."그 여자는 여진수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너 누구야? 네가 뭔데 감히 내 앞에서 까불어?”우리 오빠는 맹호 무관의 주인이야. 내가 네 새대가리를 쏴 버리겠어!"여진수는 그녀에게 쓸데없는 말을 할 생각 없어, 영패를 꺼내 그녀 앞에서 흔들었다.“이게 뭔지 알겠어? 호도 학원의 신분 영패야.”“네 오빠가 아무리 강해도 무사인데, 수선자인 나와 견줄 수 있겠어?”빨간 머리 여자는 순간 대경실색했다.그녀는 호도 학원의 영패를 본 적 있다.그때 그녀는 그 영패의 소유자를 엄청 부러워했으며 미친 듯이 아부까지 했다.조금이라도 지식 있는 사람이라면 호도학원의 화장실 청소부라 하더라도 외부의 많은 사람들보다 지위가 훨씬 높다는 걸 알 수 있다.방금 전의 당당함은 일순간에 사라졌다.빨간 머리 여자는 창백한 얼굴로 즉시 웃으며 말했다.“전부 오해입니다, 제가 눈이 멀었습니다, 절대 신경 쓰지 마세요.”여진수는 그녀를 쉽게 봐줄 생각 없었다.“그냥 무성의하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면 돼?”“짝짝짝…”이 여자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자기 뺨을 예닐곱 대 갈겼다.그리고 가방에서 카드 한 장을 꺼내 공손하게 내
빙하는 여진수의 제안에 거절하지 않고, 진지하게 생각하더니 말했다."그 제안 괜찮네요, 저 진지하게 고려해 보겠습니다."여진수는 그녀가 재밌다고 생각해 다시 물었다."그럼, 앞으로 계획은 뭐예요? 혹은 단기적 목표라든지."빙하는 생각하더니 진지하게 대답했다.“여기가 좋아, 이곳에 집을 하나 사려고요.”“하지만 너무 비싸요. 나중에 친구한테 이곳을 소개해 주세요, 그럼 제가 인센티브도 벌 수 있어요.”여진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문제없어요. 앞으로 자주 친구들을 데리고 올 게요."그는 빙하에게 돈을 주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이 여자 능력으로 거금을 요구하는 건 거뜬한 일이다.그들의 진짜 목적은 속세에서 자신을 단련하려는 거다. 여진수가 즉시 돈을 주겠다고 하면 오히려 빙하가 그를 무시할 수도 있다."나 바쁜 일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빙하는 말을 마치고 자리를 떴다.여진수는 차를 한 잔 따라 마시며 간식을 먹으니 마음이 엄청 편했다.이게 바로 여진수가 지향하는 생활이지, 매일 싸우고 죽이고 서로 속이는 생활이 아니다.이때, 여진수의 마음속에 갑자기 아주 대담한 생각이 떠올랐다.만약 어느 날, 그에게 충분히 강한 능력이 있어, 진정한 수진 세계를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모두 앉아서 고행하거나 한가하게 수련만 할 뿐, 출정하지도 않고 살육하지도 않는다.모든 사람은 장생과 대도를 위해 노력하고 조화를 이루어야 진정한 완벽한 선계다.여진수는 또 과자를 하나 먹고, 중얼거렸다."사람은 반드시 목표가 있어야 하니, 그렇다면, 이걸 최종 목표로 정하자."그가 이렇게 생각하자, 보이지 않는 강력한 규칙의 힘이 그의 몸에 강림했다.그리고 여진수는 갑작스레 천선 최고봉에 도달했다.아주 자연스레 이루어졌고 아무런 저항도 없었다.여진수의 눈에 빛이 번쩍였다."이것이 바로 명심건성인가?"그는 자신의 마음을 읽자, 나아갈 길이 분명히 보였다.안개가 걷히니 실력은 자연스레 늘어났다.이제 여진수는 이 세상의 제한을 완전히
마계의 피안화, 신계의 천녀, 선계의 유리선초, 요계에는 또 뭐가 있을까?"응?"여진수는 고개를 돌려 왼쪽 어느 곳을 바라봤다.그곳에 개업한 지 얼마 안 되는 찻집이 하나 있었다.입구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여진수는 유리창을 통해 1층에서 한 여인이 손에 차를 들고 왔다 갔다 하는 걸 보았다.이 여자는 화장기 없는 얼굴이었지만 외모는 더 놀라웠다. 그녀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꽃무늬 치마를 입고 있었다.기질도 좋고 몸매도 감탄스러울 정도였다.다름 아닌 얼음공주 빙하다.여진수는 의외였다. 그녀가 이곳에서 웨이터로 일하고 있다니?어쩐지 새로 연 찻집인데 장사가 이렇게 잘 되더라니.그리고 손님들은 모두 남자들뿐이다. 이 남자들의 제일 큰 목적은 차가 아니다, 여진수도 그 손님들을 대신해 긴장했다.만약 이 남자들이 노리는 이 여자의 내력을 알게 된다면 다리까지 후들거릴 것이다.찻집에서 빙하는 멈칫하더니 고개를 돌려 창밖에 있는 여진수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여진수도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그는 찻집 2층으로 향했다.마침 룸에 있던 손님 하나가 나왔다. 여진수가 안으로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빙하가 들어왔다."안녕하세요, 뭐 마시겠어요?"빙하는 능숙하게 물었다.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나는 당신이 인간 세상에 와서 웨이터를 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어요. 무슨 생각이에요?”“직업에는 귀천이 없습니다, 속세의 마음을 단련시키러 왔습니다.”한 요족이 이런 말을 할 수 있음에 여진수는 깜짝 놀랐고, 동시에 표정도 더 어두워졌다.그는 빙하를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언젠가 우리가 적이 되지 않기를 바라요."비록 빙하의 본체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혈맥은 틀림없이 아주 높은 등급일 것이다.그리고 심성도 착하다. 이런 존재는 흠이 거의 없다.일단 이런 존재와 적으로 맞선다면, 제일 좋은 방법은 뇌뢰의 수단으로 그를 격살하고 전혀 소생할 기회를 주지 않는 거다.여진수를 이렇게까지 긴장하게 할 동급의 존재는 그리 많
이른 아침, 여진수는 청동연차에서 나와 눈에서 금빛이 반짝였다.여진수는 밤새 또 몇 가지 비술을 장악했다.거실로 오자 김효연은 이미 푸짐한 아침 식사를 차려 놓았다.링링도 일어나 여진수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만 했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앞치마를 두른 김효연은 여진수에게 다가가 의자를 당겨주며 말했다.“여진수 씨, 좋은 아침이에요. 어서 아침식사 하세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링링 옆에 앉으며 김효연에게 말했다."같이 먹어요.""네..."김효연도 사양하지 않고 자리에 앉았다.오랫동안 함께 지내면서 그녀는 여진수가 어떤 성격인지 알게 되었다.그는 엄청 직설적인 사람이다. 그가 같이 먹자고 하는 건 절대 빈말이 아니다.여진수는 링링에게 계란을 하나 주며 말했다."많이 먹어, 너는 아직 몸이 자랄 때야."링링은 고개를 끄덕이며, 혼자 먹었다.여진수는 빵 한 조각을 집어 크림을 듬뿍 묻힌 뒤 링링에게 말했다."나랑 같이 놀러 가자."링링은 즉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밖에 나가기 싫어요. 전 그냥 집에서 책 보고 싶어요."그녀의 말투에 거리감이 역력했다.여진수도 웃으며 억지로 강요하지 않았다.앞날이 창창하니, 어쨌든 기회는 있을 거다.아침 식사를 마치고, 여진수는 학원으로 갔다.내일 점심 신입생 대회를 위한 장식이 한창이었다.여진수는 구명희의 기숙사를 찾아갔다.그녀의 세 룸메이트도 거기에 있었다.그녀들은 여진수를 보자마자 비린내를 맡은 고양이처럼 달려와 여진수를 둘러쌌다."오늘 저 달라진 데 없어요?"“저도요, 저도요.”“히히, 모르겠죠?”이 세 여자애는 며칠 동안 여진수를 보지 못하고 격동된 나머지 여진수의 신분을 잊어버리고 전과 다름없이 주동적으로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여진수는 웃긴다고 생각했다.“너네 몸에 영력이 생긴 거잖아?”세 여자아이는 원래 여진수에게 자랑하려고 왔는데, 그가 단번에 알아채자 하나같이 깜짝 놀랐다."세상에, 어떻게 알았어요?"“깜짝 놀래키려고 했는데.”“우리 너무
10여 초가 지나서야 문이 열리고 문밖으로 약간 멍한 얼굴이 나타났다.여진수는 온화하고 진지하게 웃었다."여기서 잘 지내지?"링링은 고개를 끄덕였다.여진수는 다시 물었다."요즘 뭐 하고 지내?""책을 봐요.""책을 읽어? 좋아, 필요한 게 있으면 말해, 내가 다 들어줄게."링링은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그럼 방해하지 않을게."몇 마디도 하지 않고 여진수는 가버렸다.그는 생각에 잠긴 표정을 지었다.이 여자 아이는 그리 상대하기 쉽지 않다.그녀의 호감을 얻으려면 크게 공을 들여야 할지 모른다.그런데 링링은 지금 그의 집에 있으니,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오늘은 너무 늦었으니 내일 그녀를 데리고 나갈 생각이었다. 혹시 그녀의 마음을 열 수 있을지도 모른다.여진수는 자기 방으로 돌아가 청동연차를 꺼내 안으로 들어가 계속해서 위에 공법을 연구했다.현재 여진수가 터극한 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만약 모든 걸 다 터득하고 잘 사용한다면 그의 실력은 질적인 향상이 있을 것이다.…약문, 한 맑은 강 옆.마연수는 그곳에 앉아 강물에 맨발을 담구고 차갑고 맑은 강물이 큰 손처럼 그녀의 발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것 같았다.그녀의 눈빛은 차갑고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차가운 기운은 그녀 등 뒤에 있는 초원을 전부 얼어붙게 했다.갑자기 그녀 왼쪽에 허공이 일그러지더니 검은 가죽옷과 가죽바지를 입고 머리를 하나 묶은, 화끈한 몸매의 여인이 나타났다.그녀는 여진수를 보더니 격동하여 한쪽 무릎을 꿇고 말했다."공주님, 하늘도 저를 가엾게 여겨 드디어 당신을 찾았습니다."마연수는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돌려 물었다."넌 어느 쪽이야?""공주님께 알립니다, 전 마황 폐하의 친위대입니다. 얼마 전에 전생의 기억을 각성해 이렇게 빨리 당신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마황 폐하의 축복이 있었음이 틀림없습니다."마연수의 눈빛이 드디어 살짝 흔들리기 시작했다.“내 몸에 속박을 풀어줄 수 있어?”그 여인은 멈칫하더니 물었다."공주님, 왜 그러십니까?"
강한 힘이 그의 체내에서 흐르더니, 나중에는 모두 단전으로 들어갔다.역시 여진수의 추측대로 그날 밤, 그의 수위는 천선경 후기, 최고봉에 도달했다.원래 그는 이 정도에까지 도달하려면, 영석으로 환산한다면 몇십만억도 모자랄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모한별과 단 하루 놀아주니 얻었다. 그러나 동시에 여진수의 마음속에 또 하나의 의구심이 들었다.구명희의 룸메이트들도 구명희와 관계가 깊은데, 왜 수위가 늘지 않았을까?그녀들이 아직 수련을 시작하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반드시 남녀관계여야만 할까? 아니면 딱 한 사람만 이득을 볼 수 있는 걸까?만약 마지막 가능성이라면 여진수는 즉시 링링과 좋은 관계를 맺어 다른 사람이 먼저 이득을 볼 수 없게 해야 한다.이렇게 생각하더니 여진수는 집으로 돌아가 먼저 구명희의 세 룸메이트들을 수련의 길에 들게 하고 반응이 어떤지 보기로 했다.만약 그녀들의 수위가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세 번째 가능성일 것이다.놀이터에서 나오니 두 여자아이는 모두 지칠 대로 지쳤다.여진수 또 그녀들을 데리고 저녁을 먹고 온천으로 갔다.두 소녀가 수줍어하자, 여진수는 그녀들과 함께 온천을 즐기지 않고, 밖에서 그녀들을 기다렸다.방안에서 두 소녀는 시원한 옷차림에 온천물에 몸을 담그니 얼굴에는 즐거움과 행복이 가득했다.특히 모한별은 오늘 여진수가 자기를 관심해 준 걸 생각하니 마음이 훈훈하고 흐뭇해졌다.온천에 몸을 담근 탓인지, 모한별의 빨간 얼굴은 먹음직스러워 보였다.요 며칠 그녀는 잘 먹고 잘 잤기 때문에 얼굴에 살이 살짝 올라 너무 말라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온천물에 몸을 담그며 생각했다. 나중에 능력이 있으면 꼭 여진수에게 잘 보답하겠다고.그러자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여진수의 실력은 부쩍 늘었다.온천을 끝내고 여진수는 두 여자애를 학원에 돌려보낸 후 조용히 수지 그녀들 기숙사로 갔다.먼저 수지의 방으로 갔다.그녀는 팩을 하면서 책상에 앉아 두꺼운 책을 들고 밤늦게까지 책을 읽었다. 정교한 얼굴에 진지함이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