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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화

Author: 오월이
유호의 목소리에는 약간의 불만이 섞여 있었다.

해인의 눈동자에 놀람이 스쳐 지나갔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럴 법도 했다. 오늘 해인이 우연히 마주치지 않았다면, 아마도 유호가 몰래 이쪽 고위 임원에게 연락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을 것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그저 이름만 올린 부부였다.

이해관계도 얽혀 있지 않았다.

‘그런데도 한유호가 왜 여기까지 나서서 일을 처리한 걸까?’

해인은 은혜를 모르는 사람은 아니었다.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든 말든 해인 개인으로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그 키워드가 메인 화면에 오래 떠 있으면 와세라에는 상당한 영향이 갈 수 있었다.

객관적으로 말하면, 유호가 해인에게 큰 도움을 준 것은 사실이었다.

해인이 숨을 한 번 들이켰다.

“그럼... 제가 식사라도 대접해도 될까요?”

그 말을 듣자 유호가 웃었다.

“나하고 네 선배를 한 테이블에 앉히려고?”

해인이 즉시 말했다.

“아니에요, 그런 거 아닙니다.”

“그래?”

“선배는 식당에서 드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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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워온 장미를 숙적에게 빼앗긴 밤   제54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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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워온 장미를 숙적에게 빼앗긴 밤   제91화

    [오빠, 사모님 생신은 잘 치르셨어요? 제가 사모님 드리려고 준비한 선물, 오빠가 대신 전해주셨어요?]예주가 이소정을 위해 준비한 건 브로치였다.급여가 많지 않은 예주에게는 반년치 저축을 몽땅 써야 살 수 있는 물건이었다.물론 그 선물은 전해지지 않았다.이소정은 애초에 예주를 탐탁지 않게 여겼고, 예주의 선물을 받을 리도 없었다.태겸은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너 임신했어?”전화기 너머에서 예주는 잠깐 멈칫하는 기색이었다.[해인 언니가 오빠한테 말했어요?]태겸의 목소리가 단단히 가라앉았다.“너 임신했냐고. 누구 애

  • 키워온 장미를 숙적에게 빼앗긴 밤   제86화

    다음 날.해인은 학교에 들렀다.손에는 선물 봉투를 들고, 학교 서북쪽 근처에 있는 아파트로 향했다.익숙한 듯 계단을 올라 3층에 도착했다.외벽에는 초록색 담쟁이덩굴이 빼곡하게 얽혀 있어서 분위기는 제법 멋스러웠지만, 오래된 흔적까지 가릴 수는 없었다.붉은 벽돌과 푸른 기와가 남아 있는 건물 전체가 세월을 그대로 품고 있었다.고층 건물이 빽빽하게 들어선 B시에서, 이곳만은 마치 잊힌 구역 같았고, 시간도 이곳에서는 느리게 흐르는 듯했다.학생 시절, 해인은 신미주 교수의 집에 자주 밥을 얻어먹으러 왔었다.하지만 졸업 후에

  • 키워온 장미를 숙적에게 빼앗긴 밤   제47화

    고민건의 눈빛에는 자애와 걱정이 가득 담겨 있었다.“해인아, 지금은 어디서 지내니?”해인에 대해서 고민건은 늘 마음 한구석이 무거웠다. 그때의 사고는 결국 고민건 때문이었고, 그 일로 해인은 가족을 잃었다. 그 사실이 지금까지도 가시처럼 남아 있었다.고민건은 아직도 쉽게 믿기지 않았다. 해인이 정말로 태겸과 헤어지겠다고 결심했다는 것이. 태겸과 해인은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랐고, 쌓아온 시간과 인연도 정말 길었다.해인이 팔겠다고 한 그 집은 ZC그룹과 다른 개발사들이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였다. 그 일로 고민건은 지인

  • 키워온 장미를 숙적에게 빼앗긴 밤   제35화

    누군가가 조심스럽게 물었다.“그러게요. 강 대리님이랑 하 대리님 사이에 예전에 무슨 일 있었던 거예요? 강 대리님이 하 대리님한테 ‘은혜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신 게 좀...”예주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눈물이 하나둘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저도 잘 모르겠어요. 해인 선배님은 학교 다닐 때부터 워낙 유명하셨잖아요. 저는 그냥 계속 존경해 왔을 뿐이에요.”예주는 훌쩍이며 말을 이었다.“아마 선배님이 저를 좀 오해하신 것 같아요.”그 말을 듣고 있던 민하슬이 뭔가 떠올린 듯했다. 휴지를 꺼내 예주에게 건네면서 하슬이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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