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해인이 막 택시에 올라 회사로 가려는데, 주여진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해인아, 네가 신고한 거니? 지안이는 네 동생이야. 일을 그렇게까지 몰아붙이지는 마.]어젯밤 해인의 핸드폰은 배터리가 다 돼 꺼져 있었다. 승아가 쓰는 충전기는 규격이 맞지 않아서, 해인은 병원을 나서면서 겸사겸사 승아에게 보조배터리를 대신 빌려 달라고 부탁해야 했다.전원을 켜자마자 주여진의 전화가 들어왔다.‘예지안이 경찰에 끌려갔으니, 예씨 집안에서도 가만히 있을 수가 없겠지.’‘하긴, 어려서부터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고 자란 집안의 딸이 왜 경찰서까지 가겠어?’해인은 생일연회 이후 연락도 없었던 엄마가 이번에 전화를 걸어서, 지안을 몰아세웠다고 해인을 탓할 거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해인은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신고한 건 우리 회사지, 제가 아니에요. 그보다 예지안 씨는 화분을 위에서 던져서 저를 죽이려고 했어요. 저는 운 좋게 피한 거고요.”전화기 너머의 주여진은 말을 잇지 못했다.주여진은 그제서야 처음 진상을 들은 듯했다.곁에 있던 예철진이 입을 열었다.[지안이가 분명 실수한 거겠지. 회사 핑계 대지 마. 네가 부추기지 않았는데 회사가 신고까지 하면서 일을 이렇게 키웠겠어? 누가 그걸 믿어.]주여진은 예철진을 한 번 바라본 뒤 뒤이어 말했다.[회장님이 많이 불쾌해하신다. 그러니까 네가 회사 쪽에 말해서...]주여진의 말은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다.해인이 바로 주여진의 말을 자르면서 말했다.“다른 사람이 기분이 나쁘든 말든 제가 알 바 아니에요. 제가 기분 좋으면 그걸로 됐어요.”[당신이 키운 딸 좀 봐! 자기 동생한테도 이렇게까지 독하게 구는 거야!]예철진은 안색이 잔뜩 굳은 채 윽박질렀다.[이제 한씨 가문이 뒤에 있다고 아주 막 나가네!]해인이 비웃듯 말했다.“네, 저는 바로 한씨 가문 믿고 이러는 거예요. 그래서 어쩔 건데요? 정 억울하면 한씨 가문 사람들한테 그렇게 비위 맞추러 다니지나 말든가...”[너...!]예철진은 가
“아니, 유호야. 내 걱정은 안 하고 왜 제수씨 행방을 그렇게 신경 써? 아침에 헤어진 거 아니었어? 벌써부터 제수씨가 그렇게 보고 싶냐?”유호가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해인이 어젯밤에 집에 안 들어왔어. 한밤중에 희정이가 내 사무실에 있는 걸 봤으니까, 아마 질투한 것 같아. 내 전화도 안 받았거든.]그 말을 듣자 대현은 바로 흥분했다.“와, 야, 잠깐만. 너 한밤중까지 집에도 안 들어가고, 예쁜 여자 감독이랑 사무실에서 숨어서 뭐 했는데?”“유호야, 아무리 우리가 절친이라도 이건 내가 네 편을 못 들겠다. 네가 알아서 지옥문 열고 들어가서 불구덩이에서 굴러 봐.”유호의 입꼬리가 팽팽하게 굳어졌다.통화는 곧 끊어졌지만, 막 대현에게 커피를 타던 승아가 그 대화를 고스란히 듣고 말았다.승아는 대현 쪽으로 조금 몸을 기울였다. 친한 친구 대신 캐물을 생각이었다.‘아침부터 해인이 기분이 가라앉아 있던 게 이것 때문이었네.’“그 예쁜 여자 감독은 어떤 사람이에요?”대현은 승아의 속내를 한눈에 읽을 수 있었다.대현이 손가락을 까딱했다.“궁금해요?”승아는 자신도 모르게 머리를 쑥 들이밀고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그러자 대현이 얄밉게 웃었다.“히히, 안 알려 줄 거예요.”승아는 말문이 막혔다.이렇게 사람 애간장을 태우는 짓은 정말 너무했다.승아는 주먹에 힘이 들어가는 걸 느꼈지만, 그렇다고 대현을 정말 어떻게 할 수도 없었다....한편 대현의 병실에서 막 나오던 해인은, 오수찬의 부축을 받으면서 바람을 쐬러 나온 태겸과 마주쳤다.태겸과 대현은 둘 다 VIP 병실을 쓰고 있어서 병실이 가까운 편이었다.그저께 태겸은 높은 곳에서 떨어진 물건에 머리를 맞은 데다가 밤새 비까지 맞았다. 그래서인지 태겸은 눈에 띄게 수척해져 있었다. 듣기로는 어제 하루 종일 열까지 났다는데, 지금은 열이 내린 듯했다.해인의 모습을 보자 태겸은 걸음을 멈췄다.태겸의 눈에는 믿을 수 없다는 기색이 가득했다.‘해인이가... 나 보러 온 건가?’태겸은
대현의 말은 반쯤 홧김에 튀어나온 것이었다.하지만 승아는 정말 못 들은 척 넘어갈 수가 없었다.어쨌든 사람을 다치게 만든 건 승아였기에, 승아도 속으로는 미안한 마음이 컸다.승아가 병실 안으로 들어갔다.손에 들고 온 과일과 꽃을 테이블 위에 한꺼번에 내려놓았다.“그게... 어젯밤에는 제가 술이 너무 취해서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이렇게 할게요.”“심 대표님이 다 나으실 때까지 저를 그냥 가사도우미처럼 부리세요. 부르시면 바로 오고, 필요한 건 제가 다 챙기겠습니다. 불편한 거 없게 제대로 모시겠습니다.”승아는 진심을 담아 말했다.그런데 대현은 그 말을 그다지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대현은 침대에 누운 채였다.목이 단단히 고정되어 있어서 움직일 수 있는 건 눈뿐이었다.“저를 돌보시겠다고요? 지금 부러진 건 쇄골 하나지만, 이승아 씨가 이틀만 돌보시면 온몸이 다 망가질 수도 있겠습니다.”승아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왜 그렇게까지 말씀하세요?”대현은 바로 말을 되받았다.“왜 아닙니까? 이승아 씨가 제 신변 안전을 어떻게 보장하실 겁니까?”이쯤 되자 병실 안 공기가 탁 막혀 버렸다.승아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돌려 해인을 바라봤다.도와 달라는 간절한 눈빛이었다.해인은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심 대표님, 흔히들 때리고 나서 정든다고 하잖아요. 승아도 심 대표님이 생각하는 그런 사람은 아니에요.”“이번 일은 그냥 사고였어요. 이번 기회에 친구 하나 더 생긴 셈 치고, 며칠만 맡겨 보시면 안 돼요?”병원 오는 길에 승아는 이미 해인한테 솔직하게 털어놨다.지금 형편으로는 돈으로 배상하는 건 도저히 무리라고.그러니 몸으로 때우는 수밖에 없었다.해인까지 나서서 말하자, 대현도 더 이상 매몰차게 굴기 어려웠다.“됐습니다. 저도 남자인데, 여기서 너무 따지는 건 모양새가 빠지죠. 어차피 다친 건 다친 거고, 지금 와서 바꿀 수 있는 일도 아니니까요.”승아는 자기 진심을 보여 주겠다는 듯 재빨리 움직였다.물도
“엄마,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아무리 그래도 우리 집안 체면이 있는데, 제가 어떻게 그런 짐승 같은 짓을 합니까?”대현은 정소림의 말을 급히 끊었다.“괜한 상상 좀 하지 마세요.”대현은 늘 유호와 어울려 다녔다.두 사람이 오랫동안 붙어 다닌 탓에, 주변에서는 은근히 둘이 그렇고 그런 사이라는 말까지 돌았다.하지만 정소림은 자기 아들이 멀쩡하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대현은 유치원 다닐 때부터 여자아이들 뒤를 졸졸 따라다니던 애였다.누가 봐도 여자를 좋아하는 쪽이었다.그런데 이상하게도 커서는 주변에서 여자를 본 적이 없었다.오히려 유호와 더 찰싹 붙어 다녔다.대현은 유호보다 성격도 밝고 말도 잘했다.정소림은 당연히 대현이 먼저 연애하고 결혼할 줄 알았다.그런데 유호가 말 한마디 없이 아내부터 들여놓으면서 한발 앞서 버렸다.정소림은 그동안 대현에게 맞선을 주선할 때마다, 대현이 늘 유호를 핑계로 뺐다는 걸 떠올렸다.유호가 자기보다 몇 달 더 많은데도 아직 혼자라는 이유를 대며, 대현은 번번이 맞선을 피했다.그런데 이제 유호가 떡하니 결혼해서 잘사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대현도 속으로는 조급해졌을 거라고 정소림은 짐작했다.정소림이 타이르듯 말했다.“우리 집이 돈도 있고 힘도 있긴 해도, 그렇다고 남의 집 딸을 억지로 몰아붙이면 안 돼.”“네 아버지도 늘 그러시잖아. 사람은 근본을 잊으면 안 된다고. 네가 자꾸 윤준이랑 어울려 다니니까, 엄마는 혹시라도 그런 못된 버릇 배울까 봐 그러는 거야...”윤준은 이 바닥에서 여자 문제로 꽤 악명이 높았다.마음에 든 여자가 생기면 술부터 먹이고 손부터 대려고 한다는 말도 돌았다.한 번은 어떤 여자를 억지로 밀어붙이다가, 그 여자가 끝까지 버티며 경찰까지 부른 일도 있었다.윤준과 가까운 몇몇 집안 자제들도 비슷비슷했다.정소림은 그런 애들을 애초부터 좋게 보지 않았다.이런 일이 이쪽 세계에선 아주 드문 일은 아니라 해도, 정소림은 자기 아들까지 그렇게 되는 건 원치 않았다.
어젯밤 승아는 식당에서 계산할 돈이 없어서 대현에게 설거지라도 하며 값을 치르겠다고 했다.그런데 대현이 먼저 자기 정체를 밝혔다.유호 친구고, 따지고 보면 승아와도 반쯤은 아는 사이라는 식이었다.승아도 뜻밖이었다.대현은 생각보다 꽤 괜찮았다.둘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대현은 수리비는 80%만 받겠다고 했다. 어젯밤 식사값도 그냥 자기가 사는 걸로 하겠다고 했다.승아는 대현이 제법 괜찮은 사람 같다고 느꼈다.고맙다는 뜻으로 테이블 위에 남아 있던 술을 집어 들고, 반 넘게 남은 잔을 그대로 비워 버렸다.문제는 그 한 잔이었다.그 술 때문에 승아는 취해서 자기 집이 어딘지도 모를 지경이 됐다.그 뒤로 있었던 일은 전부 뚝 끊긴 듯 기억이 없었다.해인은 승아의 멍한 얼굴을 보자마자 깨달았다.승아가 어젯밤 일을 몽땅 까먹었다는 걸.해인은 승아가 기억을 좀 되찾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세수를 마친 해인은 화장대 앞에 앉아 승아가 쓰는 스킨케어를 손에 덜어서 바르고 있었다.해인이 거울을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심 대표가 병원에 실려 갔어. 쇄골 골절이래.”승아는 눈을 크게 떴다.“뭐? 그렇게 심해? 왜?”해인은 거울 속으로 승아를 바라봤다.“너 아까 눈 뜨자마자 계속 팔꿈치 문지르던데. 아파?”승아는 본능처럼 자기 팔꿈치를 만졌다.확실히 욱신거리는 통증이 있었다.뭔가 단단한 데를 세게 부딪친 것처럼, 은근하게 아픈 느낌이었다.해인은 그 이유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어젯밤 승아는 오른쪽 팔꿈치로 대현의 쇄골을 그대로 찍어 눌렀고, 그 바람에 대현은 구급차로 병원까지 실려 갔다.해인은 몸을 돌려 승아를 똑바로 바라봤다.해인의 맑은 눈빛이 또렷하게 빛났다.“승아야, 일어나면 바로 병원 가서 싹싹 빌어. 진짜.”해인이 생각하기에 대현은 너무나 억울했다.좋은 마음으로 술 취한 사람을 받아 줬고, 한밤중까지 깨어 있으면서 친구가 오길 기다려 줬다.그런데 그 선의 때문에 오히려 뼈가 부러져서 병원 신세를 지게 됐으니,
대현은 말 그대로 곱게 자란 도련님이었다.어깨에 뭔가 짊어질 일도, 두 손에 짐을 들고 뛸 일도 없었다.어딜 가든 차가 대기하고 있었고, 말 한마디만 하면 비위를 맞추려는 사람이 줄을 섰다.그런 대현이 이런 일을 겪어 봤을 리 없었다.그런데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대현이 바닥에서 겨우 몸을 일으켜 보기도 전에, 승아가 비웃듯 웃으면서 비틀비틀 그쪽으로 다가갔다.“허접한 자식, 다시 해 봐. 또 해 보라고! 어디 감히 나한테 손을 대? 내가 오늘 가만 안 둬!”대현은 할 말을 잃었다.해인이 놀라서 눈을 크게 뜬 사이, 승아는 그대로 털썩 주저앉았다.정확히는 대현의 위에 온몸을 실어 앉아 버렸다.대현은 푹 삶은 새우처럼 몸을 잔뜩 웅크렸다.피라도 한 모금 토할 것 같은 표정이었다.승아는 대현 위에 올라탄 채 팔꿈치를 대현의 쇄골 쪽으로 겨눴다.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는지 승아는 그대로 세차게 내리찍었다.으아악-대현의 입에서 처절한 비명이 터졌다.모든 일은 눈 깜빡할 틈도 없이 벌어졌다.해인이 그 장면을 보면서도 말릴 새조차 없었다.정신을 차린 해인은 황급히 승아를 떼어 놓으려고 했다.그런데 승아는 해인을 보자마자, 바로 대현을 놓아 버리고 와락 해인에게 안겼다.“해인아, 이 변태가 나 성추행했어! 내 가슴을 만졌어! 내 예쁜 가슴을 만졌다고!”“...”해인은 적어도 승아가 술김에 해인까지 못 알아보는 상태는 아니라는 사실에 그나마 안도했다.하지만 지금 승아는 여전히 취해 있었고, 술주정까지 제대로 시작된 모양이었다.해인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이거... 혹시 오해 아닐까?”승아는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눈을 꼭 감은 채 해인을 껴안고 있더니, 그대로 다시 잠들어 버렸다.해인은 할말을 잃었다.‘사고는 사고대로 치고, 뒷수습은 나한테 다 떠넘기고 자면 끝이냐!!’정작 사고를 친 당사자는 잠이 들었고, 남은 상황은 전부 해인 몫이 됐다.원래도 대현과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는데, 지금은 더없이 민망했다.해인은
주식 양도는 그룹의 이익이 걸린 중대한 일이었다. 허투루 넘길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한원랑은 원래부터 지독할 만큼 철저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유호는 자신에게는 아무 말도 없이 가지고 있던 주식을 해인에게 넘겨버렸다. 달리 말하면, 집안의 가장인 한원랑을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는 뜻이었다. 한원랑이 화를 내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해인은 식탁에 조용히 앉아 있었다. 머릿속이 조금 어지러웠다.‘그때 유호가 내게 주식을 넘겼을 때... 이 집에서는 정말 아무도 몰랐던 건가?’해인은 당연히 KH그룹 법무팀에서 적어도 한원랑에
유호의 표정을 보는 순간, 유호의 눈에 어린 기색을 마주하자마자 해인은 곧바로 알아챘다.방금 아래에서 했던 그 얄밉도록 능청스러운 자신의 연기를 유호에게 전부 들켜 버렸다는 걸.괜히 민망해진 해인은 어색함을 덮으려는 듯 서둘러 말했다.“저 수장고에 가서 선물 하나 고르기로 했어요. 당신도 같이 갈래요?”그 말을 듣자 유호의 눈빛이 금세 달라졌다.그 안에 있는 건 전부 한원랑의 소장품이었다. 유호는 한원랑과 얽힌 물건이라면 무엇이든 달가워하지 않았다.“난 쉬어야 해. 혼자 가. 다 보고 나면 다시 와.”해인은 아직도 열
해인은 조우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었다.목소리는 한층 더 부드러워졌다. 꼭 다정한 누나가 타이르듯 살갑고 온화했다.“다음부터는 모래나 흙장난 너무 심하게 하면 안 돼, 알겠지?” “지저분하기도 하고 진흙바닥에 넘어지거나 어디 부딪히기라도 하면, 천 여사님도 걱정하시고 회장님도 마음을 쓰시게 되잖아.”그 말을 듣자, 한원랑은 더 설명을 듣지 않아도 사정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며칠 전, 한원랑이 수집가 몇 명을 집으로 초대한 적이 있었다. 그날 조우가 장난을 치다가 모래와 흙으로 손님 한 명의 옷을 더럽혔고, 한원랑은 체면
옆에 서 있던 천하솜은 해인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유호를 때린 건 한원랑이었다. 한원랑이 직접 허리띠를 들고 유호를 후려쳤다.그런데 해인은 그 일을 두고 유호가 스스로 벌을 준 것처럼 말했다.그것도 아무렇지 않게, 있는 말에 없는 말까지 섞어 가며 상황을 통째로 바꿔 버렸다.한원랑은 애초에 엄하게 못 박아 둔 상태였다. 유호가 사흘을 다 채우기 전까지 절대 일어나선 안 된다고. 그 말을 어길 사람은 이 집 안에 아무도 없었다.권영자라고 해도 예외는 아니었다.애당초 이 집에서 유호 편을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