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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화

Penulis: 오월이
말을 마치자 신 교수는 주방으로 향했다.

정말로 앞치마를 두르고 손부터 씻기 시작했다.

해인이 옆에서 거들었다.

그때 신 교수가 물었다.

“앞으로는 어떻게 할 거야? 그냥 학교로 돌아오는 건 어때? 내 일 좀 도와주고.”

신 교수는 알고 있었다.

해인은 HJ그룹에 들어갈 때 경업금지 조항이 포함된 계약을 맺었고, 단기간에 동종 업계로 옮기면 거액의 위약금을 물어야 했다.

그런데 이런 인재가, 가장 좋은 시기에 그 계약 하나에 묶여 있는 건 너무 아까웠다.

학교로 돌아오면, 경업금지 조항이 직접적으로 발목을 잡지 않는다.

게다가 연구 방향을 새로 잡아 볼 수도 있고, 신 교수 곁에서 정식 연구원으로 일하면 월급도 나온다.

정규직과 크게 다르지 않으면서, 인간관계도 훨씬 단순하다.

신 교수가 보기엔 충분히 좋은 선택지였다.

해인은 신 교수의 마음이 고맙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솔직하게 말했다.

“사실 휴가 동안에 벌써 몇 군데에서 연락이 왔어요. 저를 데려가고 싶다고요.”

“그럼 경업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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