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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8화

Author: 귀차니즘
“무슨 말이야?”

주시우의 낮고 묵직한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내 동료 말로는 예린 씨 과 동료 중에 누가 예린 씨를 좋아한대. 겨우 출근한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눈독을 들이다니. 형, 정신 바짝 차려야 해.”

잠시 말이 없었지만, 소지훈은 상대방의 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젊고 예쁘고 능력까지 있는 아내, 게다가 나이 차이도 있는 상황이라면 누구라도 불안해질 만했다.

“나라면 매일 제수씨 옆에서 얼쩡거리면서 남편티를 제대로 내겠어. 이미 결혼했고 사이좋게 지낸다는 걸 주변에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니까. 네가 자꾸 안 보여주니까 다른 사람 눈에 제수씨가 남편이 없는 사람처럼 느껴지는 거야.”

“난 예린이 일하는 데 방해하고 싶지 않아.”

“네가 방해 안 하면 동료들이 대신 와서 너희들을 방해하는 거지!”

소지훈은 점점 더 목소리에 힘을 주며 말했고 마치 자기 아내라도 건드린 것처럼 씩씩거렸다.

“진짜 괘씸하네. 어떻게 감히 제수씨한테 그런 마음을 품을 수가 있어.”

잠시 생각하던 주시우가 물었다.

“근데 넌 어떻게 그런 얘기를 듣게 된 거야?”

“식당 앞에서 마주쳤어. 제수씨가 오늘 동료들이랑 모임 있지?”

“응.”

“그럼 네가 빨리 와서 데려가. 옷도 멋있게 차려입고 가능하면 아윤이도 같이 데려와. 잘생긴 남편에... 귀여운 딸까지... 그래야 예린 씨의 체면이 확 서지. 네가 솔직히 말해서 남들 앞에 내세울 건 얼굴밖에 없잖아.”

칭찬인지 비아냥인지 모를 소지훈의 말이었다.

“아무튼 빨리 와. 내가 호텔 주소 보내줄게.”

“어디서 먹는지는 알아. 예린이가 미리 말해줬거든.”

“그럼 얼른 움직여. 알았지? 빨리!”

소지훈은 괜히 흥분해서 목소리를 높였다.

동료들이 손짓하며 기다리고 있자 소지훈은 서둘러 덧붙였다.

“난 이만 들어가야겠어. 아윤이한테도 꼭 전해 대부가 많이 보고 싶다고.”

“알았어.”

전화를 끊기 직전, 소지훈은 다시 입을 열었다.

“걱정하지 마. 예린 씨를 좋아하는 그 사람은 너보다 많이 못생겼대.”

주시우 입가가 살짝 올라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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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닝포인트   제447화

    “읍...”신예린은 반사적으로 숨을 들이켰다.주시우가 눈을 가늘게 뜨더니 신예린의 앞에 쭈그려 앉았다.“다쳤어? 아까 씻을 때 확인했는데 상처 없었잖아. 다시 봐줄게.”주시우는 말하며 당연하다는 듯 손을 뻗어 신예린의 바지를 잡으려 했다.‘이런 말을 왜 그렇게 진지한 얼굴로 하는 건데...’신예린은 얼굴이 활활 달아올라 이를 악물 듯 말했다.“저 아무렇지도 않아요! 얼른 시트나 갈아요.”주시우는 신예린의 붉어진 얼굴을 보며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천천히 일어섰다.“알았어. 지금 바로 갈아줄게.”그러다 시선이 문 쪽을 스치자,그곳에 서 있는 작은 그림자를 발견했다.“아윤아!”주시우가 놀란 목소리를 냈고 그 순간 신예린도 급히 고개를 돌렸다.잠옷 차림의 주아윤이 인형을 끌어안은 채 문 앞에 서 있었고 두 눈은 동그랗게 커져 있었다.‘끝났다... 들켰어.’신예린은 그 자리에서 굴러떨어질 뻔했다.“아빠 엄마, 왜 제가 제 방에 있어요?”주아윤의 맑은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그게... 에헴...”신예린은 머리끝까지 뻣뻣해져 억지 기침을 해대며 고개를 홱 돌렸다.마치 수업 시간에 선생님 눈을 피하는 학생처럼 혹시라도 주아윤의 질문이 자신을 향할까 두려워서였다.주아윤은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이번에는 아빠를 바라봤다.주시우는 잠시 눈빛을 흔들더니 곧 태연하게 설명했다.“아빠가 침대 시트를 갈아야 해서 잠깐 아윤이를 방에 데려다준 거야.”주아윤은 방 안을 둘러보았고 반쯤 갈아진 시트가 눈에 들어오자 고개를 끄덕였다.“아빠, 또 시트 더럽혔구나?”신예린은 뒷모습으로만 대응하면서 속으로 구멍이라도 있으면 당장 들어가고 싶었다.주시우는 미간 하나 찌푸리지 않고 담담히 대답했다.“응.”“아빠, 제가 도와줄게요!”주아윤은 인형을 꼭 안은 채 총총 달려왔다. 그 모습이 귀엽고 엉뚱해 웃음이 터질 지경이었다.“괜찮아. 넌 엄마 옆에 가 있어.”주시우는 부드럽게 말했다.주아윤은 얌전히 신예린 쪽으로 가서 안겼고 두 사람은 나란히 앉아

  • 터닝포인트   제446화

    신예린은 얼굴이 화끈거려 견디지 못하고 마치 화풀이하듯 주시우의 어깨를 꾹 깨물었다.“으음...”낮게 신음을 흘린 주시우는 곧바로 웃음을 터뜨렸다.“그렇게 물어뜯는 게 좋아?”이런 때 나오는 말은 뭐든 곧장 엉뚱한 쪽으로 연결되기 마련이었다.신예린의 뺨은 금세 불길처럼 달아올랐다.주시우의 목소리는 한층 낮아져 귓가를 울렸다.“입 뗄 생각은 하지 마.”겹치는 그림자와 거칠어지는 호흡이 온몸을 데워 왔다.신예린은 주시우의 목에 매달려 스스로 손등을 물고 목구멍에서는 숨죽인 신음이 흘러나왔다.한바탕이 지나고 난 뒤, 깨끗이 씻은 신예린은 힘이 풀린 채 의자에 늘어져 앉아 주시우가 침대 시트를 갈아엎는 모습을 지켜봤다.방 안에는 아직 달콤하고도 진한 공기가 감돌았다.허리를 굽혀 시트를 팽팽히 펴는 주시우의 얼굴은 피곤한 기색 하나 없이 오히려 한결 여유롭고 옆모습에는 은근한 미소까지 번져 있었다.‘이제와서 정상적인 사람 같긴 하네... 아까 짐승처럼 날뛰던 모습은 어디다 숨겼대.’신예린은 속으로 투덜댔다.“창문 좀 열어서 바람 들여요.”신예린은 게으른 투정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알았어. 금방 할 게.”주시우가 대답했지만 신예린은 입술을 삐죽거리며 불평했다.“보세요. 자기 좋을 때만 바로바로 대답하고 제가 뭐라 하면 말도 안 듣잖아요.”신예린의 새침한 말투에 주시우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봤다.신예린은 시선을 외면하며 못 본 척했다.입가에 미소를 띤 주시우는 손에 들린 시트를 내려두고 창문을 열었다.차가운 밤바람이 스며들자 방 안의 후끈한 공기가 한결 가라앉았다.주시우는 곧 신예린 앞으로 다가와 그녀를 내려다보며 웃음 섞인 눈길을 보냈다.“이제 만족해요? 우리 작은 공주님.”작은 공주님이라는 호칭에 신예린의 가슴이 간질거리듯 떨렸다.주시우의 다정한 눈빛과 겹치자 금세 시선을 피하며 뻣뻣하게 말했다.“남편이라면 이 정도는 해야죠.”주시우는 몸을 기울여 의자 등받이에 팔을 짚고 신예린을 가두듯 내려다봤다.“뭐, 뭐

  • 터닝포인트   제445화

    “내려놔요!”신예린이 다급히 주시우의 손목을 붙잡았다.주시우는 여전히 주아윤을 안은 채 조심스럽게 신예린을 바라보았고 두 사람 모두 숨조차 크게 쉬지 못한 채 상황을 지켜봤다.다행히 주아윤은 눈꺼풀만 살짝 파르르 떨더니 다시 천천히 감아버렸다.그러자 부부는 동시에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아윤아...”신예린이 손으로 살짝 흔들며 불러봤지만 주아윤은 꼼짝도 하지 않았고 고른 숨결만 이어졌다.주시우는 조심스레 몸을 일으켜 딸을 안고 방으로 나갔다.잠시 후 빈손으로 돌아온 주시우에게 신예린이 여전히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정말 안 깬 거 맞아요?”“응. 안 깼어.”두 사람이 마주 보는 순간, 괜히 공기만 뜨거워졌다.주시우가 낮게 웃으며 중얼거렸다.“내가 내 아내랑 같이 자는 게... 왜 이렇게 몰래 바람피우는 것 같지?”신예린은 얼굴이 달아올라 손으로 주시우의 팔을 가볍게 쳤다.그러자 주시우가 신예린의 손가락을 단단히 잡아 얽어쥐며 몸 가까이 끌어당겼다. 숨결이 엉켜 서로의 숨이 그대로 전해졌다.술기운이 아직 가시지 않은 신예린의 볼은 복숭아꽃처럼 붉었다.“저는 이석훈 씨랑 아무 일도 없어요.”신예린은 조용히, 그러나 분명한 목소리로 말했다. 주시우가 오늘 밤 보여준 행동이 전부 그 사람 때문임을 알기에 오해는 풀어야 했다.주시우는 잠시 신예린을 바라보다가 부드럽게 대답했다.“알아. 넌 빛나는 사람이야. 누가 좋아해도 이상하지 않지. 하지만 넌 보석이고 내가 운 좋은 건... 그 보석을 내가 먼저 손에 넣었다는 거야.”‘자신이 운이 좋다고 말하다니...’신예린은 눈시울이 살짝 젖으며 주시우의 이마에 이마를 대었다.“아니에요. 운이 좋은 건 저예요. 제가 당신에게 선택받았기에 그 순간 보석이 된 거예요.”서로가 서로를 행운이라 믿는 순간, 두 사람은 더 가까워졌다.“오늘 당신이 나타났을 때 제가 무슨 생각 했는지 알아요?”“뭐?”“와, 이 남자 진짜 멋있네... 이 잘생긴 남자가 내 남편이라니. 저는 정말 세상에서 제

  • 터닝포인트   제44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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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닝포인트   제443화

    “얼굴이 밥 먹여줄 수도 있죠. 지금처럼요. 우리 예린이가 지금 기꺼이 저를 먹여 살리잖아요.”주시우는 태연한 듯 그렇게 말했고 그 말은 오히려 당당함이 묻어났다.‘뭐야, 남자가 그렇게 자랑스럽게 빌붙는 걸 대놓고 말하다니...’이석훈은 비웃음을 흘렸다. 하지만 곧 예상치 못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주... 주 교수님?”화장실에서 급히 달려 나온 소정이 말했다. 그녀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주시우를 보고는 두 눈을 비비며 거듭 확인했다.‘교수님?’신예린의 동료들도 그 말에 모두 놀라 고개를 돌렸다.분명 예린이가 선생님이라고만 했는데 어쩌다 교수라는 말이 나온 걸까. 게다가 저렇게 젊은데 벌써 교수라니 믿기지 않았다.옆에서 듣던 이석훈의 가슴 속에는 서서히 불길 같은 불안이 피어올랐다.주시우의 시선이 소정을 향했다.“저를... 아세요?”“알죠. 알죠!”소정은 눈을 반짝이며 고개를 끄덕였다.“주 교수님, 전 주경 의대 출신이에요. 교수님 강의 들은 적 있어요.”주시우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부드럽게 답했다.“그래요. 반가워요.”황이슬은 그제야 주시우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다가 점점 익숙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소정 씨, 혹시... 소정 씨가 말하던 그 교수님이...”소정은 흥분을 주체 못한 듯 황이슬의 팔을 붙잡고 크게 외쳤다.“맞아요. 바로 그분이에요. 제가 말했던 교수님 말이죠. 잘생기고, 학력도 최고고, 우리 학교 역사상 최연소로 교수직에 오른 전설적인 분입니다.”그 말이 떨어지자 방 안은 다시 술렁였다.주경 의대 최연소 교수라니, 그 무게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여기 앉아 있는 이들 중에도 주경 의대 출신이 많았고 아무리 의술이 뛰어나도 학교로 돌아가면 선생님이라 부르며 존경해야 할 존재였다.“세상에... 신 선생님이 바로 우리 사모님이었네요. 같이 근무하는 동료였다니 감격스러워서 울고 싶네요.”“...”“...”신예린과 주시우는 잠시 서로를 바라보며 난감하게 웃었고 분위기는 마치 팬 미팅 현장 같았다.모든 시

  • 터닝포인트   제442화

    남자의 체격은 길고 곧게 뻗어 있었고 선이 잘 드러나는 얼굴에 도드라진 눈썹뼈, 깊고 맑은 눈매가 더해져 마치 난초처럼 고결하고 옥처럼 단정한 기품을 풍겼다.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안정감이 느껴졌고 급할 것 없는 태도 속에서 검은 눈동자에는 오로지 신예린의 모습만이 담겨 있었다.그 손을 잡은 아이는 분홍색 원피스를 입은 주아윤이었다. 까르르 뛰어다니는 발걸음에 피부는 마치 조각한 듯 고왔고 또렷한 이목구비에는 아빠와 엄마의 장점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특히 까만 눈망울은 보는 이마다 어쩜 이렇게 귀여워’하는 탄성을 먼저 터뜨리게 할정도였다.신예린은 주시우와 주아윤이 올 거라는 건 알았지만 이런 모습으로 등장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차려입었다고 하기에는 주시우의 옷차림은 편안해서 한 다섯 살쯤은 더 어려 보였고 그렇다고 가볍다고 하기에는 주아윤이 마치 파티에 갈 듯 화려하게 꾸며져 있었다.‘아니, 이 옷은 그때 교수 이미지랑 안 맞는다며 못 입게 하더니... 왜 지금은 당당히 입고 나온 거야.’그 모습은 꼭 화려한 왕자님 같았다.순간 멍하니 바라보는 사이, 주시우는 이미 주아윤과 함께 신예린 앞에 다다랐다.가까이에서 보니 주시우의 인상은 더 또렷했고 시선이 저절로 끌렸다.“와, 진짜 잘생겼다.”누군가 무심결에 내뱉었다.“신 선생님, 남편 잘생겼다고 해도 못 믿었는데... 진짜였네요.”“이런 남편이랑 같이 자면 매일 웃다가 깰 듯하겠네요.”“세상에, 따님도 너무 예쁘네.”농담 섞인 말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석훈은 주시우를 보는 순간 얼굴빛이 확 굳었다.그제야 신예린이 말한 잘생겼다는 기준이 어떤 건지 알았다. 남자인 자기 눈으로 봐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도저히 비교조차 되지 않는 외모였다.신예린은 동료들의 놀림을 받으며 가볍게 웃고는 주시우 팔을 끌어당겨 소개했다.“제 남편 주시우예요. 그리고 이쪽은 제 딸, 아윤이에요.”주시우의 시선이 자연스레 사람들을 훑고 지나갔다가 이석훈 앞에서 잠시 멈췄다.상대의 눈빛에는 뭔가 억눌린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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