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한 번 제안해 봐요. 신부 입장에서 표절 논란 된 디자인을 착용하고 싶진 않을 거예요.”하늬는 억지로 입꼬리를 끌어올렸다.“참, 공모전 주최 측에서 개인전을 열어준다고 했으니, 출품 디자인 도면도 준비해야 해요.”하늬는 고개를 끄덕였다.흥분과 불안이 뒤엉켜 심장이 쿵쾅거렸다. 하늬는 유명해지고 싶었고 꿈에서조차 바랄 만큼 간절했다.하지만 표절 사실이 들통날까 봐 마음 한켠이 계속 걸렸다. 하여 그녀는 강희진에게도 축하 파티 초대장을 보냈다.*육씨 가문.강희진이 도착했을 때, 육수린은 마당에서 아장아장 걸음마를 배우고 있었다.육강민은 딸이 넘어질까 봐 곁에서 지켜보고 있었고, 서은주는 한켠에 앉아 햇살을 받으며 조용히 미소 짓고 있었다.가을 햇살이 몸 위로 부드럽게 내려앉았다.“표절 건 때문에 난 거의 미칠 지경인데, 너는 참 여유롭다?”강희진의 얼굴은 어두웠다.하지만 서은주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M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내일 하늬의 축하 파티에 오라고 초대장을 보내왔어요.”“너도 초대받았다고? 왜?”“모르겠어요.”초대장을 받은 서은주 역시 의아했다.“이모도 초대받은 거예요?”강희진이 고개를 끄덕였다.“어떻게 처리할 생각이에요?”서은주가 그녀를 바라보았다.“일단 하늬를 직접 만나볼 생각이야.”“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지 궁금하긴 하네요.”서은주는 입가에 서늘함이 스쳤다.이번 일은 너무 크게 번져서 강씨 가문의 사업에까지 영향을 미쳤다.강정한은 화가 잔뜩 났고, 강지택도 전화를 걸어와 상황을 물었다.그중 제일 빨리 움직였던 건 방주헌이다.그는 가장 먼저 강희진에게 전화를 걸었다.“이렇게 뻔뻔한 사람이 있다니! 어떻게 감히 내 여자를 괴롭혀요!” 강희진은 잠시 말을 잃었다.“내 여자요?”이 말투는 박력넘치는 대표님 말투라 평소 방주헌의 장난꾸러기 캐릭터와는 맞지 않았다.요즘 방주헌은 로맨스 드라마를 몰아보고 있었고 극 중 남자 주인공들이 다 저런 식으로 말하길래, 여자 주인공들이 죽고 못 사는 걸
강희진은 하늬의 수상작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전체적인 디자인은 그녀가 입사 지원 당시 제출한 디자인 도면을 참고했으며, 이어서 참여했던 크리스마스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그렸던 몇 장의 시안을 교묘히 섞어 놓았다.주먹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가고 온몸이 서늘하게 식어갔다.하늬는 이미 디자인계에서 이름이 알려져 있었는데, 그녀의 다자인을 그대로 표절할 줄은 몰랐다.이 사건은 서은주와 얽히면서 순식간에 관심을 넘어 화제가 되었고, 심지어 강씨 가문까지 불똥이 튀고 말았다.서은주가 착용한 주얼리는 분명 주든 소속 디자이너의 작품이었지만, 구체적인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다.그러나 이미 ‘강씨 가문 표절 의혹’이 일부 의도적인 세력에 의해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온라인상에서는 강 씨 가문을 깎아내리는 목소리가 쏟아졌다.[이제 표절까지 하는 걸 보니, 강씨 집안도 이제 끝물인가 보네.][난 예전부터 주든 디자인은 별로 안 예쁘다고 생각했어. 그냥 브랜드 빨 인 거지.][하늬쪽이 훨씬 고급지지 않나?][주든, 뭐 하냐? 숨지 말고 입장 발표하시지? 설마 말도 못 할 정도로 찔리는 거야?]*하늬는 수상을 기뻐하며 드디어 디자인계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질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강씨 가문, 심지어 육씨 가문에까지 번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하늬는 머릿속이 하얘졌다.거기에 M 스튜디오에서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사건은 또 한 번 큰 파장을 맞았다.M 스튜디오: [하늬를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현재 사실 관계를 확인 중입니다. 다만, 하늬의 모든 디자인은 데뷔 이후 지금까지 본인 독립적으로 완성해 온 창착물임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저희는 어떠한 표정 및 도용 행위도 단호히 반대하며, 강력히 규탄합니다.]직접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입장은 분명했다.하늬의 작품은 창작이고, 표절한 쪽은 주든 이라는 뉘앙스였다.불안과 죄책감이 동시에 밀려온 하늬는 일이 커질까 봐 두려웠다.그녀는 곧장 대표를 찾
양이나와 서은주가 자매로 지내길 바라는 마음은 가져 본 적도 없었다.양이나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은, 마치 지능이 결여된 사람을 보는 듯했다.“네가 인정하든 말든 아무도 신경 안 쓴다. 괜히 네가 뭐라도 되는 것처럼 굴지 마라.”양이나는 화가 치밀었다.그녀는 아버지가 단단이 미쳤다고 생각했다.재산을 서은주에게 넘겨주면서도,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그 애 이름으로 기부까지 하고 있었다. 이게 말로만 듣던 아버지의 사랑이라는 건가?참, 대단도 하시네!*서은주의 결정에 대해 육강민은 조금도 놀라지 않았다.육강민은 언제가 그녀의 모든 선택을 존중했다.그는 사람을 시켜 한동안 양홍철을 지켜보게 한 결과, 무언가를 노리고 접근한 것이 아닌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다는 건 분명해 보였다. 무엇보다도 그는 오랫동안 서은주의 마음속에 걸려 있던 응어리였다.사람도, 일도 눈앞에 보이지 않는다고 사라지는 건 아니었다.서은주는 메이크업 시착에 반나절 가까이 걸려 육강민은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지는 못했다.장소는 어느 한 고급 웨딩 스튜디오였다.육강민은 원래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집으로 부를 생각이었지만, 육수린이 너무 말썽이라 집에서 하게 되면 분명 난장판이 됐을 것이다.강희진이 스튜디오에 도착했을 때, 서은주는 이미 드레스로 갈아입고 눈 화장까지 마친 상태였다.양홍철이 결혼식에 참석할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듣고, 그녀는 조금 놀랐다.강씨 집안은 과거 일을 아직도 마음에 두고 있었고, 자칫 아버지나 오빠가 그를 마주치면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게 될까 봐 걱정이었다.하지만 강희진은 별다른 질문 없이 웃으며 말했다.“너무 예쁜데?”“고마워요.”화장을 마치고, 드레스에 맞춰 준비한 주얼리까지 착용하자 서은주는 눈부시도록 아름다웠다.강희진은 휴대폰으로 사진을 몇 장 찍어 아버지께 보내려 했다.그때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서은주에게 물었다.“사진 몇 장 찍어도 될까요? 결혼식 전까지 외부에 유출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서은주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웨딩드
자선 파티에서, 서은주는 예상대로 양홍철을 마주쳤다.그는 예전보다 훨씬 야위었다.오랫동안 연극을 해온 덕분에 관리가 잘 되어, 얼굴에는 젊은 시절의 준수한 모습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사람들과 이야기할 때는 여전히 생기 있고 당당했지만, 서은주를 보자 표정이 굳어버렸다.그녀에게 말을 건네고 싶지만, 가까이 다가오지 못했다.“처음 뵙겠습니다.”그때, 휠체어를 탄 한 소녀가 서은주에게 다가왔다.스무 살을 갓 넘긴 듯한, 단아하고 예쁜 얼굴이었고 휠체어에 앉아 있음에도 미소는 환하게 빛났다.서은주는 그녀를 알지 못했지만, 예의상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안녕하세요.”“저희를 위해 기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간 되시면 저희 고아원을 한 번 방문해 주세요.”서은주는 잠시 말을 잃었다.그때 옆에 서 있던 육강민이 웃으며 대신 말했다.“기회가 되면 꼭 가보죠.”“그럼, 연락처를 교환해도 될까요? 편하신 시간에 언제든 연락 주세요.”휠체어에 앉은 소녀는 매우 들뜬 모습이었다.서로 연락처를 교환한 뒤, 소녀는 자리를 떠났다.서은주는 의아한 듯 남편을 바라보았다.“어떻게 된 거죠?”육강민은 양홍철을 한 번 바라보았다.“양홍철은 당신 이름으로 자선활동을 하고 있어.”서은주는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만찬 도중, 서은주의 시선이 우연히 양홍철과 마주쳤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향했다. 잠시 망설이던 양홍철도 결국 따라나섰다.호텔 정원은 낙엽으로 가득했고, 가을바람이 쓸쓸하게 불어왔다.외투를 여미던 서은주는 뒤편에서 낙엽을 밟는 바스락 소리에 그가 왔음을 알 수 있었다.양홍철은 그녀를 마주하면 항상 어찌할 바를 몰라 손발이 굳는 느낌이었다.서은주는 출생의 비밀이 밝혀진 뒤에도 평판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그 어떠한 보상도 받아들이지 않는 서은주 때문에 양홍철은 그녀의 이름으로 선행을 하려 했던 것이다.서은주는 그를 등진 채 말했다.“굳이 이러지 않으셔도 돼요.”“나는……”양홍철은 손가락만 만지작거리며 말을 더듬었다. “어떻게
영화가 시작되자, 공포 영화 특유의 음산한 배경음이 흐르기 시작했다.방주헌은 고개를 숙인 채 팝콘만 쉼 없이 씹어댔고, 소리가 잠잠해질 때까지 버티다가, 그제야 슬쩍 고개를 들어 스크린을 힐끗 봤다.그런데 갑자기, 산발 머리에 눈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여자가 화면을 가득 채우며 튀어나왔다!“악!”방주헌의 비명소리가 상영관에 울렸고, 손이 덜덜 떨려 팝콘들이 바닥에 우수수 쏟아졌다. 심지어 강희진의 팔에 매달리기까지 했다.강희진: “……”결국 영화가 끝나기 전에 두 사람은 상영관을 빠져나와야 했다.방주헌이 공포 영화를 무서워할 줄은 상상도 못 했던 강희진은 밖으로 나오자마자 결국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정말 상상도 못 했네요. 주헌 씨가 공포 영화 못 볼 줄이야. 완전 웃겨 죽겠네…… 무서웠으면 미리 말하지, 왜 괜히 센 척한 거예요. 하하하……”너무나 호탕하게 웃고 있는 여자 친구의 모습에 방주헌은 말문이 막혔다.방주헌은 스피드를 즐겼기에 겁쟁이는 아니었다.다만 어떤 공포 영화 속 장면 자체는 별것 아니지만 분위기를 극도로 몰입시키고 갑자기 튀어나오는 물체에 심장이 쿵 내려앉아 멀쩡한 사람도 당하다 보면 영혼이 털릴 지경이다. 그녀의 웃음소리가 멈추지 않자, 방주헌은 한숨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게 웃겨요?”“당신이 이렇게 재밌는 사람일 줄 몰랐어요.”“재밌다고요? 그럼, 오늘 밤 집에 가지 말고 내가 마음껏 놀아줄까요?”“……”그 말의 속뜻을 깨달은 강희진은 얼굴이 순식간에 빨개져 더 이상 웃을 수 없었다.강희진을 집에 바래다주고 돌아오는 길에, 조우리가 슬쩍 물었다. “희진 씨가 엄청 무서워했어요? 막 안기던가요?”방주헌은 체면상 밀릴 수 없어 허풍을 지르기 시작했다.“당연하지! 네가 봤어야했는데 그게 아쉽구나. 내가 아주 듬직하게 그녀를 달래줬다니까.”“역시 우리 대표님, 멋지네요.”하지만 방주헌은 머리가 지끈거렸다.망했다.오늘 그의 완벽한 이미지는 완전히 깨져버렸다.처음부터 거절할 걸 그랬다.
서은주는 잠시 멍하니 그를 바라봤다.“주헌 씨 나이에 연애하고 결혼 생각하는 게 이상한 건 아니잖아요.” “어느 불쌍한 아가씨가 저 녀석한테 찍혔는지 모르겠어.”그 말에 서은주는 웃음을 터뜨리며 그의 팔짱을 꼈다.그러면서 한편으론 그의 독설에 조금 놀라기도 했다.“주헌 씨 꽤 괜찮은 남자예요.”“뭐가 괜찮다는 거지?”“재치 있고 유머 감각도 있잖아요, 겉으로는 장난꾸러기 같지만 중요한 일에는 믿음직하고, 함께 생활하면 재미있을 거예요.”“그런 스타일 좋아해?”육강민의 목소리에 묘하게 질투가 묻어났다.상대가 오래된 친구라는 게 더 우스웠고, 그래서 더 유치하다고 느꼈다.두 아이가 잠든 후, 육강민은 서은주를 괴롭히기 시작했다.이미 정해진 사실인데도 굳이 그녀 입에서 ‘당신이 최고야’라는 말을 들어야만 만족하는 듯했다.실컷 괴롭히고 난 후, 육강민이 서은주의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며 물었다.“신부 메이크업은 언제 할 거야?”“다음 주로 예약했어요.”“시간 맞으면 같이 가자.”연말이 다가오면서, 모든 회사들이 실적 올리기에 한창이었고 성세 역시 예외는 아니라 육강민은 요즘 무척 바빴다.“예전에 군에서 같이 지냈던 사람들도 결혼식에 초대할 거야.”서은주는 그의 품에 기대어 고개를 끄덕였다.“예전부터 육민찬 보러 오고 싶어 했는데 괜히 말실수할까 봐 일부러 못 오게 했거든.”육강민이 말한 전우들 중에는 육민찬의 친부를 아는 이들도 있었다. 그는 서은주에게 입대 당시 일화를 이야기했고, 서은주는 문득 양홍철이 떠올랐다.육강민은 그녀 마음을 읽은 듯 말했다.“며칠 전, 양홍철이 자선 활동을 시작했다는 얘기를 들었어. 부모 없는 고아나 시각장애, 신체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돕고 있다고 했어. 공연도 무료로 하고, 모금 활동도 한다더군.”서은주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며칠 뒤 자선 행사가 있는데, 같이 갈래?”잠깐 망설이던 서은주는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한편, 육씨 가문 저택을 나선 방주헌과 강희진은 차 뒷좌석에 나란히 앉
서은주는 형용하기 어려운 감정에 뒤섞였다.익숙하고도 따뜻한 품이 닿는 순간, 온몸의 긴장이 스르르 풀렸다.“당신 대체 누구야? 왜 남의 일에 끼어들어!”바닥에 주저앉은 서미진은 눈이 뒤집힌 채 육강민을 노려봤다.“우리 아빠가 누군지 알아?”“누굽니까?”육강민이 담담하게 되물었다.육강민의 얼굴을 똑바로 본 순간, 서미진은 그대로 얼어붙었다.호텔에서 봤던 그 남자?육강민의 외모는 너무나도 압도적이라 그를 보고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여자는 드물었다. 그날 호텔 쪽에 물어봤지만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그런데 지금 그
서은주는 마른 체구에, 특히 잘록한 허리는 바람만 불어도 꺾일 듯 가냘팠다.하지만 그 눈동자만큼은 또렷하게 빛났고, 예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기운이 분위기까지 바꿔놓고 있었다.서진우는 그녀를 보자 난처한 기색을 보였지만, 애써 태연한 척했다.이순옥은 황급히 다가와 그녀의 팔을 붙잡고 ‘살뜰히’ 살피며 물었다.“은주야, 너… 괜찮니?”“괜찮아 보이세요?” 서은주가 되물었다.“네 삼촌도 어쩔 수 없어서 그랬어. 진백현에 맞설 수 있는 자가 없잖니. 그나마 고철주가 도와주겠다고 해서… 그래서 어쩔 수 없이—”“그럼, 서미진도
육강민이 담배를 비벼 끄는 동안, 서은주는 이미 그가 시키는 대로 그의 허벅지 위에 앉았다.두 사람은 마주 앉은 상태였지만, 그녀는 감히 그의 시선을 직시하지 못하고 눈을 내리깔았다.육강민의 손이 그녀의 허리를 스쳤다.너무 강렬한 자극에 서은주는 몸이 경직되고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그런 자리에는 가지 말았어야 했어.”그의 목소리는 더욱 거칠어졌다.서은주는 고개를 들고 그와 정면으로 마주하며 말했다.“모든 이가 삶의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오직 그처럼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만이, 어떤 일을 하기에 앞서
“얼른 일어서지 않고 뭐 하고 있는 거지?”누군가가 서은주를 일으켜 주었고, 그도 고철주가 지나쳤다고 생각한 듯했다.무릎 통증이 낫지 않은 상태였기에 서은주의 몸은 위태롭게 흔들렸다. 그녀는 육강민 쪽을 쳐다볼 겨를도 없이, 작게 감사 인사를 건네고는 도망치듯 룸을 빠져나왔다.“대표님…”고철주는 식은땀을 훔치며 말을 더듬거렸다.“참 즐거워 보이더군.”육강민은 그 말만 남기고 방을 나갔고 사람들은 서로의 얼굴만 바라보며 어찌할 바를 몰랐다.겨우겨우 육강민을 모셔 왔건만, 판을 이렇게 망쳐버릴 줄이야!**서은주가 호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