เข้าสู่ระบบ“오늘은.”태혁의 시선이 책상으로 향했다.“당신이 집중 못 하게 할 거야.”서율이 그 시선을 따라갔다.그리고 처음으로.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태혁이 그걸 놓칠 리 없었다.“왜.”“뭐가요.”“갑자기 얌전해졌잖아.”“장소가 좀 그래서 그렇지.”“아까 주방은 괜찮았고?”“거긴 그래도—”말이 끊겼다.태혁이 서율을 책상 앞에 내려놓았기 때문이다.발이 바닥에 닿았다.서율이 자세를 바로잡기도 전에 태혁이 책상 위를 훑었다.노트북.서류.펜.전부 한쪽으로 밀어냈다.툭.펜 하나가 바닥으로 떨어졌다.서율이 눈을 크게 떴다.“잠깐. 저거 주인님 중요한—”“지금 그게 중요해?”태혁의 목소리가 단번에 잘라냈다.서율의 입이 다물렸다.태혁이 그녀를 내려다봤다.“여기 들어와서까지 딴생각해?”“주인님 서재니까 그렇지.”“그러니까.”태혁이 손목을 잡았다.이번에는 망설임 없이 자신의 목 뒤로 가져갔다.“나만 생각해.”서율의 손끝에 힘이 들어갔다.“명령이에요?”“응.”즉답.“지금은.”태혁이 허리를 잡아 올렸다.서율의 몸이 책상 가장자리에 올라갔다.“아…!”검은 슬립 자락이 허벅지 위로 흐트러졌다.서율이 본능적으로 내려다보자 태혁의 손이 턱을 들었다.“어디 봐.”“옷이—”“나 보라고.”서율의 시선이 올라왔다.태혁의 눈이 바로 앞에 있었다.평소보다 거친 목소리.망설임 없는 손.무엇보다.자신이 도발할 때마다 웃으며 받아주던 여유가 거의 사라져 있었다.서율이 작게 웃었다.“진짜 열받았나 보네.”“응.”“나 때문에?”“당연하지.”태혁이 허리를 단단히 잡았다.“사람 계속 긁어놓고.”몸이 책상 끝까지 당겨졌다.“이제 와서 모르는 척하지 마.”“누가 모르는 척—”말끝이 짧은 숨으로 바뀌었다.“읏….”목덜미에 뜨거운 감각이 내려앉았다.이번에는 금방 떨어지지 않았다.서율의 손이 태혁의 목 뒤를 꽉 잡았다.“아… 태혁 씨.”“다시.”서율은 무슨 뜻인지 알았다.그래도 일부러 말했다.“뭘요
“그 말.”지퍼가 조금 더 내려갔다.“얼마나 오래 하나 보자.”서율은 상판을 짚은 채 웃었다.“자신감 하나는 인정.”“하나만?”“나머지는 아직 모르겠는데.”태혁의 손이 멈췄다.서율은 어두운 창에 비친 그의 얼굴을 봤다.아무 표정도 없었다.그게 오히려 불안했다.“왜 조용해요?”“생각 중.”“뭘.”“어떻게 해야 그 입이 좀 얌전해질까.”서율이 피식 웃었다.“못 할 것 같은데.”“그래?”지이익.이번에는 망설임이 없었다.지퍼가 한 번에 내려갔다.“읏….”등을 감싸고 있던 천이 느슨해졌다.서율이 반사적으로 앞섶을 잡으려는 순간.태혁이 먼저 손목을 잡았다.“놔.”“옷 내려가잖아.”“알아.”“알면서 놓으라고?”“내가 잡고 있잖아.”그제야 느껴졌다.태혁의 다른 손이 허리와 느슨해진 천을 함께 받치고 있었다.옷이 흘러내리지도.서율이 가릴 수도 없는 애매한 상태.서율이 창에 비친 그를 노려봤다.“일부러 이러는 거지.”“이제 질문하지 마.”“왜.”“대답할 시간 아까우니까.”서율의 입이 잠깐 다물렸다.태혁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그래.”손목을 놓았다.“그게 낫네.”“뭐가.”“조용한 거.”“진짜 성격—”말이 끝나기도 전에 몸이 돌아갔다.서율의 등이 상판 가장자리에 닿았다.“아…!”태혁이 양옆으로 손을 짚었다.서율을 가둔 것처럼 보였지만 몸은 닿지 않았다.오히려 거리를 남겼다.서율이 먼저 그 틈을 좁혔다.태혁의 허리춤을 잡아당겼다.“왜.”그가 내려다봤다.“가까이 오라고.”“싫은데.”서율의 눈이 커졌다.“뭐?”“당신이 원한다고 다 바로 해주니까 버릇 나빠졌어.”“누가 누구 버릇을 말해.”“지금도 봐.”태혁이 그녀의 손을 내려다봤다.“나 잡고 있잖아.”서율은 손을 놓지 않았다.오히려 더 세게 당겼다.“그러니까 뭐.”“아무것도.”태혁이 이번에는 순순히 가까워졌다.서율이 승리한 듯 웃는 순간.허리를 받치는 손에 힘이 들어갔다.몸이 상판 위로 더 깊이 올라갔다
“그리고 나.”태혁이 거실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아직 그거 벗기지도 않았고.”서율의 팔에 힘이 들어갔다.“그 말 되게 위험하게 들리는 거 알아요?”“일부러 그런 건데.”“역시 못됐어.”“이제 알았어?”태혁은 소파를 지나쳤다.커튼 앞도 아니었다.서율이 고개를 돌렸다.“어디 가요?”대답 없이 향한 곳은 주방이었다.넓은 아일랜드 앞에서 걸음이 멈췄다.서율이 눈을 가늘게 떴다.“설마.”“왜.”“여기?”“우리 집이라며.”“그 말은 주인님이 했거든요.”“그러니까 문제없네.”태혁이 서율을 내려놓았다.차가운 상판이 허벅지 아래에 닿았다.검은 슬립 자락이 흐트러졌다.서율이 반사적으로 정리하려는 순간.“손대지 마.”손이 멈췄다.태혁이 흐트러진 자락을 내려다봤다.그리고 서율을 봤다.“그대로 있어.”“일부러 이러는 거죠?”“응.”“왜.”“예쁘니까.”또 저런 말.거칠게 몰아붙이다가 아무렇지 않게 던지는 한마디가 더 치사했다.서율이 괜히 웃었다.“그렇게 말하면 내가 얌전해질 줄 알아요?”“아니.”태혁이 그녀의 무릎 사이로 들어왔다.“당신은 얌전하면 재미없어.”“그럼 계속 까불어도 되겠네.”“해봐.”서율은 기다렸다는 듯 손을 뻗었다.걷어 올린 소매 아래 팔을 타고 올라가 어깨를 짚었다.그리고 일부러 태혁의 귀 가까이 몸을 기울였다.“주인님.”“응.”“아까부터 벗긴다면서 말만 하네.”태혁이 움직이지 않았다.서율의 입가가 올라갔다.“혹시 막상 입혀놓으니까 아까워요?”여전히 대답이 없었다.서율이 한마디를 더 얹었다.“아니면 자신 없—”툭.말이 끝나기 전에 어깨끈 하나가 내려갔다.서율이 멈칫했다.태혁의 손가락에 검은 끈이 걸려 있었다.“뭐라고?”목소리는 낮았다.서율이 그의 얼굴을 살폈다.“성질났어요?”“아니.”다른 쪽 어깨끈에도 손가락이 걸렸다.이번에는 바로 내리지 않았다.“더 해봐.”서율이 웃었다.“뭘.”“방금 하던 거.”“자신 없냐고?”두 번째 끈이 천천히 어깨
“아까부터 계속 나 긁었잖아.”태혁의 목소리가 낮게 떨어졌다.“이제 감당해.”서율은 옷걸이를 든 채 그를 바라봤다.“안 나갈 거예요?”“응.”“갈아입으라면서.”“그래.”“보겠다는 거네.”태혁은 대답하지 않았다.그저 문틀에 기대 팔짱을 꼈다.그게 대답이나 마찬가지였다.서율이 피식 웃었다.“주인님 취향 한번 고약하네.”“지금이라도 다른 거 골라.”“싫어요.”즉답이었다.서율은 옷걸이를 가슴 앞으로 가져왔다.검은색 슬립 드레스.등이 깊게 파였고 허벅지 한쪽으로 트임이 올라간 디자인이었다.사놓고도 한 번도 입지 않았던 이유는 단순했다.너무 대놓고 야했다.서율이 일부러 태혁을 보며 물었다.“후회할 것 같은데.”“누가.”“주인님이.”태혁의 턱이 아주 조금 움직였다.그게 재미있어서 서율은 한마디를 더 얹었다.“아까 존나 참고 있다면서.”정적.이번에는 태혁이 웃었다.“그래.”팔짱이 풀렸다.“계속 그렇게 해.”“뭘요.”“내가 어디까지 참나 시험해.”태혁이 문틀에서 몸을 떼었다.“대신 나중에.”한 걸음.“너무 거칠다고 징징대지 마.”서율의 웃음이 잠깐 멎었다.거친 말 자체보다.태혁이 아무렇지 않게 내뱉었다는 게 더 자극적이었다.그래도 서율은 물러서지 않았다.“그 정도 자신 있어요?”“입어.”대답 대신 명령이 떨어졌다.서율의 눈썹이 올라갔다.“말 돌리네.”“은서율.”이번에는 이름뿐이었다.낮고 짧은 목소리.서율은 괜히 더 건드리지 않고 욕실 쪽을 가리켰다.“그럼 저기서 갈아입을게요.”태혁은 막지 않았다.“오 분.”“왜 오 분인데.”“삼 분.”“뭐야.”“계속 따지면 일 분.”서율이 어이없이 웃었다.“진짜 제멋대로야.”“알면 빨리 가.”서율은 옷걸이를 들고 욕실로 들어갔다.문이 닫혔다.태혁은 따라가지 않았다.문이 다시 열린 건 몇 분 뒤였다.먼저 나온 건 맨발이었다.그다음 검은 천 아래로 드러난 다리.서율이 문 앞에 기대 섰다.“어때요?”태혁은 대답하지 않았다
“끝까지 해봐.”서율은 서랍장 위에 앉은 채 태혁을 내려다봤다.높이가 달라지자 이상했다.평소라면 자신을 내려다보던 남자의 눈이 지금은 거의 같은 선에 있었다.그래서 더 대담해졌다.서율이 그의 벌어진 셔츠 깃을 잡았다.“주인님이 먼저 못 버티면 어떡하려고.”태혁이 잠깐 그녀를 바라봤다.“은서율.”“왜요.”“그 호칭 붙이면 내가 봐줄 것 같아?”서율이 웃었다.“반대 아닌가?”“잘 아네.”태혁이 셔츠를 잡고 있던 서율의 손을 떼어냈다.하지만 밀어내지는 않았다.손바닥을 펼쳐 자신의 가슴 위에 올려놓았다.빠른 박동이 그대로 느껴졌다.“봐.”“뭘.”“나도 멀쩡한 거 아니라고.”서율의 손끝이 움직였다.일부러 천천히.“그럼 더 해볼까.”태혁의 턱이 굳었다.서율은 그걸 보고도 멈추지 않았다.“아까 존나 참고 있다면서요.”이번에는 서율이 그의 말을 그대로 돌려줬다.태혁이 헛웃음을 흘렸다.“그 말까지 따라 해?”“왜. 주인님만 거칠게 말할 수 있어요?”태혁의 시선이 단번에 달라졌다.“좋아.”짧은 두 글자.“오늘 어디까지 까부나 보자.”그 순간 서율의 손이 가슴에서 떨어졌다.태혁이 직접 떼어낸 게 아니었다.자신도 모르게 멈춘 것이다.그걸 본 태혁이 낮게 물었다.“왜.”“뭐가요.”“벌써 쫄았어?”서율의 자존심을 정확히 건드렸다.“누가.”“그럼 똑바로 봐.”서율이 그의 눈을 마주 봤다.이번에는 태혁이 먼저 자신의 셔츠를 벗었다.바닥으로 떨어진 옷이 작게 소리를 냈다.그리고 한 걸음.서율의 무릎 사이로 완전히 들어왔다.아까까지 있던 여유로운 거리가 없어졌다.서율의 손이 본능적으로 서랍장 가장자리를 짚었다.태혁이 그걸 내려다봤다.“잡아.”“뭘요.”“거기.”서율의 손가락이 서랍장 끝을 움켜쥐었다.“왜.”“내가 놓으라고 할 때까지.”이번에는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태혁의 손이 서율의 허리를 감쌌다.손바닥이 옆선을 타고 올라왔다가 다시 내려갔다.빠르지 않았다.그런데 서율은 오히려
“그러니까.” 태혁의 손이 서율의 허리를 감쌌다. “어디 한번 버텨봐.” 서율은 피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의 가슴을 손끝으로 천천히 밀었다. “그 말.” “뭐.” “아까부터 너무 자신만만해.” 태혁의 눈이 가늘어졌다. “그래서?” “별거 아닐 것 같은데.” 도발이었다. 서율도 알고 있었다. 태혁도 당연히 알아들었다. 그런데 평소처럼 웃으며 받아치지 않았다. “은서율.” “왜요.” “오늘은 사람 잘못 건드렸어.” 낮게 떨어진 목소리에 서율의 입가에 웃음이 번졌다. “그것도 맨날 하는 말.” 그 순간이었다. 태혁이 서율의 허리를 잡아 침대 가장자리까지 단숨에 당겼다. “앗!” 예상하지 못한 속도에 서율이 그의 팔을 붙잡았다. 태혁은 그대로 그녀를 내려다봤다. “이것도 맨날 하던 거 같아?” 서율이 잠깐 말을 잃었다. 평소의 태혁이라면 먼저 반응을 살피고 속도를 조절했을 것이다. 지금도 선을 넘은 건 아니었다. 하지만 망설임이 없었다. 서율이 웃음을 감추며 말했다. “조금?” “아직 여유 있네.” 태혁이 한쪽 무릎으로 침대 가장자리를 눌렀다. 서율의 몸이 기울었다. 그녀가 균형을 잡으려고 팔을 뻗자 태혁이 먼저 허리를 받쳤다. 넘어뜨리는 대신. 아슬아슬한 위치에서 멈췄다. 서율의 눈이 커졌다. “일부러 이러는 거죠?” “응.” “성격 나빠.” “먼저 긁은 사람이 누군데.” “그 정도에 긁혀요?” 태혁의 눈빛이 바뀌었다. “계속해.” 서율은 물러서기는커녕 그의 셔츠 앞을 잡았다. “주인님이 생각보다 쉽게 넘어오시네.” 잠깐의 정적. 태혁이 그녀의 손을 내려다봤다. “다시 말해.” “쉽게 넘어온다고.” “그거 말고.” 서율은 그제야 알아들었다. 일부러 모르는 척 웃었다. “뭐였지?” 태혁이 혀끝으로 입술 안쪽을 한 번 눌렀다. “오늘 끝까지 까불겠다는 거지.” “그러면요?” “후회하게 해줘?” 말투가 거칠어졌다. 그런데 화가 난 얼굴은 아니었다. 오히려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