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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8화 : 행사 전부터 시작됐다》

Author: 에이르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9-13 00:11:11

[주변 동선 확보 가능 여부 확인.]

서율은 그 문장을 다시 읽었다.

“이상해.”

최태혁이 화면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뭐가.”

“순서.”

“응.”

“COUPLE 프로젝트는 행사 끝나고 만들었다고 했잖아.”

“그랬지.”

서율이 작성일을 가리켰다.

“근데 이건 행사 전이야.”

둘의 시선이 마주쳤다.

앞뒤가 맞지 않았다.

행사 반응이 좋아서 시작했다던 기획.

그런데 외주 제작사는 그보다 먼저.

둘의 생활권을 조사하고 있었다.

최태혁이 법무팀에 전화를 걸었다.

“이 문서 하나만 보지 말고 최초 요청까지 거슬러 올라가 주세요.”

—어떤 요청 말씀하십니까?

“제작사가 왜 저희 동선을 조사했는지.”

잠깐.

“먼저 시킨 사람이 있을 겁니다.”

*

서울로 올라가는 동안.

추가 자료가 하나씩 정리됐다.

제작사 직원이 임의로 조사했을 가능성도 있었다.

브랜드의 정식 지시였을 수도 있었다.

서율은 섣불리 결론 내리지 않았다.

대신 지금까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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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말 없어도.”태혁의 입술이 닿기 직전.“할 생각이었어.”서율의 웃음이 사라졌다.“아… 주인님.”그 뒤로는.정말 다음을 예상할 수 없었다.태혁은 서두르지 않았다.그렇다고 기다리지도 않았다.서율이 반응하면 움직이는 게 아니라.이미 정해놓은 순서가 있는 사람처럼 움직였다.그래서 더 정신이 없었다.러그 위.맞잡았던 손이 풀렸다.서율이 곧바로 태혁의 목을 감으려 하자 그가 손목을 잡았다.이번에는 막지 않았다.그 손을 자신의 어깨 위에 올려놓았다.“여기.”“손 위치까지 정해요?”“오늘은.”서율의 다른 손도 반대쪽 어깨에 올라갔다.“그럼 주인님 손은?”태혁이 대답하지 않았다.대신 직접 보여줬다.허리를 받치고 있던 손이 천천히 등을 지나갔다.서율의 몸이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하….”태혁의 시선이 내려왔다.서율이 바로 알아챘다.“왜 봐.”“예뻐서.”너무 담담한 대답이었다.오히려 서율이 당황했다.“갑자기?”“갑자기 아닌데.”태혁의 엄지가 입술 끝을 훑었다.“아까부터 존나 예뻤어.”“…….”“왜.”“그런 말을 그렇게 해.”“어떻게.”“욕 섞어서.”태혁이 낮게 웃었다.“싫어?”서율이 고개를 저었다.“아니.”그리고 먼저 그의 어깨를 당겼다.이번에는 태혁도 피하지 않았다.짧게 입술이 겹쳤다.한 번.두 번째는 더 깊었다.서율의 손이 뒷목으로 올라가려는 순간.태혁이 먼저 떨어졌다.“왜.”서율의 목소리에 바로 아쉬움이 묻었다.태혁이 웃었다.“벌써?”“뭐가.”“더 하고 싶어?”“아니거든.”“그래.”태혁이 정말 더 하지 않았다.몸을 일으켰다.서율이 황당한 얼굴로 따라 일어났다.“잠깐.”태혁은 러그 옆 소파에서 쿠션 하나만 가져왔다.그리고 다시 내려왔다.쿠션을 서율의 등 뒤에 받쳐주었다.“뭐 해요?”“편하게 있으라고.”“갑자기?”“오래 있을 거니까.”서율의 눈이 커졌다.태혁은 아무렇지도 않게 그녀의 머리카락을 한쪽으로 넘겼다.“왜.”“그 말을 그렇게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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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끝까지 주인님 마음대로 해봐요.”태혁은 바로 움직이지 않았다.“그 말은.”서율의 허리를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갔다.“오늘 제일 마음에 드네.”서율이 피식 웃었다.“그럼 뭐 해요.”“또 재촉.”“마음대로 하라니까 가만히 있잖아.”“가만히 있는 것도 내 마음인데.”서율이 입을 다물었다.태혁이 낮게 웃었다.“이제 좀 배우네.”“아, 진짜 얄미워.”“알아.”태혁은 소파에 앉은 채 서율을 올려다봤다.흐트러진 검은 슬립.붉어진 얼굴.자꾸 자신에게 손을 뻗고 싶어 하는 눈.전부 보면서도 서두르지 않았다.“뒤로 돌아.”서율이 눈썹을 들었다.“여기서?”“응.”이번에는 이유를 묻지 않았다.천천히 몸을 돌렸다.태혁과 등을 마주한 순간.허리를 감싸는 팔이 들어왔다.“앉아.”서율이 그의 무릎 위에 등을 기대며 앉았다.“또 이 자세?”“아니.”태혁의 손이 서율의 두 손을 잡았다.이번에는 붙잡아 두지 않았다.자신의 허벅지 위에 가지런히 내려놓았다.“이번엔 손 쓰지 마.”“왜.”“당신 손버릇 너무 나빠.”서율이 웃었다.“주인님 만지는 게 손버릇 나쁜 거예요?”“내가 허락하기 전에 자꾸 덤비잖아.”“싫어요?”“좋아.”즉답이었다.서율이 잠깐 멈칫했다.태혁의 목소리가 귓가에 내려앉았다.“좋으니까 내가 원하는 순간에 받고 싶어.”그 말에는 서율도 바로 장난치지 못했다.“그건 좀 멋있네.”“좀?”“칭찬 많이 해주면 버릇 나빠져.”“이미 나빠.”서율이 웃었다.그러다 태혁의 손이 허리를 지나 옆선을 천천히 훑자 웃음이 끊겼다.“하….”손을 쓰지 말라는 말이 갑자기 어려워졌다.뭔가 잡고 싶었다.서율의 손끝이 움찔했다.태혁이 바로 알아챘다.“그대로.”“안 움직였는데.”“움직이려고 했잖아.”“그것까지 알아?”“당신인데 모르겠어?”손바닥이 옆구리를 감쌌다가 천천히 위로 올라왔다.느슨한 천 위를 지나.다시 허리.일정하지 않았다.그래서 다음을 예상할 수 없었다.서율이 결국 태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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