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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화

ผู้เขียน: 처음처럼
이틀 후, 염준호가 정말로 취향루를 사 버렸다.

지계가 내 손에 전해졌을 때, 나는 참 어이없었다.

"당신 미친 거 아니오?"

"부인의 미소 하나면 그럴 만한 가치가 있소."

"그런 건 필요 없소."

"당신한테 필요하오."

그가 진지하게 말했다.

"취향루는 도성에서 가장 큰 기방이오. 삼교구류가 모여드는 곳이지. 부인이 정보를 얻고자 한다면, 이곳만 한 데가 없소."

나는 잠시 멈칫했다.

"내가 그저 부인을 웃기려고만 하는 줄 아셨소?"

그가 웃었다.

"소민정, 당신은 나를 너무 시시하게 보셨소."

나는 그를 다시 살펴보았다. 이 남자의 속내는,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깊었다.

"말하시오. 어떻게 할 생각이오?"

"그건 간단하오."

그가 내 곁에 앉았다.

"기생 행수는 내 사람이오. 기녀들도 모두 교육을 받았소. 부인이 듣고 싶은 것, 묻고 싶은 것이 있으면, 그저 가서 물어보면 되오."

"그런데 내가 당신의 소굴을 뒤엎을까 두렵지 않소?"

"당연히 두렵소."

그는 태연히 말했다.

"그러나 부인 마음 상하는 게  더 두렵소."

나는 이 말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굳이 가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날 밤, 나는 바로 취향루로 갔다. 기생 행수는 영리한 사람이었다. 나를 보자마자 무릎을 꿇었다.

"부인을 뵙겠습니다."

"어서 일어나시오."

"도련님께서 분부하셨습니다. 이제부터 취향루는 부인께서 부르시는 대로 따르겠습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취향루는 호화롭게 꾸며져 있었고, 손님들은 구름처럼 모여들고 있었다. 참으로 정보를 얻기 좋은 곳이었다.

"최근에 무슨 특별한 소식이라도 있소?"

"예, 두 가지가 있습니다."

기생 행수는 목소리를 낮추었다.

"하나는 도 승상이 북방 장수들과 은밀히 연락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무언가 수상한 움직임이 있는 듯합니다. 또 하나는... 도련님께서 최근 폐하께 소환받으셨습니다. 어떤 명을 맡으실 것 같습니다."

"명?"

"예, 강남으로 가서 염세를 조사하라는 명입니다."

염세? 이는 보람 있는 일이기도 하지만, 위험한 일이기도 했다. 강남의 소금 상인들 뒤에는 조정의 여러 중신이 얽혀 있었다.

"언제 떠나신다고 했소?"

"삼 일 후에 떠나신답니다."

나는 눈썹을 찌푸렸다. 삼 일 후는 바로 도남준이 소가에 입부하는 날이었다. 염준호가 바로 그날을 골라 강남으로 떠나는 것은, 일부러 그런게 분명했다.

집으로 돌아오니, 그는 과연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부인이 오늘 취향루에 다녀오셨다고 들었소."

"맞소."

"소득이라도 있었소?"

"좀 있었소."

나는 그를 응시했다.

"그런데 강남으로 가시는 거요?"

"소식이 빠르군."

그가 웃었다.

"그렇소."

"그런데 어찌 삼 일 후로 정하셨소?"

"삼 일 후면, 도성에서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벌어질 테니까."

"무슨 구경거리요?"

"도남준이 입부를 하면, 도 승상이 빠질 리가 없소."

그의 눈빛이 반짝였다.

"내가 도성에 머물러 있으면, 그는 반드시 경계할 것이오. 그러니까 내가 떠나야 그는 경계를 풀겠지."

"도 승상이 무엇을 경계한다는 것이오?"

"바로 나와 그대, 우리둘을."

그가 손을 내밀어 내 귀밑의 머리카락을 정리해 주었다.

"소민정, 당신이 최근에 너무 많은 일을 벌였소. 도 승상이 이미 당신을 주목하기 시작했소."

나는 깜짝 놀랐다.

"하지만 두려워하지 마오."

그가 나를 위로했다.

"그가 당신을 당장엔 건드리지는 못할 것이오. 그러나 조심해야 하오. 오히려 아버님 쪽으로 손을 뻗을 수도 있소."

"그런데 아버지는 이미 금족령을 받으셨소."

"금족령을 받았다고 무사하다고 장담할 수는 없소."

그는 고개를 저었다.

"도 승상이 진짜 누군가를 해치려 든다면, 수는 얼마든지 있소."

"그러면 어찌하면 되오?"

"그의 계략을 따라가면 되오."

그가 내 귀에 가까이 대고 몇 마디를 속삭였다.

나는 듣고 나니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것은 너무 위험하오."

"위험 속에 보화가 있는 법이오."

그가 내가 했던 말을 되풀이했다.

"소민정, 한 번 걸어 볼 의향이 있소?"

나는 그를 바라보았다. 이 장난기 가득한 얼굴 뒤에는, 깊은 지혜가 숨겨져 있었다.

"그러면 한번 걸어보지."

삼 일 후, 도남준의 입부식이 거행되었다.

나는 '언니'로서 당연히 참석해야 했다. 염준호는 이미 강남으로 떠났고, 나는 혼자 소가로 돌아갔다.

소가는 등불을 밝히고 붉은색으로 잘 꾸며져 있었지만, 어딘지 모르게 불길한 기운이 감돌았다. 도남준은 붉은 혼례복을 입고 있었지만, 얼굴은 사색이었다.

소연희는 득의양양한 채, 주변 사람들의 경멸 섞인 시선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했다.

의식은 간소했다. 하늘과 땅에 절하고, 어른들께 절하고, 부부가 서로 절을 했다. 그런 다음 도남준은 신방으로 보내졌고, 소연희는 대청에 남아 잔을 돌렸다.

나는 술잔을 들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축하하네, 드디어 소원을 이루었구나."

"언니께서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녀는 달콤하게 웃었다.

"언니도 몸조심하시오. 도련님은 별로 좋은 사람이 아닐 테니."

"좋은 사람인지 아닌지는 겪어 봐야 알지."

나는 잔에 든 술을 모두 마시고 말을 이었다.

"그러나 너야 말로 입부한 사위를 잘 지켜보아야 할것이야. 그가 오늘 나를 버리고 너를 선택했듯, 내일은 너를 버리고 다른 이를 선택할 수도 있다."

소연희의 미소가 굳어졌다.

나는 더 이상 그녀를 신경 쓰지 않고 몸을 돌려 밖으로 걸어 나갔다.

문을 나서자마자, 어둠 속에 마차 한 대가 서 있는 것이 보였다. 마차의 휘장이 걷히며 염준호의 얼굴이 보였다.

"어찌하여 여기에 계시오?"

"그대가 걱정되어서요."

그는 손을 내밀어 나를 마차에 끌어 올렸다.

"갑시다. 강남으로."

"지금이오?"

"맞소. 바로 지금이오."

그가 웃었다.

"도성에서 벌어지는 이 연극은 그들끼리 하게 놔두고 우리는 강남으로 가서, 더 큰 연극을 벌입시다."

마차가 도성을 떠났다. 나는 뒤돌아 소가를 바라보았다. 그곳은 등불이 환히 밝혀져 있었지만, 사람들의 어두운 마음은 밝히지 못했다.

"염준호."

"응?"

"갑자기, 당신한테 시집간 것이 어쩌면 내 인생에서 가장 올바른 선택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오."

그가 웃었다. 거침없이 활짝 웃었다.

"부인, 그 말은 참으로 듣기 좋군."

마차가 질주했다. 강남을 향해, 그리고 알 수 없는 운명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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