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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6화

作者: 진헤이
“반드시 확인해야 해요.”

현우의 불확실한 대답에 소은지의 답답했던 가슴이 순간 목까지 차올랐다.

지금의 전기봉은 비록 인장만큼 중요한 존재는 아니지만 아직 핵심 인물임은 분명했기에 이런 상황에서 실수는 절대 용납될 수 없었다.

현우는 더욱 깊은 눈빛으로 소은지를 바라봤다. 소은지의 모든 것을 꿰뚫어 볼 듯한 날카로운 시선이었고 소은지는 강렬한 현우의 시선에 약간의 불편함을 느꼈다.

“윙윙윙.”

소은지가 무언가 말하려던 순간, 현우의 휴대전화가 진동했고 현우는 곧바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전화기 너머에서 무슨 말이 오갔는지 알 수 없었지만 현우는 굳은 얼굴로 일어섰고 긴 트렌치코트를 입은 그의 모습은 더욱 날카롭고 위엄 있어 보였다.

그 기세에 소은지의 마음도 거세게 요동쳤다.

“알았어.”

현우는 담담하게 대답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현우의 시선은 소은지에게로 향했고 눈빛은 한층 더 깊어졌다.

“잠깐 나갔다 올게요.”

“저한테 일일이 보고할 필요 없어요.”

소은지는 어색하게 말했다.

최근 몇 달 동안 늘 바빴던 현우이기에 굳이 어디 가는지 보고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현우는 눈살을 찌푸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돌아서다가 문득 무언가 생각난 듯 소은지를 향해 말했다.

“그 사람, 시험하려 하지 마요.”

현우는 지금 소은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이미 알고 있는 듯했다.

엔데스 회장이 돌아가기 전, 현우는 항상 본가에 머물렀지만 소은지는 계속해서 엔데스 명우와 대립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예전과 많이 달랐다.

엔데스 가문이 중요한 시기를 맞게 된 지금, 소은지가 예전과 같은 행동을 한다면 의심할 여지 없이 엔데스 명우의 한계를 건드릴 것이다.

설선비 사건이 채 마무리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설유나마저 목숨을 잃었다.

엔데스 명우는 이 모든 일의 책임을 소은지에게 돌렸고 용서할 생각이 추호도 없었다.

“제가 알아서 할게요.”

“...”

소은지의 말에 현우의 미간은 더욱 깊이 찌푸려졌다.

소은지가 돌아서서 떠나려고 할 때, 멀리서 현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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