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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9화

Author: 진헤이
강이한은 월이를 떠올릴 때마다 더욱 괴로워졌다.

그때마다 그는 문득 이런 생각을 하곤 했다. 병원에서 아이가 친자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그 아이를 이용해 이온유를 구하려고 하지 않았더라면 이유영과의 관계가 지금처럼 망가지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건 결국 ‘만약’일 뿐, 이제는 현실이 될 수도 되돌릴 수도 없는 일이었다.

...

한편, 파리에서.

요즘 이유영은 엔데스 신우와 꽤 가까워졌다. 두 사람은 자주 함께 식사했고 거의 공개적으로 만나는 사이가 되어 있었다.

“요즘 사람들의 적대적인 시선 많이 받아요.”

모두가 이유영을 경계하는 건 모두 이 그림처럼 잘생긴 남자 때문이었다.

그렇다. 신우가 워낙 눈부시게 잘생긴 탓에 그의 곁에 선 이유영을 본 많은 여자들이 질투를 감추지 못했던 것이다.

“우리 유영이, 그래서 나한테 화난 거야?”

엔데스 신우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고 이유영은 대답하지 않았다.

‘화났냐고? 이 남자는 자기를 비꼬는 말도 못 알아듣는 거야?’

예전부터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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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엔데스 현우의 대답을 듣기도 전에 소은지는 그대로 남자의 손을 뿌리치고 뒤돌아섰다.그리고 차까지 걸어가던 소은지가 다시 나지막하게 말했다.“현우 씨가 이번에 파리로 돌아온 목적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할리 가문에 조금이라도 흠집 내는 일이 생기면 저도 절대 참지 않을 겁니다.”말을 마치자마자 차에 올라탔다.말투가 차갑다 못해 너무 날카로워 말로도 사람을 찌를 수 있다는 속설을 오늘에야 비로소 경험해 볼 수 있었다.이때.남기가 나와보니 엔데스 현우가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도련님!”“지금 연희 씨는 어디에 있어요?”얼굴이 너무 살벌한 나머지 곧 무슨 일이라도 저지를 것 같아 남기는 침을 한 번 삼킨 뒤에 답했다.“베린 호텔이요!”...한편.소은지도 똑같이 주변에 먹구름이 잔뜩 낀 채 아까부터 살기를 마구 뿜어내고 있었다.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조미영이 먼저 다가와 말을 걸었다.“아가씨.” “이모님은 제가 연희 씨를 어떻게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아무리 생각해 봐도 지금 할리 연희가 파리에 머물러 있는 것 자체가 소은지한테는 시한폭탄과도 같은 존재였다.할리 가문 쪽에도 마찬가지였다.소은지가 돌아와서부터 지금 할리 연희의 분노가 극에 달한 게 뻔히 눈에 보였다.그녀의 물음에 조미영이 한참 동안 곰곰이 생각해 보다가 답했다.“계속 여기에 머무를 수는 없겠죠!”“문제는 이걸 지금 저희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거고요.”사실 할리 연희가 이토록 빠르게 파리에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소은지는 여태껏 의문을 품고 있었다.엔데스 명우가 직접 내쫓은 사람인데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는 건 분명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다는 뜻인데 하필 그게 엔데스 현우일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언제부터인지 소은지도 사람이나 일을 예전처럼 세세하게 간파하지 못했는데 아마 청하 시를 떠나온 뒤로 예전의 그 날카롭던 관찰 능력도 모두 사라진 느낌이었다.“일단 이 일은 제가 어르신께 말씀드릴게요. 어르신은 분명 무슨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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