تسجيل الدخول“완벽해야 해. 네가 망가뜨린 내 삶까지도.” 대한민국 탑 아이돌 강우주. 자로 잰 듯 완벽한 커리어와 일말의 흐트러짐도 허용하지 않는 철벽 같은 사생활. 평생을 완벽주의자로 살아온 그의 견고한 세상이 지극히 평범한 회사원, '하늘'을 만나며 사정없이 균열되기 시작한다. 궤도를 이탈한 행성처럼, 그녀를 향해 겉잡을 수 없이 추락하는 마음. 스캔들 하나면 모든 게 끝장날 바닥에서 우주는 기꺼이 브레이크를 부순다. “내 모든 걸 버려도 상관없어. 그러니까 너도 날 감당해.”
عرض المزيد인천 국제공항에 이제 막 귀국한 하늘.
공항안은 연예인을 기다리는 여자팬들로 매우 북적였다. 아이돌 아스트릭스가 월드투어를 마치고 한국으로 들어온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하늘은 겨우 그 틈을 빠져나왔다. 택시를 타기 위해 게이트로 나섰다. 미리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불러 놓은 콜택시를 발견했다. 번호를 확인한 후, 택시 뒷문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며 택시에 올라탄 순간, 검은 모자와 마스크를 쓴 길쭉한 사람이 대뜸 따라 탔다. 그는 아무렇지 않게 내 옆자리에 올라타 택시 문을 닫는다. 당황한 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 멍하게 쳐다 만 봤다. 택시 기사는 당연히 일행인 줄 알고 자연스럽게 차를 출발 시켰다. "어, 어" 차가 출발하자 당황한 하늘은 기사님을 한 번 바라보다 옆자리 남자에게 고개를 돌렸다. "같이 좀 타고 가죠. 제가 좀 급해서.." 그는 눌러 쓴 모자를 한번 더 깊이 눌러 넣었다. "뒤에 택시 많은데.. 기사님, 여기 일행 아닌데요" 기사님을 향해 손을 뻗자 갑자기 그가 뻗은 내 손목을 가볍게 쥐었다. "제가 좀 따돌려 야 할 사람들이 있어서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이 거의 가려진 그의 눈을 마주쳤다. 하늘을 쳐다보는 눈빛에 반은 짜증이 서려있다. 눈이 깊고 진해, 하늘은 한번 흠칫. 했지만 이내 나랑 무슨 상관이냐는 듯, 그가 잡은 손목을 밑으로 내려 빼내었다. 택시기사는 백미러를 통해 둘을 힐끔 바라보았지만, 이내 이미 공항 도로에 올려진 택시를 어찌 할 도리가 없다는 듯 다시 시선을 거두었다. 하늘은 다시 한번 그를 쳐다보았다. 갑자기 그는 답답한 듯 마스크를 슬쩍 내리고는 시선이 느껴지는 쪽으로 고개를 돌려 하늘의 눈을 마주했다. 마스크를 내린 얼굴은 어딘가 익숙했다. 하지만 누구인지는 알 수 없었다. 하늘은 아이돌 쪽은 영 관심도, 흥미도 없었기 때문이다. 하늘은 이미 출발한 택시, 돌릴 수도 없다는 걸 깨닫고 빨리 마음을 접었다. 어쩔 수 없는 것에 미련 두지 않는 것. 하늘의 성격이었다. 당연히 따라올 법한 놀란 반응 대신, 하늘이 무관심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리자 강우주는 어이가 없다는 듯, 짧게 웃음을 터뜨렸다. 짧은 웃음 뒤엔 황당함이 가득한 눈빛만 남았다. "아니, 진짜로..모르는 건가?" 나를 모르는 사람이 흔한가? 우주는 무관심한 그녀의 표정에 살짝 짜증이 실린 목소리로 얘기하며 마스크를 다시 올려 썻다. 하늘은 옆자리 남자를 신경 쓸 틈이 없었다. 출장에서 돌아오자마자 급하게 넘겨야 할 업무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비행기가 연착 되는 바람에 마감 기간까지 주어진 시간이 별로 없었다. 하늘은 노트북을 꺼내, 무릎에 올려 전원을 키고 가방에서 서류 뭉치를 꺼냈다. 서류를 넘기는 하늘의 손길에 바쁜 기색이 역력하다. 강우주는 창문에 머리를 기댄 채, 슬쩍 옆을 곁눈질 했다. 자신에겐 전혀 관심 없이 노트북 화면만 응시하며 타닥타닥 키보드를 두드리는 그녀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잠시 발끝을 까딱까딱 움직였다. 이상하게도 흥미로웠다. "혹시 나 몰라요?" 국민아이돌, 강우주가 예상치 못하게 돌아온 무관심에 살짝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난 듯, 어이없는 말을 던졌다. 묻고 나서도 스스로 멋쩍었는지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택시는 빠르게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뭐 바쁘신 건 알겠는데, 그냥 궁금해서요." 업무를 정신없이 보던 하늘은 남자 쪽으로 살짝 시선을 돌렸다가 다시 노트북에 시선을 고정하며 타자를 마저 쳤다. "티비에서 본 것 같긴 한데, 잘은 모르겠는데..혹시 내가 알아야 해요?" 강우주는 잠시 말을 잃었다. 입꼬리가 씰룩이다가 이내 억지로 다물어졌다. 티비에서 본 것 같기도 하다는, 그 미지근한 대답이 생각보다 꽤 거슬렸다. 그는 가볍게 숨을 내뱉으며 모자를 고쳐 눌렀다. " 아뇨, 알아야 할 의무는 없죠." 그의 목소리는 묘하게 낮고 건조했다. "그냥..보통은 좀 다른 반응이 나오거든요." 그러고는 괜히 창밖을 바라보며 팔짱을 꼈다. 시선은 바깥을 향했지만 신경은 여전히 옆자리에 가 있는게 역력했다. " 어디까지 가세요?" 하늘은 옆자리 남자의 계속되는 질문에 가방에서 안경을 꺼내 썼다. 그리곤 다시 노트북으로 시선을 고정시켰다. "회사로 가요. 마무리 할 업무가 남아서.." 그리곤 그닥 관심없고 궁금하지도 않지만 예의상 질문하듯 말했다. "그쪽은요?" 강우주는 그녀의 옆모습을 잠시 바라봤다. 안경을 고쳐쓰며 화면에 집중하는 모습이 완전히 자기 세계에 빠져있었다. 예의상 묻는 게 이렇게 티가 나는 여자라니. 그는 피식 하고 짧게 웃었다. 짜증인지 웃음인지 모를 묘한 표정이었다. "저요?" 잠깐 뜸을 들인 그는 " 아무데나요. 일단 여기서 따돌리기만 하면 되니까." 그는 뒷 유리 너머로 따라오는 차가 있는지 슬쩍 확인한 후 다시 등받이에 몸을 기댔다. 긴장이 조금 풀리는 듯 했다. "덕분에 잘 빠져나왔네요. 고마워요." 눈을 살짝 감으며 팔짱을 낀 그가 그녀를 향해 짧은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의 말에 일에만 집중하던 그녀가 잠시 남자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눈을 감고 있는 그의 얼굴이 눈에 들어온다. 다시 고개를 돌려, 서류를 넘기던 하늘이 말했다. "도망 다녀야 하는 이유가 있나 봐요?" 강우주는 '도망'이라는 단어에 실소를 터뜨렸다. 범죄자도 아닌데 도망이라니. "뭐 도망 비슷한거죠. 인기가 많아도 피곤한 직업이라." 그는 턱을 한번 쓸며 흥미롭다는 듯, 하늘의 노트북 화면을 곁눈질 했다. 빼곡한 글자와 그래프들이 빠르게 지나갔다. "회사원들은 다들 그렇게 열심히 일해요? 택시에서도?" 하늘은 그가 하는 말에도 여전히 노트북 업무를 보았지만, 슬슬 그가 하는 질문에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중이었다. "먹고 살려면요. 하기 싫어도 해야죠." 하늘은 문득 고개를 돌려 그를 쳐다봤다. 그는 내 노트북을 힐끗 보고 있었다. "근데 진짜 누구였더라. 가수에요?" 갑자기 시선이 자신에게 꽂히자 강우주는 반사적으로 눈썹을 으쓱거렸다. 뭔가 반가운 기색이 스쳤지만 이내 능글맞은 표정으로 덮어버렸다. "오, 이제 좀 궁금해지셨나?" 그는 마스크를 턱 아래로 내려 얼굴을 제대로 드러냈다. 잘 다듬어진 이목구비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그는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며 한번 더 눈썹을 으쓱거린다. "강우주, 몰라요? 아스트릭스. 북한에서 오셨나." 반응을 기다리듯 잠시 그녀의 얼굴을 살폈다. 하지만 곧 덤덤하게 마스크를 다시 올리며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하늘은 그의 얼굴을 봤지만 꽤나 이목구비가 뚜렷하다 말곤 딱히 떠오르는 게 없어 갸우뚱했다. 그러다 그가 강우주라고 자신을 소개하자 문득 생각났다는 듯, 눈이 작게 올라갔다. "아, 내 동생이 요즘 쫓아다닌다고 했던 그 강우주? 동생 때문에 몇 번 본 것 같긴 하네요." 한우주의 입가에 걸려있던 희미한 미소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요즘 한우주는 사생팬들과 공항까지 쫓아와 못살게 구는 기자들에게서 질릴 때로 질려버린 상태였다. 그녀의 말에 그는 신경이 날카롭게 긁혔다. "쫓아다녀? 나를? 그럼 그 동샐 같은 사람 때문에 내가 지금 이렇게 도망가는 거 일수도 있겠네요." 그는 삐딱하게 걸터앉아 있던 자세를 바로 했다. 방금 전까지 능글 거리던 태도는 온데 간데 없이 그는 마치 불쾌한 것을 봤다는 듯 잠시 이를 꽉 물었다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더는 대화를 이어가고 싶지 않다는 듯, 고개를 돌려 다시 창밖으로 시선을 던졌다.강우주는 모자 챙 아래로 시선을 내리 깔며 짧게 헛웃음을 스쳤다.우연 치고는 지나치게 절묘한 타이밍에 마주친 상황이 우습기도 했지만,무엇보다 눈 앞에 있는 두 사람의 묘한 분위기가 거슬렸다.아침 출근길에 누가 봐도 함께 있다가 출근한 모양새로 나타난 그들의 모습에알 수 없는 불쾌감에 휩싸인 강우주는 습관처럼 아랫 입술을 살짝 깨물며벽에 비스듬히 기댔던 몸을 바로 세웠다."왜 이렇게 일찍 왔어요? 10시까진데."하늘이 말없이 서있던 강우주에게 조심스레 말했지만강우주는 그녀의 말에 대답할 생각이 없다는 듯 고개를 반대쪽으로 까딱 거릴 뿐이었다.그의 행동에 옆에 있던 매니저가 작게 헛기침을 하더니 하늘을 향해 말했다."아, 저희 스케줄 때문에 미팅 시간 앞 당겨도 되냐고 아침에 회사로 전화 드렸습니다."하늘은 매니저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고, 이내 그의 뒷모습에 시선을 두었다.아침부터 기분을 종잡을 수 없는 그의 모습에 하늘이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그런 하늘을 바라보던 지은우가 그녀를 향해 말했다."마감 서류는 내가 하늘 씨 노트북으로 들어가서 나한테 보내기만 하면 되니까 신경 쓰지 말고 오늘 미팅만 신경 써요."그는 그의 손에 들려있던 하늘의 노트북 가방만 빼고, 나머지 그녀의 가방을 손에 쥐어주었다.그리고는 자신의 커피를 하늘의 손에서 빼어가며 말했다."커피가 다 식었네. 처음 받았을 때, 뜨거웠는데.."은우는 힘을 주어 말하며 싱긋 웃었다.그의 말과 동시에 엘리베이터가 개발팀인 6층에 멈추자 은우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며강우주가 서 있는 곳을 잠시 바라보았다.그와 눈이 마주친 강우주의 눈썹이 있는 대로 올라 가있었다.역시나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어린아이 같은 모습에 지은우는 짧게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웃으며하늘을 향해 말했다."미팅 끝나고, 점심 같이 먹게 내 방으로 와요."여유로운 그의 태도에 강우주는 심사가 뒤틀리는 듯한 기분에 인상이 더 할 나위 없이 찌푸려졌다.결국 내 뜻대로 맞춰준다는 그녀의 회사와 계약서에
하늘은 정신없는 일주일을 보냈다.결국 윗 선에서 강우주에게 전적으로 맞춰주라는 통보에 하늘이 그의 홍보 스케줄을 전담하기로 했고,그와 관련된 일과 더불어 프로젝트 일까지 마무리 하느라 눈 코 뜰 새 없이 바빴다."하늘 씨가 부탁한 자료 가지고 집 앞에 있어요. 준비 천천히 하고 내려와요."오늘 프로젝트를 마감해야 하는 날이다.어젯밤, 잠들기 전까지 프로젝트를 마무리 하던 하늘은 급하게 필요한 자료를 받기 위해지은우 팀장에게 연락했다. 이런 적이 없는데, 일이 많다 보니 잘 하지 않는 실수를 한 게 맘에 들지 않는다.그는 내 연락에 일단 늦었으니 자고 내일 연락 주겠다고 하고선 오늘 아침 일찍 부터 전화가 걸려왔다.그의 전화를 받고 창밖을 내다 본 하늘은 지은우 팀장의 차가 눈에 들어왔다.하늘은 급하게 출근 준비를 마치고는 서둘러 짐을 챙겨 내려갔다."왔어요?"후다닥 내려온 하늘의 모습에 지은우 팀장은 차에서 내려 그녀를 향해 웃어 보였다."아니..어떻게 여길. 그냥 회사에서 주셔도 되는데."아직 채 마르지 않은 하늘의 머리카락에 잠시 눈을 둔 은우가 차의 보조석 문을 열었다."일단 타요."하늘은 그를 잠시 쳐다보다가 이내 서둘러 그의 차 보조석에 몸을 실었다.차 안은 이미 한참이나 그녀를 기다린 듯, 따뜻했다.하늘을 따라 운전석에 올라탄 그는 이미 갈 데가 있다는 듯, 자연스레 핸들을 돌려 골목을 빠져나갔다.무슨 상황인지 몰라 운전하는 지은우의 옆모습을 쳐다보던 하늘의 시선을 느꼈는지지은우 팀장은 고갤 돌려 하늘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가, 이내 소리 없이 웃으며 다시 앞을 바라본다."근처에 24시 카페가 있더라구요. 거기서 일 마무리해요."지은우의 말에 하늘은 그를 바라보던 시선을 멈추고는 창 밖으로 고개를 돌렸다.그는 항상 친절하지만 묵묵하다. 웃고 있지만 그은 선이 확실하다.회사에서 그는 항상 젠틀한 남자로 비춰지지만 그를 함부로 대하는 사람은 없다.그를 몰래 좋아하는 회사 여직원들은 내가 아는 사람만 해도 한 손
하늘은 일단 그의 번호를 자신의 휴대폰에 저장했다.그리고 동생의 핸드폰은 쇼파 의자 사이에 끼워두었다."뭐야, 나 분명히 잠들 때 까지 핸드폰 보다 잤는데.."동생의 혼잣말에 하늘은 어색하게 '그, 그러게..왜 그게 거기 있지..' 대꾸하며 서둘러 출근길에 나섰다.덜컹거리는 버스 안. 출근길에 하늘은 오랜만에 버스 창가 자리에 앉았다.일찍 눈뜨는 바람에 평소보다 이르게 나선 이유였다.핸드폰에 저장한 그의 번호를 바라봤다.휴대폰을 급하게 찾는 동생의 목소리에 다급했던 하늘은 그의 이름을 뭐라고 저장해야 할 지 몰라 그냥 급한 대로 점 하나 찍어둔 게 다였다.전화를 해봐야 하나. 전화를 한다고 뭐가 달라지긴 할까?하늘은 회의실에서 어이없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기만 했던 자신이 한심스러웠다.그가 보내준 번호로 덜컥 전화를 하려니, 뭔가 내키는 기분은 아니었다.조용히 현생을 열심히 살고, 돈을 벌고. 동생이 조금이라도 편하게 지낼 수 있게 하는 것만이하늘이 해야 하고 바라는 일이었다. 조금이라도 골치 아픈 일은 얽히고 싶지 않다고 늘 생각했다.하늘은 그가 보내 준 번호를 한참 바라보다, 이내 결심한 듯 통화 버튼을 눌렀다.그러다 문득, 휴대폰에 현재 시간이 눈에 들어왔다.am8:02어제 강우주가 메세지를 보낸 시간은 새벽4시가 다 되어가던 시간.어지간히 스케줄이 늦게 끝났는 지, 한참 늦은 시간에 메세지를 보내었던 게 생각난 하늘은아직 그가 자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아차 싶어 통화 종료 버튼을 누르려 했다."네."종료 버튼을 누르려던 순간,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목소리에 하늘은 급히 휴대폰을 귀에 갖다 대었다."여보세요..?"아직 그가 자고 있을 거란 하늘의 예상과는 다르게 이른 아침임에도 전화기 너머가 시끌시끌했다."말씀하세요""아, 저..그 강우주씨 핸드폰 맞나요?""누구신데요?"경계심이 가득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던 그의 전화기 너머로,또 다른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누군데?""몰라, 모르는 번호야..
강우주가 하늘을 콕 집어 자신의 홍보 스케줄을 전담하라고 한 소식은곧 하늘의 회사에도 빠르게 퍼져나갔다."강우주가 직접 따라다니라고 했다고? 하늘씨를?""아니, 홍보 팀 직원도 아니고 무슨 자기 스케줄 매니저를 제품 개발 직원 보고 전담 하래?""소문대로, 유별나네 강우주"직원들의 작게 수근 거리는 소리는 지은우 팀장의 귀에 들어가지 않을 리 없었다.지은우는 소식을 전해 듣고는 한 동안 끓어오르는 작은 분노가 쉽게 사그라 들지 않았다.첫 만남부터 불쾌했던 그와의 만남을 떠올린 지은우는 그가 하늘을 향한 호기심과 묘한 경쟁심으로말도 안되는 제안을 했다는 것이 상당히 거슬렸다."홍보 스케줄을 하늘씨가 따라다니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홍보 팀이 하는 일이 뭐야 그럼."늘 평정심을 유지하고, 미소를 잃지 않던 지은우는 흥분을 가라앉지 못한 채 현태수 팀장을 찾아가 말했다."나라고 하늘 씨한테 그런 일 시키고 싶었겠어? 근데 어떡해? 강우주가 하늘 씨를 이 손가락으로 콕 집었는데."현태수도 어쩔 수 없었다는 듯, 억울하게 대답했다."내가 홍보팀이 다 총괄하고 제품 개발 팀 사람도 무조건 붙여준다고 했는데, 강우주가 아주 단호하더라고.사람 바뀌는 거 싫다고..! 내가 살다 살다 직원까지 지정하는 연예인은 또 처음 봤다니까?"어쩔 도리가 없던 현태수 팀장은 단호한 강우주의 말에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해보도록 노력하겠다는최선의 답을 전했고, 그의 대답을 들은 강우주는 그제서야 만족스럽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나, 회의실을 나갔다.엔터이사뿐 아니라, 직원들 또한 그의 태도에 당황한 눈치였지만 곧 일제히 그를 따라 나섰고,엔터 회사의 한 직원이 회의실을 나가기 전, 현태수 팀장에게 살짝이 긔뜸을 해주었다."강우주씨가 해 달라는 거 안 하면 계약 엎어질 가능성 커요..웬만하면 맞춰주세요."그의 성격을 잘 아는 엔터 직원의 조심스러운 조언에 현태수 팀장은 난감한 표정만 지을 뿐이었다.수월하게 모든 브리핑을 마치고, 분위기 좋게 회의가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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