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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화

작가: 진헤이
드디어 강이한과 이유영이 이혼을 했다. 이제 한지음의 이용 가치는 없어졌다.

강서희는 차갑게 조소를 날리며 한지음에게 거침없이 말했다.

“하, 왜 이래? 그건 내가 할 소리지! 분명 네 입으로 우리 오빠랑 다시 만날 일 없을 거라고 했잖아, 그런데 뒤에선 더러운 수단을 써서 우리 엄마의 신임을 얻어?”

이렇게 된 이상 한지음의 신분은 조만간 노부인의 귀까지 들어갈 터였다. 만약 노부인까지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한지음은 강씨 집안에서의 위신은 이루 말할 수 없을 터였다. 강서희는 큰 위기감을 느꼈다. 있던 혹 떼려다가 더 큰 혹을 붙인 격이었다.

한지음은 이유영보다 다루기 더 까다로운 상대였다. 이유영은 강씨 집안에 있을 때 더러운 술수를 쓰지 않았으나, 한지음은 달랐다. 한지음은 모든 것을 철저히 계산하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그런 한지음이 강씨 집안의 일원이 된다…?

더 고민할 것도 없었다. 강서희는 반드시 한지음을 막아야 했다!

“한지음, 내가 말했지? 자기 것이 아닌 것을 탐내지 말라고, 그렇지 않으면 내가 가만히 있지 않을 거라고!”

강서희는 단호한 표정으로 전화를 끊었다. 이런 강서희의 태도에 한지음을 알 수 없는 불길한 기분을 느꼈다. 한지음은 자신도 이대로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그녀는 모르고 있었다. 강서희는 물론 이유영도 은밀하게 움직이고 있음을.

그녀는 왕 주치의를 해고한 강서희의 대한 분노를 삭였다.

“쯧!”

전화를 끊은 한지음은 짜증스럽게 혀를 차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의 시선은 간호사에게 향하지 않고 남겨둔 의료용 트레이에 머물렀다.

한편 강이한의 사무실에서는….

그는 드물게 주도적으로 자신을 찾아온 이유영을 바라보며 자기도 모르게 표정이 살짝 풀어졌다. 비록 이혼했을지라도 이유영은 여전히 자신의 것이라고 여겼다.

이유영은 자신이 가져온 가방을 그에게 내밀었다.

강이한이 의아한 표정으로 그녀에게 무엇이 담겨 있는지 물었다.

“열어 봐, 놀라거야.”

그녀는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강이한은 자기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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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제1594화

    다음 날 아침.이수연이 일찍 일어나 아침을 차려 주었다. 달큼한 우유 향이 퍼졌다. 아무 맛도 느껴지지 않던 우유를 이렇게 맛있게 만들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소은지는 아침이 마음에 들었다.식탁.소은지는 이수연이 직접 구운 토스트를 맛보며 고개를 끄덕였다.“이렇게 솜씨가 좋은데 가게가 없다는 게 아깝네요.”다른 사람과 결혼했다면 이수연처럼 부지런하고 성실한 사람이 있어 편했을 것이다.“나중에 꼭 제 가게를 낼 거예요.”소은지의 말에 이수연이 눈을 반짝이며 대답했다. 마치 눈앞에 빛나는 앞길이 깔린 것만 같았다.하지만 지금 눈앞에 펼쳐진 고난을 생각하면 소은지의 가슴에서 다시 연민이 번졌다. 파리를 떠날 때 다짐했었다. 파리의 사람들과 모든 것을 끊어내겠다고 말이다. 그리고... 다시는 엔데스 가문의 남자에게 고개 숙이지 않겠다고 말이다.미래를 향해 희망을 품은 이수연의 반짝이는 눈을 본 소은지는 결국 아침을 먹고 제설차가 제설 작업을 마친 뒤 두꺼운 외투를 입고 나갔다.문을 닫기 전 소은지는 이수연에게 여러 번 당부했다.“누가 와도 문 열어주지 마요.”“네.”“그리고...”소은지는 이수연을 보면서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었다.남편이라는 무뢰한의 성정을 떠올리니 불안이 스며들었다. 이수연이 이곳에 있는 걸 안다면 무슨 짓을 벌일지 몰랐다.소은지가 이수연을 진지하게 마주 보았다.“문짝이 부서져도, 유리가 깨져도 상관없어요.”한마디로 무슨 일이 있어도 문만 열지 말라는 것이었다. 이수연이 그 말을 듣고 얌전히 고개를 끄덕였다.소은지는 이수연의 볼을 쓰다듬었다. 어린 나이에 결혼해 몇 년이나 이 고통을 참아왔으니. 그 괴로움은 셀 수 없을 터였다.“몇 살이에요?”“스물넷이에요.”“...”소은지는 숨이 턱 막혔다. 스물넷. ‘그 나이에 나는 뭘 했지?’ 학교에서 앞날을 위해 맞서 싸우던 시절이었다. 이렇게 보면 사람마다 지나온 길이 너무도 달라 보였다.“집 잘 지키고 있어요.”“네.”소은지가 차에 올

  •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제1593화

    소은지가 말했다. “아직 몸도 성치 않잖아요. 이런 건 하지 마세요.”이수연의 이마에 길게 난 상처 자국이 눈에 들어왔다. 약은 발라 두었지만, 보기만 해도 마음이 아팠다.“저는 돈도 없고, 어떻게 이 은혜를 갚아야 할지도 몰라요. 이렇게라도 보답하고 싶어요.”깊은 산골 마을에서 자란 사람이라 마음이 순박하고 투명했다.그 순박함과 투명함이, 오히려 소은지의 결심을 더 단단히 굳혔다. 이번에는 반드시, 남편이라는 사람한테서 도망칠 수 있도록 할 것이다.저녁.소은지는 자료를 훑고 있었다.방까지 번지는 고소한 냄새가 소은지의 식욕을 깨웠다.뒤돌아보니 이수연이 오픈형 부엌에서 고기를 굽고 있었다. 이수연이 머쓱한 듯 말했다.“냉장고에 식재료가 많길래요. 고기랑 채소 조금 꺼냈어요.”“네.”소은지가 고개를 끄덕였다.불판 위에서 노릇노릇 익어 가는 고기를 바라보는 이수연의 눈에도, 먹고 싶은 마음이 비쳤다.그런 남편과 함께 살았으니 평소에 끼니도 제대로 못 챙겼을 것이다. 그 생각에 소은지의 연민이 더욱 깊어졌다.이수연의 손맛은 아주 좋았다. 소은지는 그 향에 이끌려 결국 책을 덮고 부엌으로 걸음을 옮겼다.황금빛으로 물든 고기가 아주 먹음직스러웠다.“요리 정말 잘하시네요.”“입에 맞으면 돼요.”짧은 칭찬 한마디에, 이수연의 표정에 생기가 돌았다.“예전부터 작은 고깃집을 내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돈이 없어서요. 남편한테서 벗어나면 우선 일부터 구할 거예요. 돈을 모으면... 제 가게를 낼 거예요.”이수연은 앞날에 대한 희망으로 가득했다.“네, 아주 좋은 계획이에요.”소은지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때의 소은지보다 지금의 이수연이 훨씬 강하다는 것을 말이다.파리를 빠져나온 뒤 소은지는 한동안은 앞이 캄캄했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다.하지만 이수연은 아직 지옥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미래의 지도를 그려나가고 있었다.“맛보실래요?”이수연이 젓가락으로 고기 한 점을 집어 건넸다.소은지가 먹어보고 대답했다.

  •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제1592화

    엔데스 명우는 그냥 미친 게 아니라 단단히 미쳤다.다급해하는 이유영과 달리, 소은지는 마치 모든 걸 꿰뚫어 본 듯 담담했다. “원래부터 미친 사람이었어.”이번 일이 아니었어도 엔데스 명우는 딴지를 걸어서 소은지를 방해했을 것이다. 소은지는 이제 앞으로 일이 어떻게 될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의외긴 했지만 소은지는 곧 정신을 차렸다.이유영은 소은지가 청하시에서 안건을 맡을 때마다 얼마나 진심이었는지 알았다. 아무리 이혼 소송이라고 해도 성격 차이, 혹은 집안 내부 문제로 이혼하는 건 관여하지 않았다.소은지가 맡은 안건은 다 엄중한 사건들이다. 그러니 소은지가 맡는 안건은 다 중요하고 무거운 안건이다. 그리고 지금 이 안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하지만 엔데스 명우가...“네 말이 맞아. 엔데스 명우는 단단히 미쳤어.”아무리 엮이고 싶다고 해도 이런 방식을 쓰는 건 용납할 수 없었다.소은지와 더 가까이, 더 오래 만나고 싶다는 이유로 이런 짓을 벌이다.소은지뿐만이 아니라 이유영도 이 재판이 쉽지 않으리라는 것을 느꼈다.소은지는 어떻게 이유영과의 전화를 끊은 것인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 소은지는 지금 화가 나서 죽을 것만 같았다.오전에 이수연이 또 돌아왔다.소은지의 상태는 어제와 달랐다.어제는 그저 상대의 전적을 대충 파악한 정도였지만 이제는 그 상대가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으니...하지만 이수연 얼굴에 난 상처를 본 소은지는 주먹을 꽉 쥐었다.“또 때렸어요?”“좋은 변호사를 구했다고 신나하더니...”“...”소은지의 눈동자에 깊은 어둠이 서렸다. 위로의 말을 건네고 싶었지만 지금의 소은지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그저 한숨을 푹 내쉴 뿐이었다.“곧 끝날 거예요, 네?”아무리 상대가 누구인지 알았다고 해도 소은지는 이수연을 위로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수연도 소은지를 믿고 고개를 끄덕이더니 소은지를 안았다.소은지는 사실 낯선 사람과 가깝게 닿지 않는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이수연을 밀어내려고 했지만 이수연의 몸

  •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제1591화

    이수연이 떠났다.소은지는 책과 관련 판례들을 더 샅샅이 훑었다. 아무래도 허술하게 준비해서는 안 될 것 같았다. 이수연은 지면 안 되니까.소은지는 이번 재판이 예전에 맡았던 그 어느 재판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기에 열심히 준비해야 했다.그날 저녁.엔데스 명우가 왔다.소은지는 여전히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하지만 문을 사이 두고도 소은지는 엔데스 명우의 그 차가운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소은지, 좋은 말로 할 때 문 열어. 그렇지 않으면 더 끔찍한 곳에서 보게 될 거니까.”아직은 참을만했다.하지만 이 상황이 지속되면 엔데스 명우는 정말 참지 못할 것이다.소은지는 그런 엔데스 명우를 무시해 버렸다. 엔데스 명우가 밖에서 찬 바람을 맞든, 눈을 맞든, 상관하지 않았다.“도련님, 먼저 돌아가시죠.”강혁이 엔데스 명우의 뒤에서 얘기했다.“...”엔데스 명우가 이를 갈았다.요 며칠 엔데스 명우는 치미는 화를 꾹 누르고 소은지를 찾아왔다. 하지만 돌아오는 건 철옹성 같은 소은지의 차가운 태도였다.엔데스 명우가 떠났다. 소은지의 몸이 회복되었다는 것을 안 엔데스 명우는 그제야 약간 안심할 수 있었다.돌아가는 차 안에서 엔데스 명우는 담배에 불을 붙이고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 그리고 짜증스레 연기를 내뿜어냈다.강혁이 뭐라고 말하려고 했지만 백미러의 엔데스 명우를 쳐다보고는 결국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별장에 도착했다.엔데스 명우가 차에서 내릴 때 강혁은 그제야 입을 열었다.“도련님.”“왜?”“소은지 씨는 혼인을 배신한 사람을 끔찍하게 싫어합니다. 그러니 지금 그 계획은... 안됩니다.”강혁이 겨우 용기 내 얘기했다.소은지가 예전에 법조계에서 얼마나 눈부시게 빛났는지, 그들은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소은지가 재판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소은지가 그런 사람들을 얼마나 싫어하는지 알 수 있었다.하지만 엔데스 명우는 결국 이수연 남편의 일에 끼어들고 말았다.강혁은 소은지가 그런 엔데스 명우를 더더욱 증오할 거라고 생각했다

  •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제1590화

    일주일 뒤.사흘 전, 소은지 쪽으로 접수 통지가 도착했다. 담당 기관에서 정식으로 사건을 받아들였고, 재판 날짜는 보름 뒤로 잡혔다.그래서 지난 일주일 내내, 소은지는 집에 틀어박혀 이 지역의 혼인 관련 법령과 판례를 샅샅이 훑었다.그 사이, 엔데스 명우는 틈이 날 때마다 들이닥쳤다.하지만 올 때마다 소은지는 문을 열어 주지 않았고, 마침 외출 길에 마주쳐도 얼음장 같은 태도로 단 한 뼘의 틈도 내주지 않았다.일주일 동안 다섯 번을 왔지만 엔데스 명우는 소은지와 단 한 마디도 나누지 못했다.그리고 뒤이은 사흘 동안, 엔데스 명우의 그림자는 보이지 않았다.잠잠해졌구나 싶던 참에 엔데스 명우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소은지의 세계에 끼어들었다.이수연이 숨을 몰아쉬며 들이닥쳤다.“정말로 변호사를 데려왔대요.”이수연이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듯한 눈으로 얘기했다.소은지의 미간이 좁아졌다.“괜찮아요.” 변호사를 선임해도 상관없다.하지만 이어서 이수연이 변호사의 출신과 학교 시절의 수상 경력들을 줄줄이 읊자, 이번 상대가 만만치 않음을 깨달았다.빌라주 국제법학원.예전에 소은지가 가장 가고 싶어 했던 곳이자 마지막 커트라인에서 아깝게 낙방한 학교였다.그런 무뢰한이 그렇게 대단한 변호사를 데려오다니.“소, 소은지 씨... 그만두는 게 좋지 않을까요.”이수연은 눈물을 훔치면서 얘기했다.지고 싶지 않았다.여기서 무너지면 삶은 더 어려워질 게 분명했다. 이혼 결심을 굳게 한 지는 오래지만, 수년간의 학대가 남긴 두려움은 뼛속 깊이 심겨 있었다.정말로, 무서웠다.“이긴다고 했죠. 그 말, 끝까지 책임질 거예요.”빌라주 출신이든, 어떤 변호사든, 소은지는 한 치도 물러설 수 없었다.이만한 상대는 예전에도 있었다. 하지만 소은지는 매번, 물러서지 않고 버텨 냈다.“다만, 예상보다 시간이 길어질 수 있어요.”소은지가 이수연을 보면서 얘기했다.상대 변호사가 양심적인 변호사라면 깔끔하게 끝낼 수 있을 테지만, 만약 돈에 눈이 먼 쪽이라면 재판

  •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제1589화

    엔데스 명우가 돌아가고, 집안에 소은지 혼자만 남자 겨우 마음이 놓였다.문밖에 세워 두고 마주하지 않는 편을 택하긴 했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몇 해의 세월 동안, 엔데스 명우가 소은지의 세계에 남긴 트라우마는 너무 깊고 무거웠다는 것을.엔데스 명우의 얼굴을 보는 순간, 뼛속 어딘가에서 본능적으로 도망치고 싶은 충동이 솟았다. 그때의 악몽들이 틈만 나면 되살아나 몸과 마음을 갉아먹었다.아무리 오랜 시간이 흘렀어도, 가슴 한편의 답답함은 사라지지 않았다.오후.창밖에 눈이 내려 쌓이는 것을 보면서, 오늘은 바깥에 나갈 수 없겠다고 판단한 소은지는, 미리 준비해 둔 서류를 온라인으로 제출했다.감기 기운 때문인지, 이수연이 계속 마음을 놓지 못했고, 결국 오후가 되어 다시 찾아왔다.얼굴빛이 확연히 좋아진 걸 확인한 이수연이 말했다.“약은 제대로 챙겨 드셨네요.”“네. 신청은 전부 올려놨어요.”저쪽에서 답이 오면 곧바로 다음 단계로 넘어갈 터였다.신청이 접수됐다는 말을 듣자, 이수연의 얼굴에 감출 수 없는 기쁨이 번졌다.“정말 다행이에요. 이날만을 얼마나 오래 기다렸는지...”그전에는 이런 날이 오리라고 상상도 못 했다.그 지옥 같은 나날 속에서, 폭력 속에서 죽어 나갈 거라고 체념했던 순간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운명을 받아들이려던 밤도 수없이 많았었다.그래도 결과적으로는 끝내 체념하지 못했다. 그래서 버텼고, 마침내 원하는 목표에 가까이 닿았다.곧 저 남자를 벗어날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짙어졌다.이수연의 눈빛 속 희망이 더욱 짙어졌다.그 표정을 보고 있자니 소은지는 문득 파리에서의 지난날이 생각이 났다.그 시절 소은지도 지금의 이수연과 다르지 않았다.수차례 죽음을 떠올렸고, 그러면서도 끝내 굴복하지 않으려 이를 악물었다.죽음 자체는 두렵지 않았다.하지만 그런 자의 손에서 꺾이는 것만은 평생 용납할 수 없었다. 그리고 결국, 스스로 길을 뚫고 나왔다.그렇기에 지금도 믿고 있었다.이수연 역시 해낼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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