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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6화

Author: 진헤이
엔데스 현우가 드디어 갔다!

소은지한테도 그제야 평화가 찾아온 듯했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역시나 이유영한테서 전화가 왔다.

“현우 씨 갔지?”

수화기 너머에서 빠르게 물어왔다.

그제야 소은지는 엔데스 현우가 갑자기 저런 태도를 보였던 원인이 이유영 때문이라는 확신이 들면서 순간 웃음이 나왔다.

그 웃음이 너무나 홀가분해 보였는데 아무리 소은지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해도 엔데스 현우와 엔데스 명우가 한자리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숨 막혔을 것이다.

그중 한 명이 떠나갔으니 현장은 평화를 되찾았고 그제야 소은지도 안심되었다.

소은지는 싱긋 미소를 지으며 이유영에게 되물었다.

“두 사람도 참, 혼자 살기는 싫고 또 상대방의 쓸데없는 일에는 참여하고 싶고?”

그러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정곡이라도 찔렸는지 수화기 너머에서 잠깐 정적이 흘렀다.

“쓸데없는 일이 아니라 도와주려는 거잖아!”

상대방이 어떤 문제에 부딪힐 때마다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해결해 주고 싶었다.

사실 이유영은 맨처음 엔데스 명우부터 접근하려 했는데 엔데스 신우 쪽에서 먼저 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나중에 그런 혜택을 주어도 엔데스 명우 쪽에서는 그곳을 떠날 의사가 없었다.

하여 결국에는 어쩔 수 없이 엔데스 현우한테까지 손을 쓰게 된 것이다.

게다가 소은지도 이제는 엔데스 현우가 어떤 마음인지 알고 있기에 반드시 이곳을 떠나가야 했다.

“그저 강이한 같은 사람만 아니었으면 좋겠어.”

소은지는 고민 끝에 한 마디를 내뱉었는데 그 소리에 이유영은 순간 숨이 턱 하고 막혀왔다.

사실 모든 사람이 제일 걱정하는 부분이기도 했다.

만약 엔데스 현우가 강이한과 같은 유형의 사람이라면 지금 이렇게 떠나가는 것도 잠시뿐일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친 소은지는 자기도 모르게 두통이 몰려왔다.

“나중에 얘기하자. 지금 좀 바빠.”

사실 청하시에 있을 때도 이유영이 조금만 응석을 부리면서 매달려도 소은지는 이와 같은 핑계를 대곤 했었다.

하여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 것 같은 느낌에 이유영은 내심 너무 기뻐 재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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