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성도민을 한참 바라보다가, 마침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물었다. “너... 혹시 도민이냐?!”성도민은 한쪽 무릎을 꿇고 공손히 말했다. “스승님, 제자 성도민입니다!”구지원은 무의식적으로 되물었다. “너... 지금 수련 경지가 대체 어느 정도냐?! 왜 내가 네 무술 실력을 전혀 감지할 수 없지?! 설마... 설마 소경계를 초월한 것이냐?!”성도민은 시후를 바라본 뒤, 솔직히 말했다. “스승님께 보고드립니다. 제자는 운이 좋게도 은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아, 현재 중경계에 진입하였습니다.”“뭐라고?!” 구지원은 어렴풋이 그런 가능성을 짐작하긴 했지만, 직접 입으로 듣자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눈을 부릅뜨고, 중얼거리듯 말했다. “이... 이게 말이 되나?! 난 소경계에서 30년이나 갇혀 있었는데... 너와 헤어진 지 고작 1년 남짓이잖아. 네가 어떻게 소경계를 거쳐 이미 중경계에까지 이를 수 있단 말이냐?!”성도민은 공손히 답했다. “스승님,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이 모든 건 은 선생님께서 기회를 주신 덕분입니다.” 그리고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스승님, 그런데 예전에 제게 말씀하시길 수련을 위해 여행을 떠나신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어떻게 여기 계신 겁니까?”구지원은 앞에 있는 이 신비로운 청년, 즉 ‘은 선생님’이라는 자가 실로 범접할 수 없는 고수임을 직감했다. 자신이 정신을 차릴 틈도 없이 조종당한 일만 보아도, 상대는 수단이 자신보다 몇 수는 높을 것이었다. 그리고 자신이 그토록 아끼던 제자에게 천운과도 같은 기회를 줬다고 하니, 그는 시후에게 공손하게 물었다. “선생님...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선생님의 정체를 여쭤봐도 되겠습니까?”시후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내 정체는 당신이 감히 물을 자격이 없어.” 그리고는 다시 냉정하게 물었다. “아까 성도민 씨가 한 질문에, 당신은 아직 답하지 않았고.”구지원은 몸을 부르르 떨며 얼른 말했다. “전 수련을 위해 떠돌아다니며 소경계를 돌파할 기회를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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