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후의 말에 구지원은 크게 충격을 받았고, 그와 동시에 마음 깊은 곳에서 온갖 감정이 뒤섞였다. 첫째, 그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왜 이 젊은이가 이렇게도 거대한 조직인 폴른 오더에 맞서려 하는 것인지 말이다. 둘째, 그는 어째서 같은 조건을 가졌지만 다른 운명을 가지게 되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성도민과 같이 자신은 무술 수련에 대해 천재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였고, 30세 이전까지의 수련은 말 그대로 거침없이 발전하여 세간을 놀라게 할 정도였다.30세 전에 소경계에 도달한 것은 원래 무술인들의 세계에서는 극히 드문 경지였으며, 수천, 수만 명 중 한 사람을 고르기도 어려운 실력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는 1년 전, 속세로 내려와 전세계를 떠돌며 자신의 수련 경지를 더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돌파구를 찾기로 결정했을 때, 성도민의 앞날을 생각하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왜냐하면, 그때의 구지원은 성도민 역시도 비록 순탄하게 30살이 되기 전까지 수련을 빠르게 해왔지만, 성도민은 결국 자신에게서 무술을 배웠고 수련 방식이 모두 같았기 때문에, 언젠가 자신처럼 더 이상의 경지를 돌파하지 못하는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속세를 떠돌아다니며 실력을 키우겠다는 결정을 내렸을 때, 구지원은 성도민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았고, 또 그를 위로하며 약속하기까지 했다. 자신이 만약 더 실력을 키울 수 있는 돌파구를 찾게 되면, 반드시 돌아와 성도민을 도와주겠다고 말이다. 하지만 누가 알았겠는가? 스스로 결심하고 독약까지 마셔가며 폴른 오더에 들어간 뒤, 호분영에 들어갈 기회를 기다리며 최소 10년은 수련해야 한다고 마음을 먹었을 그 시기에, 자신의 제자 성도민은 이미 단숨에 중경계의 경지로 실력이 도약해버렸다는 것을 말이다.이 엄청난 심리적 충격과 박탈감은 구지원의 마음을 매우 불편하게 만들었다. 심지어 성도민을 마주하면서 그는 부끄러움과 자책감이 절로 들었다. 스승이 제자에게 추월당했다는 현실은 그에게 있어 복잡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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