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코...” 시후는 이 말을 듣고 별다른 고민 없이 시원하게 말했다. “나나코가 그렇게 말했으면, 초대할지 말지는 알아서 결정하도록 해요.”소이연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조금 이따가 바로 전화를 하는 걸로 하겠습니다.”소이연은 알고 있었다. 이토 나나코가 자신의 부모님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싶다고 한 건, 아마도 시후를 다시 한 번 만나기 위한 명분일 가능성이 크다는 걸. 하지만 그녀는 동시에 분명히 자각하고 있었다. 시후가 이토 나나코에게 가지는 감정은, 자신에게 향한 감정보다 훨씬 더 깊고 특별하다는 것을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두 사람이 한 자리에서 마주친다는 이유만으로 이토 나나코를 초대하는 것을 일부러 피하는 건 자신이 할 일도, 해서도 안 되는 일이라고 소이연은 생각했다. 시후가 반대하지 않았으니, 자신 역시도 공개적으로 이토 나나코와 그녀의 아버지 이토 유키히코를 초대할 생각이었다.......그 시각, 일본 교토. 이토 유키히코는 미국에서 귀국하자마자 도쿄로 가지 않고 곧장 이토 그룹의 교토 저택으로 향했다.이 저택은 그에게도, 나나코에게도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닌 장소였다. 이곳은 이토 유키히코가 인생에서 처음으로 본격적인 성공을 거둔 뒤 마련한 대저택이자, 그의 영광의 시작점이었다. 그리고 동시에, 나나코가 중상을 입은 뒤 다시 살아난 장소이며, 그녀가 시후에 대한 감정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기도 했다.이번에 그가 두 다리를 되찾게 되면서, 그는 인생에 대한 관점이 완전히 달라졌다. 지금의 그는 과거 비즈니스 전선에서의 승부욕도, 다리가 절단된 이후의 퇴폐적이고 무기력했던 태도가 모두 사라졌고, 오로지 ‘인생은 아름답다’는 생각만을 가지고 있었다. 이제 그에게 중요한 건 오직 하나. 앞으로의 날들을 가족들과 함께 후회 없이, 즐겁게 보내는 것뿐이었다. 그 외의 모든 것들은 이제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한편, 이토 나나코 역시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 그녀는 그룹을 이어받은 이후, 늘 철의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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