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후가 방문한다는 소식을 들은 소이연은 가장 먼저 자신의 부모님과 외조부 하성호에게 알렸다.진주 하 씨 사람들은 몹시 흥분하여, 온 가족들을 정원에 불러내 시후를 맞이할 준비를 했다. 시후가 진주 하씨 저택에 도착했을 때, 진주 하씨 집안 사람들은 이미 양옆에 줄을 맞추어 그를 기다리고 있었고, 한층 더 생기 있는 모습의 소수도 역시 환영 대열에 있었다.시후가 차에서 내리자마자, 하성호의 지휘 아래 진주 하 씨 사람들은 일제히 무릎을 꿇고 정중하게 외쳤다. “은 선생님 안녕하십니까!”소수도 역시 진주 하씨 사람들이 모두 무릎을 꿇는 모습을 보고, 망설임 없이 하영수와 소이연의 곁에 함께 꿇어앉았다.시후는 다소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어서 일어나세요, 여러분 저랑 처음 만나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거창하게 인사를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가장 앞에 꿇어 있던 하성호는 공손히 대답했다. “은 선생님께서는 진주 하 씨에 크나큰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진주 하 씨 집안이 지금의 복을 누릴 수 있는 건 전적으로 은 선생님 덕분입니다... 부디 저희 집안 식구들 전원의 큰 절을 받아 주시길 바랍니다!”시후는 앞으로 다가가 하성호를 부축하며 단호히 말했다. “진주 하씨는 이미 제게 충성을 맹세했고, 여러분은 늘 진심으로 저를 섬겼습니다. 저 역시 그에 맞는 보답을 드리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리고는 아직 무릎 꿇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 “다들 어서 일어나세요. 저는 오늘 상의할 일이 있어 찾아왔습니다. 그럼 안으로 들어가 이야기하시죠.”하성호는 그 말을 듣고 시후가 자신의 딸과 소수도의 결혼식에 대해 논의하러 온 것임을 알아차리고 더욱 감격하여, 몸을 굽히며 손짓했다. “은 선생님, 안으로 들어가시지요!”모두가 함께 별장 1층 응접실로 들어갔고, 하성호는 다른 진주 하씨 식구들을 잠시 물리고 하영수, 소수도, 소이연만 그곳에 남겼다.네 사람이 소파에 앉자, 시후는 곧바로 본론을 꺼냈다. “어르신, 소수도 씨와 하영수 여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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