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연이 라이브 커머스로 성공하기 전, 그녀는 김창곤 일가에게 하루도 빠짐없이 천대와 멸시를 당하며 살았다. 특히 탄광에 끌려갔다가 겨우 살아 돌아왔을 무렵, 임신 사실이 밝혀지고 성병까지 진단받은 그 시기엔, 신옥희와 김창곤은 눈길 한 번 따뜻하게 준 적이 없었다.그 시절엔 김혜준조차 엄마를 창피해 하며 외면했고, 날마다 그녀를 보며 얼굴을 찌푸렸다. 그렇게 온 가족에게 철저히 버림받은 시절, 그녀가 유일하게 위로를 받은 사람은 딸 김혜빈뿐이었다.김혜빈은 시후에게 구원을 받은 이후 성격이 많이 달라졌고, 많은 고난을 겪은 뒤로는 한층 성숙하고, 차분하고, 착한 사람이 되었다. 그녀는 엄마가 겪은 일들이 세상에 알려지면 수치스러울 수는 있어도, 그 당시 엄마는 정말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거라 이해하고 있었다. 세상 사람들이야 비웃고 손가락질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가족들 만큼은 엄마를 욕할 자격이 없다고 믿었다. 결국 자신의 어머니가 그런 선택을 하게 만든 배경은 바로 이 집의 가족들이었기 때문이다.김혜빈은 자신이 임현우와 김익수에게 당한 일들을 떠올릴 때마다, 엄마의 아픔을 더 깊이 공감하게 되었다. 그래서 홍라연이 라이브 커머스로 부자가 된 이후, 그녀는 집 안에서 김혜빈에게만 유일하게 웃음을 보여주었고, 나머지 가족들에겐 하루가 멀다 하고 욕과 매질을 퍼부었다. 홍라연으로서는 과거 자신이 당했던 고통을 되갚는 방식이었다.김창곤, 김혜준, 그리고 신옥희 모두 지금 상황을 잘 알고 있었다. 이제 자신들은 더 이상 전향할 가능성이 없고, 김혜빈 역시 그저 평범한 고소득 직장인일 뿐, 일확천금을 벌만한 능력자는 아니었다. 그러니 이제 이 집에서 진짜 '파워'를 쥐고 있는 사람은 오직 홍라연뿐이었다.현재 그녀의 라이브 커머스 수익은 연간으로 보면 수십 억대 수입도 가능했다. 과거 WS 그룹이 가장 잘나갔을 때도 그 정도로 빨리 돈을 벌지는 못했는데, 지금의 홍라연은 그 전성기를 1년 만에 뛰어넘는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셈이었다. 그러니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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