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장청은 시후가 일부러 자신을 곤란하게 만든다는 걸 알면서도, 속으로 감히 거역하거나 불만을 품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저 억지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은 선생님… 감사합니다, 은 선생님…”그에게 있어, 무공이 4성 무인 수준으로 추락한 것은 그야말로 치명적인 재앙이었다. 그러니 지금 시후가 먼저 그의 무공을 6성 무인의 수준까지 회복시켜 준 것만 해도 큰 은혜이니, 더 이상 조급해할 수 없었다. 그저 오직 앞으로 충성을 다해 잘 보이고, 언젠가 수련을 완전히 회복할 기회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사실 이것은 시후가 전에 영기로 홍장청의 네 개의 맥을 봉해둔 것이었는데, 시후에게는 손쉬운 일이었지만, 홍장청에게는 결코 뚫을 수 없는 낭떠러지 같은 장벽이었다. 시후가 가볍게 손을 휘두르자, 홍장청의 봉해져 있던 두 개의 맥이 순식간에 뚫려 버렸다.홍장청은 곧 맥이 다시 뚫려 기운이 순환되는 걸 느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급히 고개를 숙이며 공손하게 절을 했다. “감사합니다, 은 선생님!”그때 갑자기 초인종 소리가 울려 퍼졌다.홍장청이 말했다. “은 선생님, 제자가 온 것 같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시후가 고개를 끄덕이자, 홍장청은 급히 문 앞으로 달려가 문을 열었다.그 순간, 키가 크고 도복을 입은 세레나 룽이 문 앞에 서 있었다. 그녀는 공손히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스승님!”홍장청은 몸을 옆으로 비키며 말했다. “어서 오너라, 세레나. 들어와라. 내가 너에게 젊고 유능한 선생님을 소개해 주마.”“선생님이요?” 세레나 룽은 조금 놀란 표정이었다.사실 스승이 자신을 미국에서 멀리 불러낸 이유를 끝내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제 와서 젊고 유능한 선생님을 자신에게 소개한다니 더더욱 의아할 수밖에 없었다. 혹시 그게 자신을 한국으로 부른 이유란 말인가?의문을 품은 채, 그녀는 홍장청을 따라 방 안으로 들어왔다.거실 소파에는 시후가 앉아 있었고, 한쪽에서는 홍장청이 극도로 공손한 태도로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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