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가 조심스레 말했다. “선비님, 만약 오시연이 정말 세 명의 장로를 보낸다면, 당신이 압도당할까 걱정이에요. 안전을 위해 지금은 잠시 피하는 게 상책일 것 같아 보여요. 잠시 이곳을 떠나 몸을 피하시죠...”글로리아도 동의했다. “맞아요. 그 세 사람은 오시연조차 이길 수 있을지 장담 못 합니다. 선생님은 아직 니환궁을 열지 않았으니 정면 승부는 위험해요!”시후는 잠시 생각하다 고개를 저었다. “나 혼자 도망가는 건 간단하죠. 하지만 외가 식구들은요? 그들은 이미 목표물이 됐습니다. 심지어 폴른 오더의 정보원들이 노리고 있을 지도 모르죠. 그러니 내가 떠나면 모두 위험에 빠질 겁니다.” 시후는 이어 물었다. “혹시 내 부모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죠? 왜 오시연은 20년이 지나도록 나의 외가 식구들을 집요하게 죽이려 하는 겁니까?!”글로리아는 고개를 숙였다. “제가 아는 바로는 선생님의 부모님께서는 스무 해 전 오시연보다 먼저 ‘영생의 비밀’을 얻으셨습니다. 그게 오시연이 20년 전에 카운트 에버윈에게 선생님의 부모님을 사냥하라고 명령한 이유죠. 하지만 갑자기 왜 20년이 지난 후에 외가 식구들을 죽이려 하는지 정확히 이유는 모르겠습니다.”시후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영생의 비밀... 카운트 에버윈도 몇 번 언급한 건 들었는데... 그게 정확히 뭡니까?”글로리아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저도 모릅니다. ‘영생의 비밀’은 오시연이 늘 그렇게 불렀을 뿐... 그게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우리 네 사람도 몰랐습니다.”시후는 다소 실망한 기색이었다. 시후는 여전히 부모님과 오시연 사이의 원한이 된 ‘영생의 비밀’이 무엇인지, 또 왜 오시연이 20년이 지나서도 외가 식구들을 끝까지 노리고 있는지 여전히 이해할 수 없었다.그러자 옆에 있던 릴리가 무언가 떠올랐는지 서둘러 물었다. “그럼 폴른 오더의 본거지는 어디에 있나요?”글로리아가 대답했다. “남미의 한 무인도 지하에 있습니다. 남극권에 가깝다고 들었지만 정확한 위치는 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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