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연이 지금 서울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 그림이 세상에 공개되면, 그 여자는 반드시 알아차릴 겁니다. 그때 그 여자 머릿속에는 수많은 물음표가 생기겠죠! 누가 자신의 스승님의 초상화를 세상에 내놓았는지 알고 싶어할 겁니다. 그리고 그보다 더 알고 싶겠죠. 그림을 내놓은 사람이 자신의 스승과 어떤 관계인지, 혹시 자신보다 스승이 먼저 데려가 제자가 된 사람은 아닌지 말입니다. 만약 그렇다면, 그 사람은 이미 500살이 넘었을 테고, 백회단을 얻어 불로장생의 길에 오른 존재일 겁니다. 그럼 자신의 힘보다 훨씬 강하다는 걸 깨닫게 되겠죠! 그리고 오시연은 왜 자신의 휘하에 있던 백작 두 명이 한국에서 한 명은 죽고 한 명은 사라진 직후, 바로 다음 날 스승의 초상화가 한국에서 공개된 것인지도 궁금해할 겁니다.”“그리고 오시연은 분명히 알고 싶을 걸요. 이 그림을 내놓은 사람이 카운트 에버윈을 자폭하게 만든 사람과 같은 인물인지 아닌지를요. 만약 그렇다면, 왜 그 사람이 카운트 에버윈의 자폭 속에서 살아남았는지 의문을 품겠죠. 그리고 오시연은 또 궁금해할 겁니다.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왜 바로 이어서 스승의 초상화를 세상에 내놓았는지를요.”“그뿐만 아니라, 상대가 왜 이런 일을 하는지도 알고 싶을 걸요. 혹시 자신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려는 건지, 이미 자신의 진짜 정체인 맹장명의 제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걸 알리려는 건지 말이죠?!”“이 단계까지 생각이 미치면, 오시연은 이미 상대가 자기의 모든 비밀을 파헤쳤다는 걸 깨닫게 될 겁니다. 그때가 되면, 평소 전화 통화조차 음성 변조기를 써서 하는 그 여자가, 불똥이 튄 개미처럼 불안에 떨며 괴로워할 겁니다. 마음은 타 들어가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모를 거예요.”“하지만 이게 그녀를 가장 괴롭게 하는 이유는 아닙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 모든 걸 알고 있는 상대가, 자신을 한국으로 유인하려는 건지, 아니면 더 많은 사람을 한국으로 보내 죽이려는 건지 판단하지 못한다는 점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