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도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 Chapter 5691 - Chapter 5700

All Chapters of 나는 재벌가 사위다: Chapter 5691 - Chapter 5700

5915 Chapters

5691장

릴리가 조심스레 말했다. “선비님, 만약 오시연이 정말 세 명의 장로를 보낸다면, 당신이 압도당할까 걱정이에요. 안전을 위해 지금은 잠시 피하는 게 상책일 것 같아 보여요. 잠시 이곳을 떠나 몸을 피하시죠...”글로리아도 동의했다. “맞아요. 그 세 사람은 오시연조차 이길 수 있을지 장담 못 합니다. 선생님은 아직 니환궁을 열지 않았으니 정면 승부는 위험해요!”시후는 잠시 생각하다 고개를 저었다. “나 혼자 도망가는 건 간단하죠. 하지만 외가 식구들은요? 그들은 이미 목표물이 됐습니다. 심지어 폴른 오더의 정보원들이 노리고 있을 지도 모르죠. 그러니 내가 떠나면 모두 위험에 빠질 겁니다.” 시후는 이어 물었다. “혹시 내 부모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죠? 왜 오시연은 20년이 지나도록 나의 외가 식구들을 집요하게 죽이려 하는 겁니까?!”글로리아는 고개를 숙였다. “제가 아는 바로는 선생님의 부모님께서는 스무 해 전 오시연보다 먼저 ‘영생의 비밀’을 얻으셨습니다. 그게 오시연이 20년 전에 카운트 에버윈에게 선생님의 부모님을 사냥하라고 명령한 이유죠. 하지만 갑자기 왜 20년이 지난 후에 외가 식구들을 죽이려 하는지 정확히 이유는 모르겠습니다.”시후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영생의 비밀... 카운트 에버윈도 몇 번 언급한 건 들었는데... 그게 정확히 뭡니까?”글로리아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저도 모릅니다. ‘영생의 비밀’은 오시연이 늘 그렇게 불렀을 뿐... 그게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우리 네 사람도 몰랐습니다.”시후는 다소 실망한 기색이었다. 시후는 여전히 부모님과 오시연 사이의 원한이 된 ‘영생의 비밀’이 무엇인지, 또 왜 오시연이 20년이 지나서도 외가 식구들을 끝까지 노리고 있는지 여전히 이해할 수 없었다.그러자 옆에 있던 릴리가 무언가 떠올랐는지 서둘러 물었다. “그럼 폴른 오더의 본거지는 어디에 있나요?”글로리아가 대답했다. “남미의 한 무인도 지하에 있습니다. 남극권에 가깝다고 들었지만 정확한 위치는 저도 몰라요
Read more

5692장

“공허책?!” 시후의 말을 들은 릴리와 글로리아가 동시에 놀랐다.그들은 공허책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은 적 있어 알고 있었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를 오히려 무기로 삼아, 상대의 두려움과 의심을 이용하는 전법...하지만 두 사람은 시후가 오시연을 위해 공허책을 어떻게 쓰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글로리아가 먼저 입을 열었다. “선생님, 그런 계책은 상대가 두려움을 느껴야 통하는 겁니다. 그런데 솔직히 지금 선생님이 직접 나서면 오시연은 반드시 장로들을 보내 시험할 거예요. 선생님은 어둠 속에 숨어 있을 때만, 오시연이 겁을 먹습니다. 모습을 드러내면 전면전이 될 겁니다.”릴리도 거들었다. “맞아요, 선비님. 저 역시 글로리아의 말이 맞다고 생각해요. 지금 같은 상황에서 선비님이 오시연을 겁주어 물러나게 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지금은 모험하지 않으시는 게 현명합니다…”시후는 두 사람을 보며 웃었다. “내가 그렇게 어리석을 리 없잖아요. 괜히 정체를 드러낼 생각은 없습니다.”시후의 자신감에 두 사람은 더욱 궁금해졌다. 릴리는 시후의 자신감이 잘 짜인 계획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짐작하고 물었다. “그럼 어떤 전략이 있으신가요? 저와 카운트 파스테드에게 공유해주시면 배울 수 있겠어요.”시후는 미소 지었다. “두 분 다 저보다 훨씬 풍부한 인생 경험을 가지고 계시는데... 제가 뭘 가르친다기보단, 그냥 같이 배우고 성장하는 거죠.” 시후는 말을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잠시만요. 두 분께 보여드릴 게 있습니다.”릴리와 글로리아는 호기심을 누른 채 시후가 금고로 다가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시후가 꺼내 든 것은 오래된 두루마리 한 폭이었다.릴리가 눈치를 채고 물었다. “선비님, 혹시 그 두루마리가… 스승님의 초상화인가요?!”시후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뒤 시후는 조심스럽게 그림을 펼쳐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순식간에 종이 위에는 신선한 기운이 감도는 노인의 모습이 생생하게 드러났다.릴리는 숨을 죽인 채 감탄했다. “이분
Read more

5693장

글로리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릴리의 말이 맞아요. 최근 이 2년 사이에 오시연이 예전보다 훨씬 더 불안해진 건 분명하니까요. 수백 년 동안 한 번도 늙음을 걱정한 적이 없었죠. 수백 년이 지나도 얼굴이 조금도 변하지 않았으니까요. 그런데 요즘엔 피부 관리에 신경을 쓰더라고요. 가끔 그 여자 옆을 지나가면 향수 대신 화장품 냄새가 날 정도예요. 아마도 자신이 늙는 게 두려운 거겠죠.”릴리가 비웃으며 말했다. “결국 올 건 오죠. 아무리 두려워해도 소용없어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는 시선을 다시 그림으로 돌렸다. 잠시 생각에 잠긴 릴리는 문득 무언가 깨달은 듯 눈을 크게 뜨며 기뻐서 외쳤다. “선비님, 설마… 스승님께서 선비님 대신 ‘공허책’을 시전해 주시기를 바라는 건가요?!”옆에서 듣고 있던 글로리아는 놀라면서도 아직 그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시후는 릴리가 한 번에 핵심을 짚어낸 것을 보고 만족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릴리, 맞아! 바로 그거야. 나는 맹장명 선생님께 부탁드려 나 대신 이 ‘공허책’을 써보려는 거야!”글로리아는 두 사람의 대화를 따라잡지 못해 다급히 물었다. “선생님, 릴리가 말한 게 무슨 뜻인가요? 맹장명 선생님은 이미 수백 년 전에 세상을 떠나셨잖아요. 어떻게 그분이 선생님을 대신해 계책을 쓸 수 있죠?”시후는 그림 속 맹장명을 바라보며 물었다. “글로리아, 당신 생각에 오시연이 왜 세 장로를 한국으로 보낸 것 같아요?”글로리아가 잠시 생각한 뒤 말했다. “카운트 에버윈은 자폭했고, 제 생사도 불확실하며, Samson 그룹 사람들은 전혀 정리되지 않았어요. 오시연은 적이 누구인지 모르고, 적이 몇 명인지 모르고, 적의 실력이 얼마나 되는지도 모르며, 적이 정말 죽었는지조차 확신하지 못하고 있어요. 이 모든 게 지금 그녀가 가장 알고 싶어 하는 부분이겠죠. 게다가 그 외에도 분명 Samson 그룹 사람들을 계속 노릴 겁니다.”시후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지금 오시연에게는 그게 가장 급한 문제죠.” 그는
Read more

5694장

“오시연이 지금 서울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 그림이 세상에 공개되면, 그 여자는 반드시 알아차릴 겁니다. 그때 그 여자 머릿속에는 수많은 물음표가 생기겠죠! 누가 자신의 스승님의 초상화를 세상에 내놓았는지 알고 싶어할 겁니다. 그리고 그보다 더 알고 싶겠죠. 그림을 내놓은 사람이 자신의 스승과 어떤 관계인지, 혹시 자신보다 스승이 먼저 데려가 제자가 된 사람은 아닌지 말입니다. 만약 그렇다면, 그 사람은 이미 500살이 넘었을 테고, 백회단을 얻어 불로장생의 길에 오른 존재일 겁니다. 그럼 자신의 힘보다 훨씬 강하다는 걸 깨닫게 되겠죠! 그리고 오시연은 왜 자신의 휘하에 있던 백작 두 명이 한국에서 한 명은 죽고 한 명은 사라진 직후, 바로 다음 날 스승의 초상화가 한국에서 공개된 것인지도 궁금해할 겁니다.”“그리고 오시연은 분명히 알고 싶을 걸요. 이 그림을 내놓은 사람이 카운트 에버윈을 자폭하게 만든 사람과 같은 인물인지 아닌지를요. 만약 그렇다면, 왜 그 사람이 카운트 에버윈의 자폭 속에서 살아남았는지 의문을 품겠죠. 그리고 오시연은 또 궁금해할 겁니다.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왜 바로 이어서 스승의 초상화를 세상에 내놓았는지를요.”“그뿐만 아니라, 상대가 왜 이런 일을 하는지도 알고 싶을 걸요. 혹시 자신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려는 건지, 이미 자신의 진짜 정체인 맹장명의 제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걸 알리려는 건지 말이죠?!”“이 단계까지 생각이 미치면, 오시연은 이미 상대가 자기의 모든 비밀을 파헤쳤다는 걸 깨닫게 될 겁니다. 그때가 되면, 평소 전화 통화조차 음성 변조기를 써서 하는 그 여자가, 불똥이 튄 개미처럼 불안에 떨며 괴로워할 겁니다. 마음은 타 들어가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모를 거예요.”“하지만 이게 그녀를 가장 괴롭게 하는 이유는 아닙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 모든 걸 알고 있는 상대가, 자신을 한국으로 유인하려는 건지, 아니면 더 많은 사람을 한국으로 보내 죽이려는 건지 판단하지 못한다는 점
Read more

5695장

바로 그 순간, 남미의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한 무인도.오시연은 오인천을 데리고 섬 내부의 거대한 지하 구조물 속을 빠르게 걸어가고 있었다. 그들은 여러 겹의 통로를 지나 마침내 지하 건축의 가장 깊은 곳에 이르렀다.그곳에는 바위 속에 완전히 밀봉된 공간이 하나 있었는데, 외부와 통하는 건 단 하나의 환기용 통풍관뿐이었다. 그 안에서 바로 폴른 오더의 세 장로가 은둔수련에 들어가 있었다.흥미로운 점은, 이 세 사람이 백 년 동안 은둔하는 동안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폴른 오더 본부가 지구의 반을 가로질러 이동했다는 사실이었다. 그들은 아시아에서 출발해 오세아니아를 거쳐, 결국 남미의 이 무인도까지 이르렀다.세 사람은 이미 세상과의 모든 연을 끊고, 영기로 몸을 철저히 감싸 신진대사가 거의 멈춘 상태였다. 그들은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전혀 모르고, 오직 본능적으로 영기를 운행하고 정화시키며, 그 영기로 끊임없이 니환궁을 공격하고 있었다. 목표는 단 하나 니환궁을 완전히 여는 것이었다.오시연이 밀폐된 방에 들어섰을 때, 세 사람은 마치 앙상한 미이라처럼 말라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들의 몸속에서 놀랍도록 정제되고 강대한 영기가 맥동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세 사람은 니환궁을 열기까지 정말 단 한 걸음만 남겨두고 있었다. 그중 가장 진도가 빠른 자는, 앞으로 최대 10년만 더 수련하면 니환궁을 열 수 있을 정도였다.오시연은 약간 아쉬운 어조로 중얼거렸다. “10년, 아니 20년만 더 기다렸다면 너희 셋은 모두 니환궁을 열었을 것이다. 그때가 되면 폴른 오더가 천하를 제패하는 것도 시간 문제였지...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은 상황이 급격히 악화했으니, 어쩔 수 없이 너희를 미리 깨워야겠구나. 숨어 있는 강적을 없애기 위해서 말이다.”그녀는 손끝에 영기를 모으더니, 조용히 심법을 활성화한 뒤 허공을 향해 손가락을 뻗었다!곧 세 줄기의 강력한 영기가 폭발하듯 세 사람의 말라붙은 몸속으로 스며들었다. 그러자 그들의 몸
Read more

5696장

오시연은 세 사람의 현재 모습에 매우 만족해했다.그녀가 원한 건 그저 세 사람이 절대 복종하는 자세였다. 그렇지 않았다면 애초에 그들에게 니환궁 돌파법을 전수하지도 않았을 것이다.게다가 오시연이 가르쳐준 심법은 본래부터 결함이 있었다. 그들이 100년 넘게 은둔수련을 해왔지만, 마지막 몇 년 동안 오시연이 외부에서 도움을 주지 않았다면 그들은 절대 니환궁을 돌파하지 못했을 것이다. 문턱이 눈앞에 있고, 단 한 겹의 종이막만 남은 듯 보이지만, 오시연이 없으면 그 얇은 막조차 뚫지 못했을 것이다.물론 이 사실을 세 사람은 전혀 알지 못했다. 그래서 오시연은 만약 그들이 수련보다 자신의 명령을 가볍게 여긴다면 차라리 니환궁 돌파를 막아야 한다고 여겨졌다. 그렇지 않으면 돌파 이후 통제 불가능한 존재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었다.오시연은 세 사람에게 말했다. “최근 폴른 오더에 외부의 적이 끊이지 않는다. 너희들이 수련을 시작한 이후로 내가 키운 네 명의 백작 중 세 명이 이미 죽었어. 그런데도 아직 적이 누구인지조차 밝혀내지 못했지.”세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긴장된 표정을 지었다. 폴른 오더가 위기에 처한 건 알고 있었지만, 상황이 이토록 심각하리라곤 몰랐기 때문이다.그중 오백림이 주저 없이 나섰다. “영주님, 저희 셋이 반드시 영주님의 걱정을 덜어드리겠습니다!”오시연은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좋다. 시간이 없다. 너희는 오인천을 따라 준비해. 한 시간 후 비행기가 한국으로 향할 것이다.” 오시연은 문을 열며 밖에 대기하던 오인천을 불러들였다. “이 친구가 바로 오인천이다. 영보의 장남이지.”세 사람은 깜짝 놀랐다. 영보는 그들의 조카였고, 그 역시 집안의 장남이었다. 대대로 집안의 장남은 오시연이 직접 교육해왔다. 그런데 이제 조카의 아들, 즉 증손자가 백발의 노인이 되어 오시연의 곁에 서 있다니, 세월의 무게가 실감이 났다.오인천은 세 사람에게 정중히 절하며 말했다. “오인천, 세 분 할아버지께 인사드립니다.”
Read more

5697장

한편 시후는 샹젤리 스파 호텔의 별장에서 릴리와 글로리아와 함께 작전회의를 이어가고 있었다. 시후는 이미 오시연을 상대로 ‘공허책’을 펼치기로 결심했지만, 세세한 계획은 아직 조율 중이었다.릴리가 말했다. “선비님의 이 ‘공허책’은 정말 기가 막힌 계책이에요. 다만 위험한 점이 하나 있어요. 만약 세 장로가 한국에 도착했는데, 오시연이 아직 그 그림을 보지 못한다면 어떡하죠?”시후는 웃으며 답했다. “걱정 마. 요즘 제일 핫한 숏츠가 전부 LCS 그룹의 자회사거든. 오늘 아침에 이미 그림을 협회에 넘겨뒀지. 몇 시간 안에 자연스럽게 화제가 될 거야. 오시연이 한국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면 반드시 보게 될 거야.”시후는 이어 말했다. “만약 글로리아 말대로라면, 오시연은 분명 세 장로를 한국으로 보낼 거야. 그럼 지금쯤 출발 준비 중일 수도 있겠네.”릴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남극에서 한국까지 거리는 엄청 멀어요. 그 섬엔 장거리 비행기도 못 뜨니까 일단 아르헨티나로 이동했을 거예요. 지금쯤 비행 중일지도 몰라요.”시후는 시계를 보고 미소 지었다. “빠르면 우리 시간으로 아침 7~8시쯤엔 이미 한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오를 거야.”시후는 잠시 말을 멈추더니 말했다. “그들이 한국행 비행기에 탄 순간, 난 맹 선생님의 그림을 세상에 공개할 거야. 그러면 오시연은 곧바로 그들을 소환하겠지. 그때 그 세 사람의 멘탈은 무너질 거야.”릴리는 미소 지었다. “100년 동안 고생하며 이제 막 돌파를 눈앞에 뒀는데 갑자기 명령을 받고 소환된다면 누구라도 불만이 생기겠죠. 설령 같은 집안 사람이라도 인간의 본성은 같아요.”시후와 글로리아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글로리아가 말했다. “억울할 만하죠. 100년이나 버텼는데, 눈 앞에 완성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중단이라니. 얼마나 허탈하겠어요.”시후는 웃었다. “그런데 더 웃긴 건 말이지, 진짜 급한 일이라면 나올 수도 있어요. 하지만 막 출발했는데 곧바로 돌아오라고 하면, 그건 마치 강아지
Read more

5698장

글로리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시후가 물었다. “그럼 영기로 그 구조를 살펴본 적 있습니까?”“봤어요. 하지만 평소에는 니환궁이 닫혀 있어서, 영기가 안 들어가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한숨을 쉬었다. “역시 오시연의 실력은 대단하군. 나조차 내 니환궁을 완전히 열지 못하니 남의 걸 건드릴 수는 없겠지. 그래서 당신의 몸에 있는 그 폭발 진법도 당장은 해제할 수 없을 겁니다.”글로리아는 한숨을 내쉬었다. “저도 그걸 기대하진 않아요. 다만 그 진법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만 주지 않길 바랄 뿐이에요. 어차피 내 인생은 2년 정도밖에 남지 않았거든요.”시후는 놀라며 물었다. “왜 그렇게 생각하죠?”글로리아가 말했다. “제 몸엔 오시연이 남긴 독이 있어요. 3년에 한 번 해독제를 복용하지 않으면 맥이 끊어지고 오장이 타버려 죽게 되죠.”시후는 미간을 찌푸렸다. “혹시 제가 한번 봐도 괜찮겠습니까?”글로리아는 잠시 망설이다가 손을 내밀었다. 시후가 그녀의 손목에 손을 얹자, 미세한 영기가 몸속으로 흘러 들어갔다. 시후는 글로리아의 맥과 단전, 오장육부를 차례로 살폈다. 그 속에는 이상한 에너지가 감싸고 있었고, 마치 살아 있는 생명처럼 꿈틀거렸다.시후는 곧 깨달았다. 이상한 에너지는 완전히 그녀의 몸과 융합되어 있다는 것을 말이다. 지금의 시후가 가진 능력으로선 절대 떼어낼 수 없었다. 더 놀라운 건, 그 에너지는 본질적으로 거칠고 본질적으로 극도로 불안정했지만, 또 다른 한 줄기의 부드러운 기운이 이를 억누르며 안정시켜주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문제는 그 부드러운 기운이 천천히 흡수되고 있다는 것. 시간이 지날수록 폭주의 기운은 강해지고, 안정적인 기운은 약해지고 있었다.시후는 조용히 말했다. “글로리아, 몸속에 두 가지 전혀 다른 영기가 있군요. 알고 있었습니까?”글로리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아요. 그건 독과 해독제예요.”시후는 감탄했다. “그렇군요. 안쪽의 거친 기운이 독이고, 그걸 잡아주는 기운이 해독제
Read more

5699장

시후는 글로리아 몸의 독도, 니환궁 속의 진법도 지금으로선 손쓸 방도가 없었다. 시후는 그제야 오시연과 자신의 차이를 절감했다.이번에 카운트 에버윈이 자폭했을 때, 자신은 릴리가 준 반지 덕분에 무사히 살아남았다. 하지만 오시연이 직접 보낸 세 명의 장로가 한국으로 온다면, 자신에게는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다. 릴리의 반지도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아마 릴리를 위험에 빠뜨릴 뿐이었다.게다가 오시연은 100년 전 이미 니환궁을 열었고, 지금의 그녀는 그보다 훨씬 더 강대해져 있었다. 만약 그녀가 직접 한국으로 온다면, 시후 자신은 버티지 못할 것이다.이런 생각을 하며 시후는 오히려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멕시코에서 곤경에 처한 장남교와 그녀의 아들을 우연히 구해주지 않았다면 어떻게 맹장명의 초상화를 얻었겠는가?만약 맹장명의 초상화가 없었다면 공허책을 실행하는 것은 헛된 꿈이었을 것이고, 세 장로가 한국으로 오는 것을 막을 힘도 없었을 것이다.시후는 이번에 오시연을 속일 수만 있다면, 반드시 그 기회를 준 장남교와 그녀의 가족에게 은혜를 갚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필요하다면, 시후는 감사의 표시로 회춘단도 줄 것이다. 결심한 시후는 다시 글로리아를 향해 미안한 얼굴로 말했다. “미안합니다. 나는 당신의 상처를 치료할 수 있고, 차차 내력을 회복시켜줄 수도 있지만, 당장은 몸속에 있는 독이나 니환궁의 진법을 풀 수가 없군요. 그래도 방법을 계속 찾도록 하겠습니다.” 글로리아는 시후가 자신을 위로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실망하지 않았다. 폭발 직후 그녀가 한 첫 생각은 영주에게서 벗어나 남은 인생을 사는 것이었다. 이제 그녀의 몸은 대부분 회복되었고, 시후는 자신의 수련을 천천히 회복하도록 도와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이건 그녀의 기대를 훨씬 뛰어넘었다. 그러니 자신은 해독제나 니환궁의 진법을 제거하는 것 까지는 기대할 수 없었다.글로리아는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선생님, 이미 충분히 감사해요. 목숨을 구해주신 것만으로도 과분합니다.
Read more

5700장

시후는 손을 내밀어 글로리아를 부축하며 진지하게 말했다. “내 목표는 오시연을 직접 죽여 부모님의 원한을 갚는 겁니다. 나를 따른다면, 오시연과 원수가 되어야 해요. 할 수 있겠습니까?”글로리아는 이를 악물며 대답했다. “선생님, 걱정 마세요. 오시연은 잔혹하고 악랄한 여자예요. 수십 년 동안 제게 독을 심어 조종했을 뿐 아니라, 저를 인간 폭탄으로 만들었어요. 저는 오시연에 대한 엄청난 증오심을 품고 있습니다!”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좋습니다. 만약 2년 뒤 내가 당신 몸의 독을 완전히 치료해준다면, 그때 내가 니환궁을 열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을 때는 당신 몸속의 진법까지도 없애드리죠. 오시연이 죽은 뒤엔 당신은 완전히 자유가 될 겁니다. 어디로 가든, 무엇을 하든 나는 간섭하지 않을 거고요. 이건 오늘 내가 당신에게 하는 약속입니다.”글로리아는 두 손을 모아 허리를 숙였다. “선생님의 대의에 감사드립니다.”그때, 창밖으로 새벽 햇살이 비치기 시작했다.시후가 말했다. “글로리아, 조금 뒤에 사람을 보내 샹젤리 스파 호텔 아래 숙소에 머물게 할 겁니다. 당신 몸속에는 아직 강력한 폭발 진법이 남아 있으니 언제든 대피할 준비를 해야 해요. 혹시나 내 공허책이 실패해서 세 장로가 한국으로 오면, 즉시 안전한 무인지대로 옮겨줄 겁니다.”글로리아는 고개를 숙이며 정중히 말했다. “모든 것은 선생님 뜻대로 하겠습니다!”곁에 있던 릴리가 잠시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 “선비님,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지금 아르헨티나에서 한국으로 출발하는 모든 민항기, 여객기, 화물기를 추적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아르헨티나와 한국은 직항이 없어요. 그런데 만약 누군가 한국으로 향하는 노선을 신청했다면, 그 항로를 집중적으로 감시해야 해요. 만약 선비님의 공허책이 끝난 뒤에도 아르헨티나발 비행기가 계속 한국으로 오면 그건 분명 수상할 겁니다. 그리고 반대로, 원래 한국으로 오던 항공편이 갑자기 중도에서 회항한다면, 그 비행기가 바로 세 장로가 탄 기
Read more
PREV
1
...
568569570571572
...
592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