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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나는 재벌가 사위다: Chapter 5831 - Chapter 5834

5834 Chapters

5831장

소민지의 마지막 발언은 노지성의 등골을 단숨에 식히며 식은땀을 주르륵 흘리게 만들었다.소민지가 하는 말이 허풍일 리는 없었다. 왜냐하면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지성그룹이란 회사는 소민지 같은 거대 재벌에게 굳이 반드시 인수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그래서 그의 생각에 만약 지금 이 기회를 놓친다면 그는 앞으로도 계속 이 회사를 붙잡고 예순, 예순다섯, 일흔… 그때까지 일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게다가 솔직히 말해 그는 70세가 되었을 때 회사가 어떤 모습일지 상상할 수도 없었다.70살이 되었을 때 지성그룹이 어떤 상태일지. 그동안 한국 차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기업 가치가 올라갈지, 떨어질지. 아니면 몇 년 버티지도 못하고 사라질 지조차 알 수 없었다.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했다. 지금 당장 회사를 팔 수 있다면, 그는 최소 7백억 원을 손에 쥔다. 지분 양도세 20% 정도를 내더라도 실수령액은 560억 원 이상.그 금액이면 자신도, 아들도, 손주도 평생 걱정 없이 살아갈 수 있었다.이 사실을 떠올리는 순간 노지성의 마음속에 있던 갈등이 단번에 정리되었다. 그리고 그는 이를 악물고 결단을 내렸다.“회장님께서 이렇게까지 명확히 말씀해 주시니 저도 더는 흥정하지 않겠습니다. 7백억 원, 그 조건으로 인수하시죠!”소민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좋습니다. 그럼 바로 계약금을 송금하겠습니다. 계약금이 확인되면 제가 보낸 전문가들이 지리산 차밭 현장을 즉시 방문할 겁니다. 현장 총괄에게 즉시 작업 중단, 그리고 전면 협조 지시를 내려 주세요.”“물론입니다!”노지성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말했다.“계약금만 도착하면 바로 회장님 지시에 따라 전원 철수 및 준비시키겠습니다!”그에게 있어 계약금이 들어오는 순간, 지성그룹은 이미 자신의 손을 떠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소민지가 요구하는 모든 조건은 부담이 아니라 당연히 따라야 할 절차였다.소민지는 지체하지 않고 즉시 말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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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32장

현장 책임자는 퇴근하려고 막 차에 올라탄 순간 노지성의 전화를 받은 뒤, 즉시 방향을 돌려 지성 차밭 정문으로 달려갔다.그 시각, 시후 역시 소민지에게서 전화를 받았다.전화가 연결되자 소민지는 예의를 갖춰 말했다.“은 선생님, 지성그룹에서 조금 전 계약금을 수령했습니다. 이제 인수는 확정입니다. 최종 거래 금액은 7백억 원으로 합의됐습니다. 제가 이미 현장 책임자에게 은 선생님의 차량 번호까지 전달해 두었으니 바로 출발하시면 됩니다. 도착하시면 전적으로 선생님 지시에 따를 겁니다.”시후는 그녀의 일 처리 속도에 깜짝 놀랐다. 시후는 소민지처럼 이렇게 깔끔하고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을 본 적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시후는 말했다. “수고 많았습니다. 이번 금액은 내가 진 빚이니 당장 송금은 못 하더라도 이 일이 마무리되면 방법을 찾도록 하죠.”소민지는 황급히 손사래를 쳤다.“은 선생님, 그렇게까지 말씀하실 필요 없습니다. 지성그룹 인수는… 제가 드리는 작은 정성일 뿐입니다. 선생님께서 받아 주시는 것만으로도 저에게는 큰 영광입니다.”시후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이 은혜는 내가 반드시 갚겠습니다.”그 한마디에 소민지의 가슴은 벅차오르기 시작했다. 그녀에게 시후의 이런 말은 7백억이 아니라 7천억을 들여서라도 듣고 싶은 말이었기 때문이다.시후는 더는 말을 길게 하지 않았다.“지금 지리산 쪽으로 가야 하니 이만 끊겠습니다.”전화를 끊은 그는 차를 돌려 지성그룹 차 밭이 있는 옛 이랑산이자 현재 지성산 방향으로 향했다.시후가 말했다.“다 처리했어. 이제 바로 지성산으로 올라가면 되는 거야.”릴리는 눈가가 붉어진 채 말했다.“선비님… 정말 감사합니다…”시후는 고개를 저었다.“이 정도로는 고맙단 말도 필요 없어. 너는 내 목숨을 살려준 사람이잖아.”그리고 이어서 말했다.“그리고… 네가 차를 좋아하니까 이 회사는 그냥 네게 넘길 생각이야. 혹시라도 네가 직접 경영하기 부담스럽다면 내가 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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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33장

시후는 차에 대해 잘 알지 못했지만, 릴리가 이른바 ‘어머니 나무’라 불리는 그 차나무에 대해 품고 있는 특별한 감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시후가 보기에 그 나무는 릴리에게 하나의 정신적 버팀목이었고, 그것도 300년이라는 시간을 관통해 이어진 버팀목이었다. 그렇기에 시후는 언젠가 다시 그때 마셨던 차의 맛을 재현하고 싶어 하는 릴리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갔다.그래서 시후는 릴리에게 말했다.“지성그룹을 인수하는 것이 마무리되면, 이곳은 네 육종 기지로 써도 돼. 네 경험을 살려서 더 나은 차 품종을 키울 수 있는지 한번 시험해보자.”릴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육종이라는 건 정말 번거로운 일이에요. 요즘 말하는 스마트 육종은 잘 모르겠고, 전통적인 인공 육종으로는… 아무리 빨라도 10년은 지나야 성과가 나올 거예요.”시후는 부드럽게 위로했다.“괜찮아. 릴리 네가 성공하면 그건 세상에 있는 모든 차 애호가들의 복이지. 설령 못 하더라도 상관없어. 넌 이미 그 차의 맛을 직접 봤으니까. 그 기억은 평생 네 기억 속에 남아 있을 거야.”“네…”릴리는 살짝 미소 지었다.“선비님 말이 맞아요.”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시후는 차를 몰아 지성산 기슭에 위치한 지성그룹의 생산 기지로 돌아왔다.이미 공장은 퇴근 시간이 지났지만, 정문 앞에는 안경을 쓴 점잖은 인상의 중년 남성이 초조한 표정으로 서 있었고, 그의 옆에는 조금 전 시후와 대화를 나눴던 경비원이 함께 있었다.경비원은 중년 남성을 바라보며 의아하다는 듯 물었다.“김 공장장님, 여기서 누구를 기다리시는 겁니까? 설마 회장님이 현장 시찰 나오시는 겁니까?”김 공장장으로 불린 그 중년 남성의 이름은 김진천으로, 이 가공 공장의 책임자였다.경비원의 질문을 들은 그는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아닙니다. 귀한 손님 두 분을 기다리는 중이지요.”김진천은 노지성의 핵심 측근이었다.지성그룹의 가장 중요한 사업은 두 가지였는데, 하나는 녹차 생산,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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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34장

바로 그때 경비가 먼저 도로 한가운데로 나가 시후의 차를 막아섰다.“아니, 이 젊은이가 또 왔네? 내가 아까 말했잖아. 먼저 그룹 담당자들과 미팅부터 잡아야 한다니까?”김진천은 깜짝 놀랐다. 경비가 먼저 VIP에게 말을 걸었을 뿐 아니라, 말투를 보니 두 사람이 이미 한 번 다녀간 적이 있는 듯했기 때문이다.그러자 그는 급히 경비를 옆으로 끌어당긴 뒤, 시후에게 공손히 물었다.“실례합니다. 혹시 엘에이치 그룹에서 오신 전문가분이십니까?”시후는 옆에 선 릴리를 가리키며 웃었다.“전 아닙니다. 진짜 전문가는 이분이에요.”경비는 더 혼란스러워졌다.“아니, 두 사람이 언제부터 전문가가 된 거지?”김진천은 얼굴이 굳어지며 말했다.“이 분들은 VIP입니다. 우리 공장 사업을 점검하러 오신 분들인데, 왜 끼어들어요? 어서 문 열어드려요!”경비는 속으로 의아해했지만, 공장장의 지시인 만큼 서둘러 정문을 열었다.김진천은 다시 시후를 향해 말했다.“두 분, 저는 이 공장의 책임자 김진천입니다. 이곳의 업무는 전부 제가 총괄하고 있습니다. 오늘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실지 말씀만 주시면, 성의껏 협조하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좋습니다. 그럼 우선 자리를 마련해주시면 앉아서 이야기를 좀 나누도록 하시죠.”김진천이 말했다.“물론입니다. 제 사무실로 모시겠습니다.”시후는 다시 물었다.“공장장님, 차량은 가져오셨죠?”김진천은 급히 답했다.“예, 가져왔습니다.”“좋습니다. 그럼 앞에서 안내해 주세요.”“알겠습니다!”김진천은 검은색 아우디에 올라타 앞장섰고, 시후와 릴리는 그를 따라 공장 사무동으로 이동했다.사무실에 도착하자, 김진천은 차를 준비하며 물었다.“이렇게 늦은 시간에 오신 걸 보니, 특별히 확인하고 싶은 게 있으신 것 같습니다?”시후는 담담히 말했다.“이곳의 찻잎 재배 기지가 지성산을 중심으로 조성됐다고 들었습니다.”“맞습니다.”김진천은 힘주어 설명했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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