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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나는 재벌가 사위다: Chapter 6271 - Chapter 6278

6278 Chapters

6271장

로이스 로스차일드는 억울함이 가득했다.하지만 억울함은 억울함일 뿐, 분노로 가득 찬 아버지 앞에서 감히 한마디도 더 할 수 없었다.결국 부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앞뒤로 걸어 회의실로 향했다.중세 유럽 궁정을 연상시키는 이 회의실에는 이미 대부분의 가문 구성원들이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다만, 하워드 로스차일드는 아직 도착하지 않은 상태였다.모두가 알고 있었다. 오늘은 하워드 로스차일드가 스티브 로스차일드에게 회장직을 넘기는 날이라는 것을. 발표가 이루어지는 순간, 스티브 로스차일드는 로스차일드 가문의 새로운 수장이 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겉으로는 표정이 썩 좋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어떻게든 스티브 로스차일드의 환심을 사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앞으로 가문의 자원과 이익, 그리고 생사여탈권까지 모두 스티브 로스차일드의 손에 달려 있었기 때문이다.스티브 로스차일드와 로이스 로스차일드가 회의실에 들어서자, 모든 사람이 약속이나 한 듯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 모습은 마치 군사 회의에서 장군들이 총사령관을 맞이할 때의 엄숙한 분위기와도 같았다.스티브 로스차일드의 동생들은 곧바로 몰려와, 하나같이 열정적인 태도로 인사를 건넸다.스티브 로스차일드는 그들의 표정이 지나치게 꾸며지고 아첨하는 것처럼 느껴져 마음이 편치 않았지만, 겉으로는 예의를 지키며 한 사람씩 고개를 끄덕여 응답했다.그중 막내인 데이비드 로스차일드가 특히 적극적으로 나섰다.“형님, 어젯밤에 직접 찾아뵐까 했는데, 집사장이 형님께서 손님을 받지 않으신다고 하더군요. 오늘 저녁에는 꼭 시간을 내주셔야 합니다. 제가 작은 선물을 준비했는데, 직접 전달해 드리고 싶습니다.”스티브 로스차일드는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데이비드, 마음만으로도 충분해. 괜히 부담 가질 필요 없다.”데이비드는 곧바로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형님, 저희 사이에 그런 말이 어디 있습니까. 어릴 때부터 형님이 저를 제일 많이 챙겨주셨잖아요.”다른 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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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2장

옆에 있던 로이스 로스차일드는 그 자리에서, 교과서에 실릴 법한 전형적인 기회주의자들의 모습을 그대로 목격했다.불과 조금 전까지만 해도 이들은 모두 아버지 스티브 로스차일드 주변에 몰려 있었고, 심지어 자신조차 가까이 다가가기 어려울 정도였다.그런데 지금은 전부 할아버지 하워드 로스차일드에게 몰려가 있었고, 스티브 로스차일드는 혼자 덩그러니 서 있는 처지가 되어버렸다. 그 모습에는 오히려 약간의 쓸쓸함마저 느껴졌다.하워드 로스차일드는 아들들이 하나같이 흥분한 얼굴로 자신에게 달려오는 모습을 보며, 마음속으로 적지 않은 위안을 느꼈다.조금 전 의료센터에서는 장남 스티브 로스차일드의 효심에 감동했었고, 지금은 다른 아들들까지 모두 자신을 이렇게 걱정하는 모습을 보니, 감동과 함께 은근한 자부심도 생겨났다. 자신이 아버지로서 꽤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고 느낀 것이다. 아들들이 하나같이 효심이 깊었기 때문이다.그래서 그는 자애로운 미소를 지은 채, 힘 있는 목소리로 모두에게 선언했다.“좋은 소식을 하나 전하겠다. 내 몸은 이미 완전히 회복되었다!”이 말을 들은 자식들과 손주들은, 중풍이 이렇게 빠르게 낫는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그저 기쁨에 벅차올랐다.데이비드 로스차일드가 참지 못하고 물었다.“아버지, 저희를 여기로 부르신 게 바로 이 소식을 직접 전해주시기 위해서였습니까?”하워드 로스차일드는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비슷하다. 이번에는 다소 특별한 방법을 써서,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회복할 수 있었어.”그러다 그의 표정이 점점 굳어지더니, 엄하게 말했다.“그러니 반드시 명심해라. 내가 뇌졸중에 걸렸다는 사실을 외부에 절대 발설해서는 안 된다. 만약 누군가 이 사실을 밖에 흘린다면, 그 사람이 누구든지 간에 로스차일드 가문에서 즉시 추방하겠다.”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순간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느낌을 받았다.로스차일드 가문에서 추방된다는 것은 가장 강력하고도 최악의 처벌이었다. 그동안 하워드 로스차일드가 강하게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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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3장

하워드 로스차일드의 이 한마디가 끝나자마자, 회의실 안에는 곧바로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스티브 로스차일드와 로이스 로스차일드를 제외한 로스차일드 가문의 구성원들은 거의 동시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미친 듯이 박수를 쳤다.데이비드 로스차일드 같은 경우는 감격을 이기지 못하고 눈물까지 흘렸다!그들 중 누구도 하워드 로스차일드의 퇴임을 원하지 않았고, 스티브 로스차일드가 회장직에 오르는 것 역시 바라지 않았다.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그들의 가장 큰 바람이었다. 현 상태를 유지해야 지금까지 누리고 있던 기득권이 크게 흔들리지 않고, 더 나아가 언젠가 공을 세운다면 스티브 로스차일드를 제치고 역전할 기회까지 생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원래는 그런 바람이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라고 생각했지만, 뜻밖에도 그 꿈은 현실이 되어버렸다.스티브 로스차일드는 이미 모든 의욕을 잃은 상태였다. 이런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지만, 하워드 로스차일드가 이 일을 이렇게까지 그럴듯하게 포장해 발표할 줄은 몰랐기에, 속으로 분노를 억누르기 어려웠다.그래도 불행 중 다행인 점은, 하워드 로스차일드가 자신과 아들을 각각 1순위, 2순위 상속인으로 지정했다는 사실이었다. 이로써 앞으로 회장직을 물려받을 가능성은 훨씬 높아졌고, 중간에 큰 변수가 생기지 않는 이상 결국 자신이 다음 회장직을 물려 받게 될 것은 분명했다.하워드 로스차일드는 이때 대부분의 자식들과 손주들의 반응을 보며 매우 만족스러워했다.앞으로 몇 년은 더 이 자리에서 모든 것을 지휘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그는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600억 달러가 생각보다 값어치를 한 것 같았다.그는 속으로 감탄했다.‘하아, 사람이 평생 고생하며 돈을 버는 이유가 결국 더 오래, 더 편하게 살기 위해서 아니겠는가? 만약 200년을 살 수 있다면, 재산의 절반을 내놓는 것이 뭐가 그리 아까울까?’……두 시간 뒤, 헬레나는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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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4장

오시연이 미국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시후는 캐나다에서 다시 미국으로 이동한 뒤 눈에 띄는 콩코드 여객기를 이용하지 않고, 평범한 비즈니스 제트기를 탔다. 그 탓에 귀국 여정은 훨씬 길어졌다.비행 속도도 느린 데다 중간에 연료 보급을 위해 경유까지 해야 했기 때문에, 10시간 넘게 비행했음에도 아직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한 상태였다.헬레나에게서 음성 통화 요청이 오자, 시후는 그녀가 좋은 소식을 전하려는 것임을 짐작했다. 전화를 받으며 웃으며 물었다.“헬레나, 뉴욕은 이미 떠났나요?”“네.”헬레나는 공손하게 말했다.“은시후 씨, 저는 이미 캐나다에 도착했어요. 로스차일드 가문에서 있었던 일을 보고드리려고 전화드렸습니다.”시후는 웃으며 말했다.“네. 듣고 있어요. 말씀하세요.”헬레나는 곧바로 하워드 로스차일드와 만난 전 과정을 비교적 자세하게 설명하기 시작했다.가격 이야기가 나오자, 그녀는 거짓말을 섞어 말했다.“은시후 씨, 최종적으로 하워드 로스차일드와 합의한 조건은 현금 1,100억 달러에, 노르웨이에 완전한 AI 모델을 구축하고 최소 20년간 유지 그리고 업그레이드하는 것이었습니다.”“1,100억?”시후는 다소 놀란 듯 말했다.“하워드 로스차일드를 제대로 크게 출혈시키긴 했네요.”헬레나는 웃으며 말했다.“처음에 얼마 안 내겠다고 하길래요. 처음부터 100억 정도만 불렀어도 200억 선에서 정리했을 텐데, 얼마 안 줄 것이면서 마치 엄청난 금액인 것처럼 말하니까, 차라리 끝까지 밀어붙여서 크게 한 번 뜯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로스차일드 가문 정도면 그 정도 지출은 큰 타격도 아니지. 하워드 로스차일드도 충분히 이득이라고 판단했을 겁니다.”헬레나는 웃으며 말했다.“몇 년 지나면 아마 2,000억 달러를 내고라도 단약을 사려고 할 걸요.”시후는 말했다.“그건 하워드의 태도에 달려 있겠죠.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앞으로는 어떤 단약도 팔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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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5장

시후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한국 시간으로 밤 10시가 넘은 시각이었다.시후는 청주에서 입국 심사와 통관 절차를 마친 뒤, 곧바로 공항 내부의 VIP 전용 통로를 통해 이동했다. 이어서 이미 대기하고 있던 LCS 그룹 전용기를 타고, 어둠 속에서 이륙해 김포공항으로 향했다.이번에 시후가 굳이 청주로 입국한 이유는 분명했다.최근 시후의 외할아버지가 서울에서 정부와 공개적으로 대규모 투자 협력을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오시연 측 세력이 입국 정보를 감시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청주로 입국한 뒤 국내선을 이용해 김포로 이동하면, 국제선 터미널과 세관을 우회할 수 있었다. 서울의 국내선은 하루에도 수백 편이 오가는 만큼, 이런 승객들까지 일일이 감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이번 방문에서 시후의 목적은 단 하나였다. 외할아버지를 만나 뉴욕에서 있었던 상황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대응 전략을 함께 논의하는 것.시후가 오늘 밤 한국에 도착한다는 소식을 듣고, 큰아버지 안충주와 제이크 한은 한 시간 전부터 차를 몰고 공항으로 마중 나와 있었다.시후가 탄 전용기는 청주에서 출발해 곧 김포에 도착했다. 국내선이었기 때문에 별도의 입국 절차 없이 곧바로 격납고로 이동했다.안충주와 제이크 한은 이미 격납고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이 타고 온 차량도 바로 그곳에 세워져 있었고, 두 사람은 차량 옆에 있는 재떨이 달린 쓰레기통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시후가 탄 비행기가 천천히 격납고 안으로 들어오는 모습을 보자, 두 사람의 얼굴에는 동시에 반가운 기색이 떠올랐다. 두 사람은 동시에 담배꽁초를 재떨이에 버리고, 곧바로 빠른 걸음으로 비행기 출입구 쪽으로 향했다.문이 열리고 시후가 내려오자, 두 사람은 즉시 그를 맞이했다.“시후야!”“은 선생님!”두 사람 모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큰아버지, 제이크 한 경감님.”안충주는 웃으며 시후의 어깨를 두드리고 물었다.“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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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6장

안충주는 말을 이어갔다.“네 외할아버지가 요즘 돈 쓰는 재미를 제대로 느끼고 계신다. 최근에 논의된 각종 투자 규모만 해도 이미 1,000억 달러를 넘겼어. 전부 성장 가능성이 큰 국내 산업들이고, 분야도 매우 다양해. 며칠 뒤에는 나랑 네 둘째 외삼촌이 남부로 내려갈 예정인데, 우리가 투자한 리튬 배터리 기업이 있어서 그쪽에 최상급 동력용 배터리 생산 및 연구개발 기지를 세우려고 해. 전기차에 들어가는 고밀도 배터리를 전문적으로 개발할 계획이야. 다음 단계로는 둘째 삼촌이 아예 전기차 브랜드를 직접 만들어, 국내의 최상위 공급망을 활용해 완성차 생산까지 하려고 한다.”시후는 흥미로운 듯 물었다.“Samson 그룹에서는 예전에는 제조업을 크게 하지 않았던 걸로 아는데, 이번에는 바로 완성차 제조까지 들어가는 이유가 뭔가요? 이 분야는 투자 회수 기간도 길고, 자본과 인력 소모도 크고, 수익성도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안충주는 웃으며 설명했다.“신재생에너지는 앞으로 자동차 산업의 핵심 방향이 될 거다. 전 세계가 탄소 중립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고, 신재생에너지 기업은 그 핵심 역할을 맡고 있으니까. 게다가 청정에너지는 비용도 더 낮고, 수입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석유 의존도를 크게 낮출 수 있지. 앞으로 화석연료 비용은 계속 상승할 테고, 그럴수록 신재생에너지의 장점은 더 분명해질 거야.”그러면서 덧붙였다.“결국 네 외할아버지 생각은, 투자라는 걸 실물 산업에 집중하겠다는 거야. 실물 산업은 일자리도 더 많이 만들고, 노동력과 자원을 한데 묶어 산업 전체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지. 만약 산업 구조 자체를 끌어올릴 수 있다면 그 효과는 훨씬 크지 않겠느냐는 게 핵심이야.”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번 투자는 수익보다 다른 가치를 더 우선에 두신 것 같네요.”안충주는 답했다.“네 외할아버지께서 분명히 말씀하셨다. 어떤 사업이든 첫 번째는 한국에 얼마나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지, 두 번째는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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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7장

시후가 물었다.“외할아버지, 유진 이모께는 어떻게 말씀하실 생각이신가요?”안산이 말했다.“박지민은 뉴욕에서도 꽤 영향력 있는 인물이었으니, 갑자기 자취를 감추면 머지않아 소문이 돌게 될 것이다. 그 소식이 네 이모 귀에 들어가면, 박지민이 이미 죽었다는 정도는 짐작할 수 있겠지. 다만 그 이상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리지 않는 게 좋을 것 같구나. 앞으로는 서로 말하지 않아도 아는 것으로 하고, 누구도 이 사람을 다시 언급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안산은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말했다.“박지민이 살아 있는 한 우리 집안에 큰 위협이었지만, 지금은 죽었으니 오히려 가장 좋은 결과다. 그러니 이 일은 여기서 완전히 끝내야 한다. 더 이상 어떤 여파도 남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네 이모도 충분히 이해할 것이다.”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외할아버지 말처럼, 서로 묵인하고 넘어가는 방식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었다.이때 안산이 다시 말을 꺼냈다.“시후야, 나와 충주, 태풍이 상의해 본 결과 앞으로는 미국 시장을 단계적으로 정리하려고 한다. 미국에 투자해둔 일부 기업 지분을 제외하고, 나머지 자산은 옮길 수 있는 것은 한국으로 옮기고, 옮길 수 없는 것들은 따로 정리할 생각이다. 이 문제에 대해 네 의견을 듣고 싶구나.”시후가 말했다.“외할아버지, 이건 Samson 그룹의 일입니다. 외할아버지와 큰외삼촌, 둘째 외삼촌께서 결정하시면 됩니다.”안산은 고개를 저었다.“시후야, 전에 이미 말했듯이 Samson 그룹의 자산 중 60%는 네 몫이다. 그러니 이런 일은 네 동의가 있어야 한다. 앞으로 Samson 그룹의 중요한 사안은 네가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한다. 우리는 의견을 제시할 뿐이야.”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외할아버지,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지금은 그 자산을 받을 생각이 없습니다. 폴른 오더 문제를 해결한 이후에 다시 생각하겠습니다. 그 전까지는 외할아버지와 외삼촌들께서 결정하시면 됩니다.”사실 시후는 처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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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8장

“로스차일드?”시후의 한마디에 안산과 안충주, 안태풍 세 사람 모두 믿기 어렵다는 표정을 지었다.안산이 먼저 입을 열었다.“로스차일드 가문은 항상 안하무인이다. 그들 눈에는 이 세상 어떤 기업이나 가문도 동등한 위치에 있다고 보지 않아. Samson 그룹이 미국에서 상위권에 든 재벌가라고 해도 무슨 소용이냐. 하워드 로스차일드는 평소 나를 만나도 여전히 거만하게 굴었다.”이어 그는 말을 덧붙였다.“하워드 로스차일드를 오랫동안 알아왔지만, 나에게 예의를 갖추고 심지어 공손하게 대했던 적은 단 한 번뿐이다. 박지민이 죽고 나서 나에게 전화를 걸어 상의했던 그때 말이다. 성격상, 필요할 때만 고개를 숙이고 일이 끝나면 바로 태도를 바꾸는 타입이지. 박지민의 문제가 정리된 지금, 나에게 빚을 졌다고 생각할 리도 없다.”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 문제는 하워드 로스차일드와 직접 이야기할 필요 없습니다. 스티브 로스차일드에게 맡기면 됩니다.”“스티브라고?”안태풍이 반사적으로 되물었다.“하워드 로스차일드의 장남 스티브 로스차일드를 말하는 거냐?”“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그 사람이 맞습니다.”안태풍은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스티브 로스차일드는 자기 아버지보다 더 골치 아픈 인물이야. 하워드 로스차일드는 필요할 때만 사람을 쓰고 끝나면 모른 척하는 스타일인데, 스티브 로스차일드는 밥 먹을 때는 고개 숙이고 먹다가, 식사 끝나면 바로 욕하는 타입이거든.”시후는 웃으며 말했다.“외삼촌이 말씀하신 건 예전의 스티브 로스차일드입니다. 지금은 제 앞에서 그렇게 행동할 엄두도 못 내거든요. 이번에 사방보당을 한국으로 옮길 때도, 직접 나서서 국외로 반출해줬습니다. 지금 약점이 제 손에 잡혀 있어서요. 제가 시키는 일이라면 아무 말도 못 하고 따를 겁니다.”시후는 시간을 한 번 확인한 뒤 말했다.“지금쯤이면 로스차일드 가문의 회의가 끝났을 겁니다. 바로 전화해 보겠습니다.”세 사람은 시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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