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사장은 예인방의 박세훈에게도 한 번 더 점수를 따주기로 했기 때문에, 김상곤과는 저녁 7시쯤 골동품 거리 외곽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그 후 장 사장은 김상곤을 서화 협회에 내려준 뒤, 머릿속으로 눈치 빠른 부하 하나를 골라 불렀다. 그에게 미리 대사와 상황을 익히게 한 뒤, 물건을 들고 예인방으로 들여보낼 생각이었다.선택된 부하는 곧바로 사무실로 와 장 사장을 만났다. 장 사장은 오늘 밤 해야 할 일을 하나하나 짚어주며, 흐름과 디테일까지 꼼꼼히 설명했다.사람 보는 눈이 확실한지, 그 부하는 이런 일을 처음 해보는데도 금세 요령을 잡았다. 잠깐 사이에 전체 각본을 완전히 외워버렸고, 말 하나 틀리지 않을 정도로 익숙해졌다.모든 준비가 끝났다고 판단한 장 사장은 곧바로 박세훈에게 전화를 걸었다.전화가 연결되자, 박세훈이 먼저 입을 열었다.“장 사장님, 우리가 이야기했던 일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장 사장이 웃으며 말했다.“다 준비됐습니다. 물건도, 사람도 다 확보했습니다. 조금 있다가 6시 반쯤 되면 먼저 예인방으로 보낼 겁니다. 사장님이 직접 맞이하셔야 합니다. 물건도 반드시 직접 보셔야 하고요.”박세훈은 바로 답했다.“걱정 마십시오. 준비는 다 끝났습니다. 녹화랑 음성 기록, 저장까지 전부 문제 없습니다.”그러다 다급히 물었다.“근데 장 사장님, 그 각본… 저도 좀 알려주셔야죠. 제가 어떻게 말해야 더 전문가처럼 보이겠습니까?”장 사장이 말했다.“지금부터 알려드릴 테니까, 종이랑 펜 준비해서 중요한 건 꼭 적어두십시오. 하나라도 틀리면 안 됩니다.”“예, 알겠습니다!”박세훈은 흥분한 채로 서둘러 필기도구를 가져와 받아 적기 시작했다.이야기를 절반쯤 들었을 때, 그의 입가에는 이미 웃음이 번져 있었다.뒤로 갈수록 아예 펜을 내려놓고, 어깨에 전화기를 끼운 채 박수를 치며 외쳤다.“장 사장님… 진짜 대단하십니다. 이런 수를 생각해 내시다니… 주진운은 이번엔 끝났습니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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