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사장은 워낙 눈치가 빠른 사람이라, 김상곤의 속뜻을 단번에 알아차렸다.하지만 애초에 이 일을 벌인 목적은 돈이 아니라 김상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였다. 그렇다면 복수도 도와주고, 돈까지 벌게 해주면 김상곤이 더 크게 고마워하지 않겠는가?그래서 그는 망설임 없이 말했다.“회장님께서 자금 내신다면, 나중에 수익은 한 푼도 빠짐없이 전부 회장님께 드리겠습니다.”김상곤은 눈을 가늘게 뜨며 웃었다.“아이고, 그게 무슨 소리야. 네가 고생하는데 공짜로 일 시킬 순 없지.”그는 손을 크게 휘저으며 말했다.“이렇게 하자. 돈은 내가 다 낼 테니까, 순이익에서 20%는 자네가 가져.”장 사장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지만, 곧 진지하게 덧붙였다.“회장님, 한 가지는 분명히 말씀드려야 합니다. 이건 물건을 먼저 돈 주고 사와야 하는 구조입니다. 가짜든 뭐든 일단 현금 거래고, 사면 끝입니다. 그리고 그걸 주진운이 안 물 수도 있습니다. 그럼 그 돈은 그대로 묶이는 겁니다. 그 리스크는 회장님께서 감당하셔야 합니다. 그 점은 미리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서요.”김상곤은 웃으며 손을 내저었다.“그건 걱정 마. 내가 직접 고르라면 당연히 자신 없지. 그런데 자네가 있잖아. 이 골동품 거리에서 사람 속이고, 포장하고, 스토리 만드는 건… 자네만큼 하는 사람 없다. 자네가 고른 거면, 주진운 속이는 건 문제 없을 거야.”그리고 덧붙였다.“만약 안 물어도 괜찮아. 돈 있는 사람 주진운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고, 자네 능력이면 다른 데 팔 수 있겠지.”그 말을 듣는 순간, 장 사장의 표정이 미묘하게 굳었다.그는 속으로 생각했다.‘이거 완전히 나한테 떠넘기겠다는 거네. 주진운을 못 속이면, 다른 사람이라도 속여서 돈 맞춰오라는 얘기잖아… 진짜… 더럽게 계산 빠르네.’장 사장은 김상곤의 복수를 돕기로 한 자신의 결정을 벌써 후회하고 있었다.사실 처음엔 단순히 김상곤에게 잘 보이려고 시작한 일이었다. 그런데 지금 상황을 보니,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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