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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63 Chapters

6661장

황수연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기회가 있으면 그래도 한 단계 더 올라가려고 노력해야죠. 지금 자리에서 은퇴하면 돈도 별로 못 벌고, 퇴직 후 대우도 그렇게 좋지 않을 거예요. 진 회장만 봐도 그렇잖아요. 예전엔 당신 상사였는데, 그동안 돈도 많이 벌었고 은퇴해서도 대우를 정말 잘 받고 다니잖아요. 자식들이며 손주들이며 얼마나 극진하게 모시는지 모르겠어요. 매일이 얼마나 편하겠어요? 병원에 가도 접수하고 기다릴 필요도 없고, 지정 병원에서 해결이 안 되면 의사들이 직접 대학병원 전문의를 연결해서 협진까지 해 주는데 돈도 한 푼 안 들잖아요. 당신도 그 정도 위치에서 은퇴하면 아들이 백 살까지 오래 사시라고 빌 걸요!”“그렇지……”배 회장도 깊이 공감하며 말했다.“내 나이라면 아직 기회가 조금은 있어. 다만 이번 일 때문에 김상곤 때문에 얼마나 발이 묶일지가 문제지. 서화협회에서 2~3년 정도만 허비하는 거라면 괜찮은데, 5년 이상 묶이면 그땐 정말 끝이야.”황수연은 미소를 지으며 위로했다.“괜찮아요. 사람 일이란 끝까지 해 봐야 아는 거잖아요. 천천히 하나씩 해 나가면 돼요.”……한편, 청년재.김상곤은 집에 돌아오자마자 축 늘어진 채 소파에 기대어 혼자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그는 계속 카톡을 확인하고 있었다. 배 회장이나 서화협회 동료들에게서 연락이 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시후가 이미 이화룡에게 부탁까지 해 둔 만큼, 이화룡이 나서기만 하면 자신이 협회로 복귀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믿고 있었다.협회 내부에서 자신을 다시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면 분명 누군가는 먼저 연락해 소식을 전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래서 그는 혹시라도 좋은 소식이 오지 않을까 간절한 마음으로 휴대전화만 바라보고 있었다.그의 모습은 마치 남자친구와 다투고 헤어진 뒤, 상대가 먼저 연락해 화해를 청해 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리는 여자와도 같은 모습이었다.반면 윤우선은 거실에 오래 있지 않았다. 이번에 두바이에서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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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62장

배 회장이 이미 집 입구까지 와 있고, 자신을 만나고 싶다는 말을 들은 김상곤은 속으로 크게 기뻐했다.배 회장이 이렇게 직접 찾아와 말투까지 한껏 공손하게 굴면서 좋은 소식까지 있다고 하는 걸 보니, 서화협회 복귀 문제가 이미 해결된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한 것이다.하지만 흥분하던 김상곤은 곧 마음을 가라앉혔다.'배 회장이 이렇게까지 먼저 고개를 숙이는 걸 보니, 이화룡 씨에게 제대로 압박을 받은 모양이군. 이럴 때일수록 내가 쉽게 넘어가면 안 돼. 내가 복귀를 너무 원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면 안 되지.'그는 그렇게 생각한 뒤 답장을 보냈다.메시지를 받아 본 배 회장은 차 안에서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그는 휴대전화를 황수연에게 내밀며 답답한 표정으로 말했다.“여보, 이것 좀 봐요. 김상곤 씨가 서화협회로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없는 거 아닐까?”황수연도 메시지를 읽고는 쉽게 판단이 서지 않았다.“정말 돌아오기 싫어졌다고 해도 이상한 일은 아니에요. 지난번 그 망신당한 일도 그렇고, 그 뒤에는 당신이 결정적으로 협회에서 내보냈잖아요. 그 정도까지 창피를 당했는데 다시 돌아오면 뒤에서 수군거리는 사람이 얼마나 많겠어요.”배 회장은 초조한 얼굴로 말했다.“정말 돌아오기 싫다고 하면 난 어떡하지? 주임 자리도 내가 겨우 만들어 준 최선의 결과인데. 부회장 자리 하나를 비워서 주겠다고 하면 누가 동의하겠어? 설령 그렇게 한다고 해도 소문나면 다들 나를 욕할 테고, 그 압박도 감당 못 해!”황수연은 한숨을 쉬었다.“이래도 저래도 욕먹는 상황이네요. 내쫓으면 김상곤 씨가 당신을 원망하고, 다시 불러도 여전히 원망할 거고, 다른 사람들까지 당신에게 불만을 품게 될 테니까요. 일이 이렇게 꼬여 버렸네요. 다 제 잘못이에요……”배 회장은 손을 저었다.“지금 그런 말 할 때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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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63장

김상곤은 살짝 멈칫하며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이화룡 씨가 직접 나섰는데도 배 회장이 설마 말을 안 들을 수 있겠냐?”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듣는다고 해도 상황은 봐야죠. 이런 일은 너무 튕기면 오해가 생기기 쉽습니다. 배 회장이 아버님이 죽어도 서화협회에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 오해하면 더 이상 아버님을 설득하려고 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연애도 마찬가지잖아요. 상대와 밀당을 하는 건 괜찮지만 적당히 해야 합니다. 상대가 완전히 희망을 잃어버리면 더는 매달리지 않게 되니까요.”김상곤은 곰곰이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듣고 보니 맞는 말이네…… 그럼 나가서 한번 만나 봐야겠다. 서화협회는 아무래도 다시 들어가야지. 안 그러면 앞으로 집에서 네 장모랑 하루 종일 얼굴만 마주 보고 살아야 하잖아.”마침 그때 배 회장이 두 번째로 전화를 걸어왔다. 김상곤은 더 이상 뜸들이지 않고 전화를 받아 말했다.“배 회장님, 도대체 무슨 일인데 자꾸 찾는 겁니까?”배 회장은 다급하게 말했다.“상곤 씨, 드디어 전화를 받았네. 직접 만나 사과도 드리고 좋은 소식도 전해주려고 왔지. 지금 집 입구에 와 있어. 오래 붙잡지 않겠네!”김상곤은 일부러 시큰둥하게 물었다.“전화로 하면 안 되는 얘기입니까?”배 회장은 한층 더 낮은 자세로 말했다.“상곤 씨, 나 때문에 많이 화난 거 알아. 이번 일은 정말 내가 잘못했어. 그래서 어떻게든 만회하고, 제 잘못을 조금이라도 바로잡고 싶어서 그래. 기회를 한 번만 줘. 정말 오래 붙잡지 않을게. 10분이면 충분해. 오랫동안 함께 일했던 정을 생각해서 한 번만 만나 주게……”김상곤은 일부러 한동안 말이 없었다. 그러다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알겠습니다. 나갈 테니까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어요.”배 회장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그래, 그렇게 하지! 입구에 있으니까 나오면 바로 보일 거야.”“알았어요.”김상곤은 짧게 대답한 뒤 전화를 끊었다. 그러고는 흥분을 감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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