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룡은 웃으며 말했다.“그러죠, 스티브 씨. 이제 다 같은 식구인데 연락처도 있으니까, 다음에 한국에 오실 땐 미리 저한테 연락 주십시오.”“그럼요! 이제 다 같은 식구인데, 꼭 미리 이 대표님께 연락드리겠습니다!”스티브 로스차일드는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저도 모르게 웃음을 지었다.생각해 보면 참 이상했다. 이화룡은 분명 시후 곁을 지키는 측근에 불과했고, 재산이나 실력, 사회적 지위 어느 하나 따져 봐도 자신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 사람이었다.그런데도 이화룡이 '같은 식구'라는 말을 꺼내는 순간, 왠지 모르게 가슴이 뭉클했고, 한편으로는 과분한 대접을 받는 듯한 기분까지 들었다.스티브 로스차일드는 곧바로 술잔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 이화룡을 향해 말했다.“대표님 말씀대로입니다. 이제 다 같은 식구니까, 제가 한잔 올리겠습니다!”이번에는 오히려 이화룡이 당황했다.'와, 내가 도련님을 모신 덕에 이런 대접을 다 받는구나!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 로스차일드 가문의 2인자가 나한테 술을 권하다니. 다음 주가 우리 단명한 아버지 제삿날인데, 산소에 가서 이 얘기를 했다간 아버지가 무덤에서 벌떡 일어나 내 허풍 떤다고 욕하실지도 모르겠네.'스티브 로스차일드는 이화룡이 자리에 앉은 채 입만 벌리고 웃고만 있는 것을 보고 작은 목소리로 불렀다.“이 대표님? 이 대표님?”그제야 정신을 차린 이화룡이 아쉬운 표정으로 말했다.“아이고, 스티브 로스차일드 씨. 며칠만 더 계셨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아직 충분한 시간을 덜 보냈는데 말입니다!”그러고는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술잔을 높이 들어 스티브 로스차일드 앞으로 내밀었다.“제가 한잔 올리겠습니다.”스티브 로스차일드는 사람 좋게 웃으며 말했다.“누가 누구한테 술을 올립니까. 우리도 이따 한잔 더 하면서 진솔한 대화 나누시죠.”“좋습니다. 더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시죠!”이화룡이 호쾌하게 웃으며 말했다.“다음에 한국에 오시면 공항에서 바로 해븐 스프링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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