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hat ng Kabanata ng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Kabanata 3851 - Kabanata 3858

3858 Kabanata

제3851화

아심은 장난스럽게 투정을 부렸다.“당신이 날 안 데려가면, 나 일부러라도 마음 놓지 못하게 만들 거거든요.”시언은 몸을 숙여 아심의 얼굴에 입을 맞추며 낮게 속삭였다.“아심아, 말 잘 들어.”드물게 부드럽고 애틋한 시언의 어조에, 아심은 눈을 감았다. 그리고 더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다음 날 이른 아침, 시언은 떠났다.아심은 차에 오르는 남자를 끝까지 바라보다가, 차가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진 후에야 돌아섰다.집으로 들어와 간단히 짐을 정리한 뒤, 혼자 차를 몰고 회사로 향했다. 번화한 도심이 눈앞에 펼쳐졌지만, 마음은 텅 비어 있었고, 평소처럼 일에 대한 기대와 열정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아심이 시언에게 얼마나 깊이 의지하고 있었는지, 인제야 실감할 수 있었다.임씨 그룹, 점심 무렵에 칼리가 백구연을 찾아왔다.“구연 씨, 오늘 낮에 사장님이 참석해야 할 술자리가 있어요. 원래는 내가 같이 가야 하는데 급한 일이 생겨서 대신 가줘야겠어요.”“네, 알겠어요.” 구연은 바로 대답했다. “자료부터 보여주세요.”“지금 가져다줄게요.”칼리는 곧 협상 프로젝트 자료와 상대 회사 소개서를 건넸다.“먼저 훑어봐요. 이해 안 되는 부분은 바로 물어보시고요.”“네.”구연은 단호한 목소리로 답하고는 곧바로 자료를 펼쳐 빠르게 메모하기 시작했다.반 시간 뒤, 구택과 진우행이 사무실에서 나왔고, 구연은 자리에서 일어나 그 뒤를 따라가며 설명했다.“칼리 비서님이 일이 있어 오늘은 제가 사장님을 모시고 가기로 했어요.”구택은 짧게 대답했다.“네.”우행은 구연을 흘깃 보며 형식적으로 물었다.“백구연 씨, 막 입사했는데 회사 생활은 잘 적응하고 있나요?”깔끔한 정장의 구연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려요. 저는 잘 지내고 있지만 제 업무가 사장님께 만족스러울지는 모르겠네요.”세 사람은 함께 엘리베이터에 섰다.구택은 장신의 체구에서 자연스레 풍기는 위압감을 드러내며 담담하게 말했다.“구연 씨는 칼리의 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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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52화

우행이 구택의 옆에 앉아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구연 씨, 보아하니 소설아보다도 더 뛰어난 것 같네요.”구택은 눈길을 들어 구연을 흘끗 보고는 얇은 입술을 열었다.“놀랄 일 없어요. 어차피 백씨 집안 사람이잖아요.”두 시간 남짓한 술자리는 가볍고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고, 협력 조건도 거의 합의가 이뤄졌다.호텔을 나서기 위해 일행이 복도를 지나던 중, 갑자기 옆 방문이 열리더니 긴 치마 차림의 여자가 비틀거리며 뛰쳐나왔다.곧이어 양복 차림의 남자가 따라 나오더니 여자의 손목을 낚아채며 소리쳤다.“어딜 가!”이에 여자는 허겁지겁 말했다.“사장님, 급한 일이 있어서 먼저 가야겠어요!”“내가 가라 했어? 얼른 들어가 황 사장 제대로 모셔. 안 그러면 가만 안 둬!”남자의 얼굴에는 노골적인 위협이 가득했다.“싫어요, 저 안 가요!”여자가 두려움에 몸부림치자, 남자의 손이 그녀의 뺨을 후려쳤다. “짝!”“내가 쏟아부은 돈이 얼만데, 날 봉으로 알아? 지금 당장 안 들어가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여자는 맞은 충격과 두려움에 눈빛이 흔들리며 뒷걸음질 쳤다.“저, 안 갈래요!”남자가 분노에 휩싸여 다시 손을 들려는 순간, 그의 손목을 누군가 붙잡았다.“뭐야, 넌 누구야?”놀란 남자가 고개를 돌리자, 그 앞에 서 있던 건 젊은 여자였다.구연은 굳게 그 손목을 움켜쥐며 담담히 말했다.“여자 때리는 게 그렇게 잘난 짓인가요?”남자는 얼굴을 찌푸리며 화를 내고, 구연의 팔을 세게 뿌리쳤다.그러나 구연은 곧장 상완을 잡아채더니 힘껏 넘겨, 단숨에 어깨 너머로 내던졌다.이윽고, 쿵 소리가 나며 남자가 바닥에 처박혔다.복도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놀란 눈빛으로 그 장면을 바라봤다.구연은 한 발 앞으로 나서며 쓰러진 남자의 몸을 발끝으로 눌렀다. 눈빛은 매섭고 차가웠다.“본인 의사 거스르면서 손찌검까지 해요? 당신은 그냥 쓰레기야.”“잘못했어, 내가 잘못했어!”남자는 고통에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급히 빌었다.그제야 구연은 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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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53화

소희는 짧게 대답하고는, 이내 곧 꿈속으로 빠져들었다.구택은 소희의 부드럽고 윤기 흐르는 머리칼을 쓰다듬고, 그림책을 내려놓았다. 그러고는 천천히 옆으로 누우며 침대 머리맡의 등을 껐다.소희가 구택의 품에서 몸을 뒤척이자, 남자는 더 편히 안아 품에 가뒀다. 그리고 머리 위에 입을 맞춘 뒤, 함께 이른 잠자리에 들었다.다음 날 아침, 구택이 출근하려 할 때도 소희는 아직 꿈속에 있었다.커튼을 젖히자 봄 햇살이 침대를 가득 비추었다. 그 빛은 소희의 희고 매끄러운 얼굴을 덮으며, 순간 공기마저 온화해졌다.구택은 몸을 굽혀 소희의 얼굴에 입을 맞추었다.“같이 회사에 갈래?”소희는 반쯤 깬 목소리로 고개를 저었다.“아니야. 오늘은 아심이랑 점심에 스승님 댁에 가기로 했어.”“알았어. 그럼 일찍 돌아와.”구택은 아쉬움 가득한 눈빛으로 소희의 입술을 오래 머물며 입맞춤했다.“난 회사 다녀올게. 너무 늦잠 자지 말고, 꼭 아침 먹고 나가.”“응.”소희는 가볍게 대답했고, 구택이 몸을 일으키자 여자가 갑자기 고개를 돌렸다.“자기야.”“왜?”구택은 곧장 발걸음을 멈추고 돌아서자, 소희의 눈빛은 이미 또렷해져 있었다.“오빠 쪽, 사람 붙여서 살펴봐.”구택의 시선이 깊어졌다.“걱정하지 마.”이윽고 소희는 빙긋 웃었다.“됐어. 어서 회사 가. 저녁에 봐.”구택은 다시 다가와 소희의 입술에 한 번 더 입을 맞추고서야 돌아섰다.구택의 발걸음 소리가 멀어지자, 소희도 더는 잠이 오지 않았다. 그러고는 곧장 일어나 세수를 하고 아침을 챙겨 먹었다.식사를 마칠 즈음, 운전기사가 벌써 차를 대기시키고 있었다. 오영애 아주머니는 그녀의 외출을 알고, 편안한 플랫슈즈와 두툼한 외투를 건네며 말했다.“날이 풀리긴 했어도 옷은 갑자기 얇게 입으면 안 돼요.”소희는 얌전히 대답하고, 아주머니의 당부가 끝나자 집을 나서 차에 올랐다.예정보다 일찍 도착한 소희는 잠시 할아버지와 도경수가 바둑 두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노트북을 열어 도안을 그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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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54화

아심은 눈을 내려 웃으며 손을 들어 배를 쓸어내렸다.“난 오히려 이 아이가 두 달쯤 늦게 와주길 바랐어.”소희가 시선을 돌렸다.“오빠 걱정돼서 그러는 거지?”아심은 고개를 들어 먼 곳을 바라봤다.“어떻게 안 걱정하겠어? 내가 임신하지 않았다면, 아마 같이 갈 수도 있었을 텐데.”소희의 눈빛은 맑고 단단했다.“오빠 쪽 소식이 있으면 내가 알려줄게.”아심은 붉은 입술을 활짝 웃으며 움직였다.“고마워.”“할아버지는 아직 모르시지?”오늘 할아버지를 뵈었을 때 아무 말씀 없으신 걸 보면, 아직 숨기고 있는 게 분명했기에, 소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할아버지가 아시면 정말 기뻐하실 거야.”그러자 아심은 부드럽게 웃었다.“난 오빠가 돌아오면, 직접 할아버지께 말씀드리길 원해.”그 마음도 이해가 간다는 듯 소희는 입술을 다물고 고개를 끄덕였다.“그래도 좋지.”두 사람은 작은 길을 따라 걸음을 옮겼는데 아심이 먼저 입을 열었다.“요 며칠 밥맛이 없어. 입덧은 없는데 그냥 식욕이 없고, 자꾸 덥게만 느껴져. 이거 정상일까?”“임신 초기 증상은 사람마다 달라. 건강에 문제만 없다면 다 정상인 거야. 입맛이 없으면 담백한 것만 조금씩 먹어.”“연희도 초기에 입덧이 심했지만, 토해도 꼭 조금은 먹었어야 했어. 그리고 무엇보다 쉬는 게 제일 중요해.”“잠깐 후에 오영애 아주머니한테 전화해서 식단 몇 개 보내드리게 할게. 집에서 챙겨 먹어.”아심의 눈빛이 따스하게 빛났다.“고마워, 소희야.”소희의 시선은 곧게 빛났다.“오빠가 없는 동안, 내가 널 챙길게.”아심은 부드럽게 웃었다.“나도 스스로 잘 지킬 거야.”‘오빠가 걱정하지 않도록.’월요일 오후, 칼리가 전화를 받은 뒤 구연을 찾아왔다.“구연 씨, 오늘 퇴근 후에 약속 있어요?”칼리가 상냥한 얼굴로 묻자, 마침 퇴근 준비를 하던 구연은 손을 멈추고 되물었다.“없어요. 뭐 필요하신 거 있으면 말씀하세요.”구연은 일에 능숙했고, 야근해도 내색하지 않았다. 그럴수록 칼리의 신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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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55화

구택은 자신에게 업무 보고를 하는 구연을 바라보다가, 문득 소희와 처음 알게 되었던 일을 떠올렸다. 한 번은 성연희가 소희를 데리고 연회에 갔는데, 그 자리에서 그녀도 비슷한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어둑한 조명 아래, 지금 살짝 고개를 숙인 옆모습조차 소희와 조금은 닮아 있었다.이에 구택의 눈빛이 깊어지며, 이내 고개를 내려 시선을 거두었다.보고가 끝난 뒤, 구연은 불필요한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조용히 조수석에 앉아 있었다.길은 다소 막혔고, 하늘은 점점 어두워지자, 백구연은 가방에서 초콜릿을 꺼내 포장을 뜯어 입에 넣고 천천히 씹었다.그 모습을 본 구택이 고개를 들어 바라보며 담담히 물었다.“구연 씨도 초콜릿 좋아하나 봐요?”구연은 순간 멈칫하더니 곧 대답했다.“제가 좀 저혈당이 있어서, 제때 밥을 못 먹으면 불편해져요. 그래서 할아버지가 늘 사탕이나 초콜릿을 제 가방에 넣어두라고 하세요.”말을 마친 구연은 초콜릿 한 조각을 내밀었다.“사장님도 드실래요?”“고맙지만 됐어요.”구택은 단호히 거절했다. 구연도 단순한 예의였는지 곧 다시 손을 거둬, 스스로 포장을 뜯어 입에 넣었다.차 안에는 진하고 씁쓸한 초콜릿 향이 은은히 퍼졌다.구택은 손에 들고 있던 자료를 덮고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보았다.그날 소희와 이야기를 나눈 이후, 아심은 업무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다시 강씨 저택으로 돌아와 지내기 시작했다.모든 술자리도 다 거절했고, 매일 정해진 시간에 출퇴근하며 규칙적으로 식사를 챙겼다.다만 오늘 열린 자선 만찬은 아심 회사에서 주관하는 행사였고, 또 퇴근이 일찍 끝난 날이라 주최 측과 간단히 얼굴을 트고 확인만 한 뒤 곧장 집으로 돌아가려 했다.행사 주최 측은 아심 회사의 기획에 매우 만족해했다. 십여 분가량 이야기를 나눈 뒤 상대가 다른 일정이 있다고 하여, 아심은 자리를 정리하고 곧장 떠났다.이층에서 내려오던 길, 난간 앞에 서서 무심코 아래쪽 홀을 내려다본 순간, 아심은 눈에 수많은 사람의 환대를 받으며 서 있는 구택이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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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56화

“강 사장님, 이 정도 체면도 안 세워주시겠다는 건가요?”남자가 술잔을 들며 웃었지만, 그 웃음에는 어두운 기색이 섞여 있었다.아심은 한발 물러서며 말했다.“마실 수가 없어요.”남자의 얼굴빛이 험악해졌고, 아심이 공개적으로 체면을 깎으리라곤 예상하지 못했던 터라, 비아냥 섞인 목소리를 냈다.“강 사장님은 이제 사업도 커졌으니, 우리 같은 오래된 고객은 필요 없다는 거군요? 술 한 잔도 안 받아주고요?”그러나 아심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다음에 정 사장님과 사모님도 모시고, 다시 사죄드릴게요.”그 말을 마치고 몸을 돌려 걸어가려는 순간, 다른 사람과 부딪쳤고, 그녀는 황급히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정 사장은 손을 뻗어 아심을 붙잡으려 했다.“강 사장님!”그러나 그 손목은 순식간에 다른 누군가에게 잡혔다.바로 조금 전 아심이 부딪쳤던 여자였다. 여자의 손목은 가늘고, 손가락도 곱게 뻗어 있었지만, 지독히 차가운 기운이 손끝에서 전해졌다.“오늘은 자선 만찬이에요. 그러니 부디 여성에게 예의를 지켜주셨으면 해요. 안 그러면 평소보다 더 창피를 당할 거니까요.”남자는 손목이 으스러질 듯 아파서 황급히 팔을 빼냈다. 옆에서 몇몇 사람이 시선을 보내오자, 그는 얼굴이 굳어지며 아심을 노려보고는 씁쓸히 자리를 피했다.아심은 눈앞의 여자를 향해 고마운 듯 미소를 지었다.“고마워요.”“괜찮아요.”여자는 담담히 대꾸하고는 발걸음을 옮겼다.“성함이라도 알려줄래요?”아심은 부드럽게 불러 세웠다.“저를 도와주셨으니, 은인 이름 정도는 알아야죠.”“그럴 것까진 없어요.”여자는 무심한 얼굴이었으나, 결국 짧게 대답했다.“백구연이라고 해요.”아심의 미소가 한층 더 온화해졌다.“좋아요. 기억해 둘게요.”구연은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는 그대로 걸어갔다.아심은 구연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손끝을 가볍게 비비며, 이내 미소를 거두었다.곧 누군가 다가와 인사를 건네자, 아심은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갔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구택이 구연을 데리고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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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57화

소희가 입술을 살짝 오므리며 미소를 짓고, 손을 내밀었다.구택이 다가와 소희의 이마에 고개를 숙여 입을 맞추더니, 그녀를 번쩍 안아 들고 침실로 걸어 들어갔다.소희를 침대에 눕히고 난 뒤, 구택은 머리맡 스탠드를 켰다. 수려한 눈매는 밤처럼 깊었다.“나 샤워하고 올게, 아직 자지 마.”이제 겨우 아홉 시라, 소희는 전혀 졸리지 않았기에, 알았다는 듯 고개를 가볍게 끄덕였다.구택이 샤워를 마치고 나왔을 때, 소희는 숟가락으로 요거트를 떠먹고 있었다.오영애 아주머니가 직접 만든 요거트는 농도가 진하고 향이 진득했기에, 소희는 반 그릇을 먹었지만 배가 불렀다.구택은 침대 옆에 앉아 손끝으로 소희의 입가를 닦아내더니, 곧 몸을 기울여 입을 맞췄다.새콤달콤한 요거트 속에는 리치와 견과의 향이 묻어 있었고, 구택은 눈을 감고 낮게 숨을 토하며 점점 깊게 키스했다.소희는 언제나 구택을 통제할 수 없게 만들었다. 그리고 평생 쓸 절제를 다해 여자를 만졌다....밤이 깊어지자, 구택은 소희를 품에 안은 채 태교 삼아 그림책을 읽어주었다. 꽤 나른한 자세였지만, 그 안에는 충만한 만족감이 서려 있었다.이야기를 하나 다 읽고 난 뒤, 남자는 책을 내려놓고 소희의 고운 얼굴을 쓰다듬으며 부드럽게 말했다.“나 출산휴가 쓰고 싶어.”소희는 눈꺼풀을 가볍게 들어 그를 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사장님, 아직 예정일까지 두 달 남았는데 지금 휴가를 쓰겠다고?”그러자 구택은 조금 서운한 기색으로 말했다.“집에서도 일할 수 있잖아.”소희는 웃음을 흘리며 구택의 손을 배 위로 끌어내렸다.“일 잘하고 돈도 잘 벌어야지. 게으름 피우지 마.”“네가 날 먹여 살려.”남자가 소희의 품에 얼굴을 묻으며 낮게 중얼거리자, 소희는 입꼬리를 올리며 낮게 웃었다.“자기야, 당신 책임을 좀 생각해 봐.”구택은 아주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마지못한 듯했지만, 결국 소희의 말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다음 날, 구택은 소희가 저절로 눈을 뜰 때까지 곁을 지켰고, 아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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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58화

칼리는 기분이 좋아 케이크를 들고 옆자리로 옮겨 앉았고, 먹으면서 남자친구와 영상 통화를 이어갔다.칼리의 남자친구는 대학 동창으로, 반년 전 강성으로 와서 일하기 시작하면서 칼리를 쫓아다녔다. 열날 전 두 사람이 막 연인이 되었고, 지금은 서로 떨어지지 못하는 시기였다.구연은 자리에 앉아 자기 일을 시작했다.출근한 지 반 시간이 지나, 구택과 진우행이 밖에서 돌아왔고, 구연은 차를 우려 두 사람에게 들여보냈다.구택은 칼리를 불러 내일 회의에 필요한 기술 자료와 기획안을 준비하라고 당부했다.내일은 중요한 입찰 회의가 예정되어 있었고, 칼리는 이미 준비를 끝내 둔 상태였다.칼리는 공손히 준비가 모두 완료되었다고 알리며 안심시키려 했다.이때 구택은 시선을 구연에게 돌렸다.“내일 칼리와 함께 참석하세요.”구연은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네.”두 사람이 나간 뒤, 우행이 물었다.“사장님, 혹시 구연 씨를 집중적으로 키우실 생각인가요?”구택은 책상 위 서류를 바라보다가 담담히 고개를 끄덕였다.“영리하고 능력 있죠. 무엇보다,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요.”우행도 고개를 끄덕였다. 구연은 아직 젊지만 분명히 침착하고 안정감이 있었지만 그만큼 염려가 따랐다.“백씨 집안의 인맥은 대부분 경성에 있어요. 앞으로 장기적으로 강성에 남아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네요.”유능한 비서실장을 키워내는 일은 쉽지 않았다. 만약 언젠가 갑작스럽게 그만둔다면 회사로서는 큰 손실이었다.하지만 구택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가거나 남는 건 본인 일이지. 붙잡아 둘 수 있느냐 없느냐는 회사의 문제고.”우행은 고개를 끄덕이며 더는 묻지 않고 다른 업무 이야기를 꺼냈다.그날 밤, 칼리는 집에 돌아와 다시 노트북을 열고 내일 쓸 자료를 하나하나 점검했다. 혹시라도 오류가 있을까 염려되었기 때문이다.남자친구가 온라인으로 접속해 보고서 양식을 구해달라고 부탁하자, 칼리는 자료 보관함에서 하나를 찾아 보내주었다.남자친구는 흡족해했고, 완성된 파일을 다시 보내 칼리에게 교정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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