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연이 임씨 집안에 들어온 둘째 날, 구택은 곧장 명우에게 야지가 강성에 오기 전의 모든 행적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백호균과 구연이 요양을 명분 삼아 강성에 들어온 뒤 임씨 집안을 방문하고, 곧장 임씨그룹에 들어온 일련의 과정은 도저히 우연이라 보기 어려웠다. 특히 소희가 곧 출산을 앞둔 상황에서, 단 하나의 실수도 용납할 수 없었다.명우는 얼마 지나지 않아 중요한 단서를 찾아냈다. 백호균에게는 실제로 해외에 거주하는 손녀 ‘백구연’이 있었지만, 동시에 집안에는 ‘백규연’이라는 사생아가 존재했다.규연은 백씨 집안 사람들과 공개석상에 거의 나타난 적이 없었고, 이력 또한 단출했다.다만 특이한 점은 중학교 시절, 운동회에서 사격 대회 전교 1등을 한 기록뿐이었다.그 외에 더 깊은 자료는 찾기 어려웠지만, 백씨 집안이 오랫동안 군사 분야를 연구해 왔다는 사실이 있었다.그리고 최근 삼각주 지역의 긴박한 상황이 겹치며 구택의 의심은 더욱 짙어졌다.이에 구택은 이 모든 의심을 소희와 공유했다.진언이 운영하는 군수 공장은 사실 내부 배신자가 도망쳤다는 건 단순한 위장에 불과했다. 진언이 삼각주로 향한 진짜 이유는, 자국과 맞닿은 R국이 한 무기상으로부터 대량의 핵무기를 사들였다는 첩보 때문이었다. 이는 자국 국경에 심각한 위협을 주는 상황이었고, 진언의 임무는 바로 그 운송 중인 핵무기들을 가로채어 파괴하는 것이었다.하지만 무기상은 이미 소식을 입수해 경호 인력을 분산시켰고, 일부 핵폭탄을 D국과 자국 국경에 밀반입하여 두 나라 간 전쟁을 유도하려 했다.진언은 그 과정에서 무기상의 부하 한 명을 생포했고, 그로부터 핵폭발 암호기가 한 ‘신비한 인물’의 손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리고 소희는 그 신비한 인물이 바로 백호균일지도 모른다고 의심했다.그래서 소희는 구택에게 조급해하지 말고, 진언의 작전을 돕는 동시에 두 명을 우선 지켜보자고 설득했다.다음 날 아침, 구택이 출근하자 칼리가 문서를 들고 들어왔다. 이에 구택은 서명하면서 당
Baca selengkapn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