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찍고 있을 때, 임유진과 구은정이 임유민을 데리고 조금 늦게 도착했다.사람들이 사진 찍는 걸 보자, 유진도 흥미롭게 합류했다.개별 사진을 마친 뒤에는 단체 사진도 찍었다. 소희와 연희 두 임산부에 이어 청아와 유정도 함께 찍었고, 시원이 요요를 안은 부녀 사진도 이어졌다.유민은 요요에게 작은 선물을 준비해 와서 아이를 데리고 백림에게 다가갔다.“삼촌, 저랑 요요 사진도 한 장 부탁드려요.”백림은 젠틀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물론이지.”유민은 단정한 흰색 티셔츠 차림, 검은 선으로 그려진 만화 캐릭터가 프린트된 옷이었고, 하얀 피부와 뚜렷한 이목구비에서 소년다운 빛이 넘쳤다. 검은 눈동자는 맑고 강렬해, 젊은 기백이 그대로 드러났다.옆에 앉은 요요는 하얀 공주 드레스를 입고, 커다란 눈망울에 천진한 웃음을 가득 머금은 채, 선물 상자를 들고 고개를 기울여 유민의 어깨에 기대었다.백림은 그 순간 요요의 동심 어린 미소를 정확히 담아냈다.바로 옆에서 지켜보던 시원은 회색 캐주얼 차림으로 앉아 있었고, 고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미소 지으며 말했다.“오늘 정말 북적이네.”구택이 이어 말했다.“장명원 부부만 빠졌네.”시원이 고개를 끄덕이며 설명했다.“미연이는 요즘 대회 준비하느라 바쁘고, 명원은 베이비 시터를 믿지 못해서 직접 집에서 전업주부 하고 있어.”“오늘은 아들 데리고 올 계획이었는데 애가 살짝 열이 나서 결국 집에서 돌보고 있대.”소희도 이미 셋이 함께 있는 단체 채팅방에서 명원의 하소연을 본 적이 있었다.명원은 늘 미연이 자기랑 아이보다 팀과 경기만 챙긴다고 불평했다.섭섭해하는 남편을 향해 미연이 짧게 달래주자, 금세 태도가 바뀌어‘괜찮아, 넌 경기만 집중해, 집안은 내가 다 책임질게’라며 애교 섞인 투정으로 변했다.이 갑작스레 돌변하는 태도에 소희는 웃을 수밖에 없었다.구택은 시원의 말을 듣고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좋네.”그러자 시원이 살짝 비웃듯 말했다.“부럽지? 뭐, 너도 충분히 전업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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