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Chapter 4001 - Chapter 4004

4004 Chapters

제4001화

의현은 여자를 데리고 탈의실로 향하며 웃으며 물었다.“성함이 어떻게 되세요?”여자는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유승란이라고 해요.”의현이 말했다.“저보다 많아야 몇 살 위시겠어요. 그럼 승란 언니라고 불러도 되죠?”그러자 유승란은 눈웃음을 지었다.“어쩌면 내 아들이 당신보다 클 수도 있어요. 이름이 뭐예요?”“장의현이에요.”유승란은 의현의 밝은 성격이 마음에 들었다.“신부 친구인가요?”식장에서 들러리가 들어왔을 때부터 승란은 가장 먼저 의현을 눈여겨봤다. 웃는 눈매가 사람을 끌어당겼기 때문이다.의현은 활짝 웃으며 대답했다.“우리는 제일 친한 언니 동생이죠.”둘은 함께 휴게실에 들어갔고 의현은 옷걸이에서 롱드레스 한 벌을 꺼내 여자에게 내밀었다.“이건 새 옷이에요. 색도 너무 발랄하지 않아서 잘 어울릴 것 같아요. 한번 입어 보세요.”“내가 좋아하는 색이네.”유승란은 기쁘게 받아 들고 안쪽으로 들어가 갈아입었다.그 사이 의현은 유정에게 메시지를 보내 잠시 늦을 거라고 알렸다.곧 유승란이 새 옷을 입고 나왔고, 의현은 여자의 머리카락을 정리해 주며 말했다.“언니 진주 귀걸이랑 이 옷 색이 참 잘 어울리네요.”“그렇죠?”유승란은 거울 앞에서 자신을 살피며 무척 만족스러워했다.그곳의 의상들은 모두 명품 브랜드에서 제공한 것들이라 재질이며 마감이 뛰어날 수밖에 없었다.세심하고 따뜻한 의현의 태도에 유승란은 더욱 호감이 갔다. 그러더니 눈동자가 반짝이며 물었다.“말 편하게 해도 되죠?”“당연하죠.”“의현아, 남자친구는 있니?”그 말에 의현은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없어요.”그러자 유승란이 바로 말했다.“내 아들 소개해 줄까?”의현은 깜짝 놀랐다. ‘단지 들러리로 도와주고 있을 뿐인데, 갑자기 남자친구까지 나올 줄이야.’그러자 의현은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아니에요, 괜찮아요. 저는 강성 사람이 아니라서요.”이내 유승란은 놀란 듯 물었다.“그러면 어디 출신이야?”“해성이요.”유승란은 다시 웃었다.“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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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02화

서씨 집안과 조씨 집안은 사업적으로 왕래가 있었고, 서선혁은 유정의 대학 동창으로서 초대받아 다른 동창들과 함께 앉아 있었다.서선혁은 본래 성격이 활달하고 말도 잘해 인기가 좋았다. 신랑 신부가 다가오자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술을 올리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술잔을 기울이던 한 남자 동창이 농담을 던졌다.“오늘은 신부도 예쁘지만 들러리도 다 예쁘네. 유정아, 넌 이제 결혼했으니 나 같은 솔로한테 여자친구 좀 소개해 줘라.”옆에 있던 들러리가 곧장 받아쳤다.“좋아요, 그럼 나는 어때요?”하지만 남자 동창은 눈을 의현에게 고정하며 장난스럽게 말했다.“난 성격이 좀 더 온순한 사람이 좋은데, 이분이 딱 내 스타일이야. 우리 번호 좀 교환할래요?”선혁도 웃고 있었지만, 그 말을 듣는 순간 미묘하게 웃음을 거두고 시선을 의현 쪽으로 옮겼다. 처음 만났을 때 순한 척하던 모습이 떠올랐다. 물론, 선혁이 의현이 게임 속에서 도끼 휘두르며 쾅쾅 적을 쓰러뜨리던 모습을 보지 않았다면 말이다.말을 건네던 여자가 발끈하며 소리쳤다.“내가 왜 온순하지 않다는 거죠? 나를 잘 알지도 못하잖아요.”“누님, 제가 잘못했어요!”남자 동창은 곧장 손을 모아 사죄하듯 익살을 부렸고, 주변은 웃음바다가 되었다.유정은 일부러 선혁 쪽을 향하며 말했다.“고인석, 잔치 끝나면 나한테 와. 내가 의현이 소개해 줄게.”남자 동창은 즉시 신이 나서 두 손을 모았다.“역시 동창이 최고야. 넌 꼭 쌍둥이, 그것도 이란성 쌍둥이 낳을 거야.”농담은 여기서 끝이 났고 백림은 미소 띠며 입을 열었다.“와줘서 고마워요. 제가 한 잔 올리죠.”사람들은 감히 백림에게 농담하지 않고 그저 잔을 들이켜 비웠다.백림이 유정을 데리고 자리를 옮기자 인석이 선혁에게 물었다. 술에 취한 목소리가 조금 이상해져 있었다.“아까 유정 오른쪽에 서 있던 여자 이름이 뭐야?”선혁은 의현의 뒷모습을 흘끗 보고 담담하게 대답했다.“몰라.”인석은 시선을 떼지 못한 채 말했다.“딱 봐도 성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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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03화

두 사람이 거실로 들어서자, 주윤숙이 다가와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침대는 이미 다 준비했어. 결혼 축하하고, 빨리 예쁜 아기 낳길 바란다.”유정의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감사드려요, 어머니.”주윤숙은 다정하게 말했다.“혹시 저녁에 제대로 못 먹었을까 봐 야식을 준비해 두었어. 배고프면 조금 먹어.”유정은 감동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어머니도 고생 많으셨어요. 얼른 들어가 쉬세요.”조변우는 백림을 향해 진지하게 당부했다.“이제 결혼했으니 어깨에 새로운 책임이 생긴 거야. 아내 잘 사랑해주고.”그러자 백림은 깊은 눈빛으로 조변우를 바라봤다.“그럴 거예요.”조변우는 마음 한구석에 뭔가 걸린 듯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내가 제대로 하지 못한 일들을 너는 더 신중하게 해야 해.”백림은 순간 자기 아버지에 대한 증오가 옅어지는 것을 느꼈다. 이에 백림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네.”조변우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고, 자신도 모르게 손을 들어 백림의 어깨를 두드렸다.자기 아들, 비록 가까이 지내지 않았고 편애하지도 않았지만 결국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아들과 아내 모두 훌륭하고 자랑스러운 존재였다.다른 사람들도 차례로 다가와 축복을 전한 뒤, 시간을 신혼부부에게 남겨주며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화려하고 낭만적으로 꾸며진 별장 안에는 이제 백림과 유정 둘만이 남았다.백림은 유정의 손을 잡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웨딩드레스의 치맛자락이 계단을 따라 천천히 흘러내렸고, 크리스털 샹들리에 불빛 아래 찬란한 광채가 흩뿌려졌다.백림은 정장을 벗어 의자에 걸치고 몸에 꼭 맞는 흰 셔츠만 입은 채로 서 있었다.넓은 어깨와 잘록한 허리 길고 힘 있는 팔이 뒷모습에서도 선명했다.유정의 가느다란 손이 백림의 손을 단단히 잡고 있었다. 부드럽고 하얀 손길은 마치 앞으로 이어질 긴 삶을 함께하겠다는 약속처럼 어우러졌다.방에 들어서자, 백림은 손을 뻗어 문을 닫고 곧장 유정을 벽에 밀어붙였고 거칠게 입을 맞췄다.그러자 유정은 백림의 손을 놓고 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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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04화

전화가 연결되자 유승란의 쾌활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의현아, 일어났니?]의현은 경쾌하게 웃었다.“네, 지금 짐 정리 중이에요.”이에 유승란은 뜻밖이라는 듯 말했다.[오늘 바로 집에 가는 거야?]“네, 내일 출근해야 해서요.” 의현이 대답에 유승란은 아쉬움이 묻어나는 목소리로 서둘러 말했다.[오후 비행기라면 아직 시간 있잖아. 점심은 내가 살게.]그러나 의현은 정중히 거절했다.“괜찮아요. 호텔에서 점심 먹고 바로 공항으로 가면 돼요.”[에이, 너무 사양하지 마. 우리가 이렇게 알게 된 것도 인연인데, 어제 네가 나한테 큰 도움까지 줬잖아. 당연히 밥 한 끼는 대접해야지.]유승란의 목소리는 시원시원하고 단호했다.[주소 불러 줘. 내가 갈게.]그 열정에 장의현은 마침내 호텔 주소를 알려 주자 유승란은 익숙한 듯 곧장 말했다.[호텔 맞은편에 양식당 있거든? 짐 정리 끝내고 거기로 와. 내가 거기서 기다릴게.]약속을 정한 뒤 의현은 욕실로 들어가 옅은 화장을 하고 옷을 갈아입고 밖으로 나섰다.양식당은 2층에 있었고, 복도에는 P국 추상파 명화가 걸려 있었다. 우아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는 특유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풍겼다.웨이터가 장의현을 안내해 들어가자 창가에 앉아 있던 유승란이 눈에 들어왔다.“의현아!” 유승란이 자리에서 일어나 반갑게 인사했다.“언니!”의현의 또렷하고 맑은 눈빛과 달콤한 미소는 보는 이로 하여금 친근함을 느끼게 했다.승란은 다가와 따뜻하게 끌어안았고 진심으로 마음이 잘 맞는 듯했다.“왜 강성에서 며칠 더 놀다 가지 않아?”의현은 이미 며칠 휴가를 썼기에 출근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이에 유승란은 아쉽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다음에 시간 나면 또 와. 네가 바쁘면 내가 같이 놀아 줄게.”유승란은 전업주부라 시간과 돈 모두 여유로웠고 의현은 감사 인사를 전했다.두 사람은 자리에 앉아 메뉴를 고르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유승란의 휴대전화가 울리더니 전화를 받자마자 말했다.“왔어? 빨리 올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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