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비서는 울먹이며 말했다. 얼굴에는 억울함이 가득해 마치 큰 손해를 본 사람처럼 안쓰러웠다.하지만 주소를 알려주고 전화를 끊자 금세 방금 전의 까칠하고 냉철한 태도로 돌아갔다.“기다려 봐, 감히 날 때려? 만태 도련님이 오시면 제일 먼저 너부터 처리할 거야! 오늘 일은 누구도 절대 빠져나가지 못해!”이 순간 김 비서는 이시카 다이지가 뒤를 봐주자 완전히 오만하고 제멋대로 굴었다.김예훈이 막 무언가 말하려 하자 이소연이 겁먹은 표정으로 말했다.“저기, 그만하세요. 일이 더 커지면 안 돼요! 안 그러면 우리 모두 해고 될 수도 있어요!”이소연은 이시카 다이지가 누구를 부른 건지는 몰랐지만 도련님이라 불릴 수 있는 사람은 진주에서는 안동 김씨의 사람일 수 밖에 없다,오늘 일이 안동 김씨의 사람이 오면 자신도, 김예훈도, 심지어 김청미도 큰일 난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었다.진주 사람인 그녀는 안동 김씨 2세들의 소란을 피우는 실력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그때 냉담한 표정의 김청미가 다가왔다. 그녀도 눈을 가늘게 뜨고 맞은편의 이시카 다이지 일행을 바라보았다.이소연은 김청미가 회사 고위층인 것을 짐작했지만, 정확한 신분은 몰라 머리를 숙이며 말했다.“보스님, 오늘 일은 제가 전적으로 책임지겠어요. 원래 일본 귀빈 접대가 제 담당이었는데 이렇게 된 건 모두 제 잘못이에요. 원칙대로 처리하세요.”김예훈은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걱정 마, 아무 문제 없어. 이소연 씨가 접대 담당이긴 하지만, 무례한 손님 상대할 때는 이소연 씨가 한 행동이 맞아.”이소연과 주변의 여성 직원들은 김예훈의 말에 살짝 놀랐다. 왜 그렇게 자신감 있게 말하는지 의아했다.“하, 분수도 모르고...”김예훈의 말을 들은 이시카 다이지와 화려한 옷차림의 일행은 비웃으며 코웃음을 쳤다.‘이 남자가 아직도 잘난 체하며 여자한테 잘 보이려고 위로까지 하는 거야? 이미 자신도 버티기 힘든 상황이라는 걸 모르나? 다이지 도련님한테 한 번 찍히면 바다에 던져져 물고기 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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