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곧 이시카 다이지가 진주 재단에 압력을 가하려고 온 거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그렇지 않다면 방금 뺨 맞은 이시카 다이지가 어떻게 아침 일찍 진주 재단에 올 수 있겠는가?심지어 김태훈조차 냉정을 되찾고 기세등등한 이시카 다이지를 어떻게 상대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이시카 대표님, 이시카 다이지 도련님, 이쪽으로 모실게요.”김태훈 일행이 일어나 이시카 다이지 일행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을 때, 회사 직원은 이미 열 명이 넘는 일본인을 회의실로 안내하고 있었다.맨 앞에 선 사람은 정교한 정장을 입고 일본풍이 물씬 풍기는 젊은 여자였다.그녀는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직원을 따라 빠르게 걸어 들어왔다.그녀의 뒤에는 창백한 얼굴의 이시카 다이지가 있었다.그 뒤를 이어 얼굴에 뺨 자국이 남아있는 김 비서와 다른 조수들, 그리고 법무팀 직원들과 경호원이 있었다.김예훈은 흥미로운 시선으로 이시카 유키코를 바라보았고, 곧 부산에서 자신에게 짓밟혔던 그 이시카 유키코라는 것을 깨달았다.이런 보잘것없는 존재를 이번에 우연히 만나지 않았다면 아마 정말 기억하지도 못했을 것이다.“이시카 대표님께서 직접 방문해 주시다니, 정말 영광이네요.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과 진주 재단을 대표해 대표님의 방문에 감사의 인사를 드릴게요.”김태훈도 분명히 이시카 유키코임을 알아본 모양이다.그녀가 나타났을 때, 김태훈은 잠시 멈칫했지만 곧 미소를 지으며 다가가 이시카 유키코를 적극적으로 맞이했다.재단의 다른 이사장과 여성 고위층들도 이 순간 모두 공손하게 인사를 올렸다.맹정남은 이시카 유키코를 알지 못했지만 그녀의 기세와 김태훈의 태도를 보고 이 사람이 결코 평범한 인물이 아님을 알았다.게다가 이시카 유키코 뒤에 있는 이시카 다이지는 마치 개처럼 벌벌 떨고 있었으니 말이다.‘분명 대단한 사람이 틀림없어.’그 순간, 맹정남은 왠지 모르게 불안해지기 시작했다.그는 무심코 김예훈을 한 번 쳐다보았고, 김예훈의 담담한 표정에 더욱 불안했다.“별말씀을요.”이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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