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기대하는 가운데 토요타 센추리 몇 대가 부산 팰리스 입구에 천천히 멈춰 섰다.차 번호를 아는 몇몇 사람들은 이 차들이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 소유임을 알아차렸고, 그중 몇 대는 김현민의 전용 차량이었다.사람들이 놀라기도 전에 차 문이 열리더니 열몇 명의 정장 차림의 건장한 남자들이 차에서 내려 일렬로 섰다.곧이어 두 명의 키 크고 상위자 포스를 풍기는 젊은 남자가 동시에 차에서 내렸다.이들은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의 차기 수장 김현민과 영국 남작이자 신전기사단 부단장인 이재승이었다.사람들은 이 두 사람이 함께 나타난 것을 보고서야 의형제임을 떠올렸다. 두 사람이 함께 등장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김현민과 이재승 뒤로는 이형돈과 신전기사단 기사들이 함께했다.“이 도련님, 오늘 공증인은 준비하셨어요?”김현민은 뒷짐을 쥐고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눈앞의 부산 팰리스를 쳐다보았다.“허씨 가문에서 패배하고 인정하지 않을까 봐 걱정되어서 그래요.”이재승이 크게 웃으며 말했다.“김 도련님,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 차기 수장이 계시는데 누가 감히 패배를 인정하지 않겠어요. 그래도 저도 혹시나 해서 형돈이한테 준비하라고 했어요.”몇 걸음 뒤처져 있던 이형돈이 한 걸음 앞으로 나서며 웃으며 말했다.“도련님들, 오늘 이 대결이 공정하고 공평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미리 허씨 가문과 이미 협의했어요. 영국, 대한민국, 진주, 밀양, 리카 제국에서 다섯 분의 덕망 높은 심판까지 모셨어요. 이분들은 각국에서 오신 분들로 모두 덕망이 높아 절대 어느 한쪽의 편도 들어주지 않을 거예요. 게다가 양측 중 누가 지더라도 불복할 경우, 심판이 제재할 수도 있어요. 물론 이분들도 빈손으로 돌아가는 건 아니죠. 심판들은 승리한 쪽으로부터 2조 원의 수수료를 받게 될 거예요. 이 밖에도 허씨 가문이 진주·밀양 각계 권력자들에게 관전을 요청했고, 저희는 각국 대사관 대사들에게 관전을 요청하기도 했어요. 아무튼 오늘 밤 이 대결에서 허씨 가문이 지면 절대 어떤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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