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민이 창밖으로 뛰어내린 순간, 한 무리의 신전기사단이 몰려들었다.이들이 가지고 있는 총알은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 보디가드들이 가지고 있는 총알보다 훨씬 많아 순식간에 상대를 제압할 수 있었다.하지만 보디가드들은 이런 순간에도 이를 악물며 김현민이 도망치기까지 시간을 벌고 있었다.인파 속에서 추하린이 일어나 김예훈을 쳐다보며 김현민을 체포할 건지 물었다.김예훈은 웃으며 고개를 흔들었다. 오늘은 어찌 보면 가만히 있는 것이 이기는 것이었다.그래서 지금은 그냥 가만히 구경만 하면 되었다.삐.잠시 후, 밖에서 자동차 엔진 소리가 들려왔다. 김현민이 부산 팰리스에서 도망쳐 자기 전용 차량에 올라탄 모양이다.“이재승, 김예훈, 똑똑히 기억하겠어. 오늘 일은 이대로 끝이 아니야.”김현민의 살기가 가득한 목소리가 들려왔다.김예훈은 억울한 듯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김현민, 난 너한테 손댄 적 없어. 복수하려면 상대를 제대로 찾아가야지. 나한테 분풀이했다간 나도 정당 방위할 수밖에 없어.”김예훈의 말을 들은 김현민은 차에서 화가 나 피를 토할 뻔했다.그는 김예훈이 이렇게 뻔뻔한 말까지 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분명 자기가 이재승 저 자식을 부추겨 놓고. 자기랑 아무런 상관도 없는 척한다고?’“이런 제기랄. 어딜 도망쳐.”바로 이때, 이재승의 표정은 어두워지고 말았다.그도 김현민을 이대로 보내버리면 김예훈의 손에 죽지 않아도 분명 난처한 상황에 빠지게 될 것을 알고 있었다.그는 이 순간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의 보디가드를 무시한 채 겨우 열 명 남짓한 신전기사단을 이끌고 창문에 다가가 무자비하게 방아쇠를 당겼다.피융. 피융. 피융.하지만 총알만 낭비했을 뿐, 김현민은 이미 멀리 도망친 상태였다.차에 총알 흔적이 남겨진 것 빼고는 김현민의 털끝 하나 건드리지 못했다.몇 초 뒤, 김현민의 차량은 드리프트 하면서 골목길로 진입했고, 이재승의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졌다.“이런 제기랄.”이재승의 표정은 차갑기 그지없었다.그는 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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