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넷째 공주님, 오늘 저는 공작님의 위임을 받고 왔어요. 이 일은 왕실의 명예와 권위에 관련되어 공작님께서 자신의 가문 문장을 저에게 하사하셨어요. 문장을 보는 것이 곧 공작님을 보는 것과 같아요!”던컨 후작이 말한 공작님은 영국 내무부 장관으로 여왕의 총괄에 해당하며 권력과 위세가 높고 한 마디면 모든 게 결정된다. 권력은 총리보다도 훨씬 강력할 것이다.그래서 이 말을 들은 넷째 공주도 숨이 막혔다. 오늘 던컨 후작의 방문이 결코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직감했다.넷째 공주의 머릿속에는 한국 측에서 영국 왕실에 공문을 보내 부산 사건의 주모자를 넘겨 달라고 요청한 것은 아니냐라는 생각이 들었다.이 생각에 넷째 공주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던컨 후작, 만약 부산 사건에 대해 말씀하시는 거라면 이후 내무부에 답변 드릴게요. 하지만 그건 제가 밀양, 진주행 계획의 일부일 뿐이라 지금은 설명할 수 없어요.”“부산 사건이요?”던컨 후작은 잠시 놀랐으나 곧 정신을 차렸다.“넷째 공주님, 안심하세요. 그 일은 아직 진행 중이지만 당분간 공주님과는 관련이 없을 거예요. 물론, 만약 공주님께서 직접 개입한 일이라면 빠르게 처리하시고 왕실이 곤란해지지 않도록 해결해 주시기를 바라요. 오늘 저는 왕실의 가장 중요한 명예를 위해서 왔어요. 넷째 공주님께서 무엇을 하셨는지 본인이 제일 잘 아시겠죠? 우리 내무부에 어떻게 해명하실 생각이에요?”던컨 후작의 말을 듣고 넷째 공주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으며 잠시 후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후작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겠어요.”던컨 후작은 한숨을 내쉬더니 비밀번호를 설치한 태블릿을 꺼내어 탁하고 넷째 공주 앞에 내밀었다.“이 사진들은 어젯밤 8시에 라온시의 5대 신문사의 최고의 기자들한테 있었어요. 내무부도 한 부를 받았어요. 사진을 입수하자마자 내무부는 큰 비용을 들이고 막대한 자원을 투입해 이 소식을 묻어버렸어요. 하지만 사진을 입수한 한 기자가 전한 바에 따르면 제보자는 진짜 큰 소스는 월요일에 공개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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