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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3 Chapters

제3281화

언니가 그렇게 웃는 걸 보자 선우정아는 언니가 또 오해하고 있다는 걸 단번에 알아챘다.하지만 굳이 해명할 생각은 없었다.애초에 전창빈을 향한 마음은 순수한 감탄일 뿐이었다.전창빈이 만들어주는 요리며 디저트가 자기 입맛에 딱 맞는 것도 이유였다.게다가 그녀만 맛있게 먹은 것도 아니고 언니 역시 한마디 불평 없이 잘 먹었으니 딱히 할 말은 없었다.어쨌든 전창빈이 와서 일을 시작한 지 이틀 동안 언니는 그가 만든 음식에 단 한 번도 불만을 제기한 적이 없었다.“전창빈이 요리하는 메뉴는 매번 똑같지만 만들어내는 맛은 정말 흠잡을 데가 없어. 나랑 동갑인데 요리 실력이 이 정도라니... 솔직히 타고난 재능이야. 그리고 요리책 연구도 정말 열심히 하는 것 같아.”선우민아는 드물게 전창빈을 칭찬하며 그의 요리 실력을 인정했다.“아저씨가 그러시던데. 전창빈이 가져온 짐은 갈아입을 옷 몇 벌 빼고는 전부 요리책뿐이라고 했어.”똑같은 레시피로 만들어도 사람마다 맛이 다르게 나온다.어떤 사람은 색감도 맛도 모두 훌륭하게 해내지만 어떤 사람은 보기에는 멀쩡해도 맛이나 불 조절이 미묘하게 어긋난다.“어릴 때부터 요리하는 걸 좋아했대요. 자기 취미를 이렇게 직업으로까지 키워낸 건 정말 대단한 일이죠.”선우정아는 전창빈에 대해 예전부터 좋은 인상이 있었다.“민기는 평소에는 깨워도 일어나질 않는데 요 며칠은 스스로 아침 일찍 일어나더라고. 전창빈이 만든 아침을 먹고 학교 가야 한다면서 말이야.”선우민아는 흐뭇하게 웃었다.그녀의 친남동생 선우민기는 선우씨 가문에서 몇십 년 만에 태어난 소중한 남자아이였다.부모는 물론이고 삼촌들과 이모들, 그리고 일가친척 모두가 그를 아끼고 또 아꼈다.하지만 그렇게 지나치게 귀여워하면 버릇없이 자랄까 걱정돼서 선우민아는 다른 가족들과 달리 엄격하게 동생을 단속했다.그래서 선우민기는 가끔은 제멋대로 굴었지만 적어도 버릇없는 아이는 아니었다.겨울철이면 아침에 일어나는 게 특히 더 싫어지는데 따뜻한 방 안에서 나오고 싶지 않아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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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82화

“아가씨.” 전창빈과 강진이 사무실 문 앞에 서 있었고 문이 열리자 두 사람은 공손하게 선우정아에게 인사를 건넸다.마침 퇴근 시간이었기에 비서 역시 저녁 식사를 위해 아래층으로 내려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전창빈은 회사 식당의 주방을 빌려 선우민아의 점심을 준비했는데 늘 퇴근 몇 분 전을 딱 맞춰 음식을 가져왔다.회사 직원들과 식사 시간이 겹치지 않도록 배려한 것이었고 덕분에 선우민아의 업무 시간에 방해도 되지 않았다.식당에서 사무동까지 그리고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최상층까지 올라오는 데는 시간이 꽤 걸렸다.“아저씨, 전창빈 씨, 오셨어요.” 선우정아가 몸을 옆으로 비켜 두 사람을 안으로 들였다.“마침 퇴근하던 참이에요.”강진과 전창빈은 조용히 사무실 안으로 들어왔다. “대표님.”두 사람은 먼저 선우민아에게 공손하게 인사한 뒤 소파 앞으로 다가가 보온 도시락을 내려놓고 하나씩 열기 시작했다.따끈한 김이 올라오는 요리를 하나하나 꺼내서 티 테이블 위에 정갈하게 세팅했다.선우민아도 다가왔다.“식사하세요. 저희는 바깥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다 드시고 나면 불러주세요. 들어와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전창빈은 두 자매에게 각각 국을 한 그릇씩 덜어주었다.기본적인 반찬은 늘 그렇듯 3가지 반찬과 국물 요리 하나였다.거기에 다과 두 상자가 더해졌다.하나는 선우민아 몫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밥을 함께 먹는 선우정아 몫이었다.“네.”선우민아는 짧게 대답했다.“저흰 사무실 밖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강진이 공손하게 말하자 선우민아는 고개를 끄덕였고 두 사람은 말없이 사무실 밖으로 나갔다.선우민아와 선우정아는 식사할 때 말을 거의 하지 않았다.그게 식사 속도를 높이기 때문이다.얼마 지나지 않아 전창빈이 가져온 음식은 말끔히 비워졌다.“전창빈 씨는 요리만 잘하는 게 아니라 눈치도 기가 막히게 빠르네요. 우리 둘이 먹을 양을 딱 적당하게 맞췄어요.”고작 이틀, 사흘밖에 안 됐는데 벌써 두 사람의 식사량을 정확히 파악한 걸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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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83화

“언니는 운동도 거의 안 하는데 항상 모델 체형을 유지하는 건 다 제대로 못 먹어서 그런 거예요.”선우정아가 진지하게 말했다.선우민아는 늘 음식이 맛이 없으면 참고 굶는 편이었고 늘 제대로 먹지 못하고 거기에 일까지 바쁘니 살이 찔 리가 없었다.“전창빈 씨 덕분에 언니가 이렇게 편하게 식사할 수 있게 된 거잖아요. 이게 배려가 아니면 뭐예요? 언니가 특별히 좋아하는 디저트는 없지만 그래도 전창빈 씨가 준비 해주는 건 언니가 먹을 수 있는 것들이에요. 나 비교해 봤어요. 제 건 좀 대충 담은 거 같더라고요. 물론 다 정성껏 만든 거라 맛은 다 좋아요. 그런데 언니 거랑 내 거랑 보면 누가 봐도 언니 거는 더 신경 쓴 티가 나요. 게다가 요 며칠 사이에 우리 점심시간도 여유가 좀 생겼잖아요. 언니도 오후에 커피 덜 마시게 됐고요.”선우민아는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정아야, 너 솔직히 말해. 혹시 전창빈한테 매수당한 거 아냐? 지금 이러는 거 다 그 사람 시켜서 그러는 거지?”“언니, 무슨 소리예요. 그 사람이 온 지 고작 이틀, 사흘인데 저를 어떻게 매수해요. 그냥 제가 느낀 대로 말하는 거예요.”선우민아는 한숨을 쉬며 현실적인 조언을 했다.“넌 까맣게 잊었나 본데 전창빈은 내가 힘들게 데려온 개인 셰프야. 나랑 우리 가족들 위해 일하는 사람이야. 당연히 내 입맛에 맞추는 게 기본이지. 그게 아니라면 내가 뭐 하러 그렇게 공들여 데려왔겠어? 애초에 내 입맛 못 맞추면 바로 돌려보낼 생각이었다니까. 그는 아직 수습 기간이야. 한 달도 못 채우고 잘릴 수도 있어. 본인도 알 거야. 이 일 자체가 본인한테 도전이라는 걸 말이야. 지금 잘리면 어떨 것 같아? 전창빈은 먼 길 오느라 고생만 하고 얻는 것도 없고 나도 다시 셰프 구하느라 귀찮아지고. 그러니까 당연히 나한테 잘해야지. 전창빈 씨는 머리 좋은 사람이야. 그런 거 다 계산하고 행동하는 사림이지.”그렇게 말하면서 선우민아는 선우정아를 껴안고는 농담처럼 다그쳤다.“말해봐. 이거 다 우리 엄마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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