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별은 자신의 얼굴을 톡톡 치며 말했다.“난 지금 화장도 못 했어. 화장품 살 돈도 없거든.”여운별은 아직 산후조리 중이었다. 비록 이소라가 매일 영양식을 챙겨주긴 하지만 겨우 며칠 지났을 뿐이라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여천우는 잠시 여운별을 바라보다가 말을 이었다.“누나 아직 젊잖아. 20대 초반인데 화장 안 해도 원래 미인이라 예뻐.”눈앞의 남동생은 아무것도 모르는 남자임이 분명했다. 여운별이 아무리 젊어도 화장품과 피부관리가 여전히 필요했다.예전 부모님이 계실 때는 그녀의 화장품은 모두 최고급 명품이었다. 하루라도 사용하지 않으면 불편할 정도였었는데...“누나, 밥은 먹었어?”여천우가 물었다.“아니, 밥 살 돈이 어디 있어? 굶어 죽는 게 나아. 어차피 이제 부모님도 없고 유일한 동생도 남의 편만 들잖아.”여운별은 일부러 투정을 부리며 말했다.여천우는 어이없다는 표정이었다.“누나, 그건 남이 아니라 우리 큰누나야. 같은 엄마에게서 태어난 누나잖아. 누나는 왜 큰누나랑 평화롭게 지내지 못해? 어릴 때부터 줄곧 큰누나를 괴롭혔었지? 큰누나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몰라? 그런데도 왜 큰누나를 원망해? 큰누나가 누나처럼 원한을 품고 있었다면 누나는 벌써 목숨이 위태로웠을 거야. 누나가 큰누나에게 한 짓들을 생각하면 큰누나뿐만 아니라 형부도 누나를 가만두지 않았을 거란 말이야.”여천우의 눈에는 항상 여운별이 여운초를 괴롭히는 장면만 기억났다.원한을 품어야 할 사람은 여운초가 되어야 하는데 지금은 정반대로 여운별이 여운초를 미워하고 있다.여운별의 얼굴이 순간 새까맣게 변했다.문득 여천우를 만나기로 한 걸 후회했다.“여천우, 그 장님이 너한테 무슨 약이라도 준 거야? 어릴 때부터 너는 항상 장님의 편만 들더니. 똑똑히 알아둬, 나야말로 너와 같은 부모님 밑에서 태어난 친누나야! 진짜 열 받네! 널 만나거나 너와 전화할 때마다 넌 항상 그 장님 편만 들면서 나를 욕하기만 하고 내 잘못만 들추잖아. 그래, 난 지금 아무것도 없어. 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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