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예정이 대답했다.“네, 그럼 그때 가서 어머님과 아버님께서 우빈이를 돌봐주시고 저희는 먼저 돌아와 회사 일을 처리한 뒤 설날을 앞두고 다시 모셔올게요.”두 가문의 어르신들은 은퇴하셔서 한가하기 때문에 함께 모여 고스톱도 하면서 더 즐거울 것이다.이런 일을 예준성과 상의하면 그도 반드시 찬성할 것이다.장소민은 기쁜 마음으로 주방으로 가서 하예정과 전태윤이 좋아하는 요리를 더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그녀가 주방에서 나오는데 전씨 할머니께서 돌아오셨다.장손 부부가 찾아왔다는 소식을 들은 전씨 할머니는 친구들을 뒤로한 채 양 집사의 차로 급히 돌아오셨다.“할머니.”하예정이 달콤하게 불렀다.전씨 할머니는 자애로운 미소를 지으며 하예정을 바라보다가 하예정을 소파에 앉혔다.장소민은 직접 과일과 간식, 그리고 여러 스낵을 준비했다.하예정은 임신 전부터 먹는 것을 좋아했고 임신 중에도 입맛이 조금 변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먹보였다.“날 찾으러 왔다고 하던데... 할 말이 있어? 무슨 일이니?”전씨 할머니가 다정하게 물었다.“할머니, 신의님과 그의 친구들이 관성에 오셨어요. 지금은 성씨 가문의 저택에서 쉬고 계세요.”전태윤은 돌려 말하지 않고 직접 이유를 말했다. 자기 집에서는 굳이 에둘러 말할 필요가 없다고 여겼다.전씨 할머니는 잠깐 멈칫하더니 기쁜 표정을 지었다.“그분들이 다 왔다고? 이 얼마나 드문 일인가. 수십 년 동안 함께 외출한 적이 없는데 이번엔 함께 관성까지 오다니. 신의님이 예씨 가문에 갔다는 건 알았는데 관성까지 올 줄이야. 외손자 생각에 잠 못 이루겠다고 하시면서 용정이가 방학하면 예씨 가문으로 가신 줄 알았는데 관성에 오시다니. 그것도 어르신들 전부... 지금은 성씨 가문의 저택에서 쉬고 있다고?”전씨 할머니가 핵심을 짚으며 물었다.“너희들이 찾던 사람이 그분들과 함께 왔단 말이야?”하예정이 고개를 끄덕였다.“비서 할아버지는 예전에 쫓기다 부상당하셨는데 신의님 일행에게 구출되셨대요. 이후로 계속 함께 지내셨고 신의님도 평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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